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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그네와 행인 같은 성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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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와 행인 같은 성도들

베드로전서에 보면 우리 성도들에 대해서 나그네라고 하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1장 1절에서 사도 베드로는 그 당시 여러 곳에 있는 교회의 성도들에게 문안을 하면서 ‘흩어진 나그네들에게’ 편지하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벧전1:17에서는 우리 성도들이 이 세상에 사는 기간을 ‘나그네로 있을 때’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벧전2:11에서는 “사랑하는 자들아, 나그네와 행인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고 권면하고 있기도 합니다. 즉 베드로 사도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에게 너희는 흩어진 나그네와 같은 존재들이며 나그네와 행인과 같은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어떤 존재인가 할 때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세상 속에서 나그네와 행인과 같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 가운데서도 인생을 나그네에 비유하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것이 인생이기에 인생은 나그네길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나그네이긴 나그네이되 어디서 왔는지,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나그네들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왔다가 돌아갈 영원한 본향이 있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인간은 다 이 세상에 왔다가 어딘가로 돌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인간들은 나그네처럼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사람들 중에서 어떤 사람들에게는 돌아갈 본향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돌아갈 본향이 없습니다. 아무리 나그네의 길이 고달프고 힘들지라도 나중에 돌아갈 본향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반면에 나그네로 사는 동안에는 좀 편안하고 즐겁게 살았더라도 나중에 돌아갈 본향이 없는 사람은 그야말로 불행한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예비해 주신 하늘에 있는 본향에 돌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고 반면에 하나님을 믿지 않고 살다가 죽은 사람들은 돌아갈 본향이 없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하늘에 있는 본향, 그곳은 하나님께서 우리 믿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해 주신 너무나도 아름답고 평화롭고 기쁨이 충만한 곳으로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나그네처럼 이 세상을 살다가 언젠가는 그곳에 돌아가게 될 것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는 자들에게 있어서는 죽음은 슬픔이 아니고 본향으로 돌아가는 즐거운 시간입니다. 이 세상에서 객과 같은 나그네의 생활을 마치고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들을 기다리고 계신 영광스러운 고향으로 돌아가는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이 세상에서 살았던 모든 믿음의 사람들은 바로 이 소망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갔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을 믿는 것 때문에 어려움을 당하기도 하고 세상에서 외롭게 되기도 하지만 언젠가 돌아갈 본향이 있음을 믿는 믿음과 소망 가운데 진실되고 의로운 나그네의 삶을 살았던 것이 믿음의 사람들이 걸어갔던 나그네 길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인 베드로전서 1장 1,2절에서 베드로 사도는 자기의 편지를 받게 될 그리스도인들을 향해서 흩어진 나그네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흩어진 나그네라고 하는 단어 가운데 ‘흩어진’이라고 하는 말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디아스포라’입니다. 그리고 이 ‘디아스포라’라고 하는 말은 원래 유대 지역을 떠나서 세계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고 있던 유대인들을 지칭하는 용어였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전서 1장 1절에서 사도 베드로가 흩어진 나그네들이라고, 즉 디아스포라라고 칭하고 있는 사람들은 유대인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 베드로는 이 디아스포라라고 하는 구약적인 배경을 가진 용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이 세상 곳곳에서 살고 있는 신약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디아스포라들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이 신약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디아스포라들이겠습니까?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으면서 다같이 하늘의 본향을 사모하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구약 시대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유대인 디아스포라들은 항상 예루살렘을 사모하며 살아갔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영원한 국적은 이스라엘이며 자기들의 영원한 고향은 예루살렘이라고 여기며 살아갔습니다. 그러면서 그 예루살렘에 순례 여행을 하는 것을 큰 기쁨과 소망으로 여기며 살아갔습니다.

  그것은 이 신약 시대의 디아스포라들인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 아버지와 주님께서 계신 하늘나라가 영원한 본향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서 사는 나날 동안 그 천국 본향을 늘 사모하며 살아갑니다.  비록 이 땅에 속한 어느 한 나라의 시민권을 갖고 살지라도 우리의 영원한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이 세상에서는 스스로를 나그네처럼 여기며 하늘 본향을 사모하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는 주어진 처지에서 성실하게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한국의 기독교인이라면 우리는 한국인으로서도 훌륭한 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그럴지라도 이 땅이 우리가 영원히 살 본향이 아닌 줄 알기 때문에 우리는 이 세상 현실을 절대화시키지 않으며, 또 이 세상에서의 성공이나 영광에 욕심을 내거나 집착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 곳곳에 흩어져 살되 천국 본향을 사모하는 나그네와 같은 자세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디아스포라들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이라는 마을에 잠시 머무르다가 본향으로 돌아갈 나그네와 행인들로서 서로를 불쌍히 여기며 힘껏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이 지구 어느 곳에서 살든지 한 지역 내에 사는 유대인 남자가 열 명 이상만 되면 회당을 만들고 안식일마다 모여서 예배를 드리며 동족들간에 교제를 나누며 힘을 모으고 도움으로써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약 시대의 디아스포라들인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함께 모이는 처소로 허락해 주신 것이 바로 주님의 몸된 교회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흩어져 사는 나그네들로서 기회가 될 때마다 이 교회에 힘써 모여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을 함께 찬양하고 예배하며 서로 교제하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를 해주어야 합니다. 나그네처럼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어서 유일한 안식처는 교회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깊이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은 교회에 모이기에 힘써야 할 뿐 아니라, 주님의 교회가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넘치는 시은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서로서로 나그네 생활이 얼마나 힘드냐고 서로를 위로해 주며 서로를 불쌍히 여기며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 주어야만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흩어진 나그네들 우리의 본향은 이 땅에 있지 않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비해 놓으신 하늘나라가 우리의 영원한 본향입니다. 우리는 오직 그 하늘 본향을 사모하며, 그렇기에 이 세상의 것들에 집착하거나 빠져들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나그네로서의 삶을 살아가면서 언제라도 하나님께서 우리가 서 있는 그 자리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라고 하면 나그네처럼 훌훌 떠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며, 그리고 마침내는 그 어느 날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저 하늘 본향 집으로 오라고 부르시면,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런 미련도 남겨 두지 않고 ‘예.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제 그토록 사모하던 하늘 본향 집에 내가 갑니다“하며 즐겁게 찬송하며 이 세상을 떠나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한 해의 시작이 있는가 하면 마지막이 있듯이 우리의 인생에도 언젠가는 마지막 순간이 오게 마련입니다. 그런 가운데 지혜로운 사람은 항상 마지막 때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우리 성도들이 그런 지혜로운 삶을 살아 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는 나그네와 행인과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꼭 필요한 줄로 믿습니다. 아무쪼록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에 나그네요 행인과 같은 우리 성도들의 신분을 자각하며 살아가는 가운데 언제라도 하늘 본향에 기쁨으로 돌아갈 수 있는 준비를 하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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