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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모든 것 위에 사랑을] 골 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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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 위에 사랑을> 골 3:12-17
새문안교회 2004. 1. 4 주일예배


200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 교회는 2004년의 교회표어를 <모든 것 위에 사랑을>이라고 정했습니다. 이 표어를 따온 말씀이 들어있는 골로새서 3장의 1-2절에서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마땅히 땅의 것을 생각해서는 안 되고 위의 것을 생각하며 찾아야 함을 상기시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생각해서는 안 될 땅의 것이란 어떤 것들입니까? 사도 바울은 같은 골로새서 3장의 5-9에서 그것들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라 곧 분함과 노여움과 악의와 비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 음란, 부정, 사욕, 악한 정욕, 탐심, 분함, 노여움, 악의, 비방, 입에 담기 부끄러운 말, 거짓말 같은 것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입은 이들이 결연히 버려야 할 땅의 것들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반대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어떤 것들입니까? 그것을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12절 상반절에 보면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 하라” 했습니다. 여기서 먼저 우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실 때에는 거룩하도록, 즉 구별되도록 택하셨습니다. 우리가 택하심을 받았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사랑 받는 자들임을 말합니다. 거룩하심과 사랑은 하나님의 가장 중요한 본성입니다. 그 거룩하신 사랑의 하나님에 의해 택하심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그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이라 한 말은 그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12절 하반절에서는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했습니다. 이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 속에서 가장 훌륭하게 드러난 것들입니다. 따라서 이 덕목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에게서도 요구되는 덕목으로서 성경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것들입니다.

13절에서는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라”고 합니다. 누구에게 불만이 있어도 서로 용납하고 피차 용서할 줄 아는 것은 같은 하나님의 택하심과 사랑을 받은 이들의 공동체가 거룩한 공동체가 되는 데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반절에서는 우리가 서로 용납하고 용서해야 하는 이유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라” 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용납하시고 용서하시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영원한 죽음의 형벌에 처해질 일밖에 없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의 용납하심과 용서하심으로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라면 우리 사이에서 서로 용납하고 용서하는 것은 너무나 마땅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남을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씨는 우리가 주님의 용서의 은혜를 누리는 데에 가장 큰 장애물임을 알아야 합니다.

14절 말씀은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말씀입니다.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한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덕목들이 다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그 좋은 덕목들이 그 가치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12절에서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그리스도인의 덕목을 열거하기 시작한 사도 바울은 사랑을 말하며 그것을 “온전하게 매는 띠”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옷을 입을 때 속옷에서부터 겉옷에 이르기까지 걸치는 것이 여러 가지인데 마지막에 띠를 맴으로써 그 옷차림 전체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속이건 겉이건 아무리 비싸고 좋은 옷을 걸쳐도 바지에 허리띠가 없다면 나가다니며 자랑도 활동도 할 수가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사랑은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완성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은 롬13:8-10에서도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말했고, 고전13:13에서도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했습니다. 또 갈5:4-6에서는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 우리가 성령으로 믿음을 따라 의의 소망을 기다리노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나 효력이 없으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뿐”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오직 믿음으로 되는 일인데 참 믿음은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같은 갈라디아서 5장의 22절에서는 성령의 열매를 열거하며 사랑을 그 첫머리에 두었습니다. 이러한 사도 바울의 윤리적 교훈은 다름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을 성실하게 따른 것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37-40)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사랑은 그리스도인의 가치체계 속에서 모든 것 위에 있으며 우리의 모든 생각과 판단과 행동과 삶에 반드시 더해져야 하는 것입니다. 다른 것이 앞서고 그 후에 사랑이 추가될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사랑이 우리의 모든 생각과 판단과 행동과 삶의 동기요 근거요 출발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2003년에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라는 교회표어를 내걸고 한 해를 살았습니다. 우리 각자는 새해를 맞기 전 지난해에 과연 얼마나 진리를 추구하며 진실해지려고 힘썼고 얼마나 거룩한 삶을 살았는지 돌이켜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진리로 거룩하게 살았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사랑입니다. 진리가 지식적 차원에 머물고 거룩함이 외형적 모습으로 그치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에서는 진리도 거룩함도 아닐 것입니다. 진리가 참 진리 되고 거룩함이 진정한 거룩함이 되기 위해서는 그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진리와 거룩함의 열매는 사랑입니다. 진리 때문에 싸울 수도 있지만 진리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은 사랑이어야 합니다. 거룩함 때문에 누구를 정죄해야 할 때도 있을 수 있겠지만 거룩함이 진정 원하는 것은 사랑이어야 합니다. 사랑이 없는 진리는 냉혹할 뿐이며, 사랑이 없는 거룩함은 무서울 따름입니다. 진리로 거룩하여지려는 바램과 노력은 언제나 우리의 마음과 삶 속에 살아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 추구할 것은 맹목적인 진리나 형식적인 거룩함이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2004년에는 우리 새문안교회의 표어를 “모든 것 위에 사랑을”이라고 정한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개개인의 삶과 공동체적인 활동에 공히 적용되어야 할 표어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 이루어야 할 것이 많지만 그 모든 것이 사랑이 없는 가운데 행해지고 이루어진다면 우리 교회는 그저 시시비비를 가리며 서로를 정죄하는 싸늘한 법정같이 되고 말 것이며 “사랑이 넘치는, 어머니의 품 같은 교회”의 꿈은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의 각 기관과 단체가 힘쓰고 이루는 모든 것 위에 사랑이 더해지고 자리 잡는다면 우리 교회는 아름답고 은혜로운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2004년에는 각 부서나 기관이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랑 때문에 하고 사랑을 위하여 하기를 바랍니다. 모든 행사나 사업의 동기와 목적과 방법이 다 사랑이 될 때 우리 교회는 진정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새문안의 믿음의 가족 여러분, 주 안에서 사랑이 넘치는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복 많이 달라고 기도하기보다 더 많이 사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로만 아니라 실제로 더 많이 더 뜨겁게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함으로 복된 새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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