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희년의 법 / 레 25:08-12

제목:희년의 법
본문:레 25:08-12
분류:

2004년은 우리 교회에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해입니다. 1954년에 교회가 세워졌기 때문에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성경은 50년째 되는 해를 희년이라는 이름으로 특별한 년도로 취급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가장 귀한 절기를 지키도록 말씀하셨는데 희년의 절기입니다. 희년은 일곱 안식년을 지킨 후에 50년째를 말씀하고 있는데 이 해는 전국의 모든 백성에게 자유를 공포하는 절기였습니다.

희년에 되면 두 가지 특별한 회복이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는 모든 종들에게 자유를 허락하는 것이고 둘째는 모든 땅을 본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희년이 되면 남의 종으로 살았던 사람에게는 자유를 주고 살면서 잃어버렸던 자신의 원래 기업을 회복하게 했습니다. 희년의 의미는 본래의 위치를 회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희년은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말이고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하는 말입니다.

1. 희년은 새로운 법입니다.

희년에는 희년이 돌아왔다는 나팔소리를 내도록 했습니다. 듣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전국에서 나팔을 크게 불어서 소리를 내게 했습니다. 이 나팔 소리가 들리면 지금까지의 법과는 다른 법이 사람들에게 적용되어지게 되었습니다. 희년의 법이 모든 법에 우선하는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법이 선포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조선시대와 대한민국이 다른 것은 다른 법이 지배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사망의 법이 지배하는 세상에 생명의 새로운 법이 적용되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사망의 법이 인생을 지배해 왔습니다. 우리 인생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죄를 짓고서 죄의 종이 되고 사망의 종이 되어서 살았습니다. 즉 사망의 법이 모든 인생을 지배했기 때문에 인생은 비참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우리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법이 나의 본래 신분을 회복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은 자기의 신분을 찾았다는 감격이 있습니다. 이제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간다는 기쁨과 자신감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희년이 되어 주시므로 우리는 새로운 신분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어제까지는 내가 사망의 법이 나를 지배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는 새로운 법인 생명의 법이 나를 주장하는 것입니다.

프랑스 니스에 프랑스 이씨의 시조로 귀화 토착한 한국인이 있습니다. 10년 전 "필립 이"라는 파란눈 붉은 머리의 프랑스 청년이 자기 할아버지가 한국사람이라면서 자신의 뿌리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신문사에 한 적이 있습니다. 그의 할아버지는 이씨 성의 한국인이라는 정보를 가지고 한국에 온 것입니다. 신문사에서 문헌을 뒤져본 결과, 한말에 궁중에서 일했던 외국 여인이란 웨벨 러시아공사의 처제인 독일여인 손탁여사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손탁 여사는 일러 전쟁으로 러시아가 패망하자 많은 재산을 챙겨 프랑스 니스로 이주했는데, 그때 궁중 주방에서 데리고 일했던 조선 소년 하나를 양자로 삼아 데려 갔습니다. 바로 이 소년 니스에서 프랑스 여인 엠마와 결혼해서 프랑스 이씨의 시조가 됐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이후 우리나라를 점령하고 우리 민족은 일본의 통치를 받게 됩니다. 한국 사람이면서 일본의 법률이 우리나라를 통치했고 그 지배아래 36년 동안을 신음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사람의 양자가된 그 소년은 일본과는 전혀 다른 프랑스의 법률의 보호를 받으며 그곳에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같은 한국 사람이면서 서로가 다른 법이 주장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신분이 되고 서로 다른 삶을 산 것입니다.

희년은 새로운 법입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유의 법입니다. (롬 8: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고 했습니다. 성도의 삶이 세상사람과 다른 것은 영적으로 볼 때에 서로가 다른 법률을 가진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법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이야 말로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자유케 하시는 생명 법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후에 가장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주시고 하나님 백성은 이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하나님의 법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법을 지키면 하나님의 백성의 특권을 누리면서 살게 되지마는 그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면 너희들은 세상 나라들에게 지배받게 되고 그들을 섬기게 된다고 했습니다.

성도가 교회에 나와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은 새로운 법을 받아드린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듣는 것은 하나님 백성들이 살아야 할 천국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법을 따라 사는 것이 바로 신앙생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희년의 법입니다. 성도는 구습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법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구습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때문에 옛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2. 희년은 자유케 하는 법입니다.

희년의 법이 가지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우리를 자유케 하는 법이라는 것입니다. 희년의 법은 우리를 과거의 법에서 자유케하는 권세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희년의 법이기 때문에 우리를 자유케 하는 권세가 있습니다. 말씀이 가지는 가장 놀라운 능력은 우리를 과거로부터 자유케 하는 능력입니다. 주님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 모든 법은 얽매임의 법입니다. 성경은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했습니다. 죄는 우리들을 얽매기 때문에 우리의 자유를 빼앗아갑니다. 인생은 예수님을 영접하기 전에는 희년 자유를 아무도 얻지 못했습니다. 철저하게 육체의 종노릇을 하면서도 한번도 자기 영혼을 위해서 살아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생은 죄와 사망이 왕노릇하는 세상을 살아온 것입니다.

법에는 두 가지 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얽매임의 법이고 다른 하나는 자유케 하는 법입니다. 이것을 성경은 육체의 법과 성령의 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희년은 자유케 하는 법입니다. 희년이 되면 자유를 선포하고 매여있던 모든 것들이 풀려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자유케 하는 법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자유케 하는 법입니다.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영적 자유를 얻는 것입니다.

종교가 잘못되면 사람을 자유케 하기보다는 사람을 속박하는 종교가 됩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신 이유도 알고 보면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을 자유케 하기보다는 오히려 사람을 얽매여서 사람을 종교의 노예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당시 주님의 가르치심은 많은 사람들에게 혁명적인 사건이 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신앙생활을 속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사람을 자유케 하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종교들은 사람을 속박하지마는 복음은 사람을 자유케 하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이 다 자유케 하는 권세를 받습니다. 일도 사람을 얽맬 수 있고 반대로 사람을 자유케 할 수 있습니다. 쉼도 얽매일 수 있고 사람을 자유케 할 수 있습니다. 얽매이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자유를 얻는 사람이 복이 있는 것입니다. 자녀 때문에 얽매인다는 생각으로 사는 사람도 있고 자녀로 인하여 자유함을 얻는 다는 사실을 감사하며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예배를 인도하면서 늘 자신은 예배 때문에 자유가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새벽예배로부터 모든 예배 때문에 자신에게는 자유함이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은퇴를 하고 보니 목사의 자유함이란 바로 강단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분명 강도만난 사람 때문에 자유롭지 못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섬김은 자유자의 모습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종이 아니라 바로 자유자입니다. 왜냐하면 희년의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죽음도 매임이 아니라 자유가 되고 심지어 갇힘도 매임이 아니라 자유가 된다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