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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이 찾으시는 의인 한 사람] 겔 22: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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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찾으시는 의인 한 사람> 겔 22:23-31
새문안교회 2004. 2.15 주일예배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선지자 에스겔을 통하여 주신 예루살렘과 유다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분노와 심판에 대한 예언 중 하나의 일부분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스스로의 멸망을 초래한 유다 백성의 총체적인 죄악상이 열거되고 있음을 봅니다.

먼저 25절에 보면 "그 가운데에서 선지자들의 반역함이 우는 사자가 음식물을 움킴 같았도다. 그들이 사람의 영혼을 삼켰으며 재산과 보물을 탈취하며 과부를 그 가운데에 많게 하였다" 했습니다. 우리말성경에서는 "선지자들"이라고 옮겨졌지만 대부분의 다른 번역성경과 주석가들은 이 말이 정치적 권력을 쥔 왕족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반역을 했다는 것입니다. 즉 그들에게 주어진,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보호할 책임을 저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그 반역이 마치 "우는 사자가 음식물을 움킴 같았다" 합니다. 굶주린 사자가 먹이를 향해 달려들어 움켜쥐듯이 백성들을 갈취한 것입니다. "그들이 사람의 영혼을 삼켰으며 재산과 보물을 탈취하며 과부를 그 가운데에 많게 하였다" 합니다. 영혼을 삼켰다는 것은 사람을 죽였다는 말입니다. 사람을 죽이고는 그들의 재산과 보물을 탈취했다고 합니다. 백성들의 재물을 탈취하기 위해 죽이는 일도 서슴치 않은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백성 중에 과부들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들의 권력으로 나라를 아주 불의하고 포악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 다음 26절에서는 뭐라고 합니까? "그 제사장들은 내 율법을 범하였으며 나의 성물을 더럽혔으며 거룩함과 속된 것을 구별하지 아니하였으며 부정함과 정한 것을 사람이 구별하게 하지 아니하였으며 그의 눈을 가리어 나의 안식일을 보지 아니하였으므로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더럽힘을 받았느니라" 했습니다. 백성의 종교적 지도층인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수호하고 율법을 따라 바른 예배를 드리며 백성을 거룩하고 성결한 길로 인도하기 위하여 본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 자신이 먼저 부패하여 율법을 범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드려질 성물을 더럽혔다고 합니다. 그들은 스스로 거룩함과 속된 것을 구별하지 않을 뿐 아니라 백성까지 부정함과 정한 것을 구별하지 않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들 제사장들은 심지어는 안식일조차 지키려 하지 않을 만큼 타락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욕되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왕족들의 정치적 부패에 종교적 부패를 덧붙임으로써 나라를 더 어지럽게 만든 것입니다.

그 다음 27절을 봅니다: "그 가운데에 그 고관들은 음식물을 삼키는 이리 같아서 불의한 이익을 얻으려고 피를 흘려 영혼을 멸했다" 했습니다. 여기서 "고관들"이란 백성들의 지도자로서 고위 관료들을 말합니다. 왕족들이 백성에게 굶주린 사자들 같았던 것에 못지않게 이 고관들은 이리떼 같이 백성을 뜯어먹었다는 것입니다. 불의한 이익을 얻기 위해서 백성의 피를 흘리게 하고 사람을 죽이는 일까지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라를 악독하고 살벌하게 만드는 데에 힘을 보탠 것입니다.

그 다음 28절에서는 선지자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지자들은 어떠했다고 말합니까? "그 선지자들이 그들을 위하여 회를 칠하고 스스로 허탄한 이상을 보며 거짓 복술을 행하며 여호와가 말하지 아니하였어도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하였다"는 것입니다. 공식적인 종교지도자들인 제사장들이 제 구실을 못한다면 선지자들이라도 나서서 바른 말을 하고 각 지도층의 폭정과 횡포와 비리를 질타하며 사회의 양심으로서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할 터인데, 이 선지자들조차 타락하여 "그들을 위하여 회를 칠했다"는 것입니다. 회를 칠한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더러운 것을 깨끗한 척 위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정치, 사회, 종교 각 지도층의 불의와 부정을 고발하기는커녕 침묵을 지키는가 하면 오히려 그들 편이 되어 덮어주고 "그들은 깨끗하다. 아무 문제 없다" 강변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백성을 호도하기 위해서 그들은 온갖 거짓말을 동원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를 사칭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여호와가 말하지 아니하였어도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어야 할 영적 지도자들마저 완전히 썩은 마당에 일반 백성에게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29절을 봅니다: "이 땅 백성은 포악하며 강탈하여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압제하였으며 나그네를 부당하게 학대하였다" 했습니다. 모든 지배층에 의해 포탈과 압살을 당하고 모든 지도층으로부터 배신과 외면을 당함으로써 악만 남은 백성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백성들 또한 포악해져서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에게서 있는 대로 강탈하는가 하면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압제하며 가장 힘없는 나그네를 부당하게 학대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나라가 온통 무법천지가 되고 모두가 날강도같이 된 것입니다.

30절은 이 백성의 총체적 부패상과 절망스러움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 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에서 찾다가 찾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루살렘과 유다왕국의 멸망을 막을 수 있을 의인이 있을까 아무리 찾아보아도 단 한 사람도 발견하지 못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두가 하나같이 타락할 대로 타락하고 부패할 대로 부패했으며 악해질 대로 악해진 백성을 하나님께서 그냥 두실 리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31절에 보는 대로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시켜 "내가 내 분노를 그들 위에 쏟으며 내 진노의 불로 멸하여 그들 행위대로 그들 머리에 보응하였느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전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 예언의 말씀대로 바벨론의 군대에 의해 예루살렘 성은 완전히 파괴되고 불타 없어졌으며 유다왕국은 멸망했고 백성들은 비참하게 살육을 당하거나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눈물과 탄식의 세월을 살아야 했던 것입니다. 한 때 하나님의 선택의 은혜와 이에 따른 특별한 복과 영화를 누렸던 이스라엘은 이렇게 비극적인 종말을 맞고 만 것입니다.

이 이야기가 그저 먼 옛날 남의 이야기로만 들리십니까? 에스겔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셨던 이 심판의 예언이 단지 그 당시 예루살렘과 유다백성에게만 해당되는 것이겠습니까? 아닙니다. 제 귀에는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무서운 경고의 음성으로 들립니다. 앞서 말한 유다왕국의 그 총체적 부패상 중에 어느 것 하나 오늘 우리의 모습이 아닌 것이 있습니까? 날마다 새롭게 터져나오는 정치지도층의 그 엄청난 부정과 비리로 인해 온 국민이 치를 떨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두 정권이 집권하기 전에는 그들 편에 서서 그토록 소리쳐대던 종교지도자들은 지금은 모두 어디에 가계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편들어주던 정치인들이 집권한 지금은 마치 태평성대라도 되는 듯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24절에 "인자야 너는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정결함을 얻지 못한 땅이요 진노의 날에 비를 얻지 못한 땅이로다 하라" 하셨는데, 그 "정결함을 얻지 못한 땅"이 바로 지금 이 한반도, 이 한국 땅을 가리키는 말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또 "진노의 날에 비를 얻지 못한 땅이로다" 했는데 "비를 얻지 못한 땅"이라는 말이 무엇을 말합니까? 비가 오면 땅위의 온갖 더러움을 씻어줄 뿐 아니라 땅으로 하여금 때를 따라 필요한 곡식과 채소와 과실을 내게 합니다. 그런데 "진노의 날에 비를 얻지 못한 땅"은 더러움을 씻어내지 못해 용서 받을 수 없는 땅, 소산을 내지 못해 쓸모없어진 땅, 그래서 사람이 살 수 없게 된 땅, 곧 저주 받은 땅, 하나님께서 멸하실 땅을 뜻합니다. 이것은 지금 이 나라가 그렇게 되어버렸다고 하나님께서 경고하시는 말씀으로 들리지 않습니까? 어쩌다 이 나라가 이 지경이 되었습니까? 이제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무섭고 절망스러운 심판의 임박함을 알리시는 가운데서도 놀라운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주고 계심을 우리는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30절 말씀을 다시 한 번 주의 깊게 읽어야 합니다: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 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에서 찾았다"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과 유다왕국을 멸망시킬 뜻을 갖고 계시면서도 당신께서 그렇게 하시지 못하게 할 한 사람의 의인을 마지막 순간까지 찾으셨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이 무너지고 있을 때 혼자서라도 성을 쌓는 한 사람, 성 무너진 데를 자신의 몸으로 막아 서서 하나님께 그 성을 멸하지 말아달라고 간절히 탄원하는 한 사람만 있었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멸하지 않으셨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죄악이 넘쳐나는 도성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실 때에는 의인 열 사람을 기다리셨습니다. 당신의 택하신 백성을 위해서는 단 한 사람의 의인을 찾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이러한 특별한 배려와 오래 참으심의 은혜를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도 베푸신다고 믿습니다. 이 나라의 각층 지도자들이 다 부패했고 종교지도자들마저 다 썩었다 하드라도 우리는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 한 사람만이라도 하나님 앞에 바로 서면 나라를 살릴 수 있다는 오늘의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우리 사회의 이 총체적 부패와 그로 인한 국가적 위기 앞에서 남을 탓하고 그 누구에게 이 위기의 타개를 요구하거나 기대하려고 할 것이 아닙니다. 아무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오직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역할을 감당하려고 해야 합니다. 남이 나서주기를 바랄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나서야 합니다. 내가 나서야 합니다. 나 혼자라도 나서야 합니다. 사회가 무너지고 있을 때 남들이 다 함께 무너뜨리는 쪽에 서있거나 구경만 하고 있다 할지라도 한 장의 벽돌을 쌓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남의 희생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내 몸으로 무너지는 나라를 막아서서 하나님께 이 나라를 멸망시키지 말아주시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하여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 하나라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31절에 있는 대로 하나님의 분노가 우리에게 쏟아질 것이며 하나님의 진노의 불이 우리를 멸할 것이고 우리의 행위대로 우리 머리에 그 보응이 임할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 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정치판은 더 이상 파렴치할 수 없을 만큼 썩었습니다. 정치판뿐 아니라 사회 전반이 더 이상 악할 수 없으리만치 부패했습니다. 이제는 막다른 골목에 왔습니다. 이대로 주저앉고 망하느냐 아니면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며 살아남느냐 하는 선택과 결단의 때입니다. 이 때를 놓치면 끝장입니다. 이제 우리는 곧 총선을 치르게 됩니다. 더 이상 나라 무너지게 하고 망하게 할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정직하지 않고 거짓말 잘 하며 국민 속이기를 밥 먹듯 하고 부정한 돈거래 하는 사람을 뽑아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나부터, 나 한 사람만이라도, 정직하게 살며 나라 위해 몸 바쳐야 합니다. 주위의 모두가 거짓말을 해도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너도 나도 탈세를 해도 우리는 탈세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라 무너지는 것 다 방관하고 있어도 우리는 방관하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나 한 사람의 힘은 약하기 그지없고 나 혼자의 힘으로는 나라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계십니다. 나 혼자만이라도 바르게 하면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멸하지 않으시겠다고 오늘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으로 우리의 위로를 삼고 이 말씀에 우리의 희망을 걸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위하여 찾으시는 한 사람의 의인이 됩시다. 그러면 이 나라가 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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