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그리스도인의 특권인식 / 잠 19: 20-21

본문 : 잠언 19장 20-21절
제목 : 그리스도인의 특권인식

특권의식(特權意識)에 빠진 사람은 군림하려 하고 사람들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특권인식(特權認識)을 가진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은혜와 분복(分福)을 나눔과 섬김의 관점에서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인식하는 자일수록 더욱 섬기는 사람이 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프랑스어로 사회에 대한 가진자 및 지식인으로서의 책임의식을 뜻함)의 정신을 실천합니다.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각성하여 더욱 섬기는 모습으로 주님의 뜻을 실천하려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특권인식입니다. 주님으로부터 사랑을 받되 인식하지 못하면,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복을 하나님의 복답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특권과 은총에 대한 분명한 자기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자기인식과정을 각성(覺醒/Awakening)이라고 합니다. 각성의 경험이 있는 자만이 주님과 타인을 섬길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특권을 가지고 있습니까?

첫째, 그리스도인은 권고와 훈계를 들을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20절a).

"너는 권고를 들으며 훈계를 받으라"(20절a). 그리스도인은 귀를 열수도, 닫을 수 도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내 아들아 지식의 말씀에서 떠나게 하는 교훈을 듣지 말찌니라"(잠언19:27). 하나님의 자녀답지 못하게 만드는 이론, 사상, 영향으로부터 귀를 막으라는 의미입니다. 귀를 막을 수 있는 권리도 하나님이 주신 특권중에 하나입니다. 아무 말에나 귀를 기울이지 말고 아무 사람과 손을 잡지 맙시다.
"훈계 받기를 싫어하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경히 여김이라 견책을 달게 받는 자는 지식을 얻느니라"(잠언15:32).

견책, 책망, 권고의 말을 달게 받는다는 것은 마음의 문을 열어놓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주님이 싫어하시고 슬퍼하시는 일에 대해서는 마음을 꽉 닫아 잠궈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은혜가 떨어지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빗장을 걸고 세상에 대해서는 빗장을 엽니다. 견책과 권고와 훈계를 받을 수 있는 것을 특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기회를 소홀히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듣는 귀를 가지고 마음의 문을 열어놓읍시다. 육신의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귀를 열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읍시다. 여러분의 마음의 귀는 하나님과 말씀에 대하여 활짝 열려 있습니까?


둘째, 그리스도인은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21절a).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21절a). 예수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에 망대를 세우려거든 예산을 먼저 계획하라고 했습니다(누가복음14:28). 망대를 세우다가 예산이 부족하여 도중에 그만 두면 부끄러움을 당합니다. 인생도 무턱대고 뛰어들지 말고 계획(management)을 세워야 합니다. 무계획적으로 나가는 게 믿음이 아닙니다. 믿음속에는 삶을 섬세하게 계획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은총을 베푸실 때도 섬세하게 계획하셨습니다. 오래전에 메시야를 약속하시고 유다지파에서 태어나게 하시고, 우리로 복음을 듣게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되게 하셨습니다. 이런 섬세한 부르심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계획 없이 사는 것을 좋은 신앙의 표현으로 오해합니다. 그러나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것도 특권이기에 이 특권을 활용해야합니다. 재정을 사용하는 원칙을 세우고 대인관계의 원칙을 세웁시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와 달란트에 대한 원칙을 세워 삶을 진행합시다. 믿음으로 계획한다면, 계획을 믿음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셋째,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뜻을 존중할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21절b).

"오직 여호와의 뜻이 완전히 서리라(The Counsel of the Lord, it will stand)"(21절b). 우리가 가진 많은 계획 자체는 하나님앞에 쓰임 받을 수 있는 도구가 됩니다. 그러나 계획을 세우는 사람의 마음 상태에 따라서 하나님의 뜻을 반영하기도 하고 하나님의 뜻에 문을 닫아걸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오직 여호와의 뜻이 완전히 서는 것입니다. 내가 계획을 세우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나의 계획에 안수하시고, 주님의 도장을 찍으셔야 일이 진행됨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복종하는 성도는 우리의 가정과 교회에 주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원해야 합니다. 현대 그리스도인의 특징은 하나님께 뜻을 묻지 않고 본인이 계획을 세운 후 그 계획에 도장을 찍어달라고 하는 어리석음입니다. 교회의 직분을 감당할 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자녀들이 진학할 때와 같은 인생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상황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원해야 합니다. 내 뜻대로 사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할 때에 참된 삶의 의미와 기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 가운데는 자신의 뜻이 곧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기독교 역사를 새롭게 하고 교회의 건강을 도모한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하나님의 뜻이 완전히 서기를 원했습니다. 사람이 계획을 세우나 그 계획을 이루는 주권은 주님의 손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붙잡고 있습니다. 사람은 쓰임받는 도구일 뿐입니다. 우리의 폐부와 심장을 아시는 주님께서는 내가 정말 마음을 다해서 주의 뜻을 존중하는지를 잘 아십니다. 진정 주님을 존중하는 마음이 여러분의 마음의 활화산처럼 타오릅니까?


넷째,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뜻을 나의 삶의 원칙으로 받아 순종하는 특권이 있습니다.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잠언16:1~3). 하나님의 뜻이 완전히 서리라고 고백한다면 이제는 이 고백이 삶으로 수놓아져야 합니다.

나를 주님의 목적이 이끈다는 말은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는 뜻입니다. 나의 계획이 아니라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의해 움직이다(drive)는 것입니다. "영어의 움직이다(drive)란 단어는 인도하고(guide) 조절하고(control) 이끄는 것(direct)을 다 포함한 단어입니다(by Rick Warren)다윗은 자기세대에서 하나님의 목적을 추구하며 섬기다가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사도행전13:36, 22).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목적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적지만 자신의 생각을 펼치다 죽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예수믿는 사람들 가운데 인생의 마지막에 "내가 좀더 주의 뜻을 따랐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회한(悔恨)을 남기는 사람들은 많지만 "나는 내 삶에서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에 순종하며 살았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삶의 모습을 선택하며 살기 원하십니까?

사랑하는 새로남 믿음의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특권과 은총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듣는 귀를 가지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하나님의 권고와 훈계를 들읍시다. 삶의 원칙과 계획을 세워 살아갑시다. 마음을 다해 주님의 뜻을 존중하고 주님의 뜻이 완전히 서기를 원합시다. 하나님의 뜻보다 나의 뜻을 높이려는 강철같은 마음을 말씀으로 깨뜨리고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을 삶의 원칙으로 삼아 순종하는 삶을 삽시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목적을 충실히 추구하여 생명의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 끝내 승리하는 교회로 만들어 나갑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특권을 인식하여 가정과 일터와 교회와 민족을 더욱 섬기는 가운데 하나님의 뜻만을 온전히 세워나가는 복된 그리스도인들이 다 됩시다.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한일서2:17).

내게 주신 은혜

내게 주신 은혜
볼 수 있는
영혼의 눈 열어주소서

내게 주신 소명
들을 수 있는
영혼의 귀 열어주소서

내게 주신 축복
나눌 수 있는
순종의 손발 되게 하소서

가진 자 되었으나
여전히
받지 않은 것 처럼
허한 가슴 안고 사는
깨닫지 못하는 마음
깨뜨려 주소서

남과 비교하여
내게 없는 것 불평시기하는
굳은마음 내어버리게 하소서

내게 주신 환경
내게 주신 기업
내게 주신 믿음
내게 주신 사람
내게 주신 영생
내게 주신 예수
감동하여
은혜를 은혜되게 하소서

내 인생
주님 은혜로
채워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