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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조국의 위기와 교회의 사명 (렘 2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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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의 위기와 교회의 사명(예레미야 29:10-14)  고현봉 목사

1. 6월은 -

1) 한 해 전반의 마지막 달

  오늘은 6월 셋째 주일입니다. 6월은 새해를 맞이한 후 한 해의 전반(前半)인 여섯 달째가 되기 때문에, 새 천년인 21세기 초엽 2003년도의 전반기를 한 번 뒤돌아보며 반성하므로 일단 마무리하고, 후반기를 맞이하는 준비를 갖추는 뜻이 있는 달이지요.

2) 6.25 동란의 기념 달

  그리고 6월은 우리 민족적으로 잊을 수 없는 6.25 동란을 기념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이 6.25 사건을 세계적으로는 한국 전쟁(the Korean War)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결코 잘못된 칭호가 아닌 타당성 있는 명칭이라는 사실을 우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지역적으로는 한국에 국한되었으나, 그 전쟁의 규모와 결과에 있어서는 전 세계적인 성격을 띤 엄청난 인명과 재신의 손실, 국토의 파괴를 가져온 심각한 전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 민족은 이 사건을 한국 전쟁이라 부르지 않고 6.25 동란이란 칭호로 일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쟁은 다른 나라와 혹은 세계적으로 싸우는 것이지, 자기 나라끼리 싸우는 자국지란(自國之亂)이 어디 있으며, 다른 민족을 상대로 잔해(殘害) 또는 침공하는 것이지, 자기 동족을 서로 살상하는 동족상잔(同族相殘)이 또 어디 있단 말입니까?


2. 6.25 동란

1) 열강의 책임

  이처럼 있을 수 없는 일이 크게 일어났다는 것은 세계 열강의 책임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 영국의 쳐칠 수상 및 소련의 스탈린 주석 등 세 열강 대표가 1945년 2월 얄타에 모여, 이제 곧 일본이 패전하게 될 것인데 그들의 무장을 해제하기 위하여, 한국 절반 땅에 소련군이 다른 절반에 미군이 주둔하도록 하는 소위 얄타 비밀 협정을 체결하였던 것입니다.

2) 공산군의 남침

  열강이 예상했던 대로 그 해 8월 15일 일본의 무조건 항복과 함께 북위 38도선 이북에 소련군이, 이남에 미군이 진주하여 일본군의 무장을 해제하여 일본으로 돌려보낸 것은 잘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소련은 이북의 김일성 괴뢰정권을 도와주며 한국의 무력 통일을 목적으로 전쟁 준비에 몰두하였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30분 아무런 선전포고도 없이, 38선 전역에 걸쳐 소련제 탱크와 대포 등의 중무장으로 일제히 남한으로 진격을 개시하였던 것입니다. 그동안 남한은 방만한 자유주의로 난립된 정당 사회단체들이 정치 세력 확장에만 눈이 어두워, 북한의 동향을 알지도 못하고 국방을 소홀히 했던 것입니다.
  갑자기 당하는 남침의 군사행동을 막을만한 준비도 없는데다 그 날은 일요일로 공휴일이었으므로, 크게 당황하여 방어전에 나서기는 했으나 북한의 막강한 군사력을 당하기에는 너무 무능하여, 제대로 대항도 못하고 3 일 후인 6월 28일 수도 서울이 공산군에게 점령되고 말았지요.

3) 유엔(UN)의 참전

  이러한 위기에 지극히 감사한 것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재빨리 소집되어, 이 남침 사건을 불법적 도발로 판단하고 공산주의 즉각 철군을 명령하는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16 개국은 군인을 파송하고, 기타 연합국들은 전쟁에 필요한 물자와 모든 원조를 제공할 것을 결의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 공산군은 이미 낙동강에 도달, 이 강만 건느면 대구,부산도 완전 점령을 당할 수밖에 없는 위험한 시기에, 유엔군 총사령관 맥아더 장군의 진두지휘로 인천 상륙작전에 성공하므로, 전세는 완전히 역전하여 9월 25일 수도 서울을 탈환하여, 맥아더 장군으로부터 이 승만 대통령에게 돌려 드리는 극적 장면이 이루어졌던 것은 지극히 통쾌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UN군은 계속 북진하여 쫓겨 가는 공산군을 추격하며 평양을 점령하고 북진을 계속하므로, 남북통일이 곧 성취될 것처럼 생각되기도 하였으나, 뜻밖에 중공군이 의용군이란 명분으로 막대한 수효가 인해전술로 내려오기 시작했으므로, UN군은 작전상 일단 후퇴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곧 1.4 후퇴라는 것으로 1951년 1월 4일 정부도 부산을 임시수도로 옮겼고, 이 기회를 이용하여 유엔 기동부대의 뒤를 따라 북한으로부터 400 만의 피난민이 남하했으며, 이북에 남아 있는 가족들을 합하여 1,000 만의 이산가족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그 중에는 다수의 기독교인들이 포함되어 있었지요.

  나 같은 사람도 벌써부터 자유 대한으로 오기를 원하면서도 도저히 올 길이 없어 북한에 살다가 1・4 후퇴 시에 남하했으며, 서울 영락교회에서 부산에 내려온 교인들이 1월 7일(주일) 고려 신학교 강당에서, 한 경직・강 신명 목사님을 중심으로 30 여명이 첫 예배를 드린 것이 본 부산 영락교회의 시작인 것은, 교회 연혁 맨 첫줄의 기록으로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4) 휴 전

  승리를 확신하고 일방적으로 침공을 강행했던 공산군이 도저히 승산이 없음을 확인하고 휴전을 제의해 온 것은, 지극히 뻔뻔스럽고 수치스런 일이 아닐 수 없고, 우리 남한으로서는 또 맥아더 사령관의 의견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으나, 더 이상 전쟁의 계속을 원치 않는 유엔 참전국들의 의도가 빨리 끝내기를 원하는 가운데, 1953년 7월 27일 휴전 조약에 서명함으로써, 3 년 1 개월 간의 6・25 동란이 종전이 아닌 휴전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트루만 대통령의 소환으로 부득이 귀국한 맥아더 장군은 미 국회에서, “Old soldiers never die but fade away.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란 유명한 말을 남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나, 그의 전투 의지와 필승의 신념은 영원히 죽지 않고, 우리 대한민국 민족의 마음속에 살아 있는 것입니다. 맥아더 장군의 작전 계획대로 실시했더라면 한국의 통일이 그 때에 이루어졌을 것인데, 이 천재일우의 좋은 기회를 놓쳤다는 것 역시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신앙인들은 믿고 있습니다.

5) 동란의 결과

  싸움이나 경기에는 승부가 있어야 되는데, 아무런 승부도 없이 휴전으로 끝나 버린 6▪25 동란의 결과는 지극히 비참한 것으로, 그 정확한 통계는 도저히 알 수 없고 추측에 의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남한 국민 100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북한 사람은 적어도 150만 명이 죽고, 전쟁 현장에서는 200만 명의 이북 공산군과 중군 군인이 사망했으며, 남한 군인도 북한 공산군의 초기 공격으로 절반 이상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기타 국토의 파괴와 산업시설의 황폐는 거의 초토화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25,000 명의 미군과 600 명의 영국 군인도 한국전에서 생명을 잃었던 것입니다.

3. 전후 세대

  6.25 동란 후 반 세기가 넘는 세월이 흘러간 오늘의 인구 비례를 보면, 6.25 전란을 전혀 알지 못하는 전후 세대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6.25 해에 태어난 사람이 지금 54세이고, 그 대 세 살짜리 어린애들은 아무것도 몰랐으니, 결국 57세 이하는 6.25의 고통을 경험하지 못한 전후 세대들이라 하겠습니다.

  게다가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보리 고개도 모르고 다 잘 먹고 잘 살다보니, 모두 살이 피둥피둥 쪄서 살빼기한다고 야단하는 시대가 되고 보니, 여기 또한 문제가 없지 않다는 것이예요.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하는 공포심이 없고, 전시의 고통이 얼마나 막심한지를 전혀 모른다는 말입니다. 다시 이 땅에 전쟁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체험적인 경각성이 희미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비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이르리로다(신32:9)”. 이렇게 훈계하고 있습니다. 


4. 우리 나라의 현실

1) 북한의 핵 개발

  현재 우리 대한민국은 평탄한 태평성대(太平聖代)가 아닙니다. 북한의 핵 개발을 위효한 국제적 긴장 상태가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모 신문 사설에 “북 핵 개발은 또 다른 6・25 도발 준비”라는 기사를 읽고 동감을 표시하며 크게 깨닫는 바가 있었어요.
  국제 연합 헌장에 의하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핵 개발이나 살상 화학 무기를 만들어 내는 것은 절대 금지하게 되어 있으므로, 이라크나 북한 등이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악의 축으로 용서할 수 없다는 뜻에서, 미국과 영국의 침공으로 이라크는 벌써 나라가 완전히 소멸되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북한 차례이므로 검증이 가능하도록 핵 개발을 완전히 포기하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럭저럭 미국과 대립하여 하루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격으로 벼랑끝 외교를 계속하는 것은, 참으로 한심스럽고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다행히 우리 남한을 비롯한 동북아 나라들이, 북한에 대해서는 군사행동을 보류하고 대화를 통한 해결을 미국에 종용하고 있으므로, 당장은 이라크와 같은 전쟁은 없겠지만, 앞날의 귀추가 매우 구목되는 불안한 상태인 것만은 분명한 현실입니다. 만일 북한과 군사행동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우리 남한은 맨 먼저 치명적 타격을 면할 길이 없는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입니다.

2) 남침 땅굴

  여기 남침 땅굴의 실체가 소상하게 보도되고 있습니다. (화성 남침 땅굴의 실체 화보를 보이며). “핵폭탄은 모든 것을 폐허로 날려버리지만, 땅굴로의 기습작전 성공은 모든 것을 온전하고 고스란히 접수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라는 것이며, 국방부도 북한의 남침용 땅굴이 20 개 있다고 시인을 했습니다.

  북한 공산 정권은 우리의 애족적인 막대한 원조를 받고 있으면서도 전혀 변화됨이 없이, 6・25 남침과 같은 무력에 의한 적화 통일의 이념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이 명백한 사실임을 증거하는 데, 땅굴의 실체가 또 하나의 무시 못 할 사실로 부각되어 있습니다. 이 분명한 사실을 한국 교계에 널리 알리기 위하여 조직된 “남굴사(남침 땅굴을 찾는 사람들)”를 조직하여, 현장 본부장으로 있는 경기도 화성시 매송 영락교회 담임(본 합동 정통 교단) 김 진철 목사님께서, 전국 교회에 발송한 이 자료에 의하여 모든 교회가 각성하여 기도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3) 최근의 정치・경제 및 사회 정세

  최근 우리 남한의 정치・경제 및 사회 정세가 매우 불안하고 통일성이 없습니다. 노 무현 대통령이 집권한 지 100 일이 지나가면서, 최근 모든 여론과 평가를 종합한 성적이 63 점으로, 겨우 낙제점을 면했을 뿐 대단히 염려스러운 현상입니다. 노 대통령 자신도 너무 괴롭고 힘이 들어 “대통령 못해 먹겠다”는 탄식의 소리를 발하지 않았습니까? 이러다가는 5 개년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회의론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래서는 안 되지요.

  정권을 차지하기 위하여 여당・야당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다가도 일단 어느 편이든 대통령에 당선되면, 여기에 승복하여 되도록 일 잘 하도록 밀어 드리는 것이 민주주의지요.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의 평소의 소신과 태도가 급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여당이 불평을 표시하는가 하면, 그 후에 있었던 일본과의 정상회담에서 취한 저자세와 회담의 시기가 부적절하였다고, 등신 외교를 하고 왔다는 야당의 혹평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등 정치적인 공격이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민주 국가에서의 정당은 정책상 대결이 있어야 하고, 야당은 여당과 대통령의 반  민주적인 독주를 견제할 사명도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무조건 사사 건건 반대와 공격만을 시도해서는 안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식으로 한다면 더욱이 현재와 같이 야당의 국회의원 수가 많은 경우에는 입법과 행정이 마비될 수밖에 없지요. 정정 당당히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해 가며 정권을 잡아야, 야당의 협조를 받아 민주 정신에 근거한 건전한 정치 풍토가 조성될 것입니다.

  노사 관계에 있어서도 자기 계층의 권익만을 위하여 국내 파업이 확산된다면, 세계적으로 비중이 큰 부산항에 가득찬 화물이 며칠씩 쌓여있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최근 경험한 바가 있습니다.

  근자에 와서 사회적으로 점점 무시할 수 없는 하나의 계층으로 형성되어 가는 것이 있다면 P 세대라 할 수 있습니다. 20대 30대 연령층을 가리켜 P 세대라고 하는 데는 영어로 두 가지 뜻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participation으로 참여한다・관계한다・협동한다는 뜻이고, 또 하나는 passion - 정열, 피가 끓는다는 뜻입니다.

  이런 P 세대가 피가 끓는 정열로 국가 행사에 참여하고 협동하여 크게 성공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한 것은, 작년 6월 한국에서 있었던 월드 컵(World Cup)이란 국제 경기 때였지요. 소위 붉은 악마라 이름 하는 젊은 P 세대들이 경기장에 대거 출동하여, 또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 운집하여 “대-한민국 필승!”을 열정을 발휘하여 외치며 참여하고 협동한 결과, 우리 대한민국의 축구팀은 본래 16강 진출을 목표했으나, 8강과 4강까지 쟁취하여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는 큰 성과를 이루어 낸 것이야말로, 길이 빛나는 하나의 쾌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P 세대가 노 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많이 활동하였다는 말이 요사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노 대통령의 정치 활동도 잘 밀어 드려야지요.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가 못하다는 것입니다. 작년 6월 미군 궤도 차량에 치어 한국의 여중생 2 명이 목숨을 잃은 불상사가 있었지요.

  이 때에 P 세대가 주동이 되어 촛불 시위로 미군의 횡포를 규탄하며 미군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친 일로 인하여, 주한 미 대사의 보고와 건의로 미국 부시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 내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시위의 효과가 크게 나타났으므로 그 정도로 그쳐야지, 그 이상으로 반미 감정을 선동하는 것은 크게 잘못이라는 여론입니다.

  금년 6월 13일 두 여중생 미선과 효순의 1 주기를 하루 앞둔 6월 12일 동아일보 사설에, “반미, 국민 전체 여론 아니다”란 제목으로 P 세대들의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의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동아일보는 야당성이 강하여 정부의 잘못을 신랄하게 지적하는 말하자면 P 세대 편에 가깝다고 할 수 있으나, 반미가 국민 전체의 여론이 아니니 내일 6월 13일 여중생의 1 주기를 맞아 미선과 효순의 명복을 비는 것으로 충분하고 그 이상 반미 선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성 사설이었던 것입니다.

  고건 총리께서도 담화를 발표하여 P 세대들이 계획하고 있는 1 주기 시위운동의 건전성을 강조한 결과, 이번의 시위는 크게 문제없이 잘 끝난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P 세대의 과거 지나친 반미운동으로 한미 양국 간의 조성되어 있던 어느 정도의 위화감을, 지난 달 노 대통령의 방미 정상회담으로 불식하고 양국의 우호관계가 회복된 이 때에, 또 다시 금이 가게 해서는 안 된다는 어른들의 배려를 엿볼 수가 있습니다.

  한미 관계에 대하여 이 방면의 전문가인 채 명신 장군의 증언을 들어 봅시다. “이 점에 대하여 채 명신 전 주월 사령관은 본보(자명고) 11월 호를 통해 주장하기를, ‘미군은 당장 철수하라고 일부 세력들이 아우성이다.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37,000 명이 철수하는 경우, 그들에 의해 운용되는 북한에 대한 정보활동을 위한 각종 최첨단 장비, 1 대당 5억 불의 조기 경보기 등 장비와 전투 장비 등의 가격은 약 300억 불에 달한다.

  이를 우리의 예산으로 대체할 수 없으며, 장비를 조작하는 특수 전문 기술자 1,100여 명은 5 년 내에 훈련, 확보하기가 어렵다. 북한의 포격, 화생방 무기 공격, 미사일의 선제 공격에 대한 우리의 대응 수단이나 보복 수단은 거의 없는 상태다. 미군의 존재는 우리 안보의 핵심이다’라고 역설하였다.”

  자존심과 명예에 저촉되는 말이긴 하지만, 주둔 미군의 존재가 우리 안보의 거대한 대들보 역할을 해 온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엄연한 현실입니다. 이러므로 대통령 후보자들도 한결같이 주한 미군 철수는 반대를 하였던 것입니다. 위 6・25 동란의 결과 가운데도 있었던 바 미군의 전사자가 25,000 명에 달하여 우리 고장 부산 UN 묘지에 묻혀 있는 현실은, 한・미 양국의 혈맹 관계임을 웅변으로 말해주는 것입니다.


4) 윤리 도덕의 타락

  역사적으로 로마 제국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은 전통적 법치국가요, 군사력의 막강으로 길이 망하지 않는다고 자부하였는데, 이 로마 제국이 붕괴된 것은 도덕성의 타락이 그 주요 원인이었던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신문에 “급증하는 이혼”이라고 제목한 특집에 의하면, 2002년 한 해 동안에 우리 나라에서 145,300 건이 이혼을 했는데, 이것은 하루 평균 398 쌍이 이혼한 셈이 되고, 3 쌍이 결혼을 하면 한 쌍이 이혼을 한다는 기록이 됩니다. 이는 OECD(경제 협력 개발 기구) 국가 중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이혼율이고, 이 추세대로 가면 2008년에는 미국보다 높은 이혼율이 나타날 것이며, 바야흐로 한국은 이혼시대를 맞았다는 것입니다.
  정식 이혼한 건수만도 이런데 함께 살고 있으면서 준 이혼 상태에 있는 부부는 얼마나 많을까? 한국 가정의 위기는 경제 성장과 비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60년대 우리가 가난했던 시절엔 이렇게 많은 가정 파탄이 없었습니다. 아니 본래 한국은 동방예의지국으로 이런 일과는 거리가 먼 나라가 아니었던가요? 오늘 우리 사회의 도덕적 혼란은 가정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사회의 기본 단위가 되는 가정이 무너지고 있는데 그 사회가 어찌 건전할 수가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 한국이 어쩌다 이런 꼴이 되었는지요! 밥술이나 먹게 됐다고 외제 고급 승용차나 고급 가구가 수입품으로 들어오면, 어느덧 팔려 버리는 사치 풍토가 만연되어 있는 이면에는 빈익빈 가난한 세대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5. 조국의 위기

  이상 고찰한 바와 같이, 외부적으로는 이북 공산정권이 변함없는 적화 통일 이념으로부터 오는 북한의 핵 개발과 남침 땅굴 등으로 인한 제2의 6・25 도발 위험이 있고, 내부적으로는 정치・경제 및 사회 정세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국민의 각성과 단결, 그리고 철통 같이 굳게 뭉친 통일된 역량이 결여된 가운데, 윤리 도덕의 타락과 사치 일락 풍조의 만연 등으로 보아, 우리 대한민국이 바야흐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조국의 현실이라고 일단 결론을 내릴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의 교훈을 떠나 있던 8・15 해방 후 남한의 자유 방만이 6・25 국난을 초래하였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뜻있는 애국지사들의 오늘의 현실을 직시하며 조국의 위기의식을 고취하고 있음을 우리 민족과 교회는 귀 기울여 들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6. 교회의 사명

  이런 조국의 위기를 당하여 우리 교회의 사명은 무엇인가를 분명히 파악하고 이 사명을 다 해야 하겠습니다. 위기는 위험의 기회도 되지만 잘 극복함으로 전화위복이 되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교회의 사명은 기도입니다. 오늘의 십자가가 달린 남한의 수많은 교회들을 바라보는 일반 불신자들의 눈초리가 그리 곱지만은 않습니다.

  저렇게 많은 교회들이 무엇하는 것이냐고 회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회인들이 교회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하기 위해서도, 위기에 처한 나라와 민족을 기도를 통한 하나님의 응답으로 구원하는 사명이 교회에 있는 것을 인식할 수 있게 해야 하겠습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중심한 유대민족의 합심기도가 그 민족을 멸망 직전에서 구원하였고, 히스기야 왕과 이사야 선지자의 간절한 기도가 앗수르 왕 산헤립의 18만 5천 명의 대군을 하룻밤에 진멸하여 유대 나라를 멸망의 위기에서 구원하지 않았습니까?

  심지어 소련의 공산 독재자 스탈린도 교회를 박해하고 많은 기독교인을 강제수용소로 보냈으나, 독일과의 전쟁이 일어났을 때에, 공산의 이념보다도 민족의 단결이 중요하다고. “민족들아 단결하라고”고 외치며, 세르게이를 노서아 정교회의 총감독이 되게 하는 등 교회에 대하여 어느 정도의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였던 사실을 현대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 예레미야 29장 10절 이하는 우리에게 기쁜 소식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바벨론에서 70 년이 차면 본국으로 돌아오게 하겠다는 말씀이며, 여기에는 기도가 필요하니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들어 주시겠다고 12절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 말씀에 의지하여 8・15 해방 후 70 년이 되며 남북통일이 성취되리라는 비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왕으로부터 선지자들이 범죄하므로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을 통하여 선민을 이방나라에 포로로 잡혀가게 하셨던 것처럼, 우리 민족도 우상 섬기며 여러 가지 범죄로 인하여 일제 속박과 남북 분열의 시련기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믿습니다.

  맥아더 장군의 통일 전략도 있었으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좀 더 회계와 기도의 시기가 필요하다고 보시여, 현재의 남북 분열의 시련을 주신 것이라 믿고, 오늘의 본문 말씀을 순종하여 민족의 죄를 회개하고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고 부르짖어” 기도하여, 70년 후에 이스라엘 민족을 본국으로 돌려보내신 것처럼, 해방 후 70년이 차면 이남이 복음화된 후 이북 동포들을 다시 북으로 돌려보내시는 남북통일의 축복을 내려 주실 줄 믿습니다.

  6월은 기도의 달입니다. 지금은 조국의 위기인 줄 알고 교회의 사명이 기도인 줄 믿어, 힘써 기도하여 위기는 극복하고 민족이 복음화되며, 남북통일의 축복이 임하도록 오늘의 말씀을 순종하여 힘써 기도하므로 교회의 사명을 다하는 본 교회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부터 3 일간 본교회당에서 실시되는 “천국문과 지옥의 불” 드라마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감화를 받고 예수를 믿어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위하여, 힘써 기도하는 부산 영락의 모든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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