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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 / 히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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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
 
우리 기독교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아마도 ‘믿음’이라고 하는 말일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이 믿음이란 말이 한가지 뜻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제일 먼저 이 믿음이라는 단어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믿는 ‘믿음의 체계’를 뜻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디모데전서 6장 20절과 21절에서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거짓된 지식과 허망한 말과 변론을 좇는 자들은 믿음에서 벗어난 자들이니 그런 자들을 경계하라고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벗어났다고 할 때 그것은 그들이 ‘올바른 교리’에서 벗어났다고 하는 뜻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사용된 믿음이란 말은 ‘교리’와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의미에서의 올바른 믿음을 가져야만 합니다. 즉 하나님에 대해서 바로 알고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속 사역과 구원의 원리와 같은 교리들에 대해서 올바로 아는 믿음이 있어야만 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맡은 일에 충성하는 의미에서의 믿음도 있어야 합니다. 믿음이라는 말이 헬라어로는 ‘피스티스’(πιστιs)인데 성경에서는 이 ‘피스티스’란 단어가 믿음이라고 번역되기도 하고 때로는 ‘신실함’이나 ‘충성’이란 말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절에 보면 그리스도인들이 맺어야 할 성령의 열매가 아홉 가지 중에 하나가 ‘충성’인데, 이 충성이란 말이 헬라어로는 피스티스입니다. 그러니까 성경에서는 믿음이 있다는 것은 곧 충성되고 성실한 사람이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처럼 교리를 올바로 아는 믿음과 맡은 일에 충성하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진실한 기독교인들이라면 이 두 가지에 더해서 또 한 가지 ‘역사(役事)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살전1:3에 보면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이 참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임을 입증하는 증거로서,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를 말합니다.

여기서 믿음의 역사라고 할 때 이 역사라는 말이 헬라어로는 ‘에르곤’으로서 ‘일’, ‘행동’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역사하는 믿음이란 말은 행동하는 믿음, 움직이는 믿음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영어 성경에는 이 역사하는 믿음을 working faith 라고 표현합니다. 즉 참된 믿음은 살아서 움직이는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믿노라 하면서도 자신의 삶 속에서 아무런 변화도 없으며 더 나아가 주변 사회와 이웃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없는 믿음은 참된 믿음이 아닙니다. 정말로 믿음이 있는 사람은 그 믿음이 삶의 추진력이 됩니다. 그래서 그 믿음을 따라 움직이며 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믿음의 역사의 결과로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믿음이 참된 믿음이고 역사하는 믿음인 것입니다.

  ‘믿음 장’이라고 불리는 히브리서 11장에는 그러한 역사하는 믿음으로써 세상을 이기고 하나님께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쓰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늘 우리 사회에는 이런 역사하는 믿음을 갖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필요합니다. 주일날 교회당에만 왔다 갔다 하면서 삶 속에서는 아무런 믿음의 증거가 없는 기독교인들은 아무리 수천만 명이 있어도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새롭게 할 수도 없으며 하나님의 위대하고 거룩한 일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오직 살아서 움직이는 역사하는 믿음을 가진 하나님의 백성들에 의해서만이 우리 사회에는 희망이 있게 될 것이며 변화와 개혁의 새 역사도 일어날 수 있는 줄로 믿습니다.

믿음 장인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이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란 말로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히11:1). 이것은 믿음에 대한 정의라고도 할 수 있고 참된 믿음의 특징을 묘사한 구절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란 말은 쉽게 말해서 바라는 것들을 확신한다는 의미입니다. 또 1절 하반절에서 믿음은 또한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했는데, 그것은 자기가 바라는 것들이 비록 현재 눈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도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을 의심치 않고 확신한다고 하는 의미입니다. 상식적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 즉 현상을 의지해서 판단하고 살아갑니다. 그런 가운데 아무리 좋은 것을 소원하고 꿈꿀지라도 그것에 대해서 아무런 가능성이나 실마리가 현실에서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것에 대해서 의심하거나 포기하는 것이 현실주의적인 보통 사람들의 상식입니다. 그러나 참 믿음, 역사하는 믿음이 있는 사람은 눈에 보이는 현실보다도 자기가 바라는 소망을 더 구체적인 현실처럼 여기며 행동하며 살아간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혹 누가 묻기를 “당신이 바라고 있는 그 무엇이 실재한다는 증거나 무어냐?”하고 묻는다면 그 믿음의 사람은 이렇게 “내가 바라는 그것이 확실히 이루어지리라고 하는 결정적인 증거는 내 마음속에 있는 믿음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대답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에서 믿음이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하는 구절의 의미입니다.

  본문의 2절을 보면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으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선진들이란 성경에 나오는 우리 믿음의 선배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로써 증거를 받았다는 말은 그 믿음의 선진들은  앞서 나오는 그 역사하는 믿음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1장에는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나옵니다. 그들은 모두가 다 이 역사하는 믿음을 가지고 삶으로서 세상에 대해서는 승리를 하고 하나님으로부터는 의롭다 인정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눈에 보이는 현실만 따라다니는 현실주의자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약속을 세상에 눈에 보이는 현실보다 더 구체적인 현실처럼 여기며 그것을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그들이 그 믿음을 따라서 살 때 사람들은 그들을 어리석은 사람, 바보, 비현실주의자라고 비난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 안에서 역사하는 그 믿음을 따라서 살아가고자 했을 때 현실적으로는 많은 것을 잃어버려야 했고 손해를 보기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 안에서 움직이는 그 믿음 때문에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것을 바라보며 살아갔습니다. 그럼으로써 그들은 마침내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고 인정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구원 역사의 한 장을 기록하는 신앙의 위인들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여러분은 무엇이 여러분의 삶의 기초가 되고 있습니까? 또 무엇이 여러분의 삶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까? 지난 주일에도 말씀을 드린 것처럼 우리가 눈에 보이는 현실만을 의지하고 산다면 우리는 기껏해야 상식적인 일생을 살아 내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불실 때에 초(超)상식적인 삶을 살아 내라고 부르셨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그 초상식적인 삶은 오직 우리 안에서 역사하는 믿음을 따라 살 때만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히11:6).

그러면 그런 역사하는 믿음은 어떻게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겠습니까? 예. 그 믿음은 말씀을 들음으로 생겨나는 것입니다(롬10:17). 우리가 말씀을 들을 때 우리 마음속에는 이전에는 없었던 어떤 신령한 소원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소원이 때로는 비현실적인 것 같아도 말씀을 듣는 중에 우리 안에 생겨난 믿음이 그 소원에 대한 보증이 되고 증거가 됨으로써 우리는 그 소원을 위해 기도하며 그 소원의 성취를 위해서 달려가게 됩니다. 그것이 통상적으로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역사하는 방법인 것입니다(빌2:13).

그러므로 믿음이란 우리 인간들이 갖는 신념이나 적극적인 사고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 안에서 움직이고 역사하는 그 무엇이라고 정의를 할 수 있습니다. 그 믿음은 하나님이 말씀 가운데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이며 은사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거룩한 소원을 품게 하며 그 소원을 이루기까지 우리로 하여금 좌절하지 않도록 우리를 지지해 주는 그 무엇입니다. 우리가 진정한 믿음의 사람이라면 이런 역사하는 믿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역사하는 믿음으로 가지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거룩한 소원을 이루어 나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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