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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행복하십니까? (전 9: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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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십니까?
(전9:7-10)
 
 
  아이들이 즐겨보는 동화가운데 '파랑새를 찾아서'라는 것이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옛날 어느 나무꾼에게 치르치르와 미치르란 두 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잠을 자는데 빨간 망토를 쓴 요정이 나타나 만약 파랑새를 찾으면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그래서 두 아이는 파랑새를 찾아서 먼길을 떠납니다. 생각의 나라로, 밤의 궁궐로, 마법의 숲으로, 화려한 대궐로, 미래의 세계로 찾아 가지만 그 어디에서도 찾지 못합니다. 지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온 아이들은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깨어 났을 때 두 아이는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자기들이 새장에 기르고 있던 산비둘기의 깃털이 그날따라 유난히도 파랑색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제서야 아이들은 파랑새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톨스토이는 "행복은 얻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행복은 결코 얻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행복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행복은 실제이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곳에, 깊이 생각하지 않는 현장에, 잘 느끼지 못하는 평범한 삶속에 행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행복은 바로 이런 것들을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우리가 쉽게 지나치기 쉬운 행복,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요? 본문은 바로 그것에 대한 몇가지의 귀한 교훈을 줍니다.

  첫째는 건강입니다. 본문은 솔로몬이 기록한 전도서의 한 부분입니다. 전도서는 처음부터 인생을 '헛되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본문에서도 헛된 평생, 헛된 날이라는 말이 반복되어 나옵니다. 그래서 전도서를 보면 모든 것이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전도서의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솔로몬은 인생이 왜 헛된가에 대해 명쾌한 답을 제공합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이 빠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면, 우리의 인생에 하나님이 존재하고 계시다면 인생은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전도서의 중심입니다. 본문도 그런 관점에서 보아야 합니다. 분명 헛됨을 말하지만 하나님과 함께 언급되어 있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을 전제로 본문을 보면, 7절에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8절에 "네 의복을 항상 희게하며 네 머리에 향 기름을 그치지 않게 할지니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무슨 말이겠습니까? 모두가 한 인생의 건강에 대한 표현들입니다. 기쁨, 즐거운 마음은 사람의 내적 건강을 의미하고, 식물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고, 의복과 머리의 향 기름을 언급하는 것은 모두 사람이 육체적으로 건강할 때 나타나는 모습들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들의 은유적인 모든 표현들은 한마디로 건강을 의미하는 말들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오늘 내가 건강한 것, 건강하게 사는 것, 바로 이것이 우리가 아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건강이 행복인것을 느끼려면 병원에 가 보시면 압니다. 저는 다른 사람보다 병원에 많이 가는 편입니다. 물론 제가 아파서도 가지만, 아픈 사람을 심방하기 위해서 대부분 갑니다. 병원에 갈때마다 많은 환자들을 봅니다. 그분들이 바램은 결코 거창하지 않습니다. 한번 병실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맛있게 음식을 먹어보는 것입니다. 실껏 잠을 자 보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시원하게 가스를 내보내는 것이 소원인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가 방귀를 뀌면 코를 막고, 이상하게 쳐다보고, 야만인처럼 봅니다. 그러나 가스를 잘 방출하는 사람이 정말 건강한 사람입니다.

  성경에서 가장 건강의 복을 받은 사람이 '모세'입니다. 그는 80세에 하나님의 사역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남들 같으면 모두 쉬려고 할 때, 인생의 황혼길에서 이제 떠날 날만 기다리고 있을 나이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40년동안 일하다가 120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신명기 34장에 보면, 그가 죽을 때의 모습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세의 죽을 때 나이 일백 이십세나 그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이 말은 그의 건강을 대표적으로 알려주는 말입니다. 모세는 건강의 복을 받았고,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사용하셨던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자녀들로 인해 무엇부터 감사합니까? 저의 경우는 아들의 건강입니다. 저와 아내는 그리 건강한 편이 못됩니다. 딸은 병원을 내집 드나들다시피 했습니다. 영국에 있을 때, 병원의사가 이 아이만 오면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왠 코피가 그렇게 많이 나는 지 늘 휴지를 달고 살았습니다. 또 치아도 좋지 못해 어렸을 때 이미 3번이나 전신마치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자다가 밤에 응급실에도 몇 번 달려갔습니다. 그런 집안 내력에 비해 아들은 아주 건강합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무엇이 감사의 조건입니까? 무엇이 행복입니까? 자녀의 건강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이 건강하다면 다른 것 조금 부족해도 감사해야 합니다.

  여러분, 건강하십니까? 그 건강함으로 오늘도 내가 활동하고, 하나님앞에 기도하고, 오늘처럼 이 좋은 주일 날에 예배드리기 위해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무엇보다도 귀한 행복인 것을 아시고, 느껴야 합니다. 우리는 행복의 파랑새를 얻지 않아도 이미 가까운 곳에서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가정입니다. 계속되는 9절의 말씀을 보십시오.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이는 네가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니라" 이 말씀은 한마디로 가정의 평온한 모습을 그려줍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든든한 남편이 버팀목이 됩니다. 남편과 아내가 없다면 자녀가 있습니다. 자녀가 없다면 부모가 있을 것이고, 부모마져 없다면 하나님 아버지가 계십니다. 이것이 행복입니다.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사는 현장, 바로 그곳에 행복이 있습니다. 이미 우리가 얻었고, 누리고 있는 행복입니다. 물론 때론 갈등이 있고 다투기도 합니다. 그래도 보이지 않으면 보고 싶은 사람들, 멀리 있으면 이름을 부르고 싶은 사람들, 그렇게 내마음 깊은 곳에 있는 소중한 가족들, 바로 그들의 나의 행복입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국가를 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교회부터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가정부터 세웠습니다. 인간 삶의 모든 것은 가정에서부터 비롯됨을 일찌감치 심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가정이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입니다.

  1852년 4월 10일, 미국의 어떤 한 사람이 알제리에서 죽었습니다. 그가 그곳에 매장된지 31년이 지난 후, 미국 정부는 군함을 보냈습니다. 그 한 시민의 유골을 실은 군함이 뉴욕 항에 도착했을 때,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주지사와 시장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마중나와 경의를 표시했습니다. 그 후 그 유골은 기차에 실려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이 유골이 도착한 것 때문에 임시국회가 소집되고 대통령과 모든 공무원이 유해 앞에 서게 되었고, 그날 미국은 조기를 계양했습니다. 도대체 이 사람이 누구이기에 이같은 칭송을 받게 되었을까요? 놀랍게도 그는 전쟁을 승리로 이끈 장군이 아닙니다. 나라를 위해 일한 위대한 정치인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세상에서 큰 업적을 남긴 과학자나 사상가도 아닙니다. 그가 모든 사람으로부터 칭송을 받게 된 이유는 오직 하나, 그가 만든 노래때문입니다. '존 하워드 페인' 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는 지금까지도 미국인이 가장 애창하는 노래중의 하나인 "즐거운 우리 집(Home, Sweet Home)"을 만든 사람입니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내 나라 내 기쁨 길이 쉴 곳도, 꽃 피고 새우는 집 내 집뿐이리, 오 사랑 나의 집 즐거운 나의 벗 내 집뿐이리..."

  이 노래에 담긴 일화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1862년 버지니아에 있었던 남북전쟁은 가장 치열했던 전투였습니다. 북부군과 남부군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팽팽한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낮에는 전투를 하고 밤에는 군인들의 사기를 복돋아 주기 위해 군악대가 음악을 연주했습니다. 어느날 북군의 군악대가 이 노래를 연주했습니다. 그러자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던 군인들이 따라 부르기 시작했고, 그 노래는 강 건너편에 있는 남부군도 같이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들은 하나 둘씩 모두 강가로 무장을 해제하고 나와 서로 환호하며 부등켜 안았습니다. 노래 하나로 전쟁은 끝나고 평화와 사랑이 가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역사학자들에 의하면, 이스라엘 민족이 나라를 잃고 방황하며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위대한 민족으로 남게 된 이유는 가정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정을 잘 지켰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2차 대전 때 유대인이 고난받으며 이리 저리 방황할 때 어느 사람이 "당신들은 이리 저리 쫓겨 다니느라고 집이 없으니 얼마나 힘드십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그 때 그들은 "우리는 집(house)은 없어도 가정(home)이 있기에 그래도 행복합니다" 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재물이 풍족하지 않아도, 사는 환경이 그리 좋지 않아도, 때론 사업과 직장에 어려움이 오더라도, 가정이 소중한 행복의 조건입니다. 이제 가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시고, 가족들로 인해 깊은 행복을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는 일입니다. 본문 10절에 그것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무릇 네 손이 일을 당하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라고 말합니다. 힘을 다해 일하며 사는 것,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 것, 이것이 우리가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입니다. 왜 일하는 것이 행복일까요? 그 이유는 우리가 일할 수 없는 때, 일하지 못하는 장소에 이르는 날이 오기 때문입니다. 계속되는 말씀을 보십시오. "네가 장차 들어갈 음부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일하는 것은 제한된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있을 때만 일할 수 있습니다. 하늘나라에 가면 일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그때는 우리가 일한 것에 대한 상급만 있을 뿐 더 이상 수고가 없고, 땀도 흘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요한복음 9장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때가 아직 낮이매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라 밤이 오리니 그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여러분, 일할 수 없는 밤이 옵니다. 그때가 속히 다가옵니다. 오늘 내가 일할 수 있는 것이 축복이요, 참 귀한 행복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죄수들이 감옥에서 고통스럽게 느끼는 것이 몇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우선, 자유가 없는 것입니다. 감옥에서는 보고 싶은 것 볼 수 없고, 하고 싶은 것 할 수 없습니다. 한정된 공간속에서 꼼짝없이 갇혀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죽을 노릇이라는 것입니다. 또 힘든 것은 춥고 덥고 배고픈 것입니다. 감옥에는 겨울에도 난로가 변변하지 못합니다. 더워도 선풍기를 제대로 작동할 수 없습니다. 배가 고파도 주는 음식만 먹어야 합니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참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또 고통스러운 것은 모욕입니다. 감옥에서는 나이도, 인격도, 업적도, 명예도, 어느 것도 통하지 않습니다. 오직 죄수일 뿐, 사람대접을 받지 못하는 모욕감이 참기 힘든 고통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고통은 '일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얼핏 생각할 때, 할 일이 없으면 편해서 좋을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사람에게 가장 큰 고통은 한가로움입니다.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죄수들에게 주는 상은 바로 일을 시키는 것입니다. 반대로 감옥에서의 가장 큰 벌은 일을 시키지 않는 것이요, 독방에 가두는 것입니다. 몇날 몇일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것이 참기 힘든 벌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일하는 것이 중요한데 어떤 일을 하느냐는 더욱 중요합니다. 세상에서 나의 성과를 위해서도 일해야 하겠지만, 특히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내 신앙의 성장을 위해 경건의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하고, 성경보고, 예배드리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합니다. 또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서도 섬김의 일을 해야 합니다. 세상에서의 보상도 필요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하늘의 면류관도 생각해야 합니다. 전도하고 선교하고, 봉사해야 합니다. 맡겨진 직분에 따라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직분은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일을 위해 주어진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시면서 행복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십니까? 만약 행복하지 못하다면 무엇이 지금 나의 행복을 생각하지 못하게 합니까? 만약 행복하다면 무엇으로 행복을 느끼십니까?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행복을 느낄 때, 큰 행복이 찾아 옵니다. 건강한 것으로 인해, 소중한 가족으로, 그리고 일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입니다. 이번 주간도 이 행복을 삶의 현장에서 많이 느끼면서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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