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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묵시로 받은 경고 / 합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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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시로 받은 경고
▧ 본문 말씀 / 합 1:1-4

(합1:1)  선지자 하박국의 묵시로 받은 경고라
(합1:2)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를 인하여 외쳐도 주께서 구원치 아니하시나이다
(합1:3)  어찌하여 나로 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목도하게 하시나이까 대저 겁탈과 강포가 내 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
(합1:4)  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공의가 아주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공의가 굽게 행함이니이다


▧ 말씀 강해
차를 타고 운전을 하면 교통 법규를 지키는 것이 귀찮은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가령 어떤 도로는 시속 80Km가 제한 속도입니다. 그런데, 바쁜 일이 있어 빨리 가야 하는 경우에 80Km로 달리는 것은 답답합니다. 더구나 다른 차들이 없어 길이 넓은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한 속도를 넘겨서 100Km나 110Km로 달리게 됩니다. 나중에 언제 찍혔는지도 모르게 속도위반 딱지가 날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내 도로를 걸어가는 것도 그렇습니다. 횡단보도가 있고 신호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신호등을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또 한참을 걸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무 곳이나 길을 건너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지금 법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나라의 헌법이 효력을 상실하고, 더 이상 국가의 법질서가 유지되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고스란히 짊어지게 됩니다.

법이 없으면 힘이 세상을 지배하게 됩니다. 법질서가 없는 곳에는 힘에 의한 지배가 시작됩니다. 누구든지 힘이 있으면 힘이 없는 사람을 약탈해도 누구도 보호해 주지 못합니다.

10년 전에 미국의 LA에서 폭동이 일어났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장면들이 아직까지 기억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법질서가 무너졌습니다. 누구나 총을 들고,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약탈을 하고 불을 질렀습니다. 군인이나 경찰이 진압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법이라고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누구나 힘이 있고, 총이 있으면 살아남았고, 힘없는 시민들은 죽거나 도망가거나 고통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살던 시대는 한마디로 법이 없는 시대였습니다. 법이 없는 세상의 특징이 무엇이라 했습니까? 힘이 지배하는 것입니다. 하박국 시대는 힘이 세상을 지배하였습니다. 힘을 가진 사람은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합니다. 파괴를 일삼습니다.

힘이 없는 약자는 그대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 하나 나서서 도와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대낮에 강도가 들어와 강도짓을 해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습니다. 쳐다보다가 자신도 피해를 볼까 두려운 것입니다.

하박국 시대의 유대 사회를 보십시오. 3절부터입니다.

(합1:3)  어찌하여 나로 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목도하게 하시나이까 대저 겁탈과 강포가 내 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

지금 하박국이 보는 세상의 모습이 어떻습니까? 조목조목 열거를 하고 있습니다. 간악, 패역, 겁탈, 강포, 변론, 분쟁이 지금 하박국의 눈 앞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간악이란 표현은 불의라는 뜻입니다. 패역이란 뜻은 힘있는 자가 약한 자를 학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파괴와 폭력과 적대감과 갈등이 가득 차 있는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폭력과 파괴가 난무하는 세상을 하박국 선지자는 율법이 해이하고 공의가 시행되지 못하며, 악인이 의인을 둘러싼 세상이라고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합1:4)  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공의가 아주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공의가 굽게 행함이니이다

율법이 해이하다는 표현은 아주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장애자라는 의미입니다. 손과 발이 마비가 되면 장애자라고 부릅니다. 손이나 발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율법이 해이하고라는 뜻은 마치 손과 발이 마비되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듯이, 율법의 기능이 마비되어 절뚝거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공의가 시행되지 못한다는 표현도 재미있습니다. 밥 상위에 점심을 맛있게 차려놓고 파리가 앉지 말라고 밥상보를 덮어 둡니다. 제가 어릴 때 밥상보를 많이 보았는데, 요즘은 밥상보를 안 쓰는 것 같습니다. 공의를 보자기로 덮어 두었다는 의미가 공의가 시행되지 못한다는 말의 뜻입니다.

악인이 의인을 에워싸고 있다는 표현은 가두리 양식장을 생각하면 됩니다. 넓은 바다 한 가운데, 틀을 만들어 놓고 그 속에 물고기를 가두어 둡니다. 물고기는 가두리 안에서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악인이 의인을 가두리 속에 넣어 두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자신이 살던 세상을 율법이 해이하고, 공의가 시행되지 못하고, 악인이 의인들 둘러싼 시대라고 말하였는데, 이것을 간단하게 말하면, 이 세상은 무법천지라는 뜻입니다.

하박국은 세상이 이렇게 무법천지가 된 것이 모두 하나님 때문이라고 불평을 하고 있습니다. 하박국의 불평을 들어 보시겠습니까? 2절입니다.

(합1:2)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를 인하여 외쳐도 주께서 구원치 아니하시나이다

하나님, 세상이 무법천지가 된 이유가 무엇인자 아십니까? 하나님께서 아무 일도 안하시고 가만히 계시니까 세상이 이렇게 엉망이 된 것 아닙니까? 하나님께서는 내가 부르짖어도 듣지도 않으셨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내가 외쳐도 구원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책임입니다. 하나님 지금 뭐하고 계시는 것입니까?

이것이 하박국의 불평입니다. 이 불평을 가만히 살펴보면 상당히 그럴듯합니다. 여러분, 어린 아이가 습관적으로 나쁜 짓을 할 때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습니까? 처음에 나쁜 짓을 한번 했을 때, 즉각적으로 야단을 치고 벌을 주어야 합니다. 나쁜 짓하는 것을 보고 그냥 넘어가거나 모르는 척 해버리면, 습관이 되어 버립니다. 처음 나쁜 짓을 할 때 고쳐 주지 못한 부모 때문에 아이의 인생은 망칠 수도 있게 됩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범죄 하는 백성들을 조금도 주저함 없이 그 자리에서 즉각 처벌하시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이 세상에서 악은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민수기 15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있을 때 안식일에 나무하다가 잡혀 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그 자리에서 율법을 어긴 사람을 죽여 버렸습니다. 아마 그 때 그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평생 동안 안식일은 잘 지켰을 것입니다.

하박국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가득 찬 악인을 그냥 두시고, 불의가 판을 쳐도 그냥 계시고, 심지어 율법이 절뚝거리는 장애자 같이 되어도 가만히 계시니까 세상이 이 모양이라고 불평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박국이 살았던 시대를 연구해 보면, 하나님께서 아무 일도 안하시고 가만히 계셨기 때문에 이 세상이 무법천지가 되었다는 하박국의 불평은 틀린 것이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귀를 막고 계시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고통 중에 부르짖어도 낮잠이나 주무시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하박국이 살던 시대는 유다 왕 요시야가 통치를 하던 시대였습니다. 그리고 예레미야 선지자도 하박국과 같은 시대의 선지자였습니다. 요시야 왕, 예레미야 선지자, 하박국 선지자가 살았던 그 시대는 폭력과 파괴와 불의가 지배하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의 말씀이 무시되던 시대였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요시야 왕 시대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십니까? 요시야는 여덟 살에 왕이 되었습니다. 그는 왕이 되자, 나라의 개혁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돌보지 않았던 성전을 수리하여 다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성전을 얼마나 돌보지 않았던지, 성전을 수리하다가 율법책을 발견하였는데, 이 율법책 발견이 온 유대를 발칵 뒤집을 정도로 중대한 사건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시야가 전쟁에 나가서 전쟁 도중에 죽어 버렸습니다. 그동안 온 힘을 다해 이루어 놓았던 모든 개혁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고, 유다는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요시야의 통치 시대가 보여 주는 대표적인 모습은 율법의 상실입니다. 누구도 하나님의 말씀에 주의하지 않았습니다. 성전에 있던 제사장들 조차도 하나님의 율법이 어느 구석이 쳐박혀 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율법을 발견하고, 어떻게 이런 곳에 율법책이 있었느냐고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시대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상실했던 요시야 왕의 시대에 우리가 잘 아는 선지자 예레미야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를 눈물의 선지자라고 부릅니다.

예레미야가 눈물을 흘렸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유대의 형편을 보니 저절로 눈물이 흘렸습니다. 예레미야는 유대를 바람나서 도망 가버린 음란한 여인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눈물을 흘리며 유대 백성들에게 호소를 하였습니다. “돌아오라, 나는 너의 남편이다” 이것이 예레미야의 눈물의 호소였습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본 세상이나 예레미야 선지자가 본 세상이나, 요시야 왕이 본 세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 시대에는 폭력과 파괴가 세상을 지배했습니다. 악인이 의인을 가두어서 의인이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법도 없고, 질서도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율법을 어겨도 아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율법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말씀하시지도 않으셨습니다. 하박국이 부르짖어도 하나님께서는 듣지 않으셨고, 하박국이 외쳐도 하나님은 더 이상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더 이상 이 세상이 하나님의 말씀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좀 다른 세상입니까? 제가 볼 때 하박국 시대나 우리가 사는 통영이나 다른 점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하박국과 같은 불평을 하나님 앞에서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 통영에 왔을 때, 얼마나 척박한지 마음에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하박국이 저절로 생각이 났습니다.

“하나님, 왜 부르짖어도 듣지도 않으시고, 외쳐도 대답도 안하십니까? 이 세상 좀 보십시오. 이게 바로 된 세상입니까? 도대체 이 땅에 공의가 있고 정의가 있고, 하나님의 법이 있습니까?”

저는 이렇게 하나님 기도했습니다. “통영의 하나님의 부산이나 서울의 하나님과는 다른 하나님입니까? 노회는 노회대로, 교회들은 교회대로, 교인들은 교인대로 혼돈 속에 있습니다. 하나님 정말 가만히 계십니까?”

여러분! 그런데 정말 진지하게 한번 돌아보십시오. 우리가 사는 세상이 혼돈스럽고, 질서가 없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아무 일도 안하시고 가만히 계시기 때문일까요? 하나님께서 침묵하시기 때문에 그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시대의 문제는, 이 시대의 진짜 문제는 하나님의 말씀이 상실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왜 하나님께서 아무 말씀도 안하십니까?” 불평했지만, 사람들은 비록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해도 아무도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들을 준비가 안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법이 없으면 힘이 지배하게 됩니다. 폭력과 무질서가 세상을 다스립니다. 마찬가지로 말씀의 법을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지 못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침묵으로 우리들에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박국이 부르짖어도 듣지 않으셨듯이, 외쳐도 응답하지 않으셨듯이, 우리가 하나님의 법을 떠난다면,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을 것입니다.

하박국은 묵시로 받은 경고라며 오늘 말씀을 시작하였습니다. 경고라는 단어는 짐이라는 뜻입니다. 하박국이 하나님께 받은 짐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왜 짐이라고 그러겠습니까? 짐은 부담을 주는 것입니다. 하박국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어깨 위에 짐을 하나 걸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짐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우리들도,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짐이 되어야 합니다. 무겁다고 벗어 던져서는 안 됩니다. 힘들다고 안 져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시대에, 공의가 힘을 잃은 이 시대에, 의인들이 악인에게 둘러싸인 이 현실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짐과 같이 어깨위에 짊어지고 살아야 합니다.

하박국이 짊어졌던 말씀이 짐이 오늘 우리들의 짐이 되어, 혼탁한 이 시대와 이 지역에 하나님의 말씀대로 한번 살아보는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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