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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주님, 참 감사합니다 / 살전 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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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참 감사합니다
본문 성경 : 살전 5:12~18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오직 피차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좇으라 (살전 5:15)

금호제일교회에 온 지 38년째가 되었으며, 기독교 대한감리회 서울연회 감독, 서부연회 감독, 본부의 감독회장으로 2년 동안 쉬지도 않고 꾀도 부리지 않으면서 정성껏 일해 온 것을 생각해 보니, 할 수 있는 말이 딱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오늘 설교제목인 "주님! 참 감사합니다." 하는 말입니다. 바로 이것이 저의 신앙고백인 동시에 금년의 결산입니다.

감독이 된 후부터 지금까지 설교한 것을 조사해 보니 주일에 설교한 것을 제외하고도 278번의 설교를 했습니다. 또한 외부에서 설교할 때마다 설교제목과 본문성경을 기록했는데, 반복해서 설교한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10월에 들어오면서 같은 설교제목과 본문성경으로 설교하고 있는데 그것은 디모데 후서 4장 7절의 말씀입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2년 동안 감독을 하면서 선이 악을 이기도록 하기 위해서 선한 싸움을 다 싸웠습니다. 이것은 물리적으로 싸우거나 재판으로 싸운 것이 아니라, 끝까지 참으면 하나님이 싸워주시고 하나님이 해결해 주시는 싸움이었습니다. 악으로 싸우거나 감정으로 싸우지 않고 선이 이기게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싸웠습니다.

2년간의 기간이었지만 4년 분량의 일을 했습니다. 잠을 자는 4시간여를 제외하곤 밤이나 낮이나 계속해서 일했습니다. 지금까지 만난 사람이 500여명인데 아직 임기가 24일간 남았기 때문에 그 기간까지 포함하면 좀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제가 잘나거나 똑똑하거나 능력이 많아서 된 것이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 참 감사합니다." 하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오후 5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대만에 가서 호텔에 도착하자 밤 9시였습니다. 다음날 오전 8시 30분에 대만의 감독을 만나 함께 조반을 나누면서 오전 10시 30분까지 "아시아 감리교회협의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12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내리자 오후 4시 10분이었습니다. 거기서 다시 차를 타고 복음신문 창사 42주년과 화보 2000호 기념 예배를 드리는 코엑스로 가서 설교를 하고 집에 돌아오니 밤 9시가 넘었습니다.

추수감사절 설교를 정리하고 자리에 누웠는데 눈물이 핑하고 돌면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118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감리교회의 감독회장과 한국기독교 교단장 협의회의 대표회장을 맡아서 2년간 지내온 일을 생각해 보니 이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세계감리교대회(WMC)를 2006년에 한국에서 열게 된 것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 대회를 유치하려고 역대 감독들이 애쓰다가 실패한 것을 결국 제 임기 중에 유치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지 결코 제가 한 것이 아닙니다.

10월 10일에는 새로 선출된 다른 교단의 교단장들과 증경 교단장들과 함께 환영예배를 드리게 되는데 이것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러면 우리가 무엇에 대해서 감사해야 합니까?


첫째, 예수를 믿게 된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사실 저희 가정은 절대로 예수를 믿을 수 있는 가정이 아닙니다. 대대로 불교를 믿어온 가정입니다. 또한 예절교육을 철저히 시킨 유교적 교육을 받은 가정입니다. 그런 가정에 예수께서 오셔서 예수를 믿게 하고, 목사와 장로가 나오게 함으로써 불교의 가정을 기독교 가정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불교를 믿다가 예수를 믿으면 집안이 뒤집어진다고 온 식구뿐만 아니라 일가친척까지도 난리를 치는 틈바구니 속에서 예수를 믿게 된 것이 얼마나 감회가 깊은지 모릅니다.

이처럼 예수를 믿는 것을 망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일가친척이 지금은 "진작 예수를 못 믿은 것이 후회가 된다"고 하면서 우리가 먼저 예수를 믿은 것을 대단히 부러워합니다. 게다가 사촌들과 조카들까지도 장로가 되어 교회를 섬기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감독이 된 것보다도 더 큰 감격은 예수를 믿게 된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아들로 삼아주신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사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로마서 8장 14절과 15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제가 어렸을 때 아버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부터 제 입에서 아버지라는 소리가 없어졌습니다. 또 제 아내도 어려서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아버지란 말을 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고 보니까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저는 아버님이 세분이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한 분은 제 육신을 낳아주신 아버님이요, 한 분은 예수를 믿게 해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시오, 한 분은 예수를 잘 믿도록 가르쳐 주신 스승이 되시는 목사님이 아버님입니다.

만약 제 고향에 장 마리아 전도사님이 안 계셨다면 과연 예수를 믿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저희 고향에 와서 교회를 맡은 장 마리아 전도사님께서 저희 가정을 심방하면서 신앙을 지도하셨기 때문입니다.

금호제일교회에 처음 왔을 때 사례비를 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사례비의 절반을 민응식 원로목사님께 드렸습니다. 사실 만원으로 생활하기도 모자랐지만, 아들이 없는 원로목사님이 딸을 출가시킨 후 사모님과 두 분이 살고 계셔서 이 분을 잘 예우하면서 돌아가실 때까지 잘 보살폈습니다.

우리 교회의 예배당을 지은 후 안양감리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했는데 거기서 명관조 목사님을 만나게 되어, 은퇴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은퇴하시면 우리 교회로 오시라고 했습니다. 제 아버님처럼 모시지는 못하겠지만 어른을 모시고 있으면 경거망동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명 목사님께서 원로목사로 오신지 19년이 되셨습니다.

이런 분들이 저의 영적인 아버지입니다. 이런 분들로 인해서 제가 목사가 되었으며 또한 신앙생활의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셋째, 환란에서 지켜주신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금호동에서 살던 사람들은 얼마나 환란을 당했는지 모릅니다. 가난과 질병과 실패를 체험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 금호동이기 때문입니다.

1968년 후두암으로 강대상에서 간신히 5분 동안 설교하던 때에도 하나님께서 저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저를 무릎 꿇게 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하고 그로 인해서 오늘의 교회를 이루었으며, 부흥사가 되었고 감리교회의 지도자가 되게 해주신 것을 생각할 때, 이러한 환란에서 저를 지켜주신 하나님에 대해서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저희 집에 열병이 돌아서,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사촌들의 욕을 먹어가면서도 지금까지 신앙을 지킬 수 있도록 환란에서 지켜주신 하나님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태평양 전쟁과 6.25전쟁과 4.19 혁명과 5.16 군사혁명의 환란 속에서도 저를 지켜주신 하나님에 대해서 감사할 것밖에는 없습니다.


넷째, 우리에게 은혜를 알게 해주신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지금 이 우주공간은 하나님의 은혜로 꽉차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은혜를 느끼는 사람이 있고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저로 하여금 주님의 은혜를 알게 해주셨습니다.

바울은 다음과 같이 증거 했습니다.

"보라 지금은 은혜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2)

또 찬송가 410장은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습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잘 아는 주님/

/늘 돌보아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우리에게 사명을 주신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짐승처럼 밥이나 먹고 화장실이나 가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쓰시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2년 동안 감독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할 수 있는 대로 불의가 이기지 않고 선이 이기게 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꾸준하게 노력을 했습니다. 그동안 다른 사람은 하루에 8시간을 일했지만, 저는 잠을 자는 시간 4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하루 종일 일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감리교회의 일과 한국 기독교를 하나가 되게 하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보다 똑똑한 사람이 많고 학식이 많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부족하고 미숙한 것이 많은 저에게 사명을 주셔서 세계감리교회와 아시아감리교회와 한국기독교 전체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할 때 "주님, 참 감사합니다."하면서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과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즉시 나가서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남겼습니다. 주인은 돌아와서 계산을 하면서 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 25:21)

하나님께 이런 사명을 주신 것을 생각할 때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사명을 주신 것을 고마워하지 않고 자꾸 피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사명을 뺏기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면 더 많은 것을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여건을 만들어 주시며 재물을 주십니다.

오늘 여선교회 월례회를 하는 날인데 한 사람도 피하지 말고 모두 참석하세요. 속회를 맡긴 것을 피하지 말고 잘 감당하세요.

그러면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흔들어서 눌러서 넘치게 부어주실 것입니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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