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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종교개혁주일] 개혁의 시작 / 대하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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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시작
(역대하 31:1)

오늘은 우리교회 생일이며 동시에 종교개혁 기념주일입니다. 마르틴 루터가 독일의 비텐베르크성당의 정문에 그의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붙인 것(1517년 10월 31일)을 기념하는 주일로 금년이 485년째(2002년) 되는 해입니다. 이것을 종교개혁의 시작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가톨릭의 부정과 불의, 비진리에 대항한 것이 바로 루터의 종교개혁입니다.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히스기야의 종교개혁의 원리를 살펴보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히스기야는 병들어 죽게 됐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여 15년의 생명 연장을 받았던 왕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앙개혁을 일으킨 훌륭한 신앙의 사람입니다. 히스기야는 당대에 드물게 신앙의 눈을 뜬 정치 지도자라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번영과 축복이 하나님을 섬기는데 있다는 사실을 알았던 사람입니다.

히스기야의 아버지였던 아하스라는 악한 왕이 위에 있을 때에는 온 나라에 우상의 신전이 즐비했고 우상숭배가 만연했습니다. 그러니 자연히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나, 제사장의 직임은 소홀히 하였습니다. 히스기야는 아버지를 이어 왕이 되자마자 아버지의 그릇된 정책을 버리고 온전히 하나님께서 원하는 방향으로 정치를 했습니다. 특히 종교적인 면에서 우상숭배를 깡그리 쓸어버렸습니다. 그 동안 잊었던 유월절도 2주간에 걸쳐 지켰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 개혁의 시작을 기록하고 있는데 무엇인지 살피며 은혜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우상을 타파합니다

첫 번째 개혁은 유다 여러 성읍에서 우상을 타파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모든 일이 마치매 거기 있는 이스라엘 무리가 나가서 유다 여러 성읍에 이르러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성읍마다 주상(鑄像)이 있었고 아세라 목상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신당이 있었고 하나님을 섬겨야 할 자리에도 우상의 단이 놓여 있었습니다. 히스기야는 이 우상을 찍어 버리고 불살라 버리도록 했습니다. (레26:1)에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지니 목상이나 주상을 세우지 말며 너희 땅에 조각한 석상을 세우고 경배하지 말라”고 하나님은 엄히 명령하고 계신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바로 이 말씀을 실천하는 데서부터 신앙의 개혁은 시작됩니다.

가톨릭에서는 아이콘(Icon)이란 걸 신성시합니다. 아이콘이란 신앙이 좋았던 성인들의 유품이나 초상화 같은 것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성당에 나와 가톨릭교도들은 그 아이콘을 손으로 만지작거리거나 그 앞에 몇 번이고 고개를 숙여 절하면서 이미 죽어간 성인들이 자신들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국어사전을 보면, 아이콘을 우상이라고 풀이하였습니다. 심지어는 유골을 성당의 일정한 장소에(대개는 지하) 안치해 놓고 그곳을 신성시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합니다. 진정한 신앙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루터는 종교개혁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우상을 멀리하는 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첫 번째 조건입니다. (살전1:9)에 “너희가 어떻게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와서 사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며”라고 했습니다. 신앙의 개혁은 우상을 버리는 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 중 누구라도 이 기본부터 안 되었다면 지금 이것을 버려야 합니다. 구약에서는 우상을 형상으로 만든 것을 말했는데, 신약이나 현 상황에서는 정신적인 것이 더 많습니다. 형상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우상을 타파할 때 신앙은 시작됩니다. 여러분의 우상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고 이 시간 모두 버리시길 바랍니다.

우상숭배의 근원지를 없앱니다

“유다와 베냐민과 에브라임과 므낫세 온 땅에서 산당과 단을 제하여 멸하고” 유다와 베냐민은 분명 유대 땅을 말합니다. 에부라임과 므낫세는 북왕국의 땅입니다. B. C. 722년 사마리아가 멸망한 이후 그곳은 앗수르에 의해 점령당하였습니다(왕하17:24). 그런데 남왕국의 왕인 히스기야가 그곳의 우상까지 파괴할 수 있었느냐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역사적 사실을 말하려고 하기보다 얼마나 유대인들이 사는 전역에 걸쳐 우상을 타파했는가 하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은 성경은 역사나 과학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그런 진리들은 시대와 함께 변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영적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불변의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이런 표현은 우상숭배의 근거지는 남왕국이든 북왕국이든 가리지 않고 척결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근원지를 없애는 것이 필요합니다. 농사를 지을 때 보면 피를 뿌리 채 뽑지 않고는 여전히 다음해에 그 자리에서 또 납니다. 겉으로 보이는 우상을 타파하고 우상숭배의 근원지까지 제하여 버렸습니다.

산당과 단(壇)은 오늘날 성황당이나 제당, 점치는 집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하스 왕이 통치하는 기간 동안 유대인들은 그런 곳에 드나들며 우상숭배에 열을 올렸었습니다. 그곳에는 자신들이 돈을 들여 치장한 여러 건물들과 기구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바로 그것들을 부수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물건과 건물들을 다 부숴야만 했습니다.

이와 같이 어떤 면에서의 손해를 감수하지 않고는 절대로 개혁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물질을 잃고 정신을 찾는다면 그건 환영할 수 있습니다. 물질을 잃고 영(신앙)을 찾는다면 그건 대환영거리입니다. 바로 유대인들에게서 그걸 배워야 합니다. 우상숭배의 근원지를 몽땅 없앱니다. 유다뿐 아니라, 이스라엘까지 확산됩니다. 베냐민과 에브라임, 므낫세까지 이르러 우상의 산당들을 분쇄합니다. 잔여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상숭배의 근원은 송두리째 뽑아야 합니다.

일상과 접목합니다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 각각 그 본성 기업으로 돌아갔더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제가 늘 말씀드리는 얘기지만 신앙은 관념이나 사상, 철학이 아니고 생활자체입니다. 아무리 신통력 있는 재주를 부려도 생활에서 신앙이 묻어나지 않으면 그것은 울리는 꽹과리일 뿐입니다. 오늘날 회개운동이 일회적인 행사가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특별새벽기도 때만 하는 게 아닙니다. 부흥회 때만 하는 게 아닙니다. 날마다 생활화하여야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우상을 타파하고 우상숭배의 근원지인 산당과 단들을 다 부순 후엔 집으로 돌아갑니다. 일상의 삶의 터로 갔다는 것입니다. 신앙은 일회적인 행사가 아닙니다. 삶입니다. 바로 그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우상을 없애 버린 그들의 행위는 그들의 삶 속에 묻어 영원히 앞길을 비출 것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그들의 신앙적 개혁이 영원히 지속될 것입니다.

한 번 받은 은혜를 지속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성령 충만은 부흥회 때만 받는 일회적인 행사가 아닙니다. 영원히 신앙인의 가슴과 삶 속에 남아 그를 지탱하고 이끌어야 할 하나님의 힘인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받은 은혜를 집으로 가지고 가시기 바랍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가슴에 담아 여러분의 삶의 현장으로 운반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으로, 세상으로 가지고 나가야 할 신앙적 결단과 개혁이 늘 있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종교개혁 기념주일인 동시에 우리교회의 생일입니다. 그 옛날 루터의 가슴을 개혁의 볼로 지핀 울분이 여러분의 것이기를 바랍니다. 남에게 화살을 돌리지 말고 나를 봅시다. 내가 진정 정신적인 우상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 봅시다. 아직도 우상의 장소에 털썩 주저앉아 있지는 않은지 봅시다. 루터가 생명을 내놓는 모험으로 개혁안을 성당의 문 앞에 붙였듯이, 개혁의 의지를 여러분 가슴 속에 담으시기 바랍니다.

그 옛날 히스기야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실천이 여러분의 것이기를 바랍니다. 그게 생각이든 보이는 것이든 우상을 없애버리십시오. 우상은 생각도 하지 말고 그런 자리엔 가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진정한 개혁은 마음속에 자리한 우상들을 몰아내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1517년이 아니라, 유다의 히스기야 왕 시대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신앙의 개혁이 일어나도록 여러분이 작은 개혁을 실천하는 성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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