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종교개혁주일] 오직성경! 오직은혜! 오직믿음! / 롬 1:16-17

  • 잡초 잡초
  • 1199
  • 0

첨부 1


오직성경! 오직은혜! 오직믿음!
롬1:16-17
승리교회/진희근 목사

요즘 미국은 온 나라가 탄저 테러의 공포 때문에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고 합니다. 백색 가
루만 봐도 사람들이 벌벌 떤다고 하죠. 한국도 백색 가루 같은 봉투 하나 때문에 제약 회사
직원들이 몇 시간씩 격리 수용되고 종합병원 응급실이 폐쇄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
니다.

작금의 사태를 바라보시고 여러분 무엇을 생각하십니까. 저는 두 가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하나는 인간이 참으로 악하구나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죽일 목적으로 병균을 배양해서 그것
이 누구한테 갈지도 모르면서 불특정 다수를 살상하기 위해서 우편물에 넣어서 탄저균을 배
포하는 참 사악하기 그지없는 것이 바로 인간이구나 느끼게 됩니다. 또 하나는 인간의 약함
입니다. 때로는 인간이 위대해 보이기도 합니다. 달에 갔다 오기도 하고 화성 탐사선을 보내
기도 하고 생명 공학을 발전시켜 가지고 복제 양도 만들어내고 복제 사람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큰소리 땅땅 칠 때는 인간이 꽤 위대해 보이는데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물, 탄저균
앞에서 벌벌 떨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실존인 것입니다.

오늘은 종교개혁 484주년 되는 기념 주일입니다. 종교 개혁의 시발이 무엇이냐. 그것은 바로
인간의 약함과 인간의 악함을 바로 깨닫는 데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선하신 분, 위대하신
분, 영광을 받으실 분은 오직 하나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구원
받을 수 없는 전적으로 무능한 존재임을 깨닫고, 바로 여기서 종교개혁이 시작되는 것입니
다. 1517년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문 앞에 95개조 선언문을 내걸므로 종교개혁이 시작
됩니다.

원래 루터는 법관이 되기 위해서 공부하던 법학도였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친구와 길을 가
는데 갑자기 날씨가 나빠지면서 아마 소나기가 내린 것 같은데 벼락이 쳐서 같이 가던 친구
가 그 벼락에 맞아 죽었습니다. 그 충격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분명히 옆에 있었는데 '우르
릉 꽝' 하고 보니까 이미 저 세상 사람입니다. 루터의 친구가 벼락맞은 장소를 이번에 노회
에서 역사탐방하면서 일부러 찾아가 보았습니다.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어서 버스 기사가 잘
모르는데 어렵게 어렵게 찾아 가보았더니만 유채꽃이 노랗게 피어있는 유채 농장 한 가운데
3미터 정도 되는 돌기둥 하나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 루터가 친구와 함께 가다가
벼락을 맞아서 친구는 죽고 루터는 회심한 장소라는 내용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유채꽃 사
이에 있는 루터의 기념비를 바라보면서 과연 인생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야
말로 인생이 풀의 꽃과 같다 하더니 지금은 노랗게 피어있지만 향기도 나고 아름답고 굉장
한 것 같지만 몇 주 지나면 시들어 없어지는 꽃과 같은 존재가 인간이구나, 젊음도 부도 권
세도 다 부질없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마 루터도 비슷하게 느꼈을 것입니
다. 그래서 법학도가 되기를 포기하고 어거스틴 수도원에 들어가서 수도사가 됩니다. 당시의
교리는 사람은 믿음과 선행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루터는 부지런히 선행해서
구원에 이르기를 애썼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금식하며 고행하며 선행해도 구원의 확신을 가
질 수가 없었습니다. 루터가 머무르고 있는 숙소 창문 멀리 공동 묘지가 보였습니다. 그 공
동 묘지를 바라보면서 루터는 끊임없이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내가 주님 앞에 서게 될 때
어떤 존재로 서게 될까. 그런데 나는 죄인이라는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 카톨릭의 종교 관행은 죄를 지으면 신부 앞에 가서 고해성사를 해야됩니다. 그래서
하루에도 수 차례씩 공부하다가 기도하다가 자기 죄가 생각나면 신부에게 쫓아가서 자기 죄
를 아뢰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에 몇 번씩 찾아오니까 고해성사 받던 신부가 견딜 수가
없어요. 그래서 루터에게 '제발 죄 좀 모았다가 오너라' 했습니다. 그렇게 철두철미하게 회
개했건만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공부를 마치고 비텐베르크 대학의 교
수가 됩니다. 학생들에게 시편과 갈라디아서와 로마서를 가르쳤습니다. 그러다가 마침 교황
청이 있는 로마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 교황청이 있는 로마에 가면 계단
성당이라고 있습니다. 콘스탄틴 대제의 어머니가 믿음이 아주 좋은 분이어서 자기 아들에게
부탁해서 예루살렘에 있는 빌라도가 썼던 빌라도의 계단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재판 받았던
빌라도의 계단을 로마로 옮겨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계단을 성당 한 가운데 두고 성당을 지
은 것입니다. 이번에 역사 탐방 때 그 곳에도 가보았는데 요즘에도 카톨릭 교도들이 그 계
단을 오르내리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빌라도의 계단을 무릎으로 기어오르면서
기도하면 모든 죄가 사해진다는 그런 관습이 있습니다. 루터는 큰 기대를 품고 무릎으로 그
계단을 올라가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무릎으로 계단을 오른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
다. 저도 계단 성당에 가서 실험적으로 몇 개만 올라가 보았습니다. 장난이 아니더구만요.
굉장히 무릎이 아파요. 얼마나 아픈지 여러분 시험해 보고 싶으면 아파트 계단에서 한번 해
보십시오. 그런데 루터가 아픔을 참고 한 계단 한 계단 무릎으로 오르면서 참회했지만 마음
속에 사죄 받았다는 확신이 없어요. 회의가 듭니다. 이렇게 해서 내 죄가 사해질 수 있을까.
그 때 문득 가르치면서 묵상했던 평소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 말씀이 바로 오늘 본문에
있는 로마서 1:17 말씀입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이지 내가 고행하고 내 힘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부지런히 말씀을 연
구하는 가운데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분명한 확신을 성경을 통해서 얻게 됩니다. 마틴 루
터는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본인이 성경을 통해서 구원의 확신을 갖고 보니까
그 당시 로마 교회가 하는 모든 관행들이 너무나도 성경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
당시 특별히 면죄부를 팔고 있었는데 그 당시 구원은 믿음과 선행으로 받는데 믿음은 다 똑
같을 지라도 선행은 어떤 사람은 구원받기에 모자라고 어떤 사람은 남고 예를 들면 대학에
들어갈 때 커트라인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학생은 커트라인보다 점수가 높아서 남고 어떤
학생은 약간 모자란단 말입니다. 그처럼 어떤 사람은 구원받기에 충분하고 남을 만큼의 선
행이 있고 예를 들면 사도바울이라던지 성모 마리아라던지 그런 사람은 그럴 것 아닙니까.
반면 보통 사람들은 구원받기는 조금씩 다 선행이 모자랄거란 말입니다. 그러면 남은 성자
들의 선행은 하늘 창고에 모아놓았다가 하나님이 교황을 통해서 어떤 사람에게 나눠주면 그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성베드로 성당을 짓기 위해서 많은 헌금
이 필요했기 때문에 헌금을 많이 한 사람에게 성자들의 남은 선행을 나눠주었습니다. 그것
이 바로 면죄부입니다. 면죄부를 돈을 내고 사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쳤습니다. 그
러니까 너도나도 면죄부를 사기 위해서 몰려들었고 교황은 많은 돈을 벌게 되었죠.

그 모습을 보고 마틴 루터가 분개했습니다. 이럴 수는 없다. 그래서 95개조 선언문을 내걸고
한번 나와 토론을 해보자 그렇게 했는데 그것이 발단이 되어서 종교개혁이 됩니다. 이 95개
조 선언문의 내용을 요약하게 되면 바로 오늘 말씀의 제목이 되는 것입니다.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한번 따라해보십시다.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외울 수 있겠습니까. 제가 '오직'
하면 여러분 뒤에만 하면 됩니다.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이 세 가지인데 제일 먼저는 오직 성경입니다. 성경이 최고의 권위를 가진다. 이것이 바로
마틴 루터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 전통이 성경과 동등하게 취급받았습니다. 교황이
어떤 교시를 내리면 그것이 성경과 동일하다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니 성경은 옛날의
사건을 다루고 교황의 교지는 오늘의 사건을 다루니까 자연스럽게 교황의 교지가 성경 위에
올라가게 되는거죠. 그래서 성경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고 교회의 역사, 전통, 교황의 교시
그것에 따라서 사람들이 움직여나가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그 당시 사람들은 성경을 모
르고 성경에 무관심하게 신앙생활을 하다보니까 면죄부를 사면 구원받는다고 해도 그 말에
속아넘어간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데 사람들이 속아넘어갔나. 그 당시 사
람들이 그만큼 성경을 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법으로 평신도들은 성경을 읽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성경이 라틴어로 되어
있었습니다. 라틴어를 모르는 사람은 성경을 읽을 수가 없고 그리고 평신도는 성경을 읽고
해석할 권리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설교도 거룩한 라틴어로만 했습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
은 그냥 설교 들어도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신
앙생활을 했느냐. 이번에 직접 가보고서 이유를 알았습니다. 가보니까 성베드로 성당이라던
지 노틀담의 꼽추로 유명한 노틀담 성당에 가보면 교회 밖에 빼곡하게 조각이 되어있습니
다. 그리고 교회 안에 들어가 보면 사방에 그림들이 쫙 깔려있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장면, 신, 구약의 사건들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왜 저렇게 많이 필요한가 했더니만
그것이 성경의 대용물이었습니다. 성경을 안 읽기 때문에 그냥 예배당에 와서 그 그림들 바
라보면서 '아하, 이렇구나' 대충 짐작하면서 신앙생활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진리
에서 멀리 떨어져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틴 루터가 교회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 제일 첫
번째 한 것이 뭐냐하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는 것이었습니다. 성에 숨어서 독일어로 성
경을 번역해서 번역된 성경이 전 독일에 퍼졌을 때 마틴 루터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
겼고 교회가 새롭게 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믿음이 새로워지려면 우리가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개신 교회,
개혁교회입니다. 개혁교회의 전통이 무엇이냐 하면 바로 'reformed reforming church' 인
것입니다. 개혁하는 개혁된 교회인 것입니다. 1517년에 개혁된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고
날마다 날마다 끊임없이 새로워져야하는데 그 기준이 뭐냐, 바로 성경인 것입니다. 성경을
기준으로 내가 지금 바르게 믿고 있는가, 바르게 행동하고 있는가 끊임없이 점검을 해나가
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계속해서 궤도 수정을 해서 목적지에 딱
도착하듯이 날마다 성경말씀에 비추어서 내 신앙과 내 삶을 비추어보고 말씀에 맞지 않는
부분을 고쳐나갈 때 우리가 무사하게 주님 나라에 당도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로마서 10장
은 말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 믿음은 들음, 들
음은 그리스도의 말씀.

출발점이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의 말씀, 말씀이 바로 믿음의 시발점이요, 개혁의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개신교들은 끊임없이 말씀을 가까이 하고 말씀중심의 삶을
살아야 마땅한 것입니다.

그 다음 오직 은혜인 것입니다. 은혜란 무엇입니까. 은혜란 무자격자에게 주어진 호의인 것
입니다. 그러면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에 무자격자라는 의식이 있어야 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내 속에 선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사도바울이 곤고한 사람이로
다. 누가 이 사망의 몸에서 나를 구원해내느냐 그렇게 말하면서 고백하기를 내 속, 곧 내 육
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 안다 그렇게 고백했습니다. 마틴 루터도 동일한 고백을
하게 됩니다. 아무리 아무리 애써도 내 스스로의 힘으로는 죄된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
습니다. 수도원에 갇혀서 무슨 대단한 죄를 짓겠습니까. 그러나 수도원에 갇혀있으면서도 마
음속에는 갖가지 정욕과 미움과 시기심, 질투심이 끓어오르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인간은 악
한 존재구나, 전적으로 타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럼 이 악한,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에게 구원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호의지요.
놀라운 것은 이 부족한 인간을, 악한 인간을 하나님은 사랑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은혜지
요.

로마서 5장에 있는 말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시
므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10절에 십자가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고백입니다. 하나님이 내가 너희를 이토록
사랑한다 할 때 그 때 우리는 어떤 존재였습니까. 죄인 되었을 때. 바로 여기서 출발하는 것
입니다. 내가 죄인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셨다 여기서 출발해야됩니다. 내가 조
금 착하기 때문에 예수 믿게 되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도 선행을 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나를 구원하셨다 그렇게 생각하면 오해죠.

성경에 주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남편과 아내의 관계로 묘사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주
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남편과 아내로 설정하고 비유로 생각해보십시다. 어떤 사람은 왜 남
편이 나를 사랑하느냐. 그것은 내가 예쁘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사랑 받는 이
유가 내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여자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남편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예쁘게 화장을 하겠죠. 그런데 남편이 다른 여자를 마음에 두는 듯하고 자기를 사랑하지 않
는 것처럼 느껴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화장으로 안되면 성형수술이다. 돈을 들여 코도 고
치고 눈도 고치고 성형 수술해서 남편의 사랑을 받으려고 할거예요. 그래서 남편이 사랑하
면 그 사랑에도 감사할 줄 모릅니다. 왜냐하면 내가 예쁘기 때문에 사랑 받는 것이니까 그
이유가 내게 있는 것입니다. '그럼 이렇게 예쁜데, 날 사랑하지 않고 배겨' 그리고 사랑하지
않게 되면 이런 괘씸한, 이럴 수가 있느냐 원망과 불평이 나오는 것이죠. 그리고 남편이 나
를 사랑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불안한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특별히 성형
한 여인의 경우에는 더 불안하답니다. 왜 그러냐하면 좀 있으면 아기를 낳을텐데 아기를 낳
게 되면 원판 불변의 법칙이어서 성형한 이후의 얼굴을 닮는 게 아니고 성형전의 얼굴을 닮
는단 말입니다. 그러면 남편이 실망하고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늘 불안한 거예
요. 그러므로 내가 예뻐서 사랑 받는다고 생각하는 여인은 잠시도 사랑의 확증을 가질 수가
없어요. 그 사랑을 유지해야할 책임이 내게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늘 불안합니다.

그러나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좀 자유롭게 생겼다 그렇게 생각하는 여인은 남편이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와 결혼했고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를 예뻐한다 그렇게 믿는 여인은
늘 맘이 편안합니다. 남편이 사랑해줄 때마다 참 고마운 것입니다. 그렇게 남편의 사랑을 받
기 위해서 애쓸 필요가 없어요. 왜냐하면 못났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나를 사랑한다고 믿
고 출발하니까 사랑 받는 이유는 내게 있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에게 있는 것입니다. 상대방
에게 신실한 사람이기 때문에 나를 사랑했기 때문에, 나를 아내로 선택했기 때문에 저 사람
은 나를 언제든지 사랑해줄 것이다 믿기 때문에 마음에 평화가 있는 것입니다.

이제 예수 믿고 어떤 사람은 분명한 구원의 확신을 갖고 기쁨과 자유함 가운데 사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예수 믿으면서 늘 불안한 사람이 있어요. 은혜로 복음을 해석하느냐, 율법
으로 말씀을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것입니다. 특별히 비교적 다른 사람보다 깨끗한 삶
을 사는 사람이 이런 함정에 잘 빠집니다.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것은 내가 다른 사람
보다 기도를 많이 하기 때문이지, 다른 사람보다 깨끗하게 살았기 때문이지, 헌금을 많이 했
기 때문이지 그래서 이렇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 것이지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리고 더 많은 복을 받기 위해서 참 애를 쓰지요. 그러다 실패하게되면, 범죄하게 되면 이제
는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불안해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은혜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인 것입니다. 은혜는 받을 자격 없는 자에게
주어진 선물인 것입니다. 선물은 대가를 지불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감사함으로 받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제 내가 죄인 되었을 때 나를 위해서 예수님을 보내주셨고 나를 위해서 예수님께서 대신
죽어주셨다는 이 사실을 우리는 받아들이면 되는 것입니다. 은혜를 은혜로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바로 믿음인 것입니다. 믿음의 의미를 알려면 이 이야기를 들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선배 목사님이 중국 지하 교회에서 설교하게 되었는데 설교가 다 끝난 다음에 탈
북한 사람이 그 자리에 와서 설교를 듣고는 벌떡 일어나서 '선생님, 선생님의 교양 전적으
로 접수합네다' 그러더랍니다. 한국 같으면 목사님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하니까 이 사람은
예수 안 믿는, 처음 와서 들었으니까 뭐가 뭔지 모르니까 선생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접수합
네다 그랬어요. 그게 뭡니까. total accept 그게 바로 믿음입니다. 내가 죄인이지만 내가 악
한 존재이지만 하나님이 사랑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거예요. 내 대신 예
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거죠. 그리고 예수님이 내 대신 죽으
신 그 의, 바로 하나님이 이루신 그 의, 그 의를 내게 주셨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인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구원받는 것은 내가 이룬 의가 아니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이룬 그 의를 내가
받아들임으로 내가 구원받게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유대교를 믿는 자기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자네가 믿는 종교는 두 글자 종교이고 내가 믿는 종교는 네
글자 종교일세' 친구가 '그게 무슨 소리인가' '자네의 종교는 do의 종교고 나의 종교는
done의 종교일세' 영어로 do 두 자죠. 무엇을 해라. 무엇을 해야 구원받는다. 그것은 율법
종교지요. 대부분의 종교가 그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무엇입니까. done 했다는 것입니
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한 그 의. 하나님이 한 그 의. 그 의를 우리는 받아들이기만 하
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구원의 확신을 갖길 원하신다면 내가 어떠하냐를 살
펴보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어떠하냐를 살펴보십시오. 내가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예수님이 무엇을 하셨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이 날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주심으로 내가 구원받았다면 위대한 분은 주님이시죠, 내가 아닌 것
입니다. 선물 받은 사람이 훌륭한 것입니까. 선물을 준 분이 훌륭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은
혜로 구원받은,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은 절대로 교만해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내세울게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내가 상이라면 내가 상을 받은 존재라면 자랑할 것이 있거
니와 선물을 받은 자라면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구원을 받고 또한 상
급을 받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예수를 믿고 천국 가서 상급을 받을 터인데 중요한 것은 구원이 먼저고 상급은
나중인 것입니다. 일단 우리가 구원을 생각할 때 구원의 조건으로 선행을 말하면 그것은 이
단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선행을 해야되죠. 그러나 그것은 예수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선행을 하는 것은 아름다우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서, 구원을 받기 위해서 선행을 해야된다 그러면 그것은 이단이 되는 것입
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십자가로 구원이 충분하지 못하고 내가 무언가 선행을 보태야 구
원을 얻는다면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를 구원하기에 불충분하다는 거죠. 예수님의 십자가
의 의가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
다 이루었다' 말씀하신 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이죠. 그러므로 구원의 조건으로 선행을 말하
는 것은 비성경적이요, 하나님의 뜻과 정반대인 것입니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의요,
십자가로 구원받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선행을 하다 실패해도 그것 때문에 여러분
의 구원이 상실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이 나를 사
랑하신다는 그 사랑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은혜로 받아들인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
다는 확신은 변치 않는 것입니다. 거짓말했습니까. 죄를 지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
나님은 사랑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이 큰 사랑을 받은
결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 우리가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선하신 분, 영광 받으
실 분, 찬양 받으실 분은 오직 우리 주님밖에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 이것이 최고의
권위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의로 우리가 구원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은혜를 믿음으로 받
아들임으로 우리가 구원받는 것입니다. 오직 말씀,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이것을
한마디로 줄이면 오직 하나님으로. 내가 아닙니다. 인간이 아닙니다. 하나님으로 구원받는
것 이것이 바로 종교개혁의 핵심이요, 성경의 핵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영광과 존귀
와 찬송은 하나님이 받으셔야 마땅한 것입니다. 복음의 진리를 바로 깨닫고 오직 주께만 영
광 돌리는 우리의 생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