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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이번 추수감사절은 / 시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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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수감사절은
(시편 111:1)

다음 주일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우리교회로써는 그 어느 때보다 춥고 어려운 시기에 추수 감사절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늘 읽은 (시111편)은 저작연대와 저자는 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진실과 공의로 행하셨음을 기억하며 찬양하고 감사하는 내용입니다. 특히 이 시는 포로생활에서 귀환한 후에 유월절과 장막절 등 특별한 절기 때 불려진 찬양입니다. ‘할렐루야’로 시작하거나 끝나는 이런 시들을 할렐 시라 하여 절기 때 즐겨 불렀습니다.

머리글자가 알파벳의 순서를 따라 시작하는 답관체(踏冠體) 형식의 시이기도 한데, 오늘 시편의 첫 절엔 특히 감사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잘 가르쳐 줍니다. 이 시편 모두를 알려고 하는 게 아니라 감사의 원리를 알려고 하는 것이기에 첫 절만 본문으로 삼았습니다. 공회 중에서 찬송하고, 전심으로 감사하며, 하나님께 감사하겠다는 시인의 고백은 바로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감사해야 할 것인가를 보여줍니다. 오늘 성경을 통하여 다음 주 감사주일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주님의 음성을 듣고자 합니다.

공회 중에 감사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은 어디서 감사해야 할지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내가 정직한 자의 회와 공회 중에서”라고 합니다. ‘정직한 자의 회(會)’나 ‘공회(公會)’는 모두 사람이 모인 모임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모인 장소를 말합니다. 아니 장소보다는 모인 사람에게 무게를 두는 말씀입니다. 앞의 ‘회’는 작은 무리의 모임이라면 뒤의 ‘공회’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모임을 말합니다.

어쨌든 시인은 여러 사람이 모인 모임 안에서 감사하겠다고 합니다. 물론 은밀한 중에 깊이 감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이 그렇게 하듯 하나님께 감사할 때는 여러 사람들 중에서 하는 것이 감사의 원리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감사를 드릴 때 이런저런 이유로 익명으로 감사헌금을 드릴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안 받으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성경은 감사는 공개적으로 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대상16:8] “너희는 여호와께 감사하며 그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 행사를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

회중 가운데서 공적으로 하나님을 찬송하고 감사할 것을 명령하심입니다. 그러는 이유가 있습니다. 감사와 찬양을 공개적으로 함으로 감사와 찬양꺼리를 소멸시키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감사와 찬양을 은밀히 했을 때 그 원인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이 없어질 때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 감사의 조건을 온 천하에 드러냄으로 다른 이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61:9] “그 자손을 열방 중에, 그 후손을 만민 중에 알리리니 무릇 이를 보는 자가 그들은 여호와께 복 받은 자손이라 인정하리라”

여기서 공회는 교회를 말하는 것입니다. 감사는 교회에서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감사한 마음으로 사회나 직장, 가정에서 그 감사의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또 그래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하는 감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대상이 가족이나 직장 동료일 때는 그 장소에 따라 감사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 하는 감사는 꼭 공회인 하나님의 교회에서 해야 합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의 감사가 하나님께서 공적으로 인정하고 받으시는 감사가 되게 하십시오.

전심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친구 목사에게 도움을 얻은 일이 있어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말만??” 하더군요. 그래서 그 친구를 음식점으로 이끌어 푸짐하게 한 번 샀습니다. 물론 친구는 농담으로 그런 거지만 저는 그 말을 들으며 우리가 하나님을 섬길 때 그렇게 하는 경향이 많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하면서 정작 전심으로 감사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오늘 성경은 “전심으로” 감사한다고 합니다.

“전심으로, 베칼 레바브”는 말 그대로 “온 마음으로”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지(知), 정(情), 의(意)를 포함하는 전 인격을 다하여 감사한다는 말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영(靈), 혼(魂), 육(肉)을 다하여 감사한다는 말입니다. 성경에서 감사하는 것은 대강하는 게 아닙니다. 전심으로 하는 것입니다. 말로만 하는 게 아닙니다. 전심으로 하는 것입니다. [시9:1] “내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오며 주의 모든 기사를 전하리이다” 우리는 이번 추수감사절을 바로 이렇게 지켜야 합니다. 일년에 한 번 추수감사절로 지키는 의식적 태도가 아니라 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감사절이 되어야 합니다.

원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절기를 명령하실 때는 바로 기념이라는 개념이 있었습니다. [출12:14]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에 지킬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시려고 애굽의 모든 장자를 쓸어버렸으나 이스라엘 백성은 해하지 않으셨습니다. 바로 그 날을 기념하여 유월절을 지키게 되었던 것입니다. 추수감사절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년 동안 비를 내려주시고 햇볕을 비춰주심으로 곡식이 열매 맺어 먹을 양식을 주셨습니다. 이것을 감사하는 기념의 날이 바로 추수감사절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전심으로 해야 합니다.

부족한 종이 간절히 여러분께 청합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은 기념에 남을 감사를 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때도 깜냥을 다하여 감사주일을 지킨 것을 압니다. 그러나 이번 추수감사절은 간절히 호소합니다. 분에 넘치도록 감사하여 기념을 삼으시길 바랍니다. 마음 깊숙이로부터 우러나온 감사를 드리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십일조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추수감사절의 초대교회 전통은 십일조를 드리는 것입니다. 물론 더 드려 한 달 월급을 드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십일조를 권합니다. 교회 재정이 어려워서 그러는 게 아니라 그게 성경적 가르침입니다.

[신14:22,23] “너는 마땅히 매년에 토지소산의 십일조를 드릴 것이며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곧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먹으며 또 네 우양의 처음 난 것을 먹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항상 배울 것이니라” 매년 드리는 십일조는 절기 때 드리는 것입니다. 유월절이 없는 우리로선 추수감사절이 바로 십일조를 드리는 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은 전심으로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는 정직한 자가 하는 것이고 그 대상은 오직 하나님입니다. 여기서 정직한 자는 거짓말을 안 하는 자입니다. 거짓말을 안 하는 자는 바로 신앙인입니다. [계21:8]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여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거짓말하는 자가 지옥백성이 된다고 합니다. 그것은 단순한 거짓말쟁이가 아닙니다. 오늘 말씀과 아울러 해석을 하면 정직하지 않은 자인데 불신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불신자는 감사를 해도 진정한 감사가 아닙니다. 불교에서 개종한 한 성도에게 설교를 하면서 불교인들은 배포가 커 절을 하나씩 짓는 이들이 많다고 했더니 정말 그렇다고 수긍을 했습니다. 그들도 나름대로 감사한 마음이 있어서 그렇게 하겠지요. 그러나 진정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감사는 아닙니다. 엄밀히 말하면 불교나 미신 종교의 헌금은 무엇인가를 얻기 위한 행위일 뿐입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에서의 감사는 다릅니다. 이미 받은 것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합3:17,18]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그러므로 대상이 항상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목사에게 은혜를 입었어도 목사에게 감사하는 게 아닙니다. 어떤 교회나 기도원에서 은혜를 받았어도 그 교회나 기도원이 감사의 대상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감사의 대상입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은 하나님께만 감사와 찬양을 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무엇보다 우리교회에 어려운 때에 이번 추수감사절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은 오늘 성경의 원리를 따라 기념이 될만한 감사절이 되게 하시기 바랍니다. 일년에 한 번씩 의식적으로 치르는 감사절이 아니라 공회 앞에서 공적으로 떳떳한 감사를 드리십시오. 온 맘과 힘을 다하여 드리는 감사의 절기가 되게 하십시오. 믿음을 가지게 되었음을 감사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감사하는 절기가 되게 하십시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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