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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자기 자리를 지킵시다 / 삿 18:1-10,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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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18:1-10,27-31 / 자기 자리를 지킵시다.



우리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 지켜야 할 자기의 자리가 있게 마련입니다. 가령 한 가정에서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지켜야 할 자리가 있고,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지켜야 할 자리가 있으며, 또 자녀들은 자녀들대로 지켜야 할 자리가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자리를 잘 지킬 때 그 사회는 건강하며 발전하는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또한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우리 모든 성도들은 교회에 소속되어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만, 교회는 이 땅에 이루어진 하나님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교회에 속한 각 사람에게 직분과 자리를 주시고, 그 자리를 잘 지키라고 명하십니다. 그리고 이 교회에 속한 우리 성도들 한사람 한사람이 자기에게 주어진 자리를 잘 지킬 때 우리의 교회는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게 됩니다만, 성경에서는 이처럼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주신 자리를 가리켜서 기업이라고 합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기업으로 주신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때 하나님은 이스라엘 나라를 이 세상 전체를 밝히는 이방의 빛으로 사용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신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에게 주어진 이 기업의 땅, 즉 하나님이 자기들에게 맡겨 주신 자리를 소중히 여길 뿐 아니라, 그 자리를 떠나지 말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사사기 18장에는 하나님이 주신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않고 떠난 단 지파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 중에서 사사 시대는 영적인 암흑시대로서 사사 시대의 특징에 대해서 사사기 기자는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17:6)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사사기 17장 이하에서는 사사 시대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한 몇 가지 사건들이 기록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사사기 17장에 나오는 단 지파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이 본문에 보면 단 지파 사람들이 자기들이 살고 있던 땅을 떠나서 라이스라고 하는 지역으로 이주하는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단 지파의 이주 사건, 즉 하나님이 원래 그들에게 주신 땅을 저버리고 임의로 이주한 사건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한 패역한 행위였음을 사사기 기자는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에 들어온 이래로 단 지파는 원래 가나안 땅 중에서 서부 지역에 있는 지중해 연안 지방에 자리 잡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처럼 단 지파가 자리잡고 살던 땅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기업의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면 단 지파 사람들은 자기들이 살던 기업의 땅을 버리고 가나안 땅에서 가장 북부에 있는 라이스라고 하는 지역으로 이주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정탐꾼들을 먼저 거기에 보냈더니, 정탐꾼들의 보고하는 내용이 그 라이스 땅은 아주 넓고 거기 사는 백성은 평안한 백성들이요, 또 거기에는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좋은 땅이더라고 하는 보고를 갖고 옵니다. 그러니 이제 가서 그 평안한 백성들을 쳐부수고 그 땅을 차지하자고 여론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그 보고를 들은 단 지파 사람들 중에서 600명이 선발대로 라이스에 올라가서 과연 그 한가하고 평화로이 살고 있는 라이스 원주민들을 단숨에 쳐서 멸하고 그 땅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 사사기 18장의 대략적인 줄거리입니다. 
  그러면 단 지파 사람들은 왜 그처럼 자기들의 원래 자리를 떠나서 라이스로 이주를 하는 것이겠습니까? 그것은 자기들이 원래부터 살던 하나님으로부터 기업으로 받은 땅에는 고난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단 지파가 기업으로 받은 땅에는 아주 사나운 아모리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단 지파는 그 들을 쫓아내는데 실패를 했습니다.(삿1:34) 또 단 지파가 사는 지역의 이웃에는 용맹스럽고 전쟁을 잘 하는 블레셋 민족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단 지파 사람들에게는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날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할지라도 단 지파 사람들은 그 땅이 하나님이 주신 기업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면서 이방 민족들과 싸워서 그들을 쫓아내고, 또 그 땅에서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므로써 자기들이 기업으로 받은 땅을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그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업을 주신 의미이고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육신의 눈에 보기에 평안하고 풍요로운 땅으로 이주를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그들의 정탐꾼들은 라이스로 가던 도중에 미가의 집에서 레위 소년을 만나서 하나님의 뜻을 물어 봅니다. 그리고 그 레위 소년은 그들이 행하는 길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리라고, 즉 그들이 라이스 땅을 취하려고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양 그들이 듣기에 좋은 대답을 합니다만, 그 레위 소년은 오로지 먹고살기 위해서 미가라고 하는 사람의 집에 고용된  삯군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러니 그가 하는 말은 하나님의 응답도 아니었고, 그저 자기 내키는 대로 사람들 좋으라고 대답해 준 것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단 지파 사람들은 그 거짓 제사장의 말을 듣고 용기 백배해서 라이스 땅으로 올라가 그 땅을 차지하고 라이스로 이주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처럼 자기들에게 좋은 말만 해주는 레위 소년을 자기들 지파들을 위한 제사장으로 스카웃해서 고용하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인간적인 생각을 따라 새로운 지역으로 이주하고자 한 단 지파의 계획은 아주 성공적으로 수행이 됩니다. 그들은 그곳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을 정복하는데 성공을 합니다. 그리고 그 라이스 땅은 자기들이 원래 살던 땅보다 훨씬 더 비옥하고 평화로운 땅이었습니다. 그래서 라이스로 이주한 단 지파 사람들은 이처럼 더 좋은 곳으로 평탄하게 오게 된 것을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생각했을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후에 전개되는 성경 역사를 보면 이 라이스 땅은 나중에 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고, 그 단이라고 하는 곳은 구약 역사 속에서 우상 숭배의 중심지가 되고 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이스라엘이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해서 다 포로로 끌려갔다가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 후에 기록된 역대상 2장에 보면 이스라엘의 지파들에 대한 족보에서 단 지파의 이름은 제외되고 있습니다. 또 신약 성경에서도 요한계시록 7장에 보면 구속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12 지파의 이름들이 나옵니다만, 거기에서도 단 지파의 이름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런 성경의 기록들은 결국 하나님이 주신 기업의 땅, 즉 자기의 자리를 지키지 않고 떠나간 단 지파의 행동은 우상 숭배의 행위로 직결되고 마침내는 하나님 나라에서 제외되고 마는 이유가 되었음을 말해 줍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은 하나님 백성의 본분입니다. 그런데 인간적인 생각만 가지고 그 자리를 떠나는 일은 하나님께 대한 불신앙이요, 불순종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딤후 4:10에서 보면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않고 떠나간 어떤 사람의 이름이 나오는데, 그는 데마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에 대해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데마가 사도 바울을 떠난 것은 자기가 지켜야 할  자리를 떠난 것이었으며, 그는 사도 바울에게서만 떠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나고 만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데마는 왜 사도 바울의 곁을 떠났습니까? 그것은 사도 바울과 함께 있으면 고난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며, 또한 세상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에게 무언가 우리가 지켜야 할 자리들을 주셨습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그 자리를 지키는 일에 때로는 어려움이 따르고 고난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 주신 자리, 즉 그 기업의 땅에 때로는 고난이 있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그 자리를 지키며 그 자리에서 충성하며 순종할 때 마침내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영광스러운 축복을 받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인간적인 생각과 육신의 눈으로 보기에 더 좋은 곳을 찾아 돌아다니는 인생이 되지 말고, 오늘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머물라고 명하신 자리가 어디인지를 깨닫고, 그 자리를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믿음과 인내로 가꾸어 나감으로써 마침내 여러분이 서 있는 그 자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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