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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무리인가? 제자인가? (눅 14: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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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리인가? 제자인가? - 눅 14:25~27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의 원래 이름은 크리스토퍼 콜롬버스입니다. 크리스토퍼는 "그리스도를 지고 가는 자" 란 뜻입니다. 그러나 콜럼버스는 일생 동안 그리스도를 지고 가지 않았습니다. 황금을 지고 다녔습니다. 그의 눈은 황금 찾기에 혈안 되었습니다. 결국 콜롬버스는 인생이 끝나가고 있을 때 괴로워하며 하나님 앞에 기도합니다. "주님, 내 이름은 그리스도를 지는 자인데 지금까지 저는 헛된 것만 지고 다녔습니다. 이제부터 그리스도를 지고 가는 크리스토퍼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콜롬버스는 그 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스도만 지고 가는 거룩한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하와이의 모로카이 섬은 나병에 걸린 사람들이 집단으로 이주된 곳입니다. 신부 다미엔이 복음을 들고 찾아갔으나 아무도 그의 말을 믿고 주님께 돌아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당신들을 사랑하신다' 고 말하면, 문둥병자들은 하나님이 사랑이시라면 우리를 이렇게 나병에 걸려 죽게 하시느냐고 빈정대었습니다. 결국 데미안은 자신도 나병이 들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얼굴에 반점이 피어나는 자신을 보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제게 나병이 걸리게 해주시다니요"하고 기도했답니다. 그리고 "형제들이여, 이제 나도 당신들처럼 나병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나를 사랑하시며 나도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이렇게 전도하자 많은 병자들이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나병에 걸린 지 4년 만에 세상을 떠난 다미엔은 모로카이의 성자로 알려졌습니다. 그리스도를 지고 가며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자들이야말로 예수님의 참된 제자들입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을 따르는 자를 무리와 제자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둘은 예수님을 따라가는 중심에 의해 둘로 나누어집니다. 무리들은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이익이 있기에 예수님을 따릅니다. 예수께서도 무리를 향하여“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라고 요6:26에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고 철저히 예수 중심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입니다. 또한 무리들은 자기를 위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지만 제자들은 예수를 위해 예수를 믿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의 모습은 어떠하십니까? 허다한 무리에 속하여 사십니까? 아니면 제자로 살아가십니까? 예수께서 원하시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려면,

첫째로 오직 예수만을 사랑해야 합니다

유명한 축구 선수에게 "하루에 몇 시간 씩 연습을 하십니까?" 라고 물었더니 "공을 차고 있는 시간은 공을 차는 시간이고요, 공을 안 차면 축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요, 축구에 대해 이야기 안 할 때는 축구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꿈도 축에 대한 꿈만 꿉니다." 오로지 축구에 대해서만 24시간을 생각하며 지내니 유명한 선수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 24시간 중 얼마나 예수를 생각하며 살아갑니까?
예수님의 제자란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는 사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헌금을 많이 하는 사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봉사를 열심히 하는 것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이런 것들도 제자에게 필요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제자는 세상의 무엇보다도 주님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본문 26절에서 주님은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기 부모, 처자, 형제, 자매를 미워하라"는 말은 가정에 대한 사랑을 파괴하라는 뜻이 아니라 가정이 아무리 사랑스러워도 생명을 구원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주님보다 더 사랑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주님보다 가정을 더 사랑하며, 주님의 몸 된 교회보다 집을 꾸미는데 더 많은 노력과 물질을 소비합니다. 그러나 거기에 붙들려 있으면 평생 아무 일도 할 수 없고 주님을 사랑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남편을 잃은 여인이 외아들을 키우며 신앙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예수님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이라도 달게 받으려 했습니다.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칠 각오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마음에 기쁨과 평강이 사라지고 의욕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녀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매달렸습니다. "주님, 어찌하여 내 심령이 이렇게 답답하며 기쁨이 없습니까?"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너는 네 모든 것을 나에게 바치지 않고 있느니라" 그 순간 그의 아들이 방에 들어왔고, 어머니는 아들에게 하소연하듯 말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예수님을 위해 재물이든 생명이든, 다 희생할 각오로 살아왔는데, 예수님께 더 이상 무엇을 바쳐야 하는지 모르겠구나." 그러자 아들은 조심스럽게 "어머니, 제가 아프리카 선교사로 지원한 것을 알고 계십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녀는 "안 돼, 그 일만은 결코 안 된다" 라고 말한 후 "오! 예수님. 제발 내 아들만은 나의 곁을 떠나지 않게 해주십시오." 라고 울면서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녀에게는 아직도 예수님보다 더 사랑하는 아들이 우상으로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이 세상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더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예수께서는 본문 33절에 "이와 같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고 하셨습니다. 가지고 있는 모든 것보다 예수를 더 사랑하는 것이 주님의 참된 제자 의 모습임을 아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언제나 자기를 부인해야 합니다.

맥스웰 몰츠가 쓴 '성공의 법칙'이란 책은 3천만부 이상 팔린 책입니다. 저자인 몰츠는 성형외과 의사입니다. 그는 성공하려면 '마음의 성형 수술' 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진정한 변화와 자아혁명은 마음의 성형 수술로부터 시작해야 하며 그 첫 번째 작업은 자아 이미지부터 바꾸는 것입니다. 실패할 수밖에 없는 부정적 자아 이미지를 성공할 수밖에 없는 자아 이미지로 바꾸는 것입니다. 신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생활에서 성공하려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부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예수님으로 살아가는 인생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제자는 자기 성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왕국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현대어 성경 번역과 공동번역에는 '부인하고' 를 '버리고' 라고 번역했습니다. 자기를 버린다는 뜻은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전에는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살았지만 이제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는 것입니다. 갈 2:20절의 바울의 고백처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 입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생명도, 명예도, 권력도, 재능도, 학식도, 건강도, 자녀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무디(D. L. Moody)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난 다음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전에는 내 소원이 축복이더니 지금은 주님 자신이고, 전에는 내가 감정의 중심이더니 지금은 말씀이 나의 중심이고, 전에는 내가 쉬지 않고 달라고만 하더니 지금은 쉬지 않고 찬송하며, 전에는 내가 주님을 사용하려 하였더니 지금은 그가 나를 사용하심을 내가 원하게 되었습니다.”옳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는 주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제자가 되려면 삶의 우선순위가 부모나 처자나 형제나 자매나 목숨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모름지기 제자들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처럼 자기의 모든 것을 부인하고 자신이 포기되고 죽어지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자기 자신을 철저히 부인하는 사람을 제자로 쓰시는 줄로 아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날마다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합니다.

김동길 교수의 글에 나옵니다. 한 여학생이 금 십자가를 목에 걸고 다니는 것을 보고는 그 학생을 불러 놓고 "십자가는 앞에 달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뒤에 지고 다니는 것이야"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여학생이 하는 말, "뛰어 가면 가끔 뒤로도 가요" 라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자기 과시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는 묵묵히 지고 가는 것입니다. 또한 십자가는 하루 지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지고 가는 것입니다. 눅 9:23에서는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구두방에서 구두를 훔치다 주인한테 얻어맞고 누워 있는 성도를 심방하였답니다. 그런데 위로를 하는 목사님에게 그 성도가 하는 말, "목사님! 예수님은 십자가도 지셨는데 이까짓 것쯤이야 아무것도 아닙니다". 도둑질하다 맞은 것이 예수님 때문에 십자가 진일입니까? 자신의 잘못으로 고생하는 것을 십자가 지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사회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고난의 십자가를 순간순간 짊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제자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봉사를 하는데 있어서도 '3D 업종'이 있다고 합니다. '주방봉사', '차량안내위원', '교회학교 교사'를 말합니다. 이 일들은 매우 힘이 들기 때문에 서로 하지 않으려고 하는 봉사들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편하게 신앙 생활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제자가 되려면 날마다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편하게 다닐까? 어떤 교회에 나가야 더 많은 서비스를 받을까? 이런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십자가를 지고 갈까, 어떻게 하면 희생할까 믿음으로 생각하여야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지금 사순절을 지내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생각하며 그 고난의 길에 동참할 수 있는 우리의 사역을 재 다짐하는 기간입니다. 금번 사순절 기간을 통하여 여러분들은 무엇보다도 예수님만을 사랑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을 부인하면서 날마다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은혜 없는 허다한 무리에 속하지 마시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제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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