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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요나단식 격돌 (삼상 13:22 -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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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나단식 격돌
본문 : 사무엘상 13:22-14:15

지난 수요일 저녁에 올림픽 대표팀과 중국의 축구시합이 있었습니다. 후반전에 최성국 선수가 혼자서 56 미터를 치고 나가 센터링을 했습니다. 그 볼을 조재진 선수가 잡아 골인이 되었습니다. 혼자서 적진 깊숙이 파고 들어가 골과 연결시키는 플레이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본래 이런 단독 드리볼은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 선수가 잘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스포츠 기자들이 최성국 선수를 최라도나 선수라고 풍자했습니다.

그러나 단독 드리볼의 원조는 따로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 요나단입니다.

우리는 소년 다윗이 골리앗 장군을 돌멩이로 때려눕힌 이야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나단이 블레셋 적진에 부관과 단 둘이 쳐들어가서 승리한 사건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다윗의 승리 못지않은 승리가 오늘 본문에 나오는 요나단의 승리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침공해 들어왔습니다. 본문 앞에 13:5 에 블레셋 군대의 규모가 나와 있습니다.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여 모였는데, 병거가 삼만이요 마병이 육천이요, 백성은 해변의 모래같이 많더라. 그들이 올라와서 벧아웬 동편 믹마스에 진치매” <삼상 13:5>

정말 엄청난 규모입니다. 그런데 이에 맞서는 이스라엘은 형편이 딱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블레셋의 규모에 놀라 떨었습니다. 그래서 위기를 느끼고 절박한 마음에 굴과 수풀과 바위틈과 은밀한 곳과 웅덩이에 숨었습니다.

사울 왕의 마음도 조급했습니다. 길갈에서 사무엘을 기다리는데 빨리 오지 않았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자기가 직접 번제를 드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온 사무엘은 크게 실망하고 꾸중을 했습니다. 사무엘은 이 실수 때문에 왕권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게 된다고 했습니다.

사울은 경황이 없었습니다. 간신히 군대를 모았습니다. 헤아려보니 이스라엘 군대는 600 명 가량이었습니다. 이 수효로는 도저히 맞설 수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이스라엘은 무기가 없었습니다. 칼과 창을 잡은 자는 오직 사울 왕과 아들 요나단뿐이었습니다. 전쟁에 나선 군사가 무기가 없는데 어떻게 싸우겠습니까? 맨손으로 싸워야 할 판입니다.

그러나 요나단은 이런 승산이 없는 전쟁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무언가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요나단은 단독으로 작전을 세웠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이스라엘이 할례도 없는 야만족 블레셋에게 당할 수만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요나단은 자기 부관을 불렀습니다. 그는 요나단의 병기를 들고 다니는 자입니다. 요나단은 병기를 든 소년에게 블레셋 군대를 쳐들어가자고 했습니다.

“요나단이 자기 병기 든 소년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할례 없는 자들의 부대에게로 건너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삼상 14:6>

아무리 싸움을 잘한다 해도 단 둘이서 적진에 뛰어드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그러나 본문에 나오는 요나단의 말을 보면 승리의 확신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결코 무모한 도전이 아니었습니다. 요나단은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지만 감히 도전할 수 있습니다.

이 어이없는 제안에 놀랍게도 이 소년은 순종합니다.

“병기 든 자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의 마음에 있는 대로 다 행하여 앞서 가소서 내가 당신과 마음을 같이하여 따르리이다.” <삼상 14:7>

두 사람이 배짱이 맞았습니다.
두 사람은 적진에 뛰어 들어가 격돌을 벌였습니다. 실제로 목숨을 건 싸움을 했습니다. 14 절에 두 사람이 어떻게 싸웠는지 나와 있습니다.

“요나단과 그 병기 든 자가 반일경 지단 안에서 처음으로 도륙한 자가 이십 인 가량이라.” <삼상 14:14>

‘반일경 지단’이란 말이 무슨 말입니까? 한 쌍의 소가 반나절 동안 땅을 갈아엎을 수 있는 넓이를 말합니다. 600 평이 넘는 넓이입니다. 칼을 휘두르며 싸운 범위가 엄청나게 넓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해 싸웠습니다. 두 사람이 넘어뜨린 자가 20 명 가량이었습니다.

이 싸움은 이스라엘의 승리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요나단은 적진 한가운데 깊숙이 들어가 진영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블레셋 군대는 왠 기습인가 해서 놀라 허둥댔습니다. 자기들끼리 싸움을 벌여 큰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이 날의 전투는 하나님이 함께하신 놀라운 기적입니다.

오늘 요나단의 모습을 보면서 설교 제목을 ‘요나단식 격돌’이라고 붙였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도전 과제가 있습니다. 사람들마다 해결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오늘 본문의 요나단의 방식은 아주 독특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사고방식과 결단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요나단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이 싸움에 임했나 보아야 합니다.

첫째로 요나단은 이 전쟁을 능력 대결로 보았습니다.
블레셋 군대는 이스라엘을 조롱했습니다. 11 절에 요나단이 나아오는 것을 보고 “보라 히브리 사람이 그 숨었던 구멍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6 절에서 요나단은 블레셋 군대를 할례 없는 자들의 부대“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 전쟁을 하나님의 구원으로 고백했습니다.

요나단은 모든 것이 보장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충분히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요나단이 현실을 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블레셋은 엄청난 병력이고, 이스라엘은 고작 600 명에 칼 두 자루가 전부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요나단이 확실히 본 것은 하나님은 능력입니다.

반드시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릴 때도 능력 대결이었습니다. 골리앗은 하나님을 비웃었습니다. 다윗은 이 때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갔습니다.

크리스천은 세상에서 수많은 문제들 앞에 놓여 있습니다. 그 문제들 중에는 우리의 믿음의 행동으로 승리할 것을 요구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영적인 문제와 연결이 되어 있다면 반드시 승리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승리를 보장해 주시는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요나단은 머뭇거리지 않았습니다. 요나단과 병기를 잡은 부관은 생각을 즉각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승산을 따져볼 처지도 못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나아질 가능성도 전혀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기대한 번제의 제사도 망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무엘을 기다리지 못한 사울의 조급증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승리의 보장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제사를 드렸다가 야단만 맞았습니다. 모든 상황은 최악의 조건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요나단이 무턱대고 나간 것은 아닙니다. 요나단은 표징을 보았습니다. 이 전쟁을 하나님이 이기게 하시는 징조가 있었습니다.

요나단이 블레셋 군사들 앞에 몸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는 병기든 부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들이 만일 우리보고 기다리라고 하면 가지 말자. 그런데 우리보고 올라오라고 하면 우리가 올라간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그들을 우리 손에 붙이셨다는 표징이다.”

군사 전문가라면 요나단 같은 전략은 절대 내놓지 않을 것입니다. 두 명이 적진에 들어갈 때는 몸을 숨겨야 합니다. 그나마 기습 작전이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나단은 몸을 다 드러냈습니다.

다른 눈치 빠른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숨었습니다. 굴과 수풀과 바위틈과 웅덩이에 숨었습니다. 이 모습은 아주 비굴한 모습니다.

요나단은 멈추는 것이 아니라 전진이 하나님 신호라고 보았습니다. 그 하나님의 신호는 바로 적군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것입니다. 요나단이 듣고 싶지 않은 말은 ‘거기 서있으라’는 말입니다. 요나단이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은 ‘앞으로 나아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승리를 확증하는 신호입니다.

기다리던 하나님의 전진 신호를 받았을 때 요나단은 즉각 움직였습니다. 성경을 자세히 보면 이 요나단의 전진은 굉장한 모험입니다. 13 절을 보면 요나단이 손발로 붙잡고 올라갔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블레셋 군대가 높은 절벽 위에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요나단보고 올라오라고 했을 때 그것은 바로 절벽 위였습니다.

처음 적군과 맞닥뜨리는 위치가 싸움에 절대 불리했습니다. 그런데도 요나단은 머뭇거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블레셋 군대는 요나단 앞에서 엎드러졌습니다.

블레셋 군대 진영에 소동이 일어나자 사울 왕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우리 중에 누가 없어졌는지 점고해 보라고 했습니다. 요나단이 없어진 것을 알고는 하나님의 궤를 가져오라고 명했습니다. 사울 왕은 머뭇거리는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지금 요나단은 단독으로 쳐들어가서 싸우고 있는데 사울 왕은 법궤 앞에서 싸워야 할지 말지를 물어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는 머뭇거림이 없어야 합니다. 신중하게 따져보고 계산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방법은 우리 생각과 달리 따로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조급한 마음과 서두르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머뭇거리지 않고 전진하는 것은 바로 믿음의 결단입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을 의심하고 머뭇거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교회 일은 100%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세상의 계산법과 다릅니다. 얼마나 많은 교회들이 회의하다가 토의하다가 기회를 놓치는지 모릅니다. 교회는 기도할 때와 순종할 때만 있으면 됩니다.
그렇다고 회의를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회의를 하지 않고 하면 교인들이 의심을 합니다. 목사님 생각은 언제나 하나님 생각과 같습니까? 그렇지 못할 때가 있겠지요. 회의는 그런 착오를 바로 잡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회의보다는 기도가 먼저입니다.

셋째 요나단의 격돌은 비굴하게 숨어있던 이스라엘을 일어서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영향력입니다. 사울 왕의 공격 명령이 떨어지기도 전에 이미 백성들은 숨어있던 곳을 박차고 나와 블레셋을 추격하고 있었습니다. 사울은 법궤를 모셔와 머뭇거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한 사람의 용기와 믿음의 순종이 낙담한 이스라엘의 사기를 높였습니다. 그런데 요나단은 이일을 처음부터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아주 조용히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점고를 하고 나서야 요나단이 없어진 것을 알았고, 저 앞에서 먼지를 일으키며 싸우고 있는 이가 요나단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요나단은 이 놀라운 승리를 통해서 자기 영광을 차지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 마지막 절 15 절에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들에 있는 진과 모든 백성 중에 떨림이 일어났고 부대와 노략꾼들도 떨었으며 땅도 진동하였으니 이는 큰 떨림이었더라.” <삼상 14;15>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땅이 흔들린 것은 하나님이 보내신 혼란입니다. 하나님은 적들을 흔들어 버리셨습니다.

요나단의 격돌은 하나님과 함께 움직였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요나단과 함께 움직이셨습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요나단의 싸움에 합세하셨습니다. 요나단은 하나님의 마음을 바꾼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낸 것입니다. 요나단은 하나님 마음에 있는 일을 행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 마음에 맞는 일을 하면 떨림이 나타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그런 떨림이 있었습니다.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이 강림하실 때도 그런 떨림이 있었습니다. 그 떨림은 하나님이 앞장서시는 현상입니다.

하나님은 처음에 요나단을 통해서 일하셨습니다. 요나단과 함께 해 주셨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하나님이 직접 나서서 싸우셨습니다. 요나단이 죽인 적군은 20 명 뿐 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쳐부순 적은 수십만 군대입니다.

요나단은 사울 왕의 아들입니다. 왕권을 물려받을 자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나타났을 때 그는 왕위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을 사랑하는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왕자의 신분으로 블레셋과의 위험한 전투에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요나단은 자기 신분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자기 권한을 재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봤습니다. 하나님 마음에 있는 그 일을 찾아 거침없이 적군 한 가운데로 격돌해 전진하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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