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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종을 세우라! / 딛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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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종을 세우라! /
디도서 1:5-9 / 2004. 3. 28. 주일예배

우리는 지난주일, “나의 명한대로 장로들을 세우라!”는 제목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2004년 4월 4일, 다섯 분의 장로님을 뽑아 세우는 역사적인 공동의회를 앞두고 주께서 주신 말씀이었는데요, 그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어떤 장로님들을 뽑아 세워야 하는지, 그 자격과 기준에 대하여 배웠습니다. 그 내용들, 모두 기억하시며, 합심하여 기도하셨을 줄 믿습니다만, 오늘 다시 간략하게 확인하며, 우리의 기도 제목을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먼저 장로를 세우라 하신 명령의 두 가지 동기를 들었습니다. 첫째는, 복종치 아니하고 헛된 말을 하며 속이는 자의 입을 막기 위함이요, 둘째는 거짓말쟁이와 악한 짐승과 게으름쟁이들을 엄히 꾸짖게 하기 위함이라 하셨습니다. 막아야 할 입을 막아내고, 꾸짖어야 할 사람들을 꾸짖게 하시려고 장로를 세우신다는 말씀입니다.

해서 우리는 이번 공동의회를 통해 우선 입이 무거운 분 다섯 분을 우리의 장로님으로 뽑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입이 무거워 무슨 일이든 안심하고 상담할 수 있는 신인도 높은 분, 그러나 한번 입을 열었다 하면 좀처럼 그 분의 말을 거역하기 힘든 영적 힘을 가진 분으로 다섯 분 말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번에 책망할 것이 없는 분 다섯 분을 우리의 장로님으로 뽑아 세우겠노라 작정하였습니다. 누구에게든 책망할 것이 없어서, 꾸짖어야 할 사람들을 엄하게 꾸짖을 수 있는 그런 영적 카리스마를 지닌 다섯 분 말입니다.

이러한 전제하에 우리는 장로님이 될 분들이 갖추어야 할 구체적인 자격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모두 일곱 가지 요건이었는데요, 제목만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1) 우리의 장로님은 한 아내의 남편, 한 남편의 아내이어야 합니다.
2) 우리의 장로님은 자식 농사를 잘 지은 분이어야 합니다. 
3) 우리의 장로님은 자기 고집대로 하지 않는 분이어야 합니다.
4) 우리의 장로님은 급히 분내지 아니하는 분이어야 합니다.
5) 우리 장로님은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는 분이어야 합니다.
6) 우리의 장로님은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는 분이어야 합니다.
7) 우리의 장로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지키는 분이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공동의회를 앞두고 우리가 마음을 모아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기도하는 일인 줄로 믿습니다. 이번에 장로로 택함 받아 봉사하고 싶은 분이나, 또는 어떤 분을 이번에 장로로 세워드리기를 원하는 분이나, 그 누구든지, 내가 주님을 사랑하고 우리 동광을 사랑한다면, 이 거룩하고 엄숙한 일을 앞에 두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기도하는 일인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일주일 남았습니다. 어서 주의 전에 나와 더욱 더 열심히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상한 각오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하지 않는 분은 곤란합니다. 기도도 하지 않은 손으로 장로를 뽑아 세우는 거룩한 일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기도도 하지 않는 분을 하나님의 교회에 장로로 세워드릴 수는 더 더욱 없는 법입니다. 정말입니다. 우리 모두 기도하지 않고서는 이 엄청난 대사를 잘 치러낼 수 없습니다. 동광 교회는 지금까지 큰일을 앞두고 가장 먼저 기도하는 귀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전통을 이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고서는 역사적인 이 일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씀드리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 그것은 하나님의 종을 뽑아 세우는 장로 선거가, 다음 몇 가지 점에서 세상의 그 어떤 선거와도 질적으로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왜 기도해야만 하는지, 잘 들어주시고, 시작도 기도로, 완성도 기도로, 오직 기도로 큰 역사 이루어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장로 선거는 특정 후보를 세우지 않고 투표를 한다는 점에서 세상의 선거들과 다릅니다. 미리 후보 등록도 받지 않습니다. 후보들이 내는 공탁금도 없습니다. 당회가 추천하는 별도의 후보도 없습니다. 말씀과 교회법에 명시된 자격에 해당되는 분이면 누구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는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장로로 택함 받을 수 있는 사람의 기본 자격이란 무엇인가? 우리 교회법에 정한 내용을 그대로 전해 드립니다. “상당한 식견과 통솔 능력을 가진 남녀로서, 디모데 전서 3장 1절로 7절까지의 말씀에 해당하며, 무흠입교인으로 5년을 경과한 사람이라야 한다!”여기서 무흠입교인이란 세례교인으로서 흠이 없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그러므로 세례교인으로 흠 없이 최소한 5년을 경과한 자이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중요한 사실은 이것입니다. 지금 말씀드린 내용이 교회법이 정한 자격 조건의 전부라는 점입니다. 해서 우리 당회는 말씀과 교회법이 정한 이 자격 조건 이외에 그 어떤 조건도 별도로 부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말씀과 교회법을 존중하여 그대로 시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또한 가장 성서적이며, 가장 민주적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디모데 전서 3장의 말씀을 다시 읽으면서, 우리 가운데 어떤 분이 이 기준에 합당한 지 다시 한번 헤아려 보겠습니다. / 딤전 3:1-7 / (읽기) / 이제 앞으로 일 주일, 여러분 모두 기도하시면서, 이 말씀에 해당하는 다섯 분, 하여 하나님이 정해 주시는 다섯 분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응답 받아 오시기 바랍니다. 후보 없이 곧바로 투표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고, 더욱 뜨겁게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장로는 공동의회에서 투표수 3분의 2 이상의 가표로 선정하게 된다는 점에서 세상의 다른 어떤 선거와도 질적으로 다릅니다. 사회법으로 치자면 개헌까지도 가능한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서 장로로 선임된다는 것, 인간적 계산으로는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해서 투표와 제비뽑기는 인간의 손으로 하지만, 정작 뽑아 세우시는 분은 우리 하나님이라 고백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지 않고서는 투표수 가운데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기란 어렵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왜? 민심은 천심이라, 하나님의 마음이 곧 유권자의 마음과 통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평소 동광 가족들의 마음에 믿음과 신뢰를 심어놓지 않고서는, 세례교인 3분의 2이상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이 어렵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공동의회 소집 공고 이후에 인간적으로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결코 표심의 3분의 2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결코 인간적인 방법은 통하지 않습니다. 인간적인 방법은 서로에게, 특별히 그렇게 움직이는 분에게 큰 상처만 남길 뿐입니다.

해서, 우리 주님, 먼저 기도하라 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남은 유일하고도 가장 강력한 대안은 함께 기도하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평소 말씀에 부합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길 뿐입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간곡하게 부탁 말씀드립니다. 유일한 길은 기도와 말씀  뿐입니다. 이제 남은 일주일 동안, 새벽 제단에 나오셔서, 부디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벽 기도하는 자리가 부족하도록 어서 오셔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는 자에게 우리 하나님, 꼭 응답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자, 그러면, 오늘은 지난주일에 이어서, “하나님의 종을 세우라!”는 제목의 말씀을 받겠습니다. 먼저 디도서 1장 1절의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 디도 1:1 / (읽기) / 거기 중요한 단어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종! 지금 사도 바울이 아들 디도에게 자기 자신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하나님의 종인 나 바울이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장로란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종입니다. 하여 장로를 뽑아 세운다는 말은 하나님의 종을 뽑아 세워드린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장로란 하나님의 종입니다. 더 간단하게 추리면 장로란 종입니다. 종은 주인이 아닙니다. 종에게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오직 주인이 하라 하는 대로 살아가는 인생, 그것이 종의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장로가 된다는 것은 내 인생의 주권을 온전히 주님께 맡긴다는 뜻입니다. 장로로 뽑아 세워드림은 앞으로 종으로 살아가라는 강제적 요청입니다. 그렇습니다. 장로란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 하라 하시는 대로 살아가는 종에 다름 아닙니다.

종을 머슴이라고도 부릅니다. 따라서 장로란 머슴이기도 합니다. 머슴이란 다른 사람의 집에 들어가 그 집의 모든 일을 해 주면서 거기서 먹고 사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머슴이란 하나님의 집에서 하나님이 시키시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장로란 목사와 함께 하나님의 집에서 앞으로 머슴살이를 할 사람을 말합니다. 머슴에게 자기 인생이란 없습니다. 그저 주인의 뜻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머슴의 인생입니다. 따라서 장로가 된다는 것은 이제 나의 인생은 포기하고 오직 머슴으로 살겠다는 서원입니다. 장로로 뽑아드림은 이제 당신의 인생은 포기하고 머슴으로 살아가라고 요청하는 강제적 요구인 것입니다. 이 일을 가장 훌륭하게 해 낸 인물의 하나가 바로 바울입니다. 그러므로 장로가 된다는 것, 이제 바울처럼 살겠다는 서원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 무엇입니까? 어떤 권세를 주신다고 하셨는데... 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죠!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 이름을 믿는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장로로 택함 받은 분의 신분은 무엇이라 했습니까? 종! 하나님의 종! 종합하면, 우리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요, 목사와 장로는 하나님의 종이라! 그렇습니다. 목사와 장로는 종이요 머슴인데 반해, 우리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종과 머슴은 당연히 그 집 주인의 아들과 딸을 섬기게 되어 있는 범, 그러므로 장로란 하나님을 섬기며 동시에 하나님의 아들과 딸인 우리 교회의 모든 성도를 섬기는 종이기도 하다는 말씀입니다. 해서 우리 가운데 그 누가 하늘 가족들을 섬기는 이 직분을 잘 감당할 것인지를 놓고 또한 기도해 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장로는 하나님의 종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종으로서 모범을 보여 주신 한 분을 소개합니다. 그 분은 이미 오실 때부터 고난 받는 종으로 오셨습니다. 종으로 오셨기에 우리의 죄를 대신 지셨던 분, 우리 대신 채찍을 맞으셨고, 우리 대신 십자가까지 지신 분, 그러나 아무리 힘이 들어도, 죽는 한이 있어도, 일단 주어진 종의 직분을 벗어 던지지 않고 끝까지 종의 길을 가신 분,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분이 어느 날,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이 가까이 온 것을 예감한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너희도 이제 세상에 나가 이렇게 발을 씻어주는 종이 되라 하셨습니다. 여러분, 장로란, 성도들의 발을 씻겨드리는 종입니다. 발을 씻기기 위해서는 몸을 굽혀야 합니다. 내 머리를 숙여야 합니다. 그리고 냄새나는 발을 내 손으로 감싸 쥐고, 정성으로 닦아 드려야 합니다. 겸손하지 않고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장로를 뽑아 세운다 함은 이토록 쉽지 않은 일을 맡겨드리는 일입니다. 내 대신 채찍을 맞아달라는 부탁입니다. 내 발을 씻겨달라는 요구입니다. 기도 하지 않고서 함부로 할 수 없는 요구입니다. 또한 기도하지 않고 세운 분이 결코 감당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꼭 기도로 응답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디도서 1장 1절을 보실까요? 먼저 하나님의 종이라 자신을 소개한 사도 바울, 곧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장로의 또 다른 직능을 확인하게 됩니다. 장로는 곧 사도입니다. 누구의 사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입니다. 그러므로 장로를 뽑는 일은 예수님의 사도를 뽑아 드리는 일에 다름 아닙니다. 해서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남는 문제는 이것입니다. 사도란 어떤 일을 하는 직분인가? 이 질문의 답을 알아야 우리가 그 직분에 적합한 분을 뽑아 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사도”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은 이렇게 풀어줍니다. “거룩한 일을 위하여 헌신하는 사람!”그러므로 사도로서의 장로란 거룩한 일을 위하여 헌신한 분이어야 합니다. 여전히 세속적인 일에 마음이 매여 있는 분, 교회 보다 세속 사회를 더 중요시하고 더 좋아하는 분, 장로의 직분에 합당치 못하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히브리서 12장으로 가 봅니다. / 히브리서 12:14-17 / (읽기) / 장로란 모든 사람으로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15절에 보니, 돌아보라고 권면합니다. 그렇습니다. 장로란 돌아보는 사람입니다. 우리 하늘 가족 가운데 여전히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한 자가 있는지, 그 마음에 쓴 뿌리가 나서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 자는 없는지, 그 쓴 뿌리로 인해 주변의 사람들을 괴롭히는 자는 없는지, 또한 자기 인생을 스스로 더럽히는 자는 없는지, 음행하는 자는 없는지, 망령된 자는 없는지, 회개할 기회를 놓쳐 영벌에 떨어지는 영혼은 없는지, 늘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성도들을 돌아보는 직분, 그것이 사도로서의 장로 직인 것입니다.

해서 우리 교회법은 장로의 직무에 대하여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장로란, 교회의 택함을 받은 교인의 대표로서, 목사와 함께 교회의 행정과 권징을 관리하며, 교회의 영적 사항을 살핀다. 교인 중 고난당하는 자를 방문하여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위로하고, 교리를 오해하거나 도덕적 부패에 빠지는 교인이 없도록 권면하며 선도에 힘쓴다!” 영적 사항을 살피는 일, 영적인 상태를 돌아보는 일, 그것이 장로의 직무입니다. 하여 우리는 이 직분을 감당하기에 적합한 분을 세워 주십사고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와 관련하여 한 가지만 더 기억하고 싶습니다. 초대 교회에서 주님의 사도로 부름 받고 택함 받은 모든 분들은 거의 예외 없이 십자가를 지셨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예수님의 열두 사도는 모두 십자가 위에서 순교를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순교함으로 그의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초대 교회의 사도 전통을 이어받은 세계 교회의 영적 지도자들은 모두 순교자의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하여 장로를 뽑아 세우는 일은,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십자가에서 순교할 다음 순교자를 뽑아 세우는 일에 다름 아닙니다. 내 대신 십자가에서 죽어 달라는 요청인 것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장로로 부르심은 나와 함께 죽으러 가자고 하시는 주님의 초청에 다름 아닙니다. 우리 주님은 저 고난의 십자가 함께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를 각오가 되어 있는 분을 지금도 기다리고 계십니다. 해서 우린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기도하지 않고 이 엄청난 일을 어떻게 맡아 달라 하느냐 이 말씀입니다. 여러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뜨겁게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로 준비하시어, 4월 4일, 거룩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신중하게 투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더 드립니다. 디도서 1장 7절을 보십니다. 거기 보니 첫 단어가 감독입니다. 감독이라! 5절의 장로라는 단어와 같은 뜻인데요, 그러면 왜 장로를 장로라 하지 않고 감독이라 바꾸어 부른 것일까요? 장로란 하나님의 종이요, 그리스도의 사도이면서, 동시에 영적인 감독이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장로의 또 다른 직능 한 가지는 감독입니다. 여러분, 장로란 감독입니다.

그런데 영적 감독으로서의 장로에게 가장 먼저 요구되는 덕목이 하나 있습니다. 7절 보시니, 장로란 감독이요 또한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감독으로서의 장로란 하나님의 집과 하나님의 자녀들을 지켜 드리는 하나님의 청지기입니다. 그런데 청지기에 요청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 모든 일에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기도해야 하지요.

책망할 것이 없는 감독이 되기 위해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일들에 대해선 지난주일에 확인했습니다. 오늘은 장로가 되려면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디도서 1:8-9 / (읽기) / 이 말씀, 간략하게 추리며 기도제목으로 받고 싶습니다. 가슴에 품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우리의 장로님은 나그네 대접하는 일을 좋아하는 분이어야 합니다. 대접하기를 좋아하는 분으로 세워 주시기 바랍니다.

2) 우리의 장로님은 오직 선한 일 하기를 좋아하는 분이어야 합니다. 선한 일 하기를 좋아하는 분으로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3) 우리의 장로님은 삼가 근신하여 의로운 분, 곧 의인이어야 합니다. 근신할 줄 알며, 자기 자리를 끝까지 잘 지키는 분으로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4) 우리의 장로님은 거룩하며 모든 일에 절제하는 분이어야 합니다. 늘 거룩하며, 경건하며, 절제의 미덕을 갖춘 분으로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5) 우리의 장로님은 미쁘신 말씀을 그대로 지켜 행하는 분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가감 없이 온전히 순종하는 분으로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6) 우리의 장로님은 전도하는 분이어야 합니다. / 1:3 / (읽기) / 다섯 분의 장로님을 세운 이후, 우리 교회는 놀랍게 부흥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왜? 장로란 전도의 중책을 위임 맡은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전도하는 분을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7) 우리의 장로님은 은혜와 평강을 끼치는 분이어야 합니다. / 1:4 / (읽기) / 어딜 가든 누구를 만나든 은혜와 평강을 선물할 수 있는 분으로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자, 이런 덕목을 구비한 장로님을 가리켜 영적 감독이라 한다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사실은, 감독이란 감독일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감독이란 대표선수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감독은 감독일 뿐입니다.

히딩크 감독이 아무리 유능하다 한들, 자기가 직접 운동장에 나가 축구를 하진 않습니다.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무슨 뜻입니까? 감독이란 직접 나가 뛰는 선구가 아니라, 훌륭한 선수를 배출하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영적 감독으로서의 장로에겐, 가능성 있는 무명의 선수들을 발굴하여 훌륭한 선수로 양육할 수 있는 혜안과 경륜과 지혜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그렇습니다. 감독과 선수는 따로 생각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아무리 그 선수가 천부적 기량을 지니고 있다 해도, 훌륭한 감독을 만나지 못하면 대성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아무리 감독이 훌륭하다 해도 가능성 있는 제자를 만나지 못하면 그 역시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해서 이 모든 일을 놓고 우린 기도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훌륭한 감독은 감독으로, 훌륭한 선수는 선수로 세워 주십사고 말입니다.

최근 세계 각지에서 옛날 히딩크 사단의 제자들이 맹활약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기분 좋은 일입니다. 저들이 좋은 감독을 만났던 덕분입니다. 히딩크 감독이 훈련시키던 장면 가운데, 크지 않은 어떤 선수를 들었다 놓았다 하던 장면이 기억납니다. 지쳐 쓰러지려고 하는 선수들을 무지막지하게 몰아세우던 장면도 생생합니다. 여기서 포기하면 절대로 큰 선수가 될 수 없다고, 월드컵의 신화를 원한다면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고, 두 눈 크게 뜨고 큰 소리 지르던 히딩크 감독의 모습을 우리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기대하고 바라기는 이제 우리도 그 못지않은 영적 감독님들, 아니 그보다 훨씬 유능하고 탁월한 영적 감독님들을 우리 교회에 모시게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이 일을 놓고 기도할 때에 반드시 그렇게 이루어 주실 줄로 믿습니다.

감독과 관련하여 한 말씀만 더 드립니다. 장로란 직분은 영적 감독이다! 라는 말씀은, 아직 경기장에서 선수로 뛰어야 할 분들은 선수로 남겨두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섭리엔 다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 훌륭한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자기 실력을 발휘할 때가 가장 행복한 법, 그러므로 아직 선수로서 뛸 만한 분들은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저들의 때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신 이제 감독이 되어야 할 때가 된 분들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에 해당하며, 교회법이 정한 자격에 부합하는 분들로, 다섯 분을 뽑아 세워 주시기 바랍니다. 감독과 선수의 아름다운 만남이 우리 가운데 계속 되어, 늘 주 안에서 승리하는 동광 교회가 될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의 말씀 마당을 닫습니다. 장로란 하나님의 종이라 했습니다. 또한 장로란 그리스도의 사도라 했습니다. 그리고 장로란 영적 감독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의 집에서 머슴으로 살아달라는 엄청난 요청입니다. 내 대신 십자가를 져달라는 어찌 보면 좀 염체 없는 요청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우리 동광의 젊은 선수들을 잘 훈련시켜 세계무대에서 빛을 발하는 멋진 팀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한 가지는 이것입니다. 이 모든 일이 주님의 명령이요, 따라서 주시는 결과도 주님의 뜻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부족하면, 이번에 한 분의 장로님도 세움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 마음에 합하는 다섯 분 모두가 세움 받을 수도 있습니다. 누구도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해서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부디, 오늘 받은 말씀, 가슴에 깊이 새기고, 남은 날들, 힘을 합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이 일을 놓고 우리가 입을 열어 해야 할 말은 기도밖에 없습니다. 공동의회를 앞에 놓고 기도 아닌 말이 나오는 것은 모두 사탄의 장난입니다. 우리 당회는 하나님의 말씀과 교회법에 의거하여, 두렵고 떨리는 심정으로, 이번 전 과정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또한 어떤 치우침도 없이, 공평무사한 과정이 되도록 선거 과정을 관리해 드릴 것입니다.

오직 우리 모두 기도하여 응답받는 가운데,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우리 모두에게 기쁨이며, 이 세상을 향해서는 거룩한 빛이 되는 아름다운 과정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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