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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낌없이 주고 간 고아들의 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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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충영 박사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현 대구도시가스 사장)

경남 마산시 애리원 주경순(朱璟順) 원장은 고아들의 대모(代母)라 불립니다. 그녀는 평생 독신으로 지내며 전쟁고아 등 불우아동들을 보살폈고 별세할 때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고 시신마저 기증한 채 빈손으로 2005년 7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일제시대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하다가 평양 형무소에 투옥된 적이 있는 독립운동가인 주남선 목사의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는 1945년 일본 교토 산파학교를 졸업하고 마산에서 조산소를 운영했습니다. 그러다 광복 직후 거리에 넘쳐나는 불우한 어린이들을 돌보기로 결심하고 마산 인애원을 설립해 부원장으로 일했습니다. 아이들이 늘어나자 그녀는 조산원을 운영하며 번 돈 전액을 애리원에 투입했으며, 운영비를 충당할 수 없을 때는 채소 장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세번이나 이사를 한 끝에 35세 때인 1958년 완월동에 부지 420평, 건물 3채의 현재의 애리원을 세웠습니다. 정부 지원이라고는 전혀 없던 시절 그녀는 해외 선교단체에 편지를 보내 후원을 받고 채소장사 등을 하면서 고아들의 생활비를 충당했습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2,500여명의 불우아동들을 사회 각 분야의 일꾼으로 배출했고, 640명을 부모들의 품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국내 입양기관으로 지정돼 760여명을 입양시켰습니다. 그녀는 아이들을 입양시킬 때는 입양을 원하는 가정의 가정환경과 주변 여론까지 꼼꼼히 조사하고 의문이 나면 직접 찾아가 확인하였기 때문에 애리원으로부터 입양해 간 어린이는 모두 양부모들과 잘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2000년)과 국민포장(2003년)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2003년 9월 15억여원대에 이르는 복지시설과 부지를 법인에 맡겼고, 평소의 유언에 따라 시신도 부산 고신의료원에 기증했습니다.

한 사람의 생애를 평가할 때, 그가 세상을 떠날 때 물질에 얽매이지 않는 깨끗한 모습이라면 우리는 그의 전 생애를 긍정적으로 평가해도 과히 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지혜 있는 자도 죽고 어리석고 무지한 자도 함께 망하며 그들의 재물은 남에게 남겨 두고 떠나는 것을 보게 되리로다[시 49:10]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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