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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배의 깊은 데로 나가자 (히 4: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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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봉태 목사 (연희교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란 곧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의 예배의 수준은 곧 그 사람의 신앙의 수준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히브리서 4장 16절의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예배의 깊은 데로 나갈 수가 있는지에 대해서 아주 중요한 가르침을 주는 성경 본문입니다. 이 본문에 보면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고 했는데, 이 말씀은 신약 시대 성도들의 특권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과 비교해서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갈 수 있는 것이 신약 시대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큰 차이점이며 또한 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가장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특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도 성전에 나가 하나님을 예배했지만 그들은 하나님이 임재해 계신 지성소까지 나갈 수는 없었습니다. 일반 백성들은 성전 마당에서 제사를 드리는 것까지만 허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사장들도 성소까지만 들어갈 수가 있었고, 하나님이 임재해 계시며 하나님의 언약궤와 시은좌가 있는 지성소에는 오직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일년에 한번 대속죄일에 백성들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희생 제물이 된 짐승의 피를 가지고 나갈 수가 있었을 뿐입니다. 한마디로 구약 시대의 하나님 백성들은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서 예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 27장에 보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실 때 성전에 있던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져 둘로 나뉘어졌습니다. 거기서 나오는 성소 휘장이란 성전 안의 성소와 지성소를 가로막고 있던 휘장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처럼 지성소를 가리고 있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져 둘이 된 것은 이제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대속적 죽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백성들의 죄악이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용서받았음을 보여주는 표징이었습니다. 비록 구약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이기는 했지만 그들의 죄는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해마다 짐승을 잡아 드리는 대속의 제사로는 죄악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 죄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이 되지 않은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 앞에 함부로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자기의 몸으로 완전하고 영원한 대속 제사를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당신께서 스스로 지성소를 가리는 휘장을 위로부터 아래로 찢으심으로 이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계신 지성소에 담대히 들어올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되었음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히브리서 4:16은 바로 그런 구속사적 사건을 근거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계신 지성소와 하나님이 앉아 계신 은혜의 보좌 앞에 나갈 수 있는 사람들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본문에서 은혜의 보좌라는 말은 구약 시대 성전의 지성소에 있었던 시은좌(施恩座)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즉 그 당시 지성소 안에는 언약궤가 있었고 그 언약궤를 덮는 덮개가 바로 속죄소라고도 불리는 시은좌였습니다.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서 제단에서 희생 제사를 드린 후 그 짐승의 피를 갖고 들어와 그 속죄소 위에다 뿌렸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그 피를 보시고 그 해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은 죄를 용서해 주셨을 뿐 아니라, 거기서 자기 백성들에게 은혜를 내려 주셨으므로 ‘은혜를 내려 주시는 하나님의 보좌’라는 뜻으로 시은좌라고 불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사역이 완성된 후에는 그런 번거러운 제사가 불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위하여 죽어 주신 것을 믿고 하나님께 나가기만 하면 그는 모든 죄의 용서를 받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가는 새로운 시대에 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예배를 드리는 시간은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서 하나님 보좌 앞에 나가는 시간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본문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가 왜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라고 했습니까? 예.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때를 따라 돕는 하나님의 은혜를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신약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얼마든지 약속된 축복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도 예배를 드릴 때마다 반드시 이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에게 긍휼히 여겨 주시며 우리에게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실 줄로 믿는 믿음을 가지고 예배의 자리로 나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횟수의 예배를 드려 오면서도 하나님의 그 풍성한 은혜를 체험하지 못한 이유는 먼저 이러한 신약 시대 예배의 영광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예배의 깊은 데로 나가기 위해서 우리가 예배하기 위해 모인 곳이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가 설치된 영광스러운 자리임을 먼저 자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갈 때 하나님께서 반드시 주실 큰 은혜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예배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예배에 대한 인식과 함께 우리가 예배를 드리러 나올 때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는 본질적으로 죄인들이므로 우리 스스로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갈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의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께서 이런 죄인된 우리의 중보자가 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고 죽으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예배의 자리에 나올 때마다 다시금 새롭게 예수님의 공로를 겸손하게 의지해야 합니다. 즉 우리는 예배의 자리에 나올 때마다 세리와 같은 심정으로 우리가 죄인임을 고백하며, 이런 우리를 위하여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어 주셨으므로 오직 예수님의 공로만 의지하여 하나님 보좌 앞에 나간다고 고백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배당에 들어올 때 정중함과 겸손함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즉 왕이신 하나님을 뵈옵는다는 기대감으로 옷깃을 여미는 준비된 자세가 필요합니다. 예배가 시작되기 전까지 우리는 오늘의 예배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영적 체험이 있기를 조용히 묵상하며 간구해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가 예배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 성령님이 임재해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인간들은 죄성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올바로 알 수도 없으며 하나님과 교제하며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런 우리들이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과 교통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분이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예배가 참된 예배가 되려면 우리의 예배 현장에 성령님이 임재하시고 우리의 심령을 감동해 주셔야만 합니다. 성령님이 도와주실 때만이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나온 것임을 자각하게 되며,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는 영적 경험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살펴보는 본문을 근거로 우리가 드리는 예배를 정의한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에 의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Through Jesus Christ, By the Holy Spirit, Towards God”)이라고 정의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배당에 들어올 때에는 세리와 같은 심정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들어오지만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의지하여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존귀한 자녀로 인정을 해 주신다는 믿음과 담대함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와 성령의 감동을 받아 예배할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에게 긍휼하심과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실 줄로 확신함으로써 예배가 끝날 때에는 하나님으로부터 꼭 필요한 은혜를 받았다고 하는 확신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하되 지성소에까지 나아가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하며 예배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일생 동안 성전 마당만 밟다가 끝나는 예배를 드리는 사람도 없지 않으며, 성소에까지 들어가는 체험은 하지만 하나님을 직접 만나는 체험은 없는 그런 교인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예배의 깊은 데로 나가야 할 줄로 믿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으면 얼마든지 지성소에 들어가게 되는 것을 믿으며, 담대히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가 참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금년에는 예배의 깊은 데로 나가는 모든 성도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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