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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무엇보다 귀한 자녀(7) (엡 6:4, 렘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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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김동호 목사 (높은뜻 숭의교회)

우리는 요즘 맥아더 장군의 자녀를 위한 기도문을 중심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해 주신 자녀들을 어떠한 사람으로 키워야 하는가?’하는 점을 함께 생각해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맥아더 장군의 기도문 중 ‘그를 요행과 안락의 길로 인도하지 마시고 곤란과 고통의 길에서 항거 할 줄 알게 하시고 폭풍우 속에서도 일어설 줄 아는 자녀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라는 부분을 중심으로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모든 부분이 다 마음에 들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우리 부모들이 자녀를 양육할 때 가장 보편적으로 잘못 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자녀를 사랑한다면 힘들고 어려워도 자녀를 요행과 안락의 길로 인도하면 안 되는데, 우리들은 자녀들이 안쓰러워 무조건 편안하고 쉬운 길로만 인도하려고 하며, 폭풍우 속에서도 일어설 줄 아는 자녀로 키워야 하는데 우리는 자녀들을 온실 속에서 키워 험난한 세상에서 도저히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삶의 무능력자로 키우는 우를 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식에 대한 지혜와 지식이 없는 어리석은 사랑으로 오히려 자식을 망치는 우를 종종 범하곤 합니다.

조금씩 나이를 먹어 가면서, 이 죄로 말미암아 왜곡된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반듯하게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단 하나인데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처음 사람과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시고 제일 처음 요구한 것이, 단 하나 요구한 것이 바로 순종입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가장 탐스럽고 욕심나는 선악과를 택하여 따먹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 순종을 요구하셨습니다. 순종하면 살고 순종치 않고 욕심을 따라 살면 정녕 죽으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예수를 믿어가면서 점점 신앙과 삶의 문제가 결국 선악과의 문제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생명과 승리와 성공과 행복은 오직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복종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믿음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할 때 믿음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기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용기입니다. 골리앗처럼 거대하게 보이며, 여리고 성처럼 난공불락으로 보이는 불의한 세상에 항거할 줄 아는 용기입니다. 독일의 유명한 목사요 신학자였던 본 훼퍼는 ‘복종과 저항’이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복종하려면 먼저 그리고 반드시 불의한 세상에 저항 할 줄 알아야만 한다는 말씀입니다. 저항 할 줄 아는 용기 없이 절대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지 않고는 절대로 진정한 승리의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지난 주 교회는 오랫동안 기도해 오던 교육관과 사무실을 위한 건물을 계약하였습니다. 우리 교회가 자리한 이 지역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고 좋은 건물을 계약했습니다. 건물을 계약하기 위하여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은행대출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저는 그 은행대출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은행은 그냥 우리가 필요하다면 언제나 돈을 대출해 줄줄만 알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목회하던 상황은 거의 언제나 그랬습니다.

그러나 이번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보아 그렇게 어려울 상황이 아니었는데 번번이 실패하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은행대출은 거의 불가능하게 여겨지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은행본점의 심사 팀과의 미팅을 약속했습니다.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아 그래서 사람들이 은행 대출을 받을 때 커미션을 준다고 그러는 거구나’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심사 팀이 그것을 요구한 적도 없고, 그런 눈치도 준적이 없지만, 그리고 그런 면에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예전과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좋아졌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답답한 마음에 왜 사람들이 은행대출을 위하여 커미션을 주려고 하는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목사가 그렇게 문제를 풀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기도하고 정면으로 돌파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안 되면 은행융자를 포기할 각오를 했습니다. 교육관 없이 교회를 하는 한이 있어도 그런 방법으로 교육관을 마련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새롭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집중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은행에서 우리 교회에 대출을 꺼리는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수십 억 원이나 되는 건물을 매입하려고 하는 교회가 단 몇 억원도 모아둔 돈 없이 은행 융자로만 건물을 사려고 하는가?’라는 것이 문제가 되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에 대한 설명을 기도하면서 작성하였습니다. A4 용지 두 장 정도의 설명서를 기도하면서 작성한 후 심사 팀을 만나자 마자 그것을 복사하여 나누어 준 후 읽었습니다. 여러 가지 설명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내용은 우리 교회가 건물을 매입과 예배당 건축을 가장 먼저 해야 일로 한번도 생각해 본 일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것과 교회개척을 시작하면서부터 우리가 최선을 다하여 힘쓰려고 하였던 것은 최소한 예산의 1/3 이상을 선교와 구제를 통하여 밖으로 돈을 쓰는 것이었지 우리 예배당부터 짓고 건물부터 매입하겠다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그 밖에도 한두 가지 정도 더 이야기를 하였지만 저는 그 심사 팀이 첫 번의 부정적인 결론을 뒤집고 대출 승인 결정을 내린 가장 중요한 요인이 우리 교회는 예배당 짓고 건물 사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교회가 아니라는 말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저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저는 은행 대출을 받은 것이 기쁩니다. 그러나 그것과 비교도 할 수 없으리만큼 기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악인의 꾀로 문제를 해결하지 아니하고 기도로, 하나님의 식과 방법대로 도전하여 작은 문제이지만 풀었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이 너무 거창해 보이지만 바로 본 훼퍼가 이야기한 ‘복종과 저항’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복종하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목적을 달성하여야 한다는 세상 식에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저항한 것이었습니다.

작년에 교인 한 가정이 천안에 있는 아주 좋은 땅 4 천 평을 수련원 용지로 교회에 기증해 주셨습니다. 그곳에 아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가정사역과 바른 교회 운동을 위한 시설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획에 들어갔습니다. 그 계획 중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대로에서 우리 교회 부지를 가로막고 있는 양계장 2천 평을 먼저 매입하는 것이라는 판단을 내라고 결국 작년에 계약을 맺었습니다.

양계장 주인이 자신의 일을 마무리 할 시간을 위하여 올 6월 말에 잔금을 받겠다하여 그렇게 작년에 계약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러는 동안 수도이전이라는 문제 때문에 그곳의 땅 값이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주인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중도금까지 받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해약을 할 수는 없었지만 길만 있으면 해약을 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습니다. 저는 그와 같은 주인의 마음을 이해했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와 잔금을 치룰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땅을 교회 명의로 등기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매입하려고 하는 땅이 농지인데 농지는 교회 명의로 등기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천안시청에 가서 알아보고 주위의 법무사 사무소와 행정사무소를 통하여 알아보아도 답은 같았습니다. 편법을 쓰기 전에는 교회 이름으로 땅을 등기할 길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 땅은 앞으로 우리 교회가 수련원을 건축하기 위하여 정말 없어서는 안 되는 매우 요긴한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면서 결심했습니다. 아무리 그 땅이 필요하고 욕심이 나도 편법으로는 사지 않는다. ‘포기하면 포기했지 그렇게 하지는 않겠다’ 생각했습니다. 욕심을 버리니 마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께 그 땅을 허락해 달라는 기도는 계속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기도를 드릴 당시 인간적으로는 길이 없어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저희 교회에는 변호사 몇 분이 계십니다. 변호사를 하시는 집사님 한 분에게 남 장로님이 자문을 구하신 모양입니다. 그 집사님이 천안 땅을 검토하시다가 우리가 매입하려고 하는 땅이 농지가 아니라 목장지라는 것을 알아내셨습니다. 그리고 목장지는 농지와 다른 법 적용을 하고 있다는 것을 동료 변호사들의 도움까지 받아내며 알아내셨습니다.

천안시청 직원과 법무사 사무소 그리고 행정 사무소에서도 농지와 목장지는 같은 것인줄 만 알고 때문에 교회는 등기 할 수 없다고 했던 것인데 농지는 안 되지만 목장지는 교회도 등기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지난달에 잔금을 다 치루고 주인으로부터 등기 서류를 넘겨받아 법무사 사무소에서 등기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수련원 땅을 사고, 교육관 건물을 매입 하여야겠다는 생각과 계획이 없었습니다. 그것보다 더 하나님이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일에 먼저 예산을 집행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땅과 건물은 천천히 준비하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성경에 약속하시고 말씀하신대로 이 모든 것들을 더하여 주셨습니다.

저는 솔직히 천안에 수련원 부지 6천 평이 생긴 것과 이번에 너무나 근사한 교육관과 사무실 건물을 계약한 것이 너무나 좋습니다. 그 욕심나는 것들을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식과 법대로 얻게 된 것이 저는 너무나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천안 땅을 등기하고 은행 대출을 받은 것만이 성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편법을 쓰지 않고 하나님의 식대로 하려고 하다가 천안 땅을 등기하지 못하고, 은행 대출을 받지 못했을 수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렇게 됐다고 하여도 저는 그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진정한 삶의 성공은 천안 땅과 은행 대출이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하나님의 식과 방법대로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진정한 성공위에 세상적인 성공도 더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더 기쁩니다.

저는 제 아이들과 우리 교회에서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청년들에게 이와 같은 삶의 방식을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세상 속에서, 서울을 못가는 한 이 있어도 모로는 가지 않겠다는 용기, 서울을 가기 위하여 모두 모로 가는 세상을 거슬려 그와 같은 삶의 방식에 저항하고 똑바로 가는 하나님의 말씀과 식에 순종하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서울은 절대로 모로는 갈 수 없는 것이라는 것, 모로 가서 도착한 서울은 서울이 아니라는 것, 그런 가짜 서울은 안가고 포기하는 것이 옳다는 것, 그리고 그런 가짜 서울을 포기하고 용기 있게 믿음을 가지고 세상을 거슬려 살면 하나님께서 진짜 서울을 가게 해 주신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오늘 설교는 여기서 마치고 다음번에 계속해서 한 번 더 하려고 합니다. 우리의 모든 삶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런데 그 믿음에는 무엇보다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용기 있는 삶을 위하여 하나님은 우리를 나약하게 키우지 아니하십니다. 강한 사람으로 키우시기 위하여 폭풍우 속에도 집어넣으시고 말과도 경주시키십니다. 그에 대한 말씀을 다음 번 설교에서 집중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자녀를 용기 있는 자녀로 키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용기란 죄로 말미암아 왜곡된 세상 속에서 세상과 타협하지 아니하고, 불의와 편법과 타협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믿음은 순종입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려고 하는 자는 하나님과 반대되는 세상과 자신에 대하여 저항하여만 합니다. 그와 같은 것에 저항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절대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믿음의 삶을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며 사는 길이 비록 좁고 험하여 죄 된 우리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아도 믿음으로 죽으면 죽으리라는 용기를 가지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사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귀한 우리들의 자녀를 그런 믿음과 용기로 키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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