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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스스로 계시는 하나님 (출 3:13~15, 딤전 6: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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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희 목사 (연동교회)
 
  역사적으로 잘 알려진 아서왕(King Arthur)이 왕위에 오를 때 그를 왕위에 오르게 한 충신에게 기사의 작위를 내였습니다. 그 때 충신들은 “왕이 되소서. 왕을 사랑하는 저희는 왕의 뜻을 받들겠나이다”라고 소리를 높였습니다. 흔히 원탁의 기사로 불려진 환상적 군신관계를 묘사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완벽한 군신관계라고 하더라도 세상에서 만들어진 왕에 불과합니다.

  세상의 모든 신은 만든 신입니다. 성경은 “만방의 모든 신은 헛것이요 여호와께서는 하늘을 지으셨음이로다”(역대상 16:26)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만들지 않고 스스로 계시는 유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모세는 나이가 80세가 되어 하나님의 산 호렙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난데없이 애굽으로 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내라고 하셨습니다. 모세는 가기 싫어서 여러 번 하나님께 “다른 사람을 보내십시오”라고 하다가 결국 가게 됩니다. 모세는 가기 전에 하나님께 다짐합니다. “백성들이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라고 물으면 내가 무엇이라고 할까요?” 이 때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을 비로소 알려주십니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다.” 이것이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야훼란 이름의 뜻은 홀로 존재하는 자란 말입니다. 하나님은 누구의 구속도 받지 않으신 자이십니다. 그 이름의 뜻은 ‘그가 계시리라’란 뜻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통하여 하나님을 다시 만나고, 예수님을 다시 체험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첫째,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말합니다.

  이름은 성격이나 가문이나 부모님의 기대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성격과 행위와 역사를 담고 있기에 우리는 그 이름으로 그 분을 알 수 있습니다. ‘스스로 있는 자’는 이 이름에 하나님의 성격이 있고, 하나님의 행위, 역사가 나타나 있습니다.
  필립 얀시는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웅장한 계획을 나타내지 않으신다. 그분은 자신을 드러내신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 자신을 인간에게 드러내 보여주셨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자신을 드러내 보이고 계십니다.
  출애굽기 3:12에는 모세에게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리라”고 합니다. 이 말씀과 ‘스스로 있는 자’는 같은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실 때에 그 이름이 ‘임마누엘’이었습니다. 이 이름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말해 줍니다. 하나님은 절대 떨어지지 않고, 버리지 않고, 놓지 않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성격을 말해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계셨고, 마지막까지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이십니다. 토마스 아켐피스는 “인간은 도모하나 하나님께서 끝맺으신다”고 하였습니다. 인간은 끝맺지 못하지만 하나님이 끝맺으시는 것은 하나님은 홀로 영원히 계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하나님이 무엇을 하시는가를 말합니다.

  ‘스스로 있는 자’를 철학적으로는 ‘제1원인’(prima causa)이라고도 하고, ‘부동의 동자’(unmoved mover)라고도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있게 하는 원인이십니다. 하나님의 그 이름은 우주를 운행하게 하심을 알게 합니다. 이 이름에는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나타냅니다. 이 모든 것이 스스로 있는 자이기에 가능하십니다.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는 하나님만의 필연적이고, 자유로운 행위입니다. 하나님 외에는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영광을 선포하신 일은 결과적으로 인간에게 행복을 주신 일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만드신 모든 피조물을 보존하고, 협력하고, 통치하시는 세 가지 요소를 가집니다. 우주 만물 전체로부터 작은 미물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은 만드신 온 우주를 통치할 뿐만 아니라 지으신 인간에게 질서대로 운행하십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섭리를 행하셔서 기적을 베푸십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스스로 계시는 분이기 때문에 가능한 하나님의 사역입니다.
  브루스 윌킨슨은 ‘야베스의 기도’에서 성숙한 그리스도인들마저도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지도 않고 구하지도 않는다는 것은 정말 너무나 비극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부르는 사람은 스스로 계시는 하나님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인정하는 일은 하나님의 손길을 의지하고 바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구하지 않고 바라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셋째,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신 이유를 말합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십니다. ‘스스로 있는 자’란 뜻의 ‘나는 무엇이다’(I am)는 말은 예수님이 많이 하신 하나님으로서의 자기 증거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8:58에서 유대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었노라”. 이 말을 듣고 유대인들은 돌로 예수님을 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 말씀은 거짓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계셨기 때문에 아브라함이 나기 전에 이미 계신 분입니다.
  또 요한복음 10:18-19에는 “내가 다시 목숨을 얻기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라고 하십니다. 스스로 계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증언하십니다. 스스로 계시기에 스스로 얻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십니다.
  프랑수아 바리용은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 한을 푸셨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역사를 예수님을 통해 완성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다 이루셨다”고 하심으로 하나님으로서의 스스로 하실 일을 다 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한을 푸신 음성입니다.

결론

  앞날이 두렵고 혼란스럽거든 여호와라, 우리를 돌보시는 목자에게로 달려가십시오. 하루하루 먹고 입는 일이 염려스러우면 여호와이레, 예비하시는 하나님께 말씀드리십시오. 너무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습니까? 여호와샬롬, 평강을 주시는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십시오. 몸이 아프다고요? 여호와라파, 치료하시는 하나님이 지금 우리를 진찰하시고 계십니다. 적진에 고립된 병사 같은 느낌이 듭니까? 여호와닛시, 깃발이 되시는 하나님께 피하십시오.
  모든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키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은 스스로 계시기에 이 일을 능히 하십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 일은 동일합니다. 스스로 계시는 이 하나님을 우리 예수님을 통하여 나타내셨습니다. 다음 주일부터는 예수님께 나타난 스스로 계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통하여 은혜 받겠습니다.

  예수님이 “나는 무엇이다”라고 하신 말씀을 통하여 새롭게 하나님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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