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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맥추감사절] 맥추절을 지키자 (출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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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자 : 박흥석 목사 (사상교회)

오늘 우리 교회에서는 맥추 감사절로 지키게 됩니다.  맥추라고 하니 어려운 말이라 못 알아 듣는 분이 있습니다. 우리 말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보리 추수를 하게 됨을 감사하며 지키는 절기라는 뜻입니다.

보리를 추수하게 되어 감사 드리는 절기라고 하니, 그러면 보리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도 감사해야 하는가 하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결론 적으로 말하자면 그래도 지켜야 합니다.  보리 농사를 지을 때는 말할 것도 없이 지키는 절기이고, 지금 보리 농사를 짓지 않다고 해도 역시 지켜야 합니다.  왜 지켜야 합니까?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분명히 “맥추절을 지키라” 하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면 지켜야 합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은 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셨습니까?  이 명령은 혹시 보리 농사를 하던 시대니까, 사람들에게 지키라고 한 것이 아닙니까?  맥추절을 지켜서 손해 보는 사람은 아마도 이런 저런 이유를 붙여서 안 지킬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확신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런 절기를 지키라고 할 때에 거기에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그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고 했습니다.  즉 밭에 씨를 뿌렸으니, 이제는 첫 열매를 거두어라고 합니다.  씨를 뿌렸으면 수확을 거두어야 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렸으니, 기쁨으로 단을 거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추수의 기쁨을 나누라는 명령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이유보다 더 깊은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맥추절을 지키라” 하는 명령을 순종할 때에 눈에 보이지 않는 유익을 얻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깊은 뜻입니다.  맥추절을 지키라는 말씀은 단순한 명령같이 보이지만  그 명령 뒤에는 하나님의 배려가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명령에 순종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배려한 것을 받을 수 있고, 순종치 않는 사람은 그 배려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맥추절을 지키라는 하나님 말씀의 보다 깊은 뜻은 무엇입니까?


[1] 중간 결산하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반년을 돌아 보면서 반성하라는 뜻입니다.  지난 반년 동안 우리는 정신 없이 살아 왔습니다.  앞만 보고 뛰어 왔습니다.  정신 없이 뛰다가 보니,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이 시점에 잠시 멈추어 서서 숨을 고르고, 뒤를 돌아 보면서 지금 어디로 가는가를 점검해 봐야 합니다.  그동안 잘한 일은 무엇이고, 못한 일은 무엇인가 돌아 보라는 것입니다.  2004년 1월1일 송구영신 예배할 때에 내가 마음으로 결심한 것이 무엇인가 기억하고, 그 결심대로 지금 행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결산해 봅시다.  지난 반년을 어떻게 지내 왔습니까?  지난 반년을 돌아보니, 정말 살아가기 힘든 세월이었습니다. 너무 살기가 힘들어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일가족이 집단 자살하는 일도 종종 일어났습니다.  2003년에 우리나라에서 자살한 사람은 13,000명입니다.  이것은 하루에 36명 꼴입니다.  두시간 마다 3명이 자살하는 것입니다.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자살의 이유 중에 빈곤으로 자살하는 수가 점점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옛날에 가장 힘든 시기는 “보리고개”라고 하는 춘궁기입니다.  그때 사람들이 많이도 굶어서 죽었습니다.  힘있는 사람은 산에 올라가서 소나무 껍질을 벗겨 삶아서 먹었습니다.  그래서 “보리고개”가 넘어가기 제일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반년을 돌아보니, 새로운 종류의 춘궁기가 도래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이렇게 힘든 시기를 우리는 그런대로 지나 왔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 가고 있으며, 그런대로 잘 견디어 왔습니다.  어떻게 견디어 왔습니까? 내가 잘나서 견디어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보호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중간 결산하라고 하신 말씀은 하나님 은혜를 상기하라는 말씀입니다.  춘궁기를 지나 온 것이 자신의 능력이 아님을 알고 겸손하게 엎드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감사와 찬양의 예배를 드리라는 것이 하나님의 진정한 뜻입니다. 

성도 여러분, 지난 반년을 돌아 봅시다.  이렇게 어려운 시절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살로 인생을 끝내는 이런 시절에 우리가 살아 남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확실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은혜를 감사하며, 감사의 예물을 바치면서 예배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자에게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은혜를 은혜로 알고 감사하는 사람에게 더 큰 은혜를 베푸는 것이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그런데 은혜를 은혜로 알지 못하고 “자신의 힘으로 이루었다”고 교만해 지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더 이상 은혜를 내려 주시지 않는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은혜를 모르는 사람은 짐승과 같다고 여기고 그렇게 내버려 던져 버리는 것입니다.

여러분,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 되지 맙시다.  은혜에 감사하는 사람이 됩시다.  그것이 인간의 마땅한 본분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사람다워져 가는 사람에게 내릴 것입니다. 


[2] 축복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입니다. 

“맥추절을 지키라” 하는 명령은 춘궁기가 지나 갔음을 선포하고, 이제는 축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말씀입니다. 

농사 짓는 시기로 판단하면 맥추절은 첫 열매를 거두는 때입니다.  한해 농사를 시작해서 보리가 제일 먼저 추수합니다.  사람들은 봄에 먹을 것이 없어서 고생합니다.  산에 가서 새로 나오는 나물들을 뜯어다가 먹고, 소나무 껍질을 벗겨서라도 와서 삶아 먹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간절한 소원은 어서 빨리 보리가 익어서 보리밥이라도 싫컷 먹어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보리가 익었다고 하나님이 선포하고, 이제는 보리를 추수하라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기다리던 말씀입니까!

그래서 맥추절은 배고픔이 끝나는 절기입니다.  춘궁기가 지나 갔음을 선포하는 절기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시작되는 절기입니다.  이 절기를 어찌 축하하지 않겠습니까? 

구약의 사사시대에 엘리멜렉이라는 사람이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이민을 갔습니다.  너무 먹을 것이 없고 도저히 살 길이 없어서 옆 나라로 이민을 갔습니다.  그러나 그 나라에서도 살지 못하고, 10년 만에 엘리멜렉과 두 아들은 객사했습니다. 이제 남은 사람은 엘리멜렉의 아내 나오미와 그 며느리 두 사람이었습니다.  나오미가 죽어도 고향가서 죽어야지 하면서 돌아 옵니다. 그런데 둘째 며느리 룻이 따라 돌아 옵니다.  아무리 친정에 돌아가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고 시어머니와 동행합니다.  하나님은 나오미가 고향으로 돌아오겠다는 마음을 가상히 여기고 인도하시는데, 마침 보리 추수 때에 도착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룻은 보리 타작 마당을 다니면서 이삭을 줍다가 보아스를 만나고, 거기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왜 하나님은 나오미와 룻을 보리 추수 때에 맞춰 돌아 오게 했습니까?  여기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보리추수 시즌은 하나님 축복의 시작입니다.  이 시기에 돌아온 나오미와 룻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에게 “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신 뜻은 우리에게 축복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2시간 안에 3사람이 자살하는 때입니다.  얼마나 살기 힘들었나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런 시기를 지나고 나니, 하나님은 “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심으로 우리에게 축복해 주시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아멘!

여러분,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감사함으로 맥추절을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시편 100:4-5에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대저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그 성실하심이 대대로 미치리로다” 고 했습니다. 이 말씀처럼 감사함으로 맥추절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3] 하나님이 주신 연단을 잘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맥추절을 지키라”는 말씀은 그동안 고생하고 얻은 것을 잘 지키라는 뜻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에게 시험을 주시고, 훈련을 시킵니다.  왜냐하면 고난이 사람을 새롭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고난은 쓰디 쓴 약과 같습니다.  그 약을 먹을 때에는 대단히 힘듭니다. 그러나 배에 들어가면 우리 몸을 살리는 약입니다.  마찬가지로 고난은 대단히 힘듭니다.  배고픔은 대단히 견디기 힘듭니다.  3일 굶은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힘듭니다.  그러나 그 고생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듭니다.  겸손하게 만듭니다. 지혜를 갖게 합니다.

이렇게 본다면 고난은 성도의 큰 재산입니다.  고난을 잘 극복하면 그것은 성도에게 다시 없는 양약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말하기를,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골 1:24) 고 했습니다. 또한 그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 (딤후 2:3) 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 고난을 주어 극복하게 합니다.  극복한 자에게 또한 축복합니다.  “맥추절을 지키라” 라는 말씀은 이제 시험기간이 끝났으니, 그동안 배웠던 것을 잘 지키라는 뜻입니다.  이 말씀은 지금 고난이 지나 갔다는 뜻입니다.  이제 앞으로 하나님의 축복이 있음을 암시합니다.  그러면 맥추절은 그 고난이 주는 교훈을 정리할 때입니다.

지난 반년, 힘들었습니까?  이제 그 힘든 기간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하나님의 축복이 내려지는데, 그 축복은 우리가 여름 동안 땀을 흘리면서 일할 때 받아 누릴 수 있습니다.  맥추절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교훈을 받아 더 높은 차원의 축복을 받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결론] 

하나님은 우리에게 “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이 날을 감사함으로 지킵시다. 
지난 반년을 돌아 보고, 하나님 은혜를 발견하고, 새로운 축복의 메시지를 받으면서 감사함으로 나아갑시다.  또한 우리 조상들이 어렵게 지냈던 보리고개를 기억하면서 그 귀한 보리밥을 좀 먹어 봅시다.  다음 반년동안 축복 누리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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