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교사헌신예배] 영혼을 사랑하는 교사 (고후 12:14-15)

  • 잡초 잡초
  • 457
  • 0

첨부 1


- 이하준 목사 (효자교회)

가장 중요한 준비

오늘 우리 효자교회 교회학교 2004년도 여름수련회와 여름성경학교를 앞두고 교사헌신예배로 드리게 되었습니다. 왜 큰 행사를 앞두고 준비하느라 바쁜 이 때 교사헌신예배를 드려야 하느냐? 그것은 여름행사를 앞두고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준비가 바로 예배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기도가 없다면 아무 준비도 안 된 것입니다. 만일 이번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여름행사가 세상에서 하는 일반 수련회나 캠프 같은 것이라면 굳이 기도가 필요 없습니다. 그저 치밀하게 준비하고 재정만 마련하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하고자 하는 여름수련회와 성경학교는 재정과 치밀한 준비도 필요하지만 여기에 플러스알파, 즉 기도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그렇게 많은 재정을 투자하고 그렇게 애써가며 수련회와 성경학교를 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어린이와 학생들의 영혼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영혼을 변화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이 이번 기회에 하나님의 은혜를 듬뿍 체험하고 그 은혜를 사모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기도가 아니면 도저히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수련회와 성경학교를 하기에 앞서서 반드시 기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나누고자 하는 설교의 제목이 ‘영혼을 사랑하는 교사’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영혼을 사랑하는 교사가 될 수 있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교사

첫째, 무엇보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요한복음 21장에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그 가운데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제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예수님은 이 대답을 들으신 후 말씀하십니다. “내 양을 먹이라” 세 번이나 반복해서 이렇게 묻고 베드로의 대답을 들으셨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만이 예수님의 양을 먹일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이 왜 베드로에게 “베드로야, 네가 내 양을 사랑하느냐?”하고 묻지 않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셨을까요? 그것은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야 예수님의 맡기신 양을 사랑할 수 있고, 그들의 영혼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만이 이 양떼를 먹일 자격이 있습니다.

이제 교사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은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하십니까? 그 분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분을 제일 귀중하게 여기고 그 분을 최고 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이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신다면 예수님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 세상 그 무엇보다 예수님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도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십니까? 예, 그러면 여러분은 예수님이 맡기신 양을 먹일 자격이 있습니다.




영혼을 사랑하는 교사

둘째로, 어린이와 학생들의 영혼을 사랑하는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왜 교사가 되었는가? 그것은 무슨 교사를 하면 좋은 경력이 되어서도 아니고 10년 하면 공로상 받아서도 아닙니다. 그것은 오직 그 어린 영혼을 사랑하기에 그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얼마 전 한 집사님이 자기 아들 공부 잘 하게 해달라는 기도제목 하나만 가지고 기도원에 올라갔다가 막상 기도를 시작하니 자기 아들을 위한 기도는 안 나오고 자기가 맡은 반 어린이들을 위한 기도만 눈물로 했다고 고백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납니까? 왜 제일 급할 것 같은 자기 아들 위한 기도보다 맡은 반 아이들을 위한 기도가 먼저 나옵니까? 내가 낳은 자식도 아니요 내가 그 아이들 잘 가르치면 무슨 물질적 보상을 받거나 그 아이들이 나중에 잘 되면 덕 좀 보려는 것이 아니지요? 오직 그 사랑스런 아이들의 영혼을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소자 한 사람을 실족시키느니 차라리 연자 맷돌을 목에 걸고 바다에 빠져 죽겠다는 심정으로 오늘도 그 한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토요일마다 집에 전화하고, 말썽꾸러기들 붙잡고 그렇게 땀 흘리는 것 아닙니까?




거룩한 낭비

마지막으로, 내가 진정 사랑하는 그 어린이들을 위해, 그 학생들을 위해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내가 누군가를 진정 사랑한다면 그를 위해 희생할 각오도 되어있다는 뜻입니다. 연애 안 해 본 사람은 이걸 모릅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뭐든지 주고 싶고요,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걸 다 주고 싶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주면서 “야, 이거 꽤 비싼 건데 정말 아깝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는 시간이 아깝다면 그것도 사랑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어도 주어도 더 주고 싶고 만나도 만나도 더 만나고 싶은 것이 사랑입니다. 저도 연애 해봐서 압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영혼을 위하여 자신의 재물을 허비하고 자신까지 허비할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허비’라는 말은 본디 헛되이 낭비한다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헛되게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아낌없이 쓰겠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면서 받는 것은 없습니다. 여러분 중에 교회에서 월급을 받거나 무슨 활동비 같은 것 받으시는 분 있습니까? 없지요? 대신 자기 돈 쓰면서 자기 시간 쓰면서 하고 계십니다. 요즘 아이들은 또 옛날같이 떡볶이 같은 것 말고 피자나 햄버거 사달라고 해서 이만저만 출혈이 큰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인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자신이 직접 천막 짓는 일을 해서 돈을 벌어 선교비를 담당했습니다. 자기가 땀 흘려 번 돈을 선교를 위해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오늘날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재물을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귀한 일입니다.

또 바울 사도는 자기 재물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자기 생명까지도 내어놓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마지막 부분에 묻기를 “너희를 더욱 사랑할수록 나는 덜 사랑을 받겠느냐?”고 합니다. 사도 바울은 아주 중요한 원리를 깨달은 사람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그토록 고생하고 희생하면서도 기꺼이 선교를 담당했던 것은 바로 이 원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원리란 바로 자신이 성도들을 사랑하면 할수록 바울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을 더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오늘날 우리의 모든 능력과 사랑을 어린이들에게 다 쏟아 부으면 결국 하나님의 사랑을 누가 제일 많이 받게 되느냐? 바로 우리 선생님들 자신이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린이들을 사랑하면 할수록, 또 그들에게 투자하면 할수록 누가 제일 수지를 많이 맞느냐? 바로 여러분 자신이 수지를 제일 많이 맞는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맡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더 많이 돈 쓰고, 더 많이 시간 내고, 더 많이 관심 갖고, 더 많이 희생하고, 더 많이 낭비할수록 더 많이 허비할수록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 더 큰 보상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원리를 ‘거룩한 낭비’라고 부릅니다.




누가 제일 수지맞는가?

오늘 이 헌신예배에 참석하신 교사 여러분! 참 잘 오셨습니다. 여러분들 직장에서 가정에서 얼마나 바쁘고 힘드십니까? 주일 되면 좀 쉬어야 하는데 낮예배 뿐 아니라 이 저녁시간까지도 교사헌신예배 드리려고 이렇게 많이들 모이셨습니다. 피곤하시지요? 힘드시지요? 도대체 뭐 하는 겁니까? 도대체 우리가 왜 이 고생을 합니까? 다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교회학교 교사를 기피업종, 3D 업종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힘들어요? 여름행사 한 번 마치면 팔다리가 얼마나 굵어집니까? 내 돈 써가면서, 1년에 딱 며칠밖에 안 되는 내 황금 같은 휴가를 이 성경학교를 위해 바치는 분들 얼마나 많습니까?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땀 흘리며 기도하고 그 영혼들을 위해 투자할 때 여러분이 제일 수지맞는 줄 아십시오. 하나님의 사랑을 제일 많이 받고 저 천국에도 우리 상급이 많이 쌓입니다. 우리가 나중에 천국에 가면 예수님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시면서 이번에는 우리를 위해 성경학교를 열어 주실 것입니다. “너 세상에서 여름성경학교 하랴, 아이들 가르치랴, 맛있는 것 사주고 심방하랴 애썼으니까 이번엔 내가 너희를 위해 성경학교 열어주고 달란트 잔치 열어주마. 맛있는 것 많이 사주고 즐겁게 해 줄게.” 하고 말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 땀 흘려 준비하시고 무엇보다 기도로 준비하시고 잘 치러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뭇 영혼들을 우리 주님 앞으로 인도하는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