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뜻이 이루어지이다 (1) (마 6:10)

- 설교 : 이성철목사 (달라스한인교회)

힘들고 어렵지만 신앙인이 반드시 올라야할 거대한 산이 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소원하는 사람은 한 번은 반드시 만나 넘어 가야할 거대한 산이 있습니다. 이 산을 오르지 않고는 더 이상의 전진이 없기에 반드시 올라야할 산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산 앞에 서 있습니다. 그 산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산입니다. 이 산에 오르는 일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는 목숨을 지키는 것보다도 더 귀한 일입니다. 왜냐면, 그 누구도 <하나님의 뜻>이라는 산봉우리에 오르지 않고서는 산 넘어 있는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이 없이는 하나님께서 주시기를 원하시는 신령하고 아름다운 삶을 맛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영광은 있을 수 없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이 여김을 받을 수 없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하나님 나라가 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고 하나님 안에 거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이다"라고 기도하라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1. 하나님의 뜻이란?

먼저 하나님의 뜻이란 무엇인가를 물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예수님께서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요6:40)"고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아버지의 뜻"이란 "아버지의 소원'을 말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바울은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부르심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딤후1:9)"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자기의 뜻"이란 곧 "하나님의 목적"을 의미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베드로가 유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대하여 "그가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어준바 되었다(행2:23)"고 증거했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뜻"은 곧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소원이요 하나님의 목적이요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천하만물을 지으시고 그 안에 하나님의 소원과 목적과 계획들을 두셨습니다. 하나님은 죄악의 자리로 도망쳐 버린 이 땅의 사람들을 위한 소원과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안에 하나님의 소원과 목적과 계획을 두셨습니다. 즉 하나님은 뜻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이러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물론 우리들의 기도 없이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소원과 목적과 계획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할만큼 부족한 분이 아니십니다. 다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소원과 목적과 뜻을 우리들과 함께 그리고 우리들을 통해서 이루어 가시려고 합니다. 이것도 하나님의 계획이요 소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할 뿐만 아니라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2.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야 할 이유들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뜻의 중요성 즉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야 할 분명한 이유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진실하게 기도하게 되고 삶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삶으로 방향을 바꾸게 됩니다.

1> 하나님의 위치 때문에 하나님의 뜻은 중요합니다.

설교의 황태자라고 불리웠던 스펄전 목사님께서 15,000 명이나 모이는 대 규모 집회의 강사로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스펄전 목사님께서는 그 요청을 거부하고 말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사님을 원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되었습니다. 그러자 스펄전 목사님께서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로 답을 주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도 압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나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의 뜻이 중요합니다.' 스펄전 목사님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시오 소유주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왕이시오 주인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이 가장 귀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을 이루실 권한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아에게 이러한 진리를 가르치시기 위해서 토기장이의 집으로 그를 보내셨습니다. 예레미아는 토기장이의 집에서 직접 본 것을 증거 했는데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파상하매 그가 그것으로 자기 의견에 선한 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더라(렘18:4)"고 했습니다. 옳습니다. 하나님은 토기장이요 우리는 진흙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우리들을 빚으실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이 진리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드는 권이 없느냐(롬9:21)"고 외쳤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의 뜻이 가장 귀합니다.

2>뜻을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의지 때문에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집니다.

만군의 주이신 하나님은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이루시기를 강하게 원하시고 동시에 자신의 뜻을 이루시기에 충분한 능력도 가지고 계십니다. 그 누구도 뜻을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의지와 능력을 막을 수도 없고 꺽을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솔로몬도 이 진리를 알고 있었기에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이 완전히 서리라(잠19:21)"고 증거 했습니다. 예레미아도 하나님의 이러한 모습을 분명하게 증거 했습니다. "나 여호와의 진노는 내 마음의 뜻한 바를 행하여 이루기까지 쉬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말일에 그것을 깨달으리라(렘30:24)"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십니다. 성령님도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일하십니다.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롬8:27)" 하나님께서도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친히 일하십니다. 바울은 이러한 하나님의 모습을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신다(빌2:13)"고 증거했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자신의 뜻을 이루시는 전능자이십니다.

3> 하나님의 뜻만이 완전하기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 죤 뉴튼(John Newton) 목사님께서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단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여러분은 이 단 하나의 기회로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그리고 스스로 답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나에게 단 하나의 선택의 권한을 주신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위하여 그것을 선택해 주시도록 요구할 것입니다. 왜냐면 나에게 무엇이 필요한 가를 참으로 아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요, 내가 나를 아는 것보다도 나를 훨씬 더 잘 아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기에, 그리고 나의 미래를 친히 계획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기에 나는 하나님에게 단 하나의 선택을 맡기어 하나님의 뜻이 내 생애를 통하여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겠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옳습니다. 내가 내 자신을 아는 것보다도 하나님께서 나를 더 잘 아십니다. 내가 내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도 하나님께서 나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만 참으로 선하시고 온전하십니다. 그렇기에 내 자신을 위한 내 자신의 뜻보다도 내 자신을 위한 하나님의 뜻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선하고 완전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놀라운 진리를 깨달은 바울은 담대하게 외쳤습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도록 하라(롬12:2)" 우리들을 위한 하나님의 뜻은 참으로 선하고 온전하고 아름답습니다.

3. 이 기도의 가치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것은 참으로 가치 있고 가장 아름다운 일입니다. 이 기도를 드리는 자는 참으로 자유한 자요 성숙한 자입니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마음을 닮은 기도이기에

이 기도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삶을 닮은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수가 성 우물가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요4:34)" 예수님의 마음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열정으로만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밖의 다른 모든 것에는 조금도 마음을 쓰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예수님께서는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눅22:42)"고 기도하셨고, 십자가 위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다 이루었다(요19:30)"라고 마지막 말을 남기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진실로 바라는 기도는 이러한 주님의 모습을 닮은 기도이기에 귀하고 매우 가치 있는 일입니다.

2> 자기부인의 기도의 기도이기에

또한 이 기도는 자신의 소원과 목적과 뜻을 버리지 않고는 할 수 없는 기도이기에 귀한 기도입니다. 즉 이 기도는 자기부인의 기도요 자기부정의 기도요 자기헌신의 기도입니다. 하와이 군도의 몰로카이섬 나병환자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던 벨기에의 다미앤 신부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복음을 증거해도 나병으로 죽어 가는 그들이 마음을 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너는 건강하니깐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하는 것이지 우리처럼 흉하고 고통스러운 질병으로 죽어간다면 하나님을 믿으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오히려 빈정대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다미앤 신부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눈물로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들을 구원하시기를 원하신다면 저에게도 나병을 주옵소서. 하나님의 뜻이라면 저에게도 나병을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는 다미앤 신부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다미앤 신부도 나병환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질병 속에서도 기쁜 마음으로 복음을 외쳤습니다. 마침내 그 마을은 그가 죽어가면서 외친 복음으로 인해서 온전히 변화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도는 자신을 죽이는 기도입니다. 자신을 희생하는 기도입니다. 그렇기에 참으로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일입니다.

3> 행복해 지는 기도이기에

모든 사람들은 행복을 소원합니다. 그런데 행복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곳에서만 찾아집니다. 인간 자신의 뜻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만나는 행복은 참된 행복이 될 수 없습니다. 인간의 뜻에 의한 행복은 신기루나 모래성과 같은 것이요 잠시면 사라지는 무지개와 같은 것입니다. 인간의 뜻을 통한 행복은 잠시후면 허무요 절망일 뿐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고 했습니다. 포장된 허무를 행복으로 착각하고, 잠시 충족된 소유욕을 행복의 기쁨으로 오해하고, 죄가 주는 잠시의 쾌락이 행복의 열매로 여기는 어리석은 인생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무관한 행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왜냐면 복의 근원이 하나님이시오 복의 주관자요 공급자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그가 쓴 전도서의 마지막을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전12:13)"고 적었습니다.

인간의 행복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만남으로 시작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림으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당당하게 외쳤습니다. "이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리라(요일2:17)" 지금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성도님들이 계십니까? 마음에 평안이 깨어지고 분노와 미움과 근심과 두려움이 마음에 가득 차 있습니까? 아직도 마음의 상처가 치료되지 않았고 뿌리 깊은 쓴 뿌리가 제거되지 않았습니까? 가장 중요한 이유가 있다면 하나님의 뜻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 자신의 뜻만을 위하여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의 삶을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를 바꾸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이 기도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도일 뿐만 아니라, 그렇게 기도하는 자들을 행복케 만드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