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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구원의 계획을 따라 살자 (딛 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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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준 목사 (열린교회)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치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근신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딛2:11-12)

1. 본문해설

디도서는 사도바울이 동역자 디도에게 쓴 편지로,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계획과 우리가 이 땅에서 신자다운 삶을 살아가야하는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는 먼저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말한다. 여기에서 모든 사람이란 숫자적으로 모든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부요한 자나 가난한 자나 권세있는 자나 비천한 자의 구별이 없이 하나님께서 구원하기로 작정하신 모든 사람을 가리킨다. 그러한 구원의 은혜가 우리에게 나타난 것이다. 이어서 사도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계획을 논증하고 있다.


2. 일상적이지 않은 구원

사도는 먼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일상적인 것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말한다. 처음 구원을 받았을 때 우리에게는 그것보다 소중한 것이 없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그것이 우리 삶의 전부가 되었고, 그 감격이 우리의 삶을 재편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 구원의 감격을 잃어버렸고, 자기에게 임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너무나 당연하고 일상적인 것으로 여기고 살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십자가에 대한 현재적인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경험이 우리 안에서 재현되고 있는 동안에는 결코 구원을 일상적인 것으로 여길 수 없기 때문이다.
구원의 감격이 있는 신자에게는 언제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자신을 세우는 일들이 있고, 나와 같은 죄인을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구속을 이루셨는데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따라 사는 것일까 전전긍긍하는 거룩한 긴장(tension)이 있다. 이러한 구원의 감격과 감사, 거룩한 긴장이 사라질 때 신자의 마음에는 세상의 것들이 들어와 마음의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결국 그는 은혜에서 부패하여 구원의 계획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순간도 우리가 받은 구원을 일상적인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구원의 감격과 거룩한 긴장을 가지고 현재적으로 구원을 이루어가는 삶(성화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3. 계획이 담긴 구원

1) “이 세상에” 살게 하시려고
이 세상은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으로 뒤엉킨 죄와 불순종이 가득한 세상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신 후에 계속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게 하신다. 아마도 우리가 가장 순결하던 때는 처음 구원의 은혜를 경험하고 주님만으로 가득 찼던 순간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계획은 가장 순결한 때에 우리를 불러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빛들로 나타나서 하나님이 누구시고 인간의 본분이 무엇이며,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는 삶은 어떤 삶인지 보여주시려는 것이다.

2) “버리고 취하게” 하시려고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것은 한편으로는 버리게 하기 위함이요, 한편으로는 취하게 하기 위함이다. 첫째로, 버려야 할 것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불경건과 더러운 정욕이며, 둘째로, 추구해야 할 것은 “근신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이다. ‘경건’이란 희랍어로 ‘유세베이아(εὐσἐβεια)’인데, 이것은 ‘좋은 두려움’을 가리키며, ‘경건치 않은 것’ 즉 ‘불경건’은 희랍어로 ‘아세베이아(άσἐβεια)’인데 이것은 ‘하나님을 향한 경배의 부족, 불신앙’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신자는 결코 구원받았다는 이유 때문에 방종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막 대하며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런 불경건을 버리고, 경건함을 추구하며 살아가도록 우리를 구원하신 것이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가 이 세상 정욕을 버리기를 원하신다. 정욕을 가리키는 희랍어 ‘에피뒤미아(ἐπιθυμἰα)’는 정욕, 특별히 금지된 욕망을 가리킨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 종종 ‘음욕’이라 번역되었다. 이것은 구원받기 전에 가졌던 옛사람의 욕망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러한 불경건과 이 세상 정욕을 버리고 근신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을 추구하며 살도록 우리를 구원하신 것이다.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소명, 하나님께서 구원의 은혜를 주신 이유를 분명히 알고 그것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4. 양육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렇게 모든 불경건과 이 세상 정욕을 버리고 근신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을 추구하며 살아가도록 우리를 구원하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 힘으로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없음을 아시기 때문에 우리를 또한 양육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양육하시는 방편은 두 가지인데 그것은 바로 ‘지식과 은혜’이다. 그래서 베드로사도는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벧후 3:18)라고 말하였다. 구원의 감격을 가지고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따라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안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 순간 하나님 앞에 어린아이와 같이 온유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없이 우리 힘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사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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