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생활 ! (마 5:10-12)

- 설교: 신삼철 목사

시작하는 말

예수님께서 행복의 본질을 여덟 가지로 말씀하셨습니다. 심령의 가난, 심령의 애통, 인격의 온유, 의를 갈망함, 남을 긍휼히 여김, 마음의 정결, 화평케 함을 행복의 본질이라고 강론하셨습니다.

오늘은 행복의 본질의 그 마지막이 의를 위하여, 주님을 위하여 핍박을 받고, 욕을 먹고, 악담을 듣는 것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스스로 어려운 의의 길을 택한 자들입니다.  의로운 편에 서서 환난과 고난을 자청하는 자들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서 고생하고, 빌어 고난을 당하는 자들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마5:10)고 말씀하셨습니다. 

"의를 위하여"라는 말은 "의를 위한 목적으로, 의를 위한다는 이유로"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의는 하늘나라의 의, 곧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두시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1. 예수님 때문에 욕먹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어차피 세상 삶은 잘하나 못하나 욕먹고 살기 마련입니다. "인간은 욕을 많이 얻어먹어야 성장한다." 는 말이 있습니다. 욕먹는 만큼 사람 노릇을 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중에 욕이 욕인 줄도 모르고 욕을 하고, 욕을 당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때문에 욕먹는 자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욕은 주로 육체적이며, 성적인 욕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런 것은 은밀히 따져 보면 욕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서양 사람들의 욕은 주로 정신적이며, 심적이며, 영적인 욕이 많습니다. 따지고 보면 서양인들의 욕이 한 차원 높은 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축복은 하늘나라와 관계된 것이요, 성경에서 말하는 욕은 주로 "인격과 영혼과 신성모독과 지옥에 관한 욕"이 많습니다.

1). 업신여기고 비웃는 것을 말합니다.

느헤미야가 백성들을 데리고 예루살렘 성을 재건할 때의 일입니다. 호론 사람 산발랏과 암몬 사람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 게셈이 느헤미야와 일꾼들을 비웃고 업신여겼습니다.

산발랏이 "이 미약한 유다 사람들의 하는 일이 무엇인가, 스스로 견고케 하려는가, 제사를 드리려는가, 하루에 필역하려는가, 소화된 돌을 흙무더기에서 다시 일으키려는가"(느4:2)라고 비웃었습니다.

암몬 사람 도비야는 곁에 섰다가 "저들의 건축하는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지리라 "(느4:3)고 비웃고 업신여겼습니다.

산발랏과 도비야가 느헤미야의 예루살렘 성 건축하는 사역을 업신여기고 비웃었습니다. 성역을 비웃었다는 것은 성직자들에게 더 없는 욕이요, 용서받기 어려운 욕입니다. 

느헤미야는 "우리 하나님이여 들으시옵소서 우리가 업신여김을 당하나이다 원컨대 저희의 욕하는 것으로 자기의 머리에 돌리사 노략거리가 되어 이방에 사로잡히게 하시고 주의 앞에서 그 악을 덮어 두지 마옵시며 그 죄를 도말하지 마옵소서"(느4:4-5)라고 기도했습니다.

느헤미야가 사용한 "욕하다"는 말은 "쥐어뜯다. 깝죽거리다, 비웃다. 업신여기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다보면 언제나 쥐어뜯고, 깝죽거리고, 업신여기는 자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때에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뛰놀라는 말씀입니다. 왜~ 천국이 가까워 왔기 때문이라는 말씀입니다. 

2). 바보 취급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돔에게 "네가 이스라엘 산들을 가리켜 말하기를 저 산들이 황무하였으니 우리에게 붙이어서 삼키게 되었다하여 욕하는 모든 말을 나 여호와가 들은 줄을 네가 알리로다

너희가 나를 대적하여 입으로 자랑하며 나를 대적하여 여러 가지로 말한 것을 내가 들었노라"(겔35:12-13)고 말씀하셨습니다.

에돔이 "욕을 하다"는 말은 "바보취급하다. 경멸하다. 불량물 취급하다. 폐기물 취급하다."는 뜻입니다. 에돔은 하나님을 거역했습니다. 하나님을 바보 취급했습니다. 우상 취급했습니다. 무용지물로  취급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돔에게 욕을 당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욕했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을 욕하는 것을 가만히 내 버려두시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루는 나단이 다윗에게 "이 일로 인하여 여호와의 원수로 크게 훼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의 낳은 아이가 정녕 죽으리이다"(삼하12:14)라고 말했습니다.

다윗의 실수는 하나님의 원수들이 하나님을 훼방하는 빌미를 주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다윗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원수들에게 욕을 잡수시도록 했기 때문에 그가 밧세바에게서 낳은 아이를 치셔서 죽게 하시리라는 말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마5:22)고 말씀하셨습니다.

"라가(Raca)"라는 말은 아람어로써 "미련한 놈, 쓸모없는 놈, 골빈 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신 광야의 가데스에 이르렀을 때에 미리암이 죽어 거기 장사되었습니다.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아론과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총회를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그 손을 들어 반석을 두 번 치매 물이 많이 솟아 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민20:10-11)고 말했습니다.

모세는 백성들 앞에서 "패역한 너희여"라는 욕을 했습니다. 헬라어 "라카"나 모세가 사용한 히브리어 "모레"는 같은 뜻입니다.  "패역한 너희여"라는 말은 "골빈 녀석들아, 지옥갈 녀석들아, 광야에서 망할 자식들아"라는 심각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세의 이 말은 하나님의 가나안 정복 프로젝트(Project)를 지연시키는 말이었습니다. 허황되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모세의 직업은 축복하는 것이지 욕하고 저주하는 직업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도저히 지도자로써 할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모세는 이어서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라고 자기들의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사실은 반석에서 물을 내는 것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인데  "모세는 자기가 반석에서 물을 내는양 포즈를 취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을 놓고 시편기자는 "저희가 또 므리바 물에서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으므로 저희로 인하여 얼이 모세에게 미쳤나니 이는 저희가 그 심령을 거역함을 인하여 모세가 그 입술로 망령되이 말하였음이로다"(시106:32-33)라고 설명했습니다.

모세가 혈기를 부리며 "패역한  너희여"라는 욕 한마디로 그 백성들은 광야에 죽어 거기 장사되었습니다. 모세 자신은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않음으로 몸에 "얼(고질병)"이 생겨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3). 간교하게 속이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을 속이면 하나님을 욕하는 것이요, 스승을 속이면 스승을 욕하는 겁니다. 부모를 속이면 부모를 조롱하는 것이며, 지도자를 속이면 지도자를 욕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속이면 사람을 욕하는 것입니다.

야곱이 형 "에서" 대신에 아비 이삭에게 축복을 받으려 할 때 "아버지께서 나를 만지실진대 내가 아버지께 속이는 자로 뵈일지라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하나이다"(창27:12)라고 말했습니다.

야곱이 "아버지께 속이는 자로 뵈일지라"는 말은 "아버지를 욕하는 자로, 아버지를 노리갯감으로 삼는 자"라는 뜻입니다. 아버지를 경시하여 노리갯감으로 삼는 자, 아버지를 욕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사람에게 잘못을 실토하고 호되게 책망 받는 장래에 자신의 피와 살이 됩니다. 잘못과 실수에 대하여 거짓말하고 칭찬 듣는 것이 시방은 좋을 는지 모르나 그후에 독약이 되고, 화근이 됩니다. 

4). 신성 모독하는 것을 말합니다.

욕중에 가장 큰 욕이 신성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이런 욕은 바로 저주와 직결되는 것임을 알아야 하지만 쉽게 알아지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가로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마27:39-40)고  한 마디씩 했습니다.

대 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로 더불어 희롱하여 "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저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러면 우리가 믿겠노라 저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저를 기뻐하시면 이제 구원하실지라 제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마27:42-43)라고 십자가를 쳐다보고 욕을 해댔습니다. 

5). 은혜스럽지 못한 말하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에서는 은혜스러운 말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는 은혜스러운 말을 기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교회 안에는 은혜스러운 말이 많습니다. 그러나 가끔 교회 안에서도 은혜스럽지 못한 말이 서슴없이 쏟아져 나올 때가 있습니다.

교회가 시험에 들었을 때, 교인들이 시험에 빠졌을 때 그렇습니다. 은혜스럽지 못한 말은 욕중의 욕이며, 그런 말을 쏟아 놓는 자체가 자신에게 욕이며, 교회에 대한 욕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마5:1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나 때문에 너희가 은혜스럽지 못한 말을 들을 때에"라는 말씀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주님 때문에 심기가 불편한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안 들어도 될 말을 듣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 때문이 아닌 주님 때문에" 욕을 먹는 자면 복으로 알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자를 인하여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며 멀리하고 욕하고 너희 이름을 악하다하여 버릴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도다

그 날에 기뻐하고 뛰놀라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큼이라 저희 조상들이 선지자들에게 이와같이 하였느니라"(눅6:22-23)고 말씀하셨습니다.

2. 예수님 때문에 핍박받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마5:1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추적을 당하고, 몰이를 당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힘을 가진 자는 힘이 없는 자를 쫓아다니며 괴롭혔고, 괴롭히고 있습니다.

과학의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추적을 당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폰이 24시간 감시하고 있습니다. CCTV가 가는 곳마다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사설탐정들이 언제나 뒤따르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찍힐는지 모릅니다.

시편기자는 "주의 종의 날이 얼마나 되나이까 나를 핍박하는 자를 주께서 언제나 국문하시리이까"(시119:84)라고 하나님께 하소연했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토끼 몰이하듯 추적했지만 끝내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자기 자신이 불레셋 사람들에게 몰이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바울 사도께서는 "무릇 그리스도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딤후3:12)고 말했습니다. 

베드로 사도께서는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예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너희가 그그스도의 이름으로 욕을 받으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벧전4:12-14)고 말씀했습니다.

공회원들이 가말리엘의 만류하는 말을 듣고 좋게 여겨 "사도들을 불러 들여 채찍질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는 것을 금하고 놓으니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겨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행5:40-41)고 말했습니다.

3. 예수님 때문에 미움당하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인자를 인하여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며 멀리하고 욕하고 너희 이름을 악하다 하여 버릴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도다"(눅6:2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미움을 받고, 예수님 때문에 소외당하고, 예수님 때문에 따돌림을 받고, 예수님 때문에 버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끝맺는 말

예수님 때문에 욕먹고, 예수님 때문에 핍박을 받고, 예수님 때문에 미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때에는 뒤로 물러서거나 낙심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우리는 천국을 어떤 이유로든지 포기 할 수 없습니다. 그것 때문에 천국은 점점 더 가까워집니다.

이런 자는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마5:12)고 말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