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도다. (요 13: 12-17)

  • 잡초 잡초
  • 452
  • 0

첨부 1


박충웅 목사
성례주일 설교원고

유월절을 앞두고 예수님께서는 이제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더욱 사랑하셨습니다. 제자들과 같이 저녁을 잡수실 때 악마는 이미 가룟 유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는 스승 예수님을 팔 준비를 하나하나 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식탁에 둘러 앉았습니다. 예수님은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신 뒤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차례로 씻으시고 허리에 두르셨던 수건으로 닦아 주셨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 주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 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너는 지금은 내가 왜 이렇게 하는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알게 될 것이다” 하십니다. 베드로는 염치가 있는 제자입니다. “안 됩니다. 제 발만은 결코 씻지 못하십니다.” 하고 사양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이제 나와 아무 상관이 없게 된다”라 하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주님 그러면 발 뿐 아니라 손과 머리까지도 씻어 주십시오.”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목욕을 한 사람은 온몸이 깨끗하니 발만 씻으면 그만이다. 너희도 그처럼 깨끗하다. 그러나 모두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다.”  예수님은 이미 제자 중 누가 자기를 팔 것을 다 아시고 계신 것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다 씻으신 다음 겉옷을 입으시고 식탁에 앉아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내가 왜 지금 너희의 발을 씻어 주었는지 알겠느냐? 너희는 나를 스승 또는 주라고 부른다. 그것은 사실이니 그렇게 부르는 것이 옳다. 그런데 스승이며 주인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 주었으니 저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일을 너희도 그대로 하라고 본을 보여 준 것이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읽은 말씀의 줄거리입니다.

사람의 몸이 다 소중합니다. 그러나 발은 소중하지만 늘 옴 몸을 떠받들며 움직입니다. 그리고 늘 불결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느 집에 초대 받아 가면 하인이 먼저 손님의 발을 씻어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그 당시에는 대부분이 신을 신지 않거나 신어도 샌들 같은 신을 신고 다녔습니다. 그러니 발에는 언제나 먼지가 있었습니다. 예수님도 만찬에서 발을 씻어주신 것은 이런 풍속을 따르신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스승과 친구들의 발을 씻어 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를 아신 스승 예수님이 눈치 채시고 낮은 자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주도 되고 스승도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도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을 제자들은 잘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 때는 그들이 서로 높은 자리를 탐하며 경쟁한 적이 있었습니다.

국민일보 종교부장인 기자가 목사 등급에 대한 기사를 쓴 것을 읽었습니다. 한국에는 95% 이상이 100명 미만의 교인을 목회하는 목사랍니다. 모 방송국에서 “교계 인사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와 앞으로 한국교회를 대표할 목회자들이 누구인가”라는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당연히 알려진 유명인사들이 오른 것은 뻔하지요. 그러나 5% 대에 속하는 그런 목사님만 힘이 있습니까? 남은 5%의 100명 미만의 교인을 목회하는 그들은 부스러기입니까? 아닐 것입니다. 그들 역시 하나님 앞에서 사랑받는 사역자일 것입니다. 소위 유명한 사람만 대접 받는 그런 사회는 하나님이 별로 좋아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설 특집 대담을 한 김준곤 목사님(한국대학생 선교회 명예총재)은 목회자에게 하고픈 한마디 말씀이 뭐냐고 물었더니 “절대로 유명해지려고 생각하지 마세요.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으세요.”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유명해지려고 하신 적이 없으십니다. 그는 낮아지신 것입니다. 내가 유명하면 예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낮은 대로 임하는 삶을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랍니다. 이것 쉬운 것 같은데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자꾸 내가 불쑥 나오는 것입니다.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신경질 부립니다. 섭섭합니다. 혈압이 오릅니다.
저도 오늘 “서로 발을 씻읍시다.” 라는 말씀으로 같이 은혜 나누고자 합니다.

I. 나를 버립시다.

이것은 정말 어려운 숙제입니다. 자기를 버릴 수 있습니까? 자기를 죽이라는 말입니다. 자기를 포기하라는 말입니다. 성경은 자기를 쳐 그리스도 앞에 복종시키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자기와 싸우고 있습니다. 자기를 이기지 못하면 실패합니다. 자기를 이기는 자가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세상을 정복해 놓고도 자기를 이기지 못해 실패한 경우는 역사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알량한 자존심 이것 때문에 싸우고 야단을 합니다. 우리가 낮아집시다. 우리 스스로 종의 자리에 임합시다. 우리 스스로가 종이 됩시다.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성경에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는다.” 했습니다. 이것은 대단한 진리입니다. 욕심이란 자기중심에서 나오는 더러운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버리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이런 평범한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늘 고민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If I then, the Lord and the Teacher, washed your feet, you also ought to wash one another feet. 이런 말씀이 우리 귀에 속속 들어와야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귀에 그슬리거나 귀찮게 들리면 내게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이런 말씀에 익숙해 있습니다. 사람은 경쟁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남을 짓밟고 올라서야만 살아갈 수 있는 사회입니다. 그런데 자기를 버리라고요. 어림 없는 엉터리 교훈이라고 할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비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예수님은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교훈 하신 것입니다. 세상은 선하고 경건하고 착한 사람이 마음 놓고 살아야 그게 좋은 사회입니다. 우리는 낮아져야 합니다. 스스로 자기를 버릴 줄 아는 그런 지혜로운 사람이 정의 사회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복음주의를 좋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사회를 개혁하는 것이 교회가 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잘 살면 자연히 사회는 깨끗한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진리 안에서 잘 살면 그게 바로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늘 자기를 버리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자기를 포기하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신앙교육입니다. 신앙훈련입니다. 강한 훈련을 받은 운동선수가 유능한 스포츠맨이 됩니다. 그런 군인이 강한 군인이 됩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십자가의 군인입니다. 앞을 향해서 달리는 운동선수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상을 위해 좇아가는 선수입니다. 그런데 힘들고 어렵다고 포기하면 유능한 선수가 될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문화의 가족 여러분 우리는 앞을 향해 열심히 잘 달립시다. 웬만한 어려움을 극복합시다. 이는 강인한 신앙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날마다 자기를 쳐 그리스도 앞에 복종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늘 이런 강인한 신앙정신이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도 이기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남은 것은 상입니다. 어려움이 어찌 하나 둘 뿐이겠습니까? 부지기수입니다. 그 수를 다 헤아리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를 연단하시는 것입니다. 여기 제자들은 아직 신앙의 잠꼬대만 하고 있었습니다. 3년간 교육을 받아도 아직 자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정말 아쉬움이 많습니다. 저가 아는 유능하신 목사님은 부교역자가 부임하면 제일 먼저 화장실 (그 때는 재래식 화장실 밖에 없었음) 청소부터 시키셨습니다. 목사님이 그만 하라 하실 때 까지 입니다. 그 뿐 아닙니다. 장로, 집사, 권사로 임직 받은 사람도 물론 화장실 청소, 교회청소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것은 일꾼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부산에 수영로 교회 변호사(현 한국법률구조협회회장) 장로님도 매 주일 화장실 청소를 하셨다고 합디다. 이런 사람들이 다 하나님의 멋진 일꾼들인 것입니다 . 낮은 대로 임할 줄 아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II. 서로 발을 씻읍시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으신 것입니다. 그런 것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은 자기를 버리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남을 섬길 줄 아는 사람이 멋쟁이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세상에 온 것은 남을 섬기기 위함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섬긴다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입니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지 않으면 못 하는 일입니다. 봉사하는 일이야말로 귀한 일입니다. 우리나라 어느 신문사에서 청룡봉사상 제도를 마련해서 경찰관 중에서 정말 좋은 봉사의 일꾼을 뽑아 상도 주고 일계급 특진도 시켜주는 일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건강한 사람이라 합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강재구 소령이나 일본에서 지하철 사고로 죽을 사람을 살리고 자신은 죽은 고려대학생을 보십시오. 그들은 자신을 버리고 남을 살린 사람입니다. 이 사회는 서로 서로 돕고 살아야 합니다. 나 혼자만 잘 살려는 생각은 좋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위해 희생하신 구세주이십니다. 그는 스스로 십자가를 지신 것입니다. 그는 우리를 섬기시기 위해 다 버리신 주님이십니다. 아무 것도 아끼신 것이 없습니다. 그는 스스로 대야에 물을 담았습니다.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한 사람씩 발을 씻기신 것입니다. 당연히 제자가 스승의 발을 씻어 드리는 것이 상식이고 예의입니다. 그런데 스승이 제자의 발을 씻어주는데도 그들은 아주 당연한 것처럼 앉아 있었습니다. 이것은 무례한 짓입니다. 누가 봐도 사람으로서의 자세는 아닌 것입니다. 기독교인은 섬기는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목사도 교인도 다 섬기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남을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늘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남을 섬기라고 하십니다. 안내, 헌금위원, 주방에서 식사준비, 설거지, 청소, 주차관리, 교사, 찬양대, 이런 사람들 다 섬기는 사람입니다. 성경은 이런 사람을 청지기라 했습니다. 청지기란 일종의 종이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종입니다. 상전이 아닙니다. 우리 교회는 자랑스러운 것이 누가 상전처럼 나를 여겨달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늘 사랑과 화평으로 전진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다 한 가족입니다. 누구나 다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렇게 남을 사랑하며 살라고 하신 것입니다. 섬기는 자가 큰 사람입니다. 섬기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가장 낮은 자리에까지 이르시면서 남을 섬긴 것입니다. 건강할 때 섬깁시다. 있을 때 잘 하라는 대중가요가 있습디다. 남을 섬길 만한 여유가 있을 때 섬깁시다. 섬기는 것이 다 자기를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서면 어떤 것을 보실까요? 자기만을 위한 삶은 그리 아름다운 삶이 아닙니다. 늘 마음으로나 행동으로나 남을 배려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맺는 말 :

저는 오늘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다는 사건입니다. 이런 정도가 무슨 사건이라 할 것까지 있는가 할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말 사건입니다. 당시 발을 씻는 사람이 종입니다. 그는 종의 자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은 것입니다. 내가 주와 또는 스승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예수님은 평소에도 이런 섬기시는 일들을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름 그대로 발을 씻으시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도 남을 사랑한다는 것은 이런 행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이런 일로 제자들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사랑은 바로 이런 것을 말합니다. 사랑의 진수를 여기서 맛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늘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로서 늘 겸손하며 남을 사랑하는 그런 사람이 됩시다. 우리의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살고 피를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 사랑을 생각하며 예수님을 본 받읍시다. 그 사랑을 실천 합시다. 그 실천하는 것이 곧 섬기는 일입니다. 남의 발을 씻는 일입니다. 늘 진리와 함께 우리도 늘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2005.3.13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