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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부활 이후 (본회퍼의 부활절 설교) (요 20: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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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이후(본회퍼의 부활절 설교)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의 장소로 월드컵구장을 사용하는 지역 뿐 아니라 “부활의 영광, 월드컵 승리”
라는 어이없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한다. 기독교는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넘어서야 한다
(기독교는 호국종교?). 이 글은 〈빛과 소금〉잡지 『세상 읽기』에 실린 글 중에 한 부분이다.

필자는 전적으로 이 글에 동감한다.
어느 시대나 기독교는 세속권력 뿐 아니라 민족 지상주의를 극복하고
시대마다 예언자적인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즈음하여 본회퍼가 순교하기 직전인 1940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설교한 설교문을 소개할까 한다.
본회퍼의 부활절 설교를 통하여 이 시대에 들려지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하기 때문이다.

'부활 이후' [요20:19-31절]

① 19∼20절
그 날 아침 이상한일이 일어났다. 저녁때에 제자들이 함께 모여 있었다.
그리고 밤이 깊어짐에 따라 불안의 그림자가 제자들을 이제 막 덮으려고 할 때, 그때 예수께서 들어오시어 가운데 서셨다.
다시 사신 분은 두려워 떨고 있는 제자들이 있는 곳에 들어오셨다.
그리고 “평강이 있을 찌어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에는 인간이 서로 인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예수그리스도의 인사는 즉 다시 사신 분의 인사는 의미가 다르다.
“너희들의 모든 무서움은 끝나고 너희들에 대한 죄와 사망의 지배도 끝나고 이제 너희들은 하나님에 대하여
평안이 있노라”라는 의미다. 그리고 계시로서 구멍이 난 손과 상처 난 옆구리를 보여 주셨다.
‘평강이 있을 찌어다’ 이것은 그 자신이 평강이신 분 예수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시고 다시 사신 분이 당신들과 함께
계신다는 뜻이다. 살아 계신 주님의 말씀과 표시는 제자들에게 기쁨을 주었다.
주님과의 사귐이 불안과 어둠의 날이 지난 뒤 다시 보이게 된 것이다.

② 21∼23절
그러나 동시에 봉사에로 부르심을 받지 않는 예수와의 사귐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예수께 대한 봉사에서만 그와의 사귐은 성취된다. 이것을 예수는 제자들에게 언제나 말씀하셨다(요15장).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현재형)’ 예수가 제자들을 보내신 것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것과 같은 것이다.
예수는 아버지께로 돌아가기 전에 그의 일을 제자들에게 넘겨 주였다.
제자들에게 주신 평안이 그들의 봉사의 힘이 되었다. 그래서 예수는 또 가라사대 ‘평강이 있을 찌어다’ 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창조주가 최초의 인간에게 행하신 것과 같은 일을 예수는 제자들에게 행하셨다. 새로운 생명과 부활의 숨이다.
제자들은 그 숨으로 가득 채워졌다. 죄와 싸우고 죽음과 싸우신 분, 승리와 부활의 아침에서 오신 분은 어떠한 인간도
얻을 수 없었던 성령을 제자들에게 보낼 수 있었다.
“성령을 받아라” 여기서는 아무것도 약해지거나 무의미한 것이 되는 일도 없다.
성령 자신이 다시 사신 분에 의해 제자들에게 주어지고 예수의 일은 성령을 가짐으로써만 성취된다.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인간의 일로 만드는 것이다. 은혜를 싸구려로 파는 것은 하나님의 영예를 더럽히며 인간을 해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가 다시 사셨으며 성령을 우리들에게 주셨기 때문에 설교와 고해(告解)에 있어서 그것을 수행할 힘이 있는 것이다.

③ 24∼29절
아무리 굉장한 기적에 대한 알림도 자기 자신이 그것을 경험하고 실험해 보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예수는 의심하는 제자를 위해 오셨다. 도마에게 듣는 것, 보는 것, 만지는 것이 허락되었다.
주님의 측량할 수 없는 겸손이다.

④ 30∼31절
부활주일의 의의는 예수의 부활이 우리들의 새로운 생명인 것과 우리들이 이제 이후에는 예수께 대한 봉사로 살아갈 것,
그리고 그 어느 것도 신앙에 있어서만이 우리들에게 있어서 현실적인 것이 된다는 것.
이 세 가지 관점에서 더욱 명백해진다. [1940년 부활주일]

그렇다.
본회퍼의 설교는 부패와 불안함 속에 있는 우리에게 회개와 소망으로 값비싼 은혜를 기억케 하는 설교다.
부활의 기쁨이 북녘 땅과 병든 세상에 치유의 계절이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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