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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린이주일] 어린 아이와 같아라 (마 19: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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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홍인덕 목사

오늘은 어린이주일입니다. 5월을 가리켜서 가정의 달이라고들 하지만 사실 가정의 달은 5월 한 달로 그쳐서는 안 될 것이요 일년 내내 가정의 달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린이주일, 또는 어린이날도 마찬가지입니다. 1년에 하루만 어린이날이요 어린이 주일이고 나머지는 어른들의 날 어른들 마음대로 하는 날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어른들이 어린아이들을 생각해주어야 합니다. 어른들 수준에서가 아니라 아이들 수준에서 아이들의 눈 높이로 아이들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흔히 어른들은 내 어릴 적 생각은 다 잊어먹고 그저 나이 먹은 어른의 눈으로 아이들을 봅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불안하고 어수선하고 도대체 어디로 튈 줄 모르는 청개구리를 보는 것처럼 불안하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어린이들의 모습입니다. 결코 어린이를 어른으로 만들려고 하지 마십시오.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키워야 합니다. 영악스러우면 영악스러운 대로 좋고, 좀 우직스럽고 부족해 보여도 그대로 좋다고 생각해주면 어떨까요? 있는 모습 그대로를 좋게 보아주십시오. 그저 아이들의 밝은 동심을 그대로 바라보며 그 안에 믿음과 사랑을 심어줄 수 있다면 그 아이는 정말 아름답게 자랄 테니까요.

주님께서는 하늘나라가 어린이들의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어린아이와 같은 자라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도 하십니다. 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어린이는 가르침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놓고 하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왜 우리 아이는 이렇게 작은가? 우리 아이는 왜 제대로 자라지 않는가?” 하는 것들입니다. 사실 어릴 적에 아프기라도 해서 먹을 것을 제대로 먹지 못해 자라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 부모의 심정이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보통의 아이들은 나름대로 차이가 있기는 해도 어쨌든 자라기 마련입니다. 시간이 가면서 점점 키도 자라고 지혜도 늘어갑니다. 처음에는 몸만 뒤척이는 것도 신기하더니 조금 지나면 기어다니기 시작하고 이윽고 걸음마를 시작하여 마구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면서 하루가 다르게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는 모습이 부모의 기쁨이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병이라도 있어서 비리비리하고 먹는 것도 제대로 먹질 못하고 때가 되도 여전히 걷지도 못한다면 그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픕니다. 그것은 몸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때가 되도 말을 잘 못하면 그 또한 부모는 걱정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아이는 당연히 몸도 키도 자라야 되고 지혜도 자라야 된다는 것을 누구나 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아이들은 잘 먹으면 먹는 만큼 자라며 보고 듣는 대로 그만큼 지혜로워지고 영악스러워지더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태어나면서부터 어머니 젖을 찾아 입에 물고 젖을 빨아대는지 정말 신기할 정도입니다. 조금만 배고파도 견디지를 못하고 울어댑니다. 배가 불러지면 비로소 편한 모습으로 잠들기도 하고 귀엽게 방긋거리며 놀기도 합니다. 조금 더 자라게 되고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 뭐가 그리도 궁금한 것이 많은지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나중에는 부모가 견디기 힘들 정도입니다. 먹을 것은 또 얼마나 찾습니까? 그래도 부모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그래 잘 먹고 잘 자라다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먹을 것을 보아도 시큰둥하고 밥상을 받아 놓고도 먹으려고 하지 않고 잘 놀지도 않고 그런 아이가 있다면 그저 어머니 치맛자락만 붙들고 늘어진다면 그 또한 괴로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자라지 않는 아이? 결코 상상할 수도 없고 생각하기조차 싫습니다. 왜요? 당연히 아이는 자라야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마음은 아주 맑습니다.

마치 맑은 호수를 들여다보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무엇을 심어주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심성이 달라집니다. 어릴 적부터 사랑을 심어주고 자긍심을 심어주고 믿음을 심어주면 아이는 아주 건강하고 믿음직스럽게 자라납니다. 반면에 사랑이 없이 그저 패배의식과 비교의식으로 가득차 야단만 맞으며 자라게 되면 그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항상 패배의식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항상 문제만 일으키는 주변인으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가 어린이들의 것이라고 하셨을까요? 아이들을 보세요. 먹는 것을 얼마나 밝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렇게 먹는 만큼 자라고, 듣고 보고 배우는 만큼 지혜로워집니다.

우리가 어린이와 같지 아니하고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은 그러므로 우리 역시 말씀을 듣고 배우기를 간절히 사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여튼 말씀을 듣고 배우는 자리에 한 시간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십시오. 말씀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그대로 다 받아들이십시오. 그리고 그 모든 듣고 보고 배운 그대로 믿으십시오. 이것이 곧 순전한 믿음입니다. 아무 의심 없이 그대로 믿는 아이들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거기에 아무런 토를 달지 마십시오. 힘들다 생각하지 말고 그대로 실천하십시오. 그래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천국 백성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다음으로 어린아이는 자기 감정에 솔직합니다.

아이들을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금방 떠들고 뛰어다니고 어수선하다 싶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아주 조용해요. 보면 어느새 잠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자기 마음을 사로잡는 어떤 오락프로그램이라든가 어떤 장난감 같은 것에 푹 빠져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게 막기라도 해 보십시오. 그것 하겠다고 얼마나 떼를 쓰며 심술을 부리는지 말도 못합니다. 기어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야 맙니다. 먹을 것을 보면 또 어떻습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라도 해 주면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자기가 먹기 싫은 것이라도 주면 금새 얼굴 표정도 달라집니다. 아주 울상이 되어서 이거 안 먹으면 안 되냐고도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기라도 하면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어린아이는 아주 자기 감정에 솔직합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하고 싶다고 하고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해 달라거나 사달라고 하고 졸리면 자겠다고 하고 먹기 싫으면 싫다고 합니다. 갖고 싶은 물건이라도 있어서 그것 달라고 졸라대기라도 하면 도무지 당할 부모가 없질 않습니까? 그만큼 자기 감정에 솔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어떠합니까? 아주 지혜롭습니다. 다르게 얘기하자면 아주 엉큼합니다. 자기 실속을 다 챙기려고 듭니다. 얼마나 속 다르고 겉 다른지 모릅니다. 겉으로는 아닌 척 하면서도 속으로는 바라는 것이 많습니다. 물론 자기 감정에 솔직한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도 자기에게 손해가 된다 싶으면 입을 다물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데도 그렇습니다. 내가 바라는 바가 있으면 그걸 솔직하게 하나님께 아뢰어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합니다. 그저 마음으로만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솔직하게 하나님께 아뢰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마음에 소원을 품어 기도하기를 바라십니다. 그것도,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하는 식으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도 그것이 이루어지기까지 계속해서 간구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쉽게 포기합니까? 나는 안 되는가 보다 하면서 말입니다. 아니면 마음으로는 간절하면서도 선뜻 나서지를 못합니다. 은혜 받는 자리에도 같이 참석하여 힘을 내어 찬송도 하고 열심을 품어 구하면 좋건만 마음으로는 간절하다고 말하면서도 실제 은혜 받는 자리에 동참하지를 않습니다. 함께 하기는 해도 그냥 시큰둥합니다. 결국 행동으로는 아닙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누구에게나 다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우리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그 얼굴을 우리로 우리에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그 얼굴로 우리를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그렇게 축복하라고 명령하시지 않았습니까?

정말로 은혜 받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그 마음을 솔직하게 하나님께 털어놓아야 합니다. 예배하는 우리의 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앞에 정말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고 하나님께 영광과 존귀를 돌려드리기를 원한다면 그 마음에 원하는 대로 겉으로도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찬양을 드릴 때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저 입술로만 찬양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뭐라고 말씀합니까? 너희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고 온 몸으로 찬양하고 기뻐하며 찬양하라고 말씀합니다. 무엇이 거룩입니까? 내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서 찬양하는 것입니다. 참된 거룩은 주님이 주시는 은혜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기쁨이 넘칠 때 크게 기뻐하며 웃을 수 있어야 하고 슬픔이 내 안에 있을 때 울 수 있어야 합니다. 남의 눈치를 보려고 하지 마십시오. 예배는 내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무엇을 받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찬양을 통해서 기도를 통해서 말씀을 통해서 성도의 교제를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 앞에 솔직하십시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숨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것까지도 다 들여다보시고 아시는 분인데 그 분 앞에 무엇을 감출 것이 있고 숨길 것이 있단 말입니까? 속상하면 속상하다고 말씀드리십시오. 마음에 안 들면 마음에 안 든다고 말씀드리십시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차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모든 복을 누리는 영광의 백성들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무엇보다도 어린이는 자기를 낮출 줄 압니다.

“어린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자라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어린이의 어떤 모습이 그렇다는 것입니까? 어린이는 어른을 공경할 줄 압니다. 어른들 앞에 고개를 숙일 줄 압니다. 천방지축으로 뛰놀다가도 아이들은 부모가 있는 곳으로 돌아옵니다. 부모의 그늘 아래 머뭅니다. 

참된 겸손이 무엇이라고 우리가 배웠습니까? 나의 나 된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시는 나, 하나님이 쓰시는 나, 하나님이 자녀 삼으신 나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일꾼으로 세우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면 “아멘” 하고 감사하며 충성하면 됩니다. 부족합니까? 부족하면 나는 부족하다고 하나님 앞에 고백하며 하나님 도와 주십시오 하고 따르면 됩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하면서 그러나 내가 힘이 들어도 하나님이 힙을 주시면 됩니다 고백하면서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그늘이 되어 주십니다. 뜨거운 햇빛 아래 더워서 숨이 막혀 쩔쩔매고 있는 요나를 보시고 하나님께서 박 넝쿨을 통해 그늘을 만들어 주시던 것처럼 그렇게 하나님은 우리의 그늘이 되어 주십니다. 광야의 뜨거움을 구름 기둥으로 막아 주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의 그늘이 되어 주시고 오늘도 우리의 불기둥이 되어 주십니다. 그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머리를 숙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뜻대로 따르는 것입니다. 어린이가 부모의 말을 따르고 어른들의 말을 따르는 것처럼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되고 주의 종의 말을 따라야 합니다. 믿고 순종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더불어 우리를 하나님의 소유로 삼으시는 귀한 역사가 나타납니다. 이를 그대로 믿고 순종하여야 합니다.

지혜가 부족하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십시오. 능력이 부족하면 능력 되신 하나님의 역사를 간구하십시오. 그리고 주어주신 말씀을 따라 순종하게 될 때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와 역사가 우리 가운데 넘쳐나게 될 것입니다. 어린이처럼 자기를 낮추며 항상 주님 앞으로 돌아와 조용히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이 귀한 은혜와 사랑의 사람 순종의 사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무리 장난스러운 아이라고 해도 그 아이가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순박하고 그렇게 예쁠 수가 없습니다. 그 잠든 아이를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어머니처럼 그렇게 하나님은 오늘 우리를 어루만져 주십니다. 그렇게 우리를 바라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아닙니까? 그 하나님 앞에 철저히 어린이가 되십시오. 어린이처럼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를 사모하십시오. 간절히 은혜 받기를 그리고 더하여 은사를 베풀어주시기를 간구할 때 하나님은 놀랍도록 우리에게 은사를 베풀어 주실 뿐만 아니라 필요한 모든 것으로 충만하게 채워주실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 마음에 원하는 바를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구하십시오. 한 두 번 구하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 엎드리기를 힘쓰십시오. 잠시 주님의 품에서 벗어났다 싶으면 얼른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십시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솔직하십시오. 결코 하나님 앞에서 잘난 척 하지 마십시오. 그렇다고 자신에게 실망할 이유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버지 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더도 덜도 말고 그저 어린아이와만 같아지십시오. 어린아이처럼 순수하십시오. 그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의 자녀들을 기르십시오. 자녀들에게 꿈을 심어주십시오. 항상 자녀들을 인정해 주십시오. 끊임없이 격려해주십시오. 그리고 열 마디 야단보다 한 마디 칭찬이 더 귀한 결실을 맺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우리 스스로도 그렇고 자녀들에게도 귀한 축복자요 격려자요 중보자로서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 되시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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