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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본 그대로 오시리라!" (행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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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강석공 목사  I  2005년5월8일 설교 
 
  오늘은 주님이 부활하신 지 꼭 43일째 되는 날입니다. 주님은 부활하신 후 40일 만에 승천하셨으니 정확하게 지난 목요일이 승천하신 날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오늘을 승천 기념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주님의 승천과 그 의미를 마음 속 깊이 새기도록 하기 위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대인은 주님의 부활과 승천에 대해서 언급조차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어째서 그럴까요? 아마도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또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요? 그러나 과연 주님의 승천과 그 의미를 모른채 믿음을 간직할 수 있을까요?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니 심히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따르는 사람들을 데리고 베다니 앞까지 나가셨습니다. 그들이 주님께 물었습니다.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주님이 말씀하시는 것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마치 먼 길을 떠나시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묻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지긋지긋한 로마의 식민 통치가 끝날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사랑과 평화가 넘쳐나고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는 메시야 왕국이 이제 임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주님은 대답하셨습니다.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 바 아니요...” 한 나라가 흥하거나 망하는 것은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권한에 속한 것입니다. 어떤 민족이 고통을 당하거나 혹은 회복하여 영광을 얻는 것도 오직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다는 말입니다. 때문에 주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 특히 오늘 우리가 관심을 갖고 해야 할 일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그렇습니다! 땅 끝에 있는 마지막 한 사람에게까지 구원의 주님을 전하는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뿐입니다. 이것이 주님이 승천하시면서 마지막으로 당부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기에 앞서 그 주님이 하늘에 오르셨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습니까? 21세기 첨단 과학 문명 시대를 사는 오늘 우리가 승천을 믿을 수 있느냐는 말입니다. 솔직히 믿기 어렵지 않습니까? 오늘 우리뿐 아니라 그 때 그들도 믿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승천이란 이성으로 받아들이기 곤란한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의 성육신과 십자가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믿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올 수 있습니까? 어떻게 주님이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실 수 있습니까? 어떻게 주님이 무덤에서 다시 살아나실 수 있다는 말입니까? 도무지 믿기 어려운 일들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모든 사실을 믿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주님의 승천도 의심하지 않고 믿는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늘 이렇게 우리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이 고백 속에는 주님이 그 옛날 갈릴리와 유대 지방이라는 시공간적인 제약을 받으시다가 그 한계에서 완전히 벗어나셨음을 인정하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주님은 만물을 충만케 하시기 위해서 하늘 위로 높이 들리셨던 것입니다. 주님이 하늘로 돌아가신 것은 정말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승천은 주님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신 것으로 주님의 부활 사건 다음으로 이미 예고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승천하신 그 주님이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무엇을 당부하셨습니까? 증인의 삶을 살 것을 요구하시지 않았습니까? 바야흐로 세계는 하나의 마을, 말 그대로 지구촌을 이루고 있습니다. 세계의 어느 나라, 어느 한 지역이 평화롭지 못해도 지구촌은 온통 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참 평화를 누리는 길은 평화의 왕이신 주님의 증인이 되어 지구촌 곳곳마다 주님의 참 사랑을 전하고 증거하는 것뿐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증인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뜻을 분명히 깨달아 알아야 합니다.

  그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승천도 하나님의 권한 아래 있다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주님이 이 세상을 떠나 하늘로 돌아가셨다는 것은 이 땅에서의 주님의 사역이 완성되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고통이 끝났고 또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셔서 사람들과 직접 말씀도 나누시고 그 상처를 직접 만져 보게도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온전히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시는 일만 남았습니다.

  일 때문에 출장을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을 다 마치면 더 이상 출장지에 머물 이유가 없습니다. 출장을 보낸 사람이 돌아올 것을 명령하면 아무리 먼 곳에 있을지라도 귀국 비행기를 타야만 합니다. 일이 끝나면 돌아가야 합니다. 시골에서 도시에 사는 자녀를 찾아오신 어머님은 살림을 돌봐 주시고 손수 장만해 가져 오신 것도 다 주신 다음에 다시금 시골로 돌아가십니다. 오신 목적을 다 이루시면 붙잡아도 서둘러 떠나시는 어머님, 비록 서운하지만 우리는 마음으로, 편지와 전화로 늘 만날 수 있습니다. 하늘에 오르신 주님께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기도가 바로 그런 것이 아닙니까?

  그 주님이 또한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승천하신 주님의 증인이 될 것임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십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친히 담당하시고 그 수치스러운 십자가까지 지셨으니 더 말할 것이 무엇입니까? 그 주님이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십니다. 이제 우리가 세상에서 할 일은 주님이 우리를 이렇게까지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증인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는 것뿐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끝으로 그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천사들을 통해서 주님이 세상에 다시 오실 것임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하늘을 쳐다보던 사람들은 황홀해서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을 것입니다. “야, 놀랍다, 우리 조상 에녹도 저렇게 승천했겠지... 선지자 엘리야가 병거를 타고 하늘에 오른 것도 이제는 믿겠어... 주님이 승천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이제 모든 것을 믿을 수 있어...”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모습이 구름 속으로 사라지자 흰 옷을 입은 두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천사들은 승천하신 주님이 다시 오실 주님이시라는 사실을 알려 주기 위해서 나타났습니다. 천사들이 분명히 말했습니다.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승천과 재림은 우리가 가져야 할 믿음의 극치이며 서로 연결되어 있는 궁극적인 신앙의 두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승천의 믿음 뒤에는 반드시 천사들이 알려 준 재림의 믿음이 뒤따라야 합니다. 승천으로 우리의 믿음이 끝난다면 주님은 초월적인 자리에서 우리와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계시는 그 어떤 존재로 남을 뿐입니다.

  주님은 과연 그렇게 다시 오실 것입니다. 사람들의 눈이 주님이 구름에까지 올라가시는 것을 보았으므로 재림하실 때는 구름을 타고 오시는 것부터 보게 될 것입니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목적은 심판입니다. 심판이 우리 앞에 남아 있습니다.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하늘에 올라 영광에 자리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서부터 다시 오셔서 산 자는 물론이고 죽은 자까지 심판의 대상으로 삼으실 것이라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이 하늘에 오르시는 모습을 우리는 믿음의 눈으로 보았습니다. 이 믿음의 눈으로 우리는 주님이 다시 오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우리가 설혹 죽었다고 할지라도 다시 일어나서 주님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서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악하고 게으른 종처럼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게 되지는 않겠습니까?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막 16:15~16) 말씀에 순종하여 복음의 증인으로 죽기까지 충성하기로 다짐하고 결단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성령의 충만한 능력이 항상 함께 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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