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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마땅히 공경할 자를 공경하라! (레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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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말

역사의 어느 단계에서 양식만 축내는 노인을 죽게 하거나 버리는 문화는 보편적이었습니다. 웨스트고드랜드의 국경지방에 에테르니스 스타피라는 천길 벼랑이 있는데 늙어 수입가계(收入家計)에 도움이 안 되면 이 벼랑에 모셔가 떼밀었던 현장으로, “에테르니스 스타피”하면 노인을 떼밀어 죽인 노사(老捨)문화를 일컫게 됐습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벼랑이 아니라 다리에서 떼밀었습니다. 노인을 데폰타니라 불렀다는데, 다리에서 떼밀리는 사람이란 뜻이라 합니다.

탐험가 “헌트”가 피지 섬에 상륙했을 때 살아있는 어머니의 장례라는 이상한 의식에 초대받아 갔었습니다. 노모의 생매장 의식으로 헌트가 놀라 살인행위라하여 말렸지만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새끼줄로 목을 졸라 살해하는 것을 적어 남겼습니다.

여진족들은 노부모를 자루에 담아 나무에 걸어놓고 단 한방의 화살로 쏴죽여야 효자로 칭송받는다는 견문이 「용재총화(傭齋叢話)」에 나옵니다.

우리나라 지명에 “살애비들, 살애비굴, 노사암(老捨岩), 노사굴(老捨窟)” 등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살노속(殺老俗) 가로속이 있었음을 말해주며 세종10년에 임금이 교지를 내리기를 “고려 때는 무지몽매한 백성들이 미쳐 숨이 끊어지기도 전에 노부모를 밖에 내다버리니 이 폐습을 두어둘 수 없다.”고 했습니다. 

세상에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반면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는가 하면 해서는 안 될 일들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꼭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매달려 한 평생을 허무하게 끝내는 자들이 많습니다.

성공하는 자들은 해야 할 일을 철저하게 골라서 해낸 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승리자들은 반드시 해야 할 일과 꼭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별하여 그대로 실천한 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버이 주일로써 이 땅위의 공동체에서, 가정이나 사회에서, 교회나 각 기관에서 만날 수 있는 부모님이나 어른들, 손위의 사람이나 선배들에게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레19:32)라고 모세에게 가르쳐 배우게 하셨습니다. 모세는 이 말씀을 다시 백성들에게 가르쳤습니다.

옛날에는 사람이 나이가 많으면 머리가 세기 마련입니다. 센 머리는 나이 많음의 증거요 표시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버릇들이 없어서 젊은 것들이 건방지게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려 어른 노릇을 하려고 덤비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검은 머리가 별로 없는 모 목사가 하루는 사우나에 갔습니다. 노인들이 둘러앉았다가 다들 일어나더라는 겁니다. 70대 들어선 노인들이 “아이고 어르신 어서 오십시오”라고 하더라는 겁니다. 그 모 목사는 자기는 아직도 60정도인데 70노인들이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을 보고 그날 민망스러워 혼이 났다는 겁니다. 당장에 염색을 했노라고 하는 말을 전해 듣고는 한바탕 웃었습니다.

머슈헨리(Mathew Henry)는 “하나님께서 장수의 일반적인 축복으로 영예롭게 하신 자들을 우리는 공경해야 한다. 연로하며 지혜롭고 선한 자들은 갑절의 존경을 받을 만하다. 백성들은 마땅히 그들에게 명예를 돌리며 그들이 안락하게 여생을 누리도록 배려해 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문을 구하고 경청해야 한다(욥 32:6,7). 신앙은 훌륭한 예의범절을 가르치고 있으며, 마땅히 존경해야 할 자들에게는 존경을 표해야 함을 우리에게 명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센머리 앞에서 일어서는 것은 존경의 표시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자녀들, 젊은이들, 아랫사람들, 행정적으로 하부조직에 속한 자들이 마땅히 해야 할 도리라고 하나님께서 가르치셨습니다.

사람이, 성도들이 하나님 시키시는 대로 하여 손해 볼 일 없습니다.

잠언은 “젊은 자의 영화는 그 힘이요 늙은 자의 아름다운 것은 백발이니라”(잠20:29)라고 말했습니다. 젊은이들의 영광은 체력과 힘입니다. 젊은이들의 힘은 정말 신비스럽습니다. 젊은이들의 힘의 일부를 노인들을 위해, 늙은이들을 위해 쓰는 것이 오히려 자신들에게 복이 될 수 있습니다. 늙은이들의 백발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발관에서 나에게 “큰일 났습니다. 머리가 희끗 희끗 하네요”라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내가 그랬지요 “당신은 큰일이 무엇이며 작은 일이 무엇인지 그 나이 되도록 그렇게 터득을 못했습니까?”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다음에 다시 이발을 하러 가서 “아저씨 큰일 났네요, 자꾸만 머리가 희어지네요, 머리 염색좀 해주세요." " 아이고 목사님 얼마나 깨끗해 보이고 거룩해 보이는데요, 절대 머리 염색하지 마세요”라고 하더라고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한 달 동안에 말하는 것을 많이 배웠구먼...

위클리프는 “센 머리는 세상의 권위와 존경에 대한 상징”이라고 말했습니다.

2.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레19:3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크리스탈 강해 집에 “겸손이 어린 자의 위치를 알게 하는 것임과 같이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라'는 말씀 속에는 두 가지의 교훈이 담겨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첫째는 노인을 알아볼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먼저 노인을 알아볼 줄 아는 안목을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노인을 알아본다는 것은 단순히 구분의 의미가 아닙니다. 이러한 구분은 눈을 뜨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의 의미는 이것이 아닌 좀 더 높은 차원의 안목인 것입니다.

❶노인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라는 말씀입니다.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는 이상으로 노인들에게도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 필요한 것을 젊은이들에게 일일이 말 못합니다.

❷노인이 지금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보라는 말씀입니다. 노인들도 욕구가 있습니다. 요구사항이 있습니다. 일일이 말 못합니다. 흔히들 생각하기를 노인들은 밥만 먹여 주면은 되는 줄로 압니다. 노인들이 무슨 짐승입니까? 밥만 먹여 주면 되게 말입니다.

❸노인이 지금 거하는 곳이 어디인가를 보라는 말씀입니다. 장소적인 위치보다는 마음의 위치, 정신적인 위치, 영적인 위치를 헤아리고 보살피라는 말입니다.

❹노인을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찾아보라는 말씀입니다. 가정에서, 사회에서, 교회에서 노인들을 위하여 해야 할 일은 엄청 많습니다.

둘째는 노인들을 위하여 해야 할 일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내포하고 있는 두 번째 의미는 노인을 위하여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하나님을 경외함같이 행하라는 말씀입니다.

야고보서에 보면 “선을 행할 주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라고 하였습니다(참조, 약 4:17). 노인을 공경한다는 것은 그 노인을 위하여 일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노인의 형편을 살필 줄 아는 사람들이라면 우리는 마땅히 그들을 위하여 일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듯이 이 모든 일들을 우리는 성실하게 이루어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이것을 이 말씀 속에서 우리에게 행하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어느 시골에 가난한 농부가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 농부는 부지런하고 효성이 지극하여 효자라는 소문이 이웃 마을까지 퍼져나갔습니다. 이웃 마을에 한 부잣집이 있었는데 그 부잣집 아들은 노부모님을 모시면서 효성을 다하여 아무리 정성을 다해도 효자라는 말을 듣지 못하였습니다.부잣집 아들은 농부가 효자라는 소문을 듣고 가난한 농부면서 어떻게 어머니를 모시기에 소문이 온 마을에 퍼져 칭찬이 자자할까 궁금하여. 실상을 보기 위해 농부의 집을 찾아가서 싸리문 밖에서 모자의 동정을 지켜보았습니다.해가 저물어 저녁때가 되어 아들이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마루에 앉아 있는데 그 어머니가 세숫대야에 물을 떠가지고 와서 아들의 발을 닦아주며 하시는 말씀이, “오늘 들에서 일하느라고 고생이 많았지? 별일은 없었느냐? 어깨는 아프지 않았느냐?” 하시며 발을 다 닦아주고 어깨까지 주물러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부잣집 아들은 문 밖에서 이 광경을 보고 하도 기가 막혀서 문 안으로 들어서며 농부에게 말했습니다. “세상에 어머니께 발을 닦게 하고 어깨를 주무르게 하는 자식을 세상 사람들이 효자라고 칭찬하다니 너 같은 불효자식은 이 세상에 둘도 없을 것이다”라고 야단을 했습니다. 그러자 멋쩍은 표정으로 뒤통수를 긁적이며 농부는 “나는 부모님께 어떤 식으로 하는 사람이 효자이고 효도가 무엇인지 잘 모르며 특별히 어머니에게 잘 하는 것도 없습니다. 단지 어머님이 하시고 싶어 하시는 일을 하시게 하고, 잡수시고 싶어 하시는 음식을 성의껏 구해다 드리는 것뿐입니다. 지금 보시다시피 발을 닦아주고 어깨를 주물러주는 것을 못하게 하면 섭섭하게 생각하시어 우울한 표정을 지으시니 어머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하시게 하는 것뿐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부잣집 아들은 이 말을 듣고 집에 돌아오면서 “부모님을 편안하게 원하시는 대로 모시는 것이 효자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3.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니라”(레19:32)고 말씀하셨습니다.

빌딩이 하루아침에 지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숱한 과정을 겪어야 유명한 빌딩이 세워집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섬기며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는 것도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옛날에는 서양 노인들이 한국을 보고 노인 천국이라고 했습니다. 3-4대가 한 집에 살면서 정을 나누는 것이 그렇게 보기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서양이 노인 천국이요, 우리나라는 노인들 지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노인들은 오갈 데 없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노인들 복지 시설은 안 돼 있고, 젊은이들은 부모를 싫어하므로 노인들은 오갈 데가 없어졌습니다. 젊은이들은 노인들, 부모들과 같이 살던 따로 살던 공경하는 자세를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으로 연결이 됩니다. 유대인들은 “고르반” 사상이 강했습니다. 부모는 공경하지 않아도 십일조나 바치고, 금식이나 하고, 가난한 자 구제나 하면은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보이는 부모나, 노인들을 공경하지 않고 어찌 하나님이 공경이 되느냐는 말씀이셨습니다.

천륜은 인륜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인륜을 뛰어 넘어 천륜에 도달 할 수 없다는 것이 예수님의 교훈이셨습니다.

끝맺는 말

노인을 공경하는 것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아름다운 열매이다. 그러나 오늘의 이 사회는 노인에 대한 공경이나 연장자에 대한 예우보다도 직위에 대한 존경 또는 권위에 대한 굴복과 실용주의로만 흐르고 있어서 노인은 존경하고 정성껏 모시기보다는 하나의 귀찮은 존재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쓸모없는 부류들로만 여기는 사악한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설교 : 신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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