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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뜻대로" (마 7: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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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단어가 아마도 ‘웰빙’일 것입니다. ‘웰빙’이란 간단히 말해서 육체와 정신이 함께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웰빙’에 대해서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웰빙’ 그 본래의 취지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극심하게 오염된 환경에서 살면서 조금이라도 오염이 덜 된 음식을 먹고 또 맑은 공기를 마시려는 것을 비난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단 한 번 뿐인 삶을 사는데 잘 먹고 잘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요즘 이 ‘웰빙’ 바람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우리 조상들이 참 지혜로웠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집을 짓더라도 나무와 돌과 흙을 아주 적절히 배합하여 살아 숨쉬는 집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먹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들어 우리 주변 나라들은 다들 전염병 공포에 벌벌 떨고 있지만 우리는 전혀 걱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우리 전통 음식 때문에 그렇다고 하지 않습니까? 특히 청국장이나 김치 같은 발효 음식을 많이 먹는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체질적으로 강한 면역성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조상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잘 먹고 잘 살아도 그것이 전부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잘 살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면 그 의미는 반감할 것입니다. 그리고 진짜로 중요한 것은 장차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정말로 잘 살았는지에 대해서 판단하실 분이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무엇을 믿고 있습니까? 장차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을 믿고 사는 사람들 아닙니까?

  오늘 봉독한 본문 말씀은 장차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섰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잘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굉장한 명성을 가졌던 사람들입니다. 또 그들은 교회 안팎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정도로 능력도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영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그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사는 일에 실패했습니다. 과연 어째서 그렇게 되었습니까?

  첫째, 겉으로 드러난 것들은 결코 성공적인 삶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할지 모르지만 하나님 앞에서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은 외면적인 것으로 사람을 판단하지만 하나님은 그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외면적으로 화려한 배경과 경력, 그리고 능력과 영향력까지 갖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외면적인 모든 것은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몸짱, 얼짱 열풍이 불어대고 있습니다.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면의 아름다움보다는 외면적인 것에 온통 마음을 빼앗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따라서 판단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온 많은 사람들이 겉으로 드러난 결과들을 자랑했습니다. 그들은 막강한 힘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에게서 각광을 받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신앙적으로도 그들은 별로 흠잡을 데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유명한 설교자들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업적을 남겼을지도 모릅니다. 어찌 보면 그들은 그런 외면적인 결과와 업적을 자랑거리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을 향해서 참으로 무서운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둘째, 심판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성경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인생을 집을 짓는 것에 비유할 것 같으면 모든 사람이 집을 짓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지은 집은 참으로 화려할 뿐 아니라 아주 신속하게 짓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정말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끕니다. 누구나 한 번쯤 그런 집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집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게 잘 나갈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집을 지은 사람은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실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은 겉으로 화려하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고 빨리 세웠다고 해서 꼭 좋은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시편 기자가 고백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세워 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정하셔야 잘 사는 것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헨리 나우웬은 우리가 아무리 화려하고 대단한 곳에 서 있다고 할지라도 하늘의 소리를 듣지 못할 것 같으면 그것은 결코 성공적인 삶을 산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로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심판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 하나님이 친히 심판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은 늘 그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두고 살게 될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을 것 같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성경은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겉으로 볼 때 교회도 잘 섬기고 신앙 생활도 잘 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팎에서 봉사 활동도 열심입니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저명 인사일 수도 있습니다. 교계의 유력한 인사일 수도 있고 소문난 명설교자일 수도 있습니다. 큰 교회를 이룬 목회자일 수도 있고 신비한 능력을 행하는 부흥사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탁월한 지략과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서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삶은 어떤 외적인 업적이나 종교적인 활동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았는가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삶이 아닐 것 같으면 그것은 실패한 삶이라는 말입니다.

  더 좋은 삶을 위한 거룩한 몸짓이 있을 때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19세기 최고의 시인 롱펠로우는 1835년 하버드 대학 교수가 되기 전에 첫째 부인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스위스에서 둘째 부인 프랑세즈 애풀턴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그 둘째 부인도 1861년 불행한 사고를 당해 결국 죽었습니다. 이처럼 롱펠로우는 인생의 쓰라린 경험을 많이 겪은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임종이 가까웠을 때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부인 두 명과 사별한 아픔뿐 아니라 많은 고통을 겪으며 살아오신 것으로 아는데 그런 환경 속에서 어떻게 그렇게 아름다운 시들을 쓰실 수 있었습니까?” 그러자 롱펠로우는 마당에 보이는 사과 나무를 가리키면서 말했습니다. “저 나무가 내 스승이었습니다. 저 사과 나무는 몹시 늙었습니다. 그러나 해마다 꽃이 피고 열매를 맺습니다. 옛 가지에서 새 가지가 나오기도 합니다. 나는 생명되신 예수님께 날마다 새 생명을 공급받으며 인생의 새로운 꽃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살아왔습니다.” 하나님의 생명은 롱펠로우에게뿐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도 공급되고 있습니다. 그 생명을 가슴에 안고 하나님이 우리를 세우신 목적에 따라 살아갈 때 우리의 삶도 성공적인 삶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무엇이 성공이고, 무엇이 과연 우리로 하여금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합니까? 미국의 목사이자 시인이며 사상가인 에머슨(Ralph W. Emerson)은 인생의 성공을 이렇게 표현한 적이 있었습니다. “성공이란, 종종 그리고 많이 웃는 것, 지적인 사람들의 존경과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것, 비평가들의 인정을 받고 나쁜 친구의 배신을 참는 것, 아름다움을 소중히 여기는 것, 다른 사람의 장점을 발견하는 것, 그리고 이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누구나 큰 부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최고의 스타가 될 수도 없습니다. 최고의 자리에 모두 다 오를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누구든지 성공적인 삶을 살 수는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들에게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비록 형편과 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나쁘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서 복음의 증인으로 죽기까지 충성하기로 다짐하고 결단하는 여러분 모두의 삶의 자리에 하늘의 신령한 복과 땅의 기름진 은혜가 항상 넘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설교 : 강석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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