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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불청객의 초대 (사 55:6~9, 고전 9:19~23, 눅 14: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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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말씀: 이사야서 55:6 ~ 9
  너희는, 만날 수 있을 때에 주님을 찾아라. 너희는, 가까이 계실 때에 주님을 불러라. 악한 자는 그 길을 버리고,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오너라. 주님께서 그에게 긍휼을 베푸실 것이다. 우리의 하나님께로 돌아오너라. 주님께서 너그럽게 용서하여 주실 것이다. "나의 생각은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너희의 길은 나의 길과 다르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하늘이 땅보다 높듯이, 나의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나의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다.  아멘.
 
서신서의 말씀: 고린도전서 9:19 ~ 23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몸이지만,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유대 사람들에게는, 유대 사람을 얻으려고 유대 사람같이 되었습니다. 율법 아래 있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않으면서도, 율법 아래에 있는 사람을 얻으려고 율법 아래 있는 사람같이 되었습니다. 율법이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율법이 없이 사는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율법 안에서 사는 사람이지만, 율법 없이 사는 사람들을 얻으려고 율법 없이 사는 사람같이 되었습니다. 믿음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약한 사람들을 얻으려고 약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모든 종류의 사람에게 모든 것이 다 되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어떻게 해서든지, 그들 가운데서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는 것입니다.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복음의 복에 동참하기 위함입니다.  아멘.

복음서의 말씀: 누가복음서 14:16~ 24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초대하였다.
잔치 시간이 되어, 그는 자기 종을 보내서 '준비가 다 되었으니, 오십시오' 하고 초대받은 사람들에게 말하게 하였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핑계를 대기 시작하였다. 한 사람은 그에게 말하기를 '내가 밭을 샀는데, 가서 보아야 하겠소. 부디 양해해 주기 바라오' 하였다. 다른 사람은 '내가 겨릿소 다섯 쌍을 샀는데, 그것들을 시험하러 가는 길이오. 부디 양해해 주기 바라오' 하고 말하였다. 또 다른 사람은 '내가 장가를 들어서, 아내를 맞이하였소. 그러니 가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그 종이 돌아와서, 이것을 그대로 자기 주인에게 일렀다. 그러자 집주인이 노하여 종더러 말하기를 '어서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사람들과 지체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눈먼 사람들과 다리 저는 사람들을 이리로 데려 오너라' 하였다. 그렇게 한 뒤에 종이 말하였다. '주인님, 분부대로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자리가 남아 있습니다.' 주인이 종에게 말하였다. '큰길과 산울타리로 나가서, 사람들을 억지로라도 데려다가, 내 집을 채워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초대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서는, 아무도 나의 잔치를 맛보지 못할 것이다.'"  아멘.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항상 우리 가까이에 계신다는 사실에 기뻐하게 됩니다.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하나님께서는 항상 저희 가까이에 계셔서 저희의 보호자가 되어주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부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살아가면서 종종 하나님을 잊어버리곤 했습니다. 우리 가까이에 계신 분이 아니라, 저 멀리 계신 분이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이사야서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찾아라. 가까이 계신 하나님을 놓치지 말고 꼭 찾아라.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희 모두에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옛날이야기 하나를 해 드리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무서운 밤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자 한 마리가 갑자기 으르렁거리며 나타났습니다. 그 사람은 너무 무서운 나머지 땅에 엎드려서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저와 동행하여 주십시오. 기도하다가 눈을 살짝 떠서 옆을 보았더니 사자가 옆에 와서 몸을 구부리고 똑같이 기도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뭐라고 기도하고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사자가 으르렁거리며 대답했습니다. 좋은 음식 주셔서 감사하다고 식사기도 하는 중이다.

이것은 그냥 재미있는 옛날이야기지만, 우리는 이렇게 기도하면서 살아가는 중에도 여러 가지 비극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항상 가까이에서 위로자가 되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만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도 가까이 계시지만 사탄 또한 우리 가까이에서 항상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까이 계신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악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항상 가까이 계신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추운 겨울을 상상해 보십시오. 옛날보다 살기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밖에는 떨고 있는 불쌍한 사람들, 직장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 배고파서 구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아픈 마음에 하나님께 기도를 했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이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어떤 대책을 세워 주셔야 할 것 아닙니까.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대책이 있다. 바로 네가 나의 대책이다.

하나님은 기적같이 오셔서 도와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바로 하나님의 대책이며 뜻이며 증거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승천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세상 땅 끝까지 가서 내 증인이 되어라. 하늘에서 예수님이 내려오시기를 기도하지 말고 나와 가까이 있는 그대가 직접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라. 여기 있는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따로 찾지 마시고 여러분 속에 있는 하나님을 있는 그대로 펼쳐 보이십시오.

가까이에 있고 만날 수 있을 때에 하나님을 찾지 않으면, 하나님과 멀어지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까이 계시며 언젠가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큰 잔치를 베푸실 것이다. 그리고 그 때에 잔치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은 선택받은 우리 이스라엘 백성들이다. 그들은 이렇게 믿었습니다. 주인과 세리와 이방인은 이 잔치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믿었습니다. 그 잔치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선민, 이스라엘 백성이라고만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만 믿던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여러 가지 피해들이 닥쳐왔습니다. 잔치 참여는 고사하고 바벨론의 포로가 되었고 앗수르의 침략을 받았으며 페르시아와 로마의 침략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유대인들은 우리만이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런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이야기를 잔치 비유를 통해 말씀 하셨습니다. 원래 유대 사람들은 약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1년 뒤에 있을 결혼식의 청첩장을 미리 돌립니다. 그리고 결혼 예식이 가까워오면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청첩장을 돌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누가복음에 나온 세 부류의 사람들은 결혼식에 오지 않았습니다. 밭을 산 사람, 장가든 사람, 소를 산 사람은 다른 일이 있다면서 결혼 잔치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에 주인이 화가 나서 말합니다. 유대 땅에서 자기들만 율법을 지키기 때문에 선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의 초청을 거부했으니, 초청장을 받지 못한 세리와 죄인들을 불러오너라. 그랬더니 종들이 세리와 죄인들로 채웠으나 아직도 자리가 남았다고 보고합니다. 그러자 주인이 다시 말합니다. 그렇다면 유대인뿐만 아니라 모든 이방인들도 다 불러다가 무조건 채워라. 그래서 초청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이방인들을 불러다가 자리를 채웠습니다.

예수께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나는 계획한 대로 반드시 나의 하늘나라 잔치를 할 것이다. 먼저 믿었던 사람들,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는 사람들처럼 초청 받았던 자들이 오지 않으면, 죄인이나 세리나 이방인일지라도 다른 자들을 초청해서 반드시 자리를 채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분이 계획한 것들은 반드시 이루십니다. 사람의 생각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오늘 이사야서에서도 이에 대해 예언했습니다. 그대들의 뜻과 나의 뜻은 다르다. 하늘나라 축복의 잔치는 나의 잔치이므로 내가 직접 잔치를 계획하고 초청할 것이다. 사람은 잔치를 계획할 수도 없고, 누가 참여하면 좋을지를 결정할 권한도 없다. 그러니 잔치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나의 초청에 응하여라.

하나님 나라 잔치를 채우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교회에 참석해서 예배를 드리고 교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로마 제국은 기독교를 국교로 세우면서 선교 전략을 하나 세웠습니다. 바로 누가복음 14장 23절의 말씀입니다. 큰 길과 산울타리로 나가서 사람들을 억지로라도 데려다가 내 집을 채워라. 이것이 중세기 기독교 선교의 큰 원칙이었습니다. 그래서 잔치 자리인 교회를 억지로라도 채우기 위해서 기독교를 국교화 했습니다.

그런데 억지로 채우려다가 문제가 생겼습니다. 마음속의 신앙고백 없이 무조건 자리만 채우고 나니까 정작 하나님 나라 잔치를 할 때에는 다들 생업 때문에, 장가 때문에 바쁘다는 등 여러 가지 핑계를 대고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선데이 크리스천(Sunday Christian) 입니다. 마음의 결단보다는 주일성수의 계율만을 앞세우는 신앙인들의 모습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참여할 수 있는 초청장을 발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초청을 받아서 결단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자유 의지를 주셔서 하나님의 초청을 선택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선택된 결단에 대한 수용은 다시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것만으로 구원받지 못합니다. 우리 믿음을 받아들이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합쳐져야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 마음대로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할 것이라고 판단해서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판단해 주셔야만 구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저는 요즘 강아지나 고양이를 기르는 가정들을 보다가 왜 개와 고양이는 철천지원수라고 하는 걸까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개는 신나면 꼬리를 올려서 흔들고 화나면 꼬리를 아래로 내리는데, 고양이는 반대로 신나면 꼬리를 내리고 화나면 꼬리를 올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다른 둘이 만나게 되면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개와 고양이는 원래 철천지원수인 것이 아니라 생존 방식이 달라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대들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다르구나. 그대들의 사는 방법과 나의 사는 방법이 다르구나. 그대들의 목표와 나의 목표가 다르구나.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말씀하십니다. 인간에게 준 자유를 수용하는 것은 하나님이다. 인간의 의지와 하나님의 수용은 다른 문제이다. 인간이 자기 이념과 체제와 자기 사고방식으로 하나님을 재단하는 이상, 인간들은 잔치에 참여할 수 없다. 하나님의 시간에 나를 드리고 하나님의 결단에 나를 맡길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시간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하나님께 얼마나 우리를 드려야 합니까. 생활하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바쳐야 합니까. 하나님께서는 6일 동안은 우리를 위해서 살고, 7일 째 날에만 하나님께 나아와 달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많은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시는 욕심쟁이가 아닙니다. 작지만 알찬, 진심이 담긴 우리의 헌신을 요구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 잔치에 초청받는 조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하나님 나라 잔치에 누구든지 오라고 하십니다. 신분, 제도, 이념을 다 초월하여 누구든지 오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때에 아무나 온다고 다 들어가서 잔치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귀빈이 오시는 연회장에 가면 연회장 앞에 금속 탐지기가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을까봐 쇠붙이를 다 내어놓고 가도록 금속 탐지기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하나님 나라 잔치에도 누구나 올 수는 있지만, 어떤 탐지기를 지나가야만 합니다. 그 탐지기는 무엇을 걸러낼까요. 하나님과 적대하는 악을 걸러냅니다. 하나님을 모독하거나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받들지 못하는 죄악을 가지고서는 하나님 나라 잔치에 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탐지기만 통과하면 잔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탐지기는 골고다 언덕에서 흘리신 보혈, 찢기신 그 분의 몸, 바로 십자가입니다. 누구나 오십시오. 그러나 십자가를 통과하는 자만이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습니다. 십자가를 통과하면 영원한 생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확실한 초청장입니다. 여러분에게 하늘나라 잔치에 참여하는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박종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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