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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변화산에서의 새 출발 (막 9: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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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05년 후반부의 첫 주일입니다.
2005년 후반부에 성도 여러분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복이 넘치기 바랍니다.
그리고 성도 여러분, 다시 한 번 새롭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일 년에 네 번 성찬예식을 갖고 있습니다.
1월 첫째 주일, 세족목요일의 밤, 7월 첫째 주일, 10월 첫째 주일입니다.
이 때 성찬예식을 갖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1월 첫째 주일은 새해를 새롭게 출발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세족 목요일 밤은 그 날이 예수님이 성찬예식을 제정하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10월 첫째 주일은 세계 모든 교회가 함께 성찬예식을 갖는 세계성찬 주일입니다.
오늘, 7월 첫째 주일에는 왜 성찬예식을 갖습니까?
하반기의 첫 주일, 다시 한 번 새롭게 출발하는 것을 도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우리 생활에 변화가 많아졌습니다.
관공서가 토요 휴무제를 전면실시하게 되었습니다.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제도가 토요일 낮 12시부터 시작되었는데 이제는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세금 제도나 의료제도, 그 밖의 여러 분야에 여러 가지 변화가 있습니다.
우리는 먼저 영적으로, 신앙적으로  변화되어야합니다.

오늘 본문은 변화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모습이 변형되신 산이 어느 산이냐 하는 문제에 대해 갈릴리 남쪽의 다볼(Tabor) 산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니 여기 예수님께서 ‘높은 산’에 올라가셨다고 했는데 다볼산은 높이가 560m밖에 안 되어서 아닐 것이고, 당시의 상황과 지형을 볼 때 가이사랴 빌립보 부근의 높이 2,800m 헐몬산이었을 것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냥 변화산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변화산 사건은 예수님의 공생애 후반부의 시작을 알리는 일입니다.

변화산에 오르기 엿새 전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물으셨습니다.(막8: 29)
이것은 제자들을 상대로 중간고사를 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대답했습니다.
일단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그 뒤에 베드로가 한 일들을 보면 완전한 합격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합격’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아, 이제 내가 하던 일을 이들에게 맡기고 나는 십자가에 달릴 수 있겠구나!’ 판단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십자가가 기다리는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갈릴리 지방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전도와 교육과 치유의 사역을 하셨습니다.
그 전까지는 사람들을 집단적으로 가르치시는 일을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제자들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19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하셨습니다.
이것은 ‘나는 곧 너희에게 내가 하던 일을 맡기고 떠나가니 정신 차려라!’ 하는 뜻입니다.
변화산은 예수님의 공생애에서 전환점, 운동경기로 말하면 후반전의 시작, 합해서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오늘은 변화산에서 있었던 일들을 통해 후반기의 새로운 출발점에 선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째, 예수님의 본래 모습을 볼 수 있어야합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다시 한 번 알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 당시 예수님의 모습은 매우 초라하였습니다.
목수의 아들이었고, 출생, 성장, 그를 따르는 제자들의 사회적 신분, 모두 보잘 것 없었습니다.
차림도 초라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변화산에 오르신 예수님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옷이 광채가 나며 매우 희어졌습니다.
그리고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나타나서 예수님과 함께 말합니다.
엘리야, 모세, 모두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위대한 인물로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들과 더불어 이야기했습니다. 
더구나 7절을 보세요,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는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이것은 ‘그 중에서도 예수님이다’ 하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사랑, 모세의 율법,  엘리야의 예언, 이것은 신구약이 역사에서 삼각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름 가운데에서 난 소리는 ‘그 가운데에서도 사랑의 예수님이 꼭지점이다, 예수님은 율법과 예언의 완성이다,’ 이런 뜻입니다. 
구름이 와서 덮었다는 것은 신적인 현존을 말합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본래 모습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본래 모습을 볼 수 있어야합니다.
왕이신 예수님을 볼 수 있어야합니다.
가장 존귀한 존재인 예수님을 볼 수 있어야합니다.
구세주이신 예수님을 볼 수 있어야합니다.
면류관을 쓰신 예수님을 볼 수 있어야합니다.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볼 수 있어야합니다.

예수님 생애에 하늘로부터 소리가 난 일은 세 번 있었습니다.
한 번은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할 때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기 위해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을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마가복음 1장 9절에서 11절까지를 읽어 드립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하나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들어오셨을 때입니다.
요한복음 12장 28절 중간부터 29절까지를 읽어 드립니다.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하시니 곁에 서서 들은 무리는 천둥이 울었다고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고도 하니

공생애의 시작부분과 거의 끝부분에 이런 일이 있었고 변화산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변화산에서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은 ‘이것은 중간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하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아까 말씀드렸습니다.
예수님의 본래 모습을 보아야한다는 것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아야한다는 뜻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보고 “랍비여”라고 불렀습니다.
랍비는 선생님이라는 뜻입니다.
그 당시 존경하는 사람에게 바칠 수 있는 최고의 존칭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예수님은 랍비 이상이십니다.
구름에서 난 소리는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였습니다.
“그의 말을 들으라” 예수님은 우리가 순종해야 할 분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의 본래 모습,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은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깨달으면서,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면서 새롭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이기심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복잡한 세상에서 힘 있게 살 것을 다짐해야 합니다.

베드로는 

랍비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

하였습니다.
6절을 보면 “이는 그들이 몹시 무서워하므로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알지 못함이더라”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가운데서 나오는 소리가 진심입니다.
그의 인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말입니다.

베드로가 제자직의 사명이 어떤 것인지 잘 아는 성숙한 사람이었다면

예수님, 우리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잘 알았습니다. 예수님이 하시는 일이 어떤 것인지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내려가십시다. 내려가서 힘차게 일합시다. 저희가 몸을 바쳐 예수님을 도와 드리겠습니다. 자, 여기 더 이상 머물지 말고 어서 내려가십시다.

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반대로 말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 밑에는 머리 아픈 일들이 많이 있거든요.
귀신들린 사람들, 각 종 병든 사람들, 나병환자들이 찾아옵니다.
바리새인들이 트집을 잡으려고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친족들은 예수님이 미쳤다고 비난합니다.
쉬지 않고 전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변화산에 오르니 얼마나 좋습니까?
그러니 ‘내려가지 말고 여기 머뭅시다!’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 만합니다.

베드로는 초막 셋을 짓는데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우리는 밖에서 지내도 좋으니…’ 이런 뜻입니다.
‘우리는 밤에는 찬 이슬 맞고, 비가 오면 비를 맞고, 이래도 저 힘든 일들, 골치 아픈 일들, 보기 싫은 바리새파 사람들이 기다리는 곳보다 여기가 좋습니다. 내려가지 맙시다.’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당장 말 못하게 하는 귀신, 거꾸러져 거품을 흘리고 이를 갈며 파리해지게 하는 귀신이 들린 아이가 기다리고 있는 산 밑으로 앞장서서 내려 가셨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을 따라 올해 하반기에 문제 많은 직장에서, 힘든 일 많은 주변에서 피하지 말고 그 한 가운데로 돌아가서 힘 있게 사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주일에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세상을 피해서가 아닙니다.
세상과 싸워 이길 힘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베드로 좀 보세요. 자기들만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열두 명입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수제자입니다.
예수님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물으셨을 때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라는 대답을 함으로써  이 수제자의 위치는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그러면 최소한 ‘주님 저 밑에 남아있는 아홉 명의 제자도 올라오게 해서 여기서 같이 지냅시다.’ 했어야합니다.
그러나 자기들만 생각했습니다.
아마 예수님이 베드로만 데리고 올라가셨다면 ‘나 혼자만이 여기서 예수님을 모시고 살겠습니다.’ 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이기심을 버려야 합니다. 공동체를 생각하며 살아야합니다.
베드로의 이런 발언은 일종의 분파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서클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산위파와 산밑파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기심은 분열과 갈등을 가져옵니다.

이기심을 버리고, 이 세상의 문제들에서 도피하지 않고 주님을 의지하면서 그 문제들을 향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셋째, 말씀은 어김없이 이루어짐을 알아야합니다.

11절을 보세요. 그 때 서기관들은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구약 시대 마지막 예언자인 말라기는 말라기서 4장 5절과 6절에서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라고 예언했습니다.
이 말에 따라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데 꼭 필요한 인물로 여겼습니다.
축구 경기에 비교하면 결승골을 넣을 선수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1: 15)

라고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서기관들은 ‘엘리야가 오지도 않았는데 무슨 하나님의 나라냐?’ 했습니다.
다시 축구 경기에 비교하면 ‘주전 스트라이커가 슈팅도 하지 않았는데 무슨 골인이라고 하는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제자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서기관들이 말하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물은 것입니다.

엘리야는 이미 왔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11절에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엘리야가 왔으되 기록된 바와 같이 사람들이 함부로 대우하였느니라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 제2의 엘리야라고 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1장 11절에서 15절까지에서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모든 선지자와 율법이 예언한 것은 요한까지니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사람이니라”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요한은 엘리야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엘리야는 아합과 그 왕후 이세벨에게 박해 받았습니다.
요한은 헤롯과 그 왕비 헤로디아에게 박해받고 죽었습니다.

이미 온 엘리야는 그렇게 죽게 만들고 ‘엘리야가 오지도 않았는데 무슨 천국이냐?’ 하는 서기관들, 어리석고 악한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지금 여러분 가운데 선포되고 있는 말씀을 중요하게 여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틀림없이 이루어지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받았는데 예수님은 변화산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하는 하나님의 확인을 받았습니다.

베드로에게 있어서 이 변화산 사건은 잊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뒷날 베드로는 베드로후서를 기록하면서 1장 16절에서 18절까지에서 이 사건을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강림하심을 너희에게 알게 한 것이 교묘히 만든 이야기를 따른 것이 아니요 우리는 그의 크신 위엄을 친히 본 자라 지극히 큰 영광 중에서 이러한 소리가 그에게 나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실 때에 그가 하나님 아버지께 존귀와 영광을 받으셨느니라 이 소리는 우리가 그와 함께 거룩한 산에 있을 때에 하늘로부터 난 것을 들은 것이라

우리도 오늘, 예수님 공생에 후반부의 첫 번째 일인 변화산 사건의 의미를 잘 알아야합니다

예수님의 본래 모습을 보고,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확인하고, 이기심을 버리고, 문제 많은 세상을 피하지 않고 용기를 가지고 내려가며, 말씀은 틀림없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믿고 2005년도 후반기를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고,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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