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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정말로 귀한 것은? (마 13: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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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천사가 여행을 하다가 어느 부잣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 집 주인은 매우 거만한 사람이었습니다. 마지 못해 나그네들로 하여금 묵어 가도록 했지만 편안한 방을 쓰도록 하지 않고 차갑고 비좁은 지하실의 한 구석에서 자도록 했습니다. 딱딱한 바닥에 누워서 잠을 청하던 늙은 천사가 문득 벽에 구멍이 난 것을 발견하고는 그 구멍을 메워 주었습니다. 젊은 천사가 그 이유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네...”

  그 다음 날 두 천사는 아주 가난한 사람의 집에 묵게 되었습니다. 그 집 주인인 농부와 아내는 그들을 아주 친절하게 맞아 주었습니다. 먹을 것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그들에게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침대를 쓰도록 내 주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그런데 집 주인 내외가 울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젖을 짜서 팔아 생계 유지에 큰 보탬이 되었던 암소가 밤 사이에 갑자기 죽었던 것입니다. 화가 난 젊은 천사가 늙은 천사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뒀느냐고 따졌습니다. 인색한 부자는 도와 주면서 나그네들과 함께 모든 것을 나눈 가난한 농부의 귀중한 암소를 왜 죽게 했느냐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늙은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네. 우리가 부잣집 지하실에서 잘 때에 나는 벽 속에 금덩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지. 그 집 주인은 탐욕으로 가득 차서 자신의 부를 나누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나는 벽에 난 구멍을 메워서 그가 금을 찾지 못하게 한 걸세. 그리고 어젯밤 우리가 농부의 침대에서 잘 때 죽음의 천사가 그의 아내를 데려 가려고 왔었네. 그래서 내가 그 천사에게 농부의 아내 대신 암소를 데려 가라고 했지.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네...”

  많은 사람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오늘 이 시대는 특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몸짱, 얼짱을 선호하고 있지 않습니까? 몸짱, 얼짱이 마치 최상의 가치인 것처럼 너도 나도 그런 것들만 추구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만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도 그와 같은 세상 흐름을 따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 때문에 모이는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많이 모이기만 하면 좋은 것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할 일이 참으로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웅장한 예배당이나 짓고 특급 호텔처럼 화려하게 치장해야 그 목회가 성공했다고 합니다. 무엇이 우선 과제이고 또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기준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세계는 결코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에 의해서 평가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오늘 봉독한 비유의 말씀들은 비교적 단순한 비유들입니다. 그러나 비록 단순한 비유들이지만 이 말씀들을 통해서 주님은 하나님 나라의 특성을 매우 선명하게 보여 주십니다. 아울러 주님은 이어지는 비유의 말씀들, 밭에 감추인 보화(마 13:44)와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마 13:45~46)에 관한 말씀들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일꾼들이 어떤 자세로 일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아주 잘 설명해 주십니다.

  주님은 먼저 하나님 나라는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점점 성장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작은 것들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파트 평수도 아주 넓은 것만 선호합니다. 자동차도 마티즈 같이 작은 차를 타고 다니면 아예 그 차를 타는 사람 자체를 무시하려고 합니다. 교회도 무조건 크고 화려해야 사람들이 찾습니다. 물론 큰 것을 무조건 나쁘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무리 큰 것이라도 그 근본이나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에만 집착하면 잘못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괜히 졸부를 욕하는 것이 아닙니다. 돈도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을 잘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볼 때에 예수와 그 예수의 제자들은 아주 보잘것없는 존재로 보였을 것입니다. 베들레헴 말 구유에 누웠던 아기 예수, 나사렛 목수의 집에서 자라고 그도 또한 목수로 일할 수밖에 없었던 예수, 그리고 부랑자들이나 환자들 틈에서 시간이나 보내고 있었던 예수의 모습은 너무 작고 초라해서 도무지 가치 있는 존재로 생각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겨자씨 한 알이 큰 나무가 되는 것을 보여 주시며 하나님 나라도 그와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이 바로 복음이 역사하는 방식입니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씨앗이 큰 나무를 이루는 것처럼, 베들레헴 말 구유에서 작은 물방울처럼 시작되고 갈릴리 나사렛에서 시냇물처럼 졸졸 흐르기 시작한 예수의 복음은 머지않은 장래에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큰 강물이 되어 넓은 바다로 흘러 들어갈 것입니다. 그 복음이 개인을 바꾸고, 가정을 바꾸고, 일터를 바꾸고, 나라와 민족을 바꾸고, 마침내 그 예수의 복음이 역사를 바꾸게 될 것입니다. 그 작은 복음이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살리게 될 것이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과연 지극히 작은 그 예수의 복음이 마침내 위대한 생명의 역사를 이루지 않았습니까?

  이어서 주님은 하나님 나라가 여기서 시작하여 저리로 점점 확장되어 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적은 누룩이 밀가루를 부풀게 해서 빵이 되게 합니다. 누룩은 비록 적은 양이지만 밀가루의 형태를 바꾸고 그 특성을 새롭게 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예수의 복음은 예루살렘과 유다의 경계를 넘어 사마리아로, 그리고 땅끝까지 전해져야 하고 또 전해질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신비하고 놀라운 변화를 일으킬 것이고 생명을 살리는 역사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주님의 관심은 언제나 다른 마을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계속 확대되어 가야 한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교회가 간직해야 할 꿈이요 비전인 것입니다. 괜히 교회를 가리켜서 선교공동체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교회, 우리 교회가 잘 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거기 멈춰서는 결코 아니 됩니다. 오늘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전도와 선교의 뜨거운 열정을 품을 것을 요구하는 까닭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때문에 교회 지도자들은 잘 달리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멀리 내다볼 수 있어야 합니다. 타조는 지상에서 가장 잘 달리는 새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기 때문에 별로 지혜롭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독수리는 어떻습니까? 높이 떠서 살피기 때문에 멀리 보고 날 수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기업에서 경영자를 찾을 때 독수리와 같은 인재를 즐겨 찾는 것입니다. 교회 지도자들도 앞만 보지 말고 좀 더 높이, 더 멀리, 그리고 더 넓고 깊게 보고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이어서 주님은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가장 귀한 것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이 어떻게 행동했습니까? 그는 자신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습니다. 그 밭에 감추인 보화의 가치를 알았기 때문에 그는 기꺼이 자신의 모든 소유를 투자했습니다.

  밭에 감추인 보화는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지만 좋은 진주와 같이 일부러 찾아 다니다가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찾았느냐 하는 것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주님이 말씀하시는 요점은 하나님 나라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댓가를 치르고서라도 그 나라를 얻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그 무엇과도 결코 바꿀 수 없는 것이 하나님 나라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는 의외로 작은 것에서 시작합니다. 너무 작아서 우리 눈에 잘 띠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바로 거기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내려놓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누룩과 같이 버리고 떠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아니 잘 죽어야 합니다! 친히 십자가를 지심으로 본을 보여 주신 주님을 본받아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뒤를 따름으로써 하나님 나라 일꾼으로 충성을 다하기로 다짐하고 결단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하늘의 신령한 은혜와 복이 항상 함께 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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