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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간 쉬어라 (막 6: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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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지난 열흘 동안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나 바쁜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글을 거의 열 개나 써야 했고, 세 곳에 가서 설교를 해야 했고, 이곳 저곳 모임에 참석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제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은 “나도 손양원 목사님처럼 이중표 목사님처럼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죽을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심신이 피곤해졌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영적인 스트레스까지 받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지난 화요일 날) 이른 새벽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김상복 목사님이 저에게 다가와서 불을 피면서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불을 피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제가 주로 이야기를 했는데, 신의주에서 그리고 평양에서 어릴 때 즐겁게 지내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꿈을 깨고 나서 새벽기도에 달려 왔습니다. 차를 타고 오면서 줄 곳 꿈 생각을 했습니다. “아, 내가 너무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구나, 좀 편안하게 불을 피면서 이야기 하며 쉬는 것도 좋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회에 도착했을 때 새벽기도회에 나온 성도들을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나뿐이 아니다. 강변교회에 나오는 성도들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까? 맨 날 신앙생활 잘하라는 설교만 듣고, 맨 날 저녁 예배와 새벽기도에 나오라는 설교만 듣고, 맨 날 신앙생활 잘못하면 축복대신 저주를 받을 수도 있다는 협박 조의 설교만 듣는 강변교회의 성도들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까? 사회에서도 스트레스를 받고, 가정에서도 스트레스를 받는 데, 교회에까지 나와서 스트레스를 받으니 얼마나 힘이 들까?” 라는 생각이 오고 갔습니다. 여러분들, 맞지요? 그래서 그날 새벽에 부르려고 정했던 찬송가 대신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는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에게 제 꿈 이야기를 하면서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평안과 쉼을 주시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안일에 빠지는 것은 잘못이지만, 그래도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과 쉼을 누리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주일날 평안과 쉼을 주시는 예수님에 대해서 설교를 하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예수님도 우리들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사도 바울은 주 예수께로부터 사명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나의 달려 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베드로도 사명을 받았고, 요한도 사명을 받았고, 사도들과 초대교회의 집사들과 성도들도 모두 주 예수님께로부터 사명을 받았습니다. 사명은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사명은 가장 보람되고 값진 것입니다. 그런데 사명을 수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수고와 고난도 따르고 박해도 따르고 때로는 생명을 조금도 귀하게 여기지 않는 희생도 따릅니다. 그래서 피곤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쓸어지기도 합니다. 엘리야는 로뎀 나무 아래 지쳐서 쓸어졌고, 베드로와 다른 여섯 제자들은 디베랴 바다 가에 지쳐서 쓸어졌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사명만 주시지 않고 평안과 쉼과 위로도 주십니다. 예수님도 우리들에게 사명만 주시지 않고 평안과 쉼과 위로도 주십니다. 오늘 아침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평안과 쉼과 위로를 주신 위로의 사건들 세 가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저와 여러분들에게도 주님께서 오늘 아침 평안과 쉼과 위로를 충만히 부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첫째,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간 쉬어라”(막6:31)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역 중반기에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의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간 쉬어라”(막6:31). 전도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전도를 받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전도를 방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가르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르침을 받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가르침을 방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도하는 일과 가르치는 일을 힘쓸 때 때로는 식사할 시간도 없습니다.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러라.” 그래서 예수님께서 피곤하여 지친 제자들을 데리고 음식을 먹으며 쉬게 하기 위해서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가셨다고 했습니다. “이에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갈쌔”(막6:32).

  지난 7월 4일 우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중앙위원 목사님 부부들이 함께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간 쉰 일이 있습니다. 그때 찍은 사진이 게시판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날 이수영 목사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들이 이렇게 쉬어도 되나요?” 쉼도 사역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사명도 주시지만 평안과 쉼도 주십니다. 집시 선교에 피곤하여 지치게 된 손영삼 선교사님과 이희경 선교사님에게도, 러시아 선교를 하느라 몸과 마음이 피곤하여 지치게 된 허충강 선교사님과 이미화 선교사님에게도 주님께서는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간 쉬어라”고 말씀하시면서 평안과 쉼을 주십니다.

  둘째,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요14:1).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27) "나의 기쁨을 너희에게 주노라" 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역 말기에 피곤하여 지치게 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피곤하여 지치게 된 제자들에게 평안과 쉼과 위로와 기쁨을 주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위로와 사랑의 파티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예루살렘 성 내 한 집의 다락방에서 최후의 만찬을 베풀어주셨습니다. 그것은 성찬을 겸한 애찬의 모임이었습니다. 3년 동안 고된 훈련을 받은 제자들은 어떤 의미에서 지칠 대로 지쳤을 것입니다. 아직 십자가와 부활의 세계를 경험하지 못한 제자들에게는 일종의 회의도 있었을 것이고, 일종의 불안과 두려움도 있었을 것입니다. 도망치고 싶은 생각도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피곤하여 지치게 된 제자들에게 위로와 격려와 사랑의 파티를 베풀어주셨습니다.

  파티를 베푸시면서 예수님께서 제일 먼저 하신 일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일이었습니다.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 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요13:4,5). 선생님이 제자들의 더러운 발을 물로 씻어주시고 수건으로 닦아주시는 일은 제자들에게는 너무나 황송한 일이었고, 너무나 고마운 일이었고, 너무나 큰 위로가 되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피곤해진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므로 제자들의 몸과 마음에 위로와 평안과 사랑과 격려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두 번째로 하신 일은 제자들에게 음식을 먹여주신 일이었습니다. 떡과 포도주를 제자들에게 먹여주셨습니다. 그것은 성찬인 동시에 애찬 이었습니다. 피곤한 사람에게 위로와 격려와 기쁨이 되는 것은 음식입니다. 피곤하여 지친 엘리야에게도 하나님의 사자가 와서 떡과 물을 먹여주었습니다. 보통 음식과 보통 음료도 위로와 격려와 기쁨이 되거늘 하물며 생명의 재료가 되고 생명의 근원이 되는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여주신 일이야말로 피곤하여 지친 제자들에게는 말로 할 수 없는 위로와 격려와 기쁨이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하신 일은 위로와 기쁨과 평안과 용기를 불어넣어주시는 부드러운 음성을 들려주신 일이었습니다. 주님의 음성은 우리들에게 위로와 기쁨이 됩니다. “주 음성 외에는 더 기쁨 없도다.” 주님의 음성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옵니다. 주님은 다음과 같은 위로와 사랑의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14:1).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라”(요14:16).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14:27).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함이니라”(요15:11).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16:22).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16:33). 

  셋째,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20:19,21,26) 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세계선교의 사명을 부여하시기 바로 전에, 예수님께서 두려움에 쌓여 있는 제자들에게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20:19)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21)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26) 라고 세 번씩이나 반복해서 말씀했습니다. 무거운 사명을 주시기 전에 평강을 더불로 트리풀로 주셨습니다. “땅끝까지 이르러 모든 족속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내 증인이 되라”는 사명의 말씀을 주시기 바로 전에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는 말씀을 세 번이나 반복해서 트리풀로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명을 주신 다음에도 제자들에게 다시 나타나시고 다시 나타나셔서 평안과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사명자에게 있어서 주님이 주시는 평안과 위로와 평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을 보여주시는 대목입니다. “사도들을 잡아다가 옥에 가두었더니 주의 사자가 밤에 옥문을 열고 끌어내어 가로되 가서 성전에 서서 생명의 말씀을 백성에게 말하라 하매 저희가 듣고 새벽에 성전에 들어가서 가르치더니”(행5:18-20). 선교의 사명을 수행하느라 먹지 못하고 자지 못하고 매맞고 병들고 지친 사도 바울에게도 자주자주 나타나서 하신 말씀도 평안과 위로와 용기를 주시는 말씀이었습니다.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에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아무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으니 이는 이 성 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행18:9,10). 얼마나 큰 위로와 격려와 힘이 되었겠습니까? “그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거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거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행23:11).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 말라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행선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행27:23-25). 예수님은 바울에게 평안과 위로를 주시고 그와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도 바울을 통해서 평안과 위로를 주셨습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은 저와 여러분들에게 구원의 은혜와 함께 사명을 주십니다. 그리고 사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평안과 쉼과 위로와 기쁨을 주십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유아부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수련회를 하느라 전도사님들과 교사님들 여러분들이 몸과 마음이 많이 피곤하고 지쳐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중등부 고등부 청년부 수련회도 남아 있습니다. 전도부 봉사부 회우 경조부 등 여러 부서는 일년 내내 쉬지 않고 일을 합니다. 부원들이 몸과 마음이 많이 피곤하고 지쳐있을 것입니다. 안흥규 장로님 조인성 장로님을 비롯한 여러분 장로님들과 이혜옥 권사님 서은숙 권사님을 비롯한 여러분 권사님들이 교회의 각부서의 일을 하느라 몸과 마음이 많이 피곤하고 지쳐있을 것입니다. 채희병장로님과 권중국 장로님은 출장을 다니면서도 매일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고 하느라 몸과 마음이 많이 많이 피곤하고 지쳐있을 것입니다.

  오늘 아침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세 마디 말씀을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지친 여러분들에게도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아침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평안과 쉼과 위로와 기쁨을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지친 여러분들에게도 충만히 부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간 쉬어라” 쉼도 사역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나의 기쁨을 너희에게 주노라” 예수님께서 여러분들의 모든 근심과 염려를 덜어주시고 마음에 평안과 위로와 기쁨을 부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강입니다.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평강을 여러분들에게 채워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여러분들에게 시원한 위로와 사랑의 파티를 마련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사실 오늘 아침 피곤해서 지쳐있는 허충강,이미화,손영삼, 이희경 선교사님들을 위로하며 선교사님들의 발을 씻어드리려고 했는데 모두 사정이 있어서 오늘 예배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위로와 사랑과 평안과 기쁨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제가 주일 예배 시작할 때 마다 읽어드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읽어드리므로 설교를 마치려고 합니다. 마11:28 말씀은 여러 가지 형편에 처해있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느라고 수고하고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주님이 주신 사명을 수행하느라고 수고하고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하시는 부드러운 초대와 위로의 말씀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여러분들에게 평안과 쉼을 지금 부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에게 위로와 기쁨과 사랑을 지금 부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삶에 생기가 넘치고 행복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모두 주님 안에서 행복 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드리겠습니다.  (김명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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