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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회복(7) 쉼의 회복 (창 1:31-2:3, 마 11: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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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1세기는 속도사회입니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것을 더 빨리 해내는 것을 실력으로 여기는 시대입니다. 우리나라는 원래 진득하게 앉아 기다리며 여유를 즐기는 뚝배기 문화였습니다. 그런데, 워낙 가난하여서 ‘잘 살아보세’ 새마을 운동을 하면서, ‘빨리 빨리’ 가 몸에 밴 냄비문화로 바뀌어버렸습니다.

  무한경쟁사회에서 쉼없이 달리는 인생, 투잡스를 갖고 밤낮없이 일하는 젊은이들, 그들의 얼굴을 보면, 피곤에 늘 찌들어 있는 모습입니다. 서울에서 아침에 지하철을 타면, 그 얼굴에 생기가 있는 얼굴은 거의 없습니다. 다 퍼석퍼석한 얼굴입니다. 계단을 오르내리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면서 뛰어갑니다. 저도 그 문화에 익숙해 있었는데,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면,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 세대는 여유를 잃어버린 세대입니다.
쉼을 잃어버린 세대입니다.

이렇게 쉬지 않고 열심히 일만 하는 우리나라 40대 남자 사망률이 세계 1위입니다.
남자들만 그렇습니까? 부인들도, 자녀들도, 어르신들도 스트레스를 얼마나 많이 받으며 사는지 모릅니다. 미국의 데이비스 연구소에서는 현대인의 스트레스원이 16만가지가 넘는다고 보고했습니다. 질병의 80%가 스트레스로 인한 심인성질환이라고 합니다.

스트레스와 피로에 찌든채로 주님 앞에 나오신 성도 여러분, 주님께서 여러분께 주신 말씀을 들으십시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오늘 주님 앞에 나오신 성도 여러분은 예배를 통하여 주님 주시는 참된 평안, 쉼을 얻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2. 창세기 1:31을 보면, 하나님께서 6일 동안 만물을 창조하신 후에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셨습니다.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하루는 저녁에서 시작합니다. 해질 녘부터 그 다음날 해질 때까지가 하루입니다. 이게 성경적인 하루의 개념입니다. 하루는 먼저 쉼에서 시작합니다. 쉼을 통해 힘을 얻고 나서 일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질서입니다. 먼저 은혜받고 봉사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구속질서입니다.

전기가 발명되기 전까지 만해도, 해떨어지면 쉽니다. 에디슨 때문에 우리가 고생많이 합니다. 밤새도록 일하고, 공부하곤 합니다. 이건 창조질서에 어긋나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빛과 어두움을 창조하셨습니다. 밤과 낮을 창조하셨습니다. 어두운 밤은 쉬라고 창조하신 것입니다. 밝은 낮은 일하라고 창조하신 것입니다. 
쉼없이 일만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어기는 것입니다.
창세기 2:2을 보니까, 하나님께서 6일동안 천지창조의 일을 다 하신 후에, 일곱째 되는 날에 안식하셨습니다. 하나님도 6일간 일하고 7일째는 쉬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힘이 있습니까? 우리 육체가 하나님보다 더 강합니까? 하나님도 쉬셨는데, 우리는 마땅히 쉬어야지요.

수년 전부터 웰빙 바람이 불어서 웰빙식품, 웰빙주거환경, 웰빙채소, 웰빙스포츠 등 웰빙이 붙은 말이 아주 많습니다. 웰빙은 우리말로 ‘참살이’ 라고 번역했는데, 쉽게 말하면 행복입니다. 유기농채소, 유정란, 등산, 스포츠만 갖고 웰빙할 수 있을까요? 물론 그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행복은 그것만 갖고는 안됩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는 사랑과 놀이와 일이 있어야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입니다. 가족간에 사랑하고 사랑받을 때 행복감을 느낍니다.
이런 면에서, 가정의 행복을 잃어버린 사람은 행복의 1/3을 잃은 셈입니다.
할 일이 있어야 합니다. 일 안하고 하루를 살아보세요. 결코 행복하지 않습니다.
놀이 즉 여가활동을 통해 정신적으로 건강해집니다.

리처드 엑슬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정해주신 생활의 리듬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일과 휴식과 예배와 오락’의 조화라고 했습니다.
일과 휴식, 예배와 오락이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행복감을 느낍니다.

3. 그럼, 어떻게 쉬어야 할까요?

휴가철이라서 이미 휴가를 다녀오신 분도 계실 것이고 휴가를 계획해놓으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휴가를 떠나시기 전에, 책 한 권을 읽으십시오. 내과의사이면서 임상심리학자인 폴 투르니에의 글과 정동섭 박사의 글을 함께 모아놓은 책 <현대인의 피로와 휴식>입니다. 이 책을 읽으시면, 참 휴식이 무엇인지 휴가를 어떻게 보내야할지 지침을 줍니다.
저의 대학시절에 즐겨 부르던 영화 <고래사냥>의 주제가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가슴속에 하나 가득 슬픔 뿐이네.” 
휴가를 다녀왔는데, 더 피곤하고 힘들지는 않았습니까?
아무리 놀아도, 가슴에는 도리어 슬픔만 가득하지는 않습니까?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는 인기와 부, 명성을 다 누렸지만, 그의 마음에는 평안이 없었습니다. 그는 일주일간만 평안을 준다면, 백만불을 기꺼이 주겠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가 죽기 얼마 전, 미국 네바다의 한 주유소에서 우연하게 또 다른 인기 가수 팻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이, 팻, 어디로 가나?”
팻 분은 당시 기독교인이 되어 복음성가를 부르며 주님을 증거하는 일에 열심이었습니다. “나는 동부에서 기독교인들의 집회가 있어 가는데, 자네는 어디 가나?”
“동부에 뭐가 있다고 가나? 나는 라스베가스로 가네. 내가 보기에 자네는 언제나 잘못된 방향으로만 가는구먼.”
그 후, 얼마 안 있어 엘비스는 마약 남용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여러분, 세상 어디에서 하룻밤을 즐긴다고 마음에 참 쉼이 있습니까?
어거스틴은 “주님, 우리가 당신 안에서 쉬기까지는 우리 영혼에는 참 평안이 없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인생의 참 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여러분을 초청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시편23편의 노래를 들어보세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고 쉴만한 물가로 인도해주십니다.
주님 안에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면 참 쉼을 얻습니다.

다시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봅시다.
마태12:29-30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주님께서 여러분께 참 쉼, 참 평안의 길을 보여줍니다.
먼저, 예수님의 멍에를 메십시오.
말이나 소의 멍에는 주인이 이끄는대로 가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끄시는대로 따라가면 쉼을 얻습니다. 우리는 모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인생길을 걷고 있습니다. 운전으로 말하면, 우리는 모두 왕초보입니다. 왕초보가 운전하면, 노련한 운전자가 보기에 얼마나 불안합니까? 인생의 왕초보인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의 운전대를 예수님께 맡기십시오. 여러분은 그냥 뒷 좌석에 앉아 콧노래를 부르며, 여행길을 즐기면 됩니다.

또 하나는, 예수님의 온유하고 겸손한 성품을 배우면 쉼을 얻습니다.
심리학자들은 무엇이 일중독자가 되게 하는가 연구를 해보았습니다. 열등감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불안, 수치심, 인정받고 싶은 욕구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 마디로, 탐욕 때문입니다. 탐욕은 우리 마음을 강팍하게 합니다. 교만하게 만듭니다. 탐욕을 버리면, 온유하고 겸손해집니다. 그 때, 쉼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게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안식일을 지키라 명령하셨습니다. 십계명의 네 번째 계명입니다. 왜 주일에 일하지 말고 쉬어라고 명령하셨겠습니까? 탐욕이 끝이 없어서 가만히 놔두면, 쉬지 않고 계속 일하니까 그렇습니다. 강제로라도 쉬게 하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 명령은 우리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창세기 2:3에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다”고 합니다.
주일은 복된 날입니다. 거룩한 날, 구별된 날입니다.
마바 던(Marva Dawn)이란 분이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가 주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주일이 우리를 지킵니다.”
그렇습니다. 주일이 우리의 건강을 지켜줍니다. 주일이 우리의 영혼의 만족을 줍니다.
주일이 우리의 삶에 에너지를 공급해줍니다. 주일에 우리는 하늘로부터 내리는 영의 양식을 얻고 복을 받습니다. 주일이 우리의 행복을 지켜줍니다.

마바 던은 그녀의 저서 <안식>이라는 책에서 주일을 지키는 4가지 원리를 제시합니다.
첫째, 그침의 원리입니다. 주일에는 일을 그치고, 근심, 걱정, 긴장을 그칩니다.
둘째, 쉼의 원리입니다. 주일에는 영적 쉼, 육체적 쉼, 정신적 쉼을 경험합니다.
셋째, 받아들임의 원리입니다. 주일에 우리는 요구하기 대신에 주기를 받아들이고, 소명을 받아들이고, 공동체의 필요를 받아들이고, 세상의 필요를 받아들입니다. 이런 면에서, 주일은 봉사하는 날입니다.
넷째, 향연의 원리입니다. 주일에는 아름다운 음악과 맛있는 음식과 사랑이 있는 향연을 벌입니다. 축제의 날입니다.
이렇게 네 가지 원리를 잘 지키는 것이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영화 <불의 전차>의 실존인물인 에릭 리들은 영국의 올림픽 100m 대표선수로 선발되었습니다. 자신의 주종목인 100m 경기가 주일에 있음을 안 에릭 리들은 ‘저는 주일에는 뛰지 않습니다’ 라고 단호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사실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고, 언론에서는 그를 배신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에릭은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400m 경주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100m 에서는 에릭대신에 헤롤드가 출전해서 금메달을 따냈으니 영국은 두 개의 금메달을 따낸 셈입니다. 에릭은 400m 메달을 딴 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400m에서 승리한 비결은 이것입니다. 처음 200m는 저의 최선을 다해 빨리 달리고, 나머지 200m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더 빨리 달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의 경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더 빨리 달릴 수 있습니다.
쉼없이 달리는 인생보다 주님 안에서 쉬면서 달리는 인생이 승리자가 될 수 있습니다.

4. 이런 명언이 있습니다.

“빠른 마음은 병들어 있고, 느린 마음은 건강하다. 고요한 마음은 거룩하다.”
마음의 속도를 늦추세요.
쉼표있는 인생을 삽시다.
쉼은 반드시 화려한 휴가지나 멋진 해변 혹은 산에 가야 얻을 수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주님께서 인도하시는대로, 그 분 안에서 충만함을 누리는 것이 쉼의 본질입니다.
탐욕과 세상의 것들을 다 내려놓고 멈추는 행위 그 자체가 참 쉼입니다.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의 원수가 될 수 있다.” 는 말이 있습니다.
마르다처럼, 주님을 접대하는 좋은 일 때문에 주님 발 앞에 앉아 말씀을 듣고 그 분의 인도하심을 받는 가장 좋은 것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주님의 초청에 응답하여 주님 안에서 쉼을 회복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오 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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