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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우리 피차 떠나 있어도 (창 3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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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처가살이를 오래 했습니다. 짐승도 대단히 많았습니다. 많은 종들도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처남들의 마음이 변했습니다. 야곱이 거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야곱의 처남들이 오해했습니다. 야곱의 재산은 다 자기 아버지의 것을 도적질한 것이라 합니다. 야곱은 더 이상 여기는 살 곳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가족들을 낙타에 태웠습니다. 가축 떼를 몰고 고향으로 갑니다. 가족들과 길르앗 산악 지대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의 장인 라반은 야곱이 도망 간 지 사흘 뒤에야 알았습니다. 그는 분했습니다. 라반은 일가친척을 이끌고 일주일을 달려 길르앗 산악 지대에서 야곱을 따라 잡았습니다. 그런데 밤에 하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절대 야곱과 잘했느니 못했느니 시비를 걸지 말라, 따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야곱이 먼 여행길이라 길르앗 산에 천막을 치고 있었습니다. 라반이 “어찌 이럴 수가 있느냐?” 하면서 야곱을 꾸짖었습니다. “어쩌자고 나를 감쪽같이 속였느냐? 어떻게 내 딸들을 전쟁 포로 잡아 가듯이 하느냐? 왜 나를 속였느냐? 쥐도 새도 모르게 도망치느냐? 나에게 알렸더라면 소고를 치고 수금을 타고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떠나보냈을 것이 아니냐? 내 손자들과 내 딸들에게 입 맞추고 떠나보내지도 못하게 하느냐? 이런 바보짓이 어디 있느냐? 나는 얼마든지 너를 해칠 수 있다. 그러나 어제 밤에 네 아버지 하나님께서 너와 이러쿵저러쿵 따지지 말라고 하셨다. 네가 아버지 집이 너무 그리워 떠나간다는 것을 알고도 남을 일이다.” 라반이 야곱에게 말했습니다. “이 여자들은 내 딸이다. 이 아이들은 내 손자다. 이 양떼도 다 내 것이다. 네 눈앞에 있는 것 전부 다 내 것이다.
그러나 내 딸들과 그 애들이 낳은 아이들은 이제 내가 어떻게 하겠느냐? 그러니 이리 와서 너와 나 사이에 계약을 맺자. 돌무더기를 쌓자. 너와 나 사이에 증거로 삼자.” 야곱은 돌 하나를 세웠습니다. 그것을 석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자기 가족들에게 돌을 많이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돌을 가져다가 돌무더기를 만들었습니다. 그 돌무더기 옆에서 음식을 차려 놓고 이별 잔치를 했습니다. 그 돌무더기를 라반은 ‘여갈사하두다’라 했습니다. 야곱은 ‘갈르엣’이라고 불렀습니다. 라반은 “오늘 이 돌무더기가 너와 나 사이의 증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름을 ‘갈르엣’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미스바라 불렀습니다. “우리 피차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를 감찰하신다. 네가 내 딸들을 구박하거나 내 딸들을 두고 다른 여자에게 장가 들면 누가 우리를 보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너와 나 사이에 증인이 되신다.” 했습니다. 이어 “이 돌무더기를 보아라. 너와 나 사이에 세워진 이 석상을 보아라. 내가 이 돌무더기를 지나 너를 치러 가지 못하고 너도 이 돌무더기를 지나 나를 치러 오지 못한다.” 야곱은 하나님 앞에서 그러자고 서약을 했습니다.
저도 “우리 피차 떠나 있어도.”라는 말씀으로 은혜 나누고자 합니다.

Ⅰ. 걱정스러운 사람

사실 우리는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인간의 미래는 결코 밝지만 않습니다. 이게 우리가 사는 현실입니다. 정치도 잘 해보려고 몸부림칩니다. 잘 안 되는 모양이지요. 내로라 하는, 날고 뛰는 경제 전문가들이 경제를 살리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노동자들은 걸핏하면 총파업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살기 어렵다는 뜻이지요. 지금 불경기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이 불황입니다. 언젠가는 경기회복이 되겠지요. 박사, 대학교수, 교육행정 전문가들이 대학입시 문제 때문에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

야곱의 장인도 섭섭하겠지요. 섭섭한 정도를 넘었습니다. 괘씸했습니다. 그 먼 거리를 일주일 동안을 뒤쫓아왔습니다. 이별인사차 온 것이 아닙니다. 당장 요절을 내겠다는 것입니다. 자기 재산 송두리째 다 가져갔다고 생각했습니다. 분명히 그것은 아닙니다. 야곱은 자기가 모은 것을 가지고 간 것입니다. 웬만하면 한 10리길 뒤쫓다가 못 만나면 돌아갈 것입니다. 일주일을 추격했습니다. 그도 어지간한 사람입니다. 자기 사위이자 생질입니다. 무슨 철천지원수가 졌습니까? 그도 거부입니다. 그 지방에 유지입니다. 야곱을 도무지 미워해서는 안 되는 사람입니다. 그는 야곱을 만나면 그냥 두지 않을 계획이었습니다. 재산을 몰수한다는 것입니다. 수십 년을 같이 산 사람입니다. 우리는 어때요? 라반을 보면서 누구의 얼굴이 떠오릅니까? 세상은 변합니다. 자꾸 변합니다. 라반은 딸이 보고 싶어서 일주일을 뒤따른 것이 아닙니다. 혹시 인사 없이 간 섭섭함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뒤따른 목적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당장 변절자 야곱을 죽도록 패주겠다는 것입니다. 야곱의 재산을 몰수 하겠다는 것입니다. 미움이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분을 삭일 수가 없습니다. 자기 잘못은 모릅니다. 그는 조카 대접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위 대접도 하지 않았습니다. 머슴이 아니라 20년 종처럼 부려먹었습니다. 그래 놓고 그 뒤를 쫓아온 것입니다. 어지간하면 돌아갈 일이지, 일주일이나 뒤쫓은 것입니다. 적군이 아닙니다. 원수도 아닙니다. 딸을 맡긴 사위입니다. 그렇고 밉고 그렇게 한이 맺힌 것입니까? 보통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지요. 그의 머리는 오직 재물이었습니다. 딸 자식보다 재물이 더 좋았습니다. 야곱의 재산은 그의 것이 아닙니다. 왜 남의 것을 넘겨다 봅니까? 야곱이 정당하게 모은 재산입니다. 장인의 것이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라반은 이상한 사람입니다.

어떤 대중가요 가수가 부른 노랫말이 멋있어요. 사랑은 꽃보다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사람은 동물과 다릅니다. 철학적 표현으로 하면 이성을 가졌습니다. 신학적으로는 영적 동물입니다. 선과 악을 구분합니다. 이런 행동은 선하다, 이건 나쁘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사람을 사람이라고 합니다. 라반은 이런 정도는 압니다. 그러나 세상적인 마음이 선한 마음을 억누른 것입니다. 사람은 예의, 체면을 지켜야 합니다. 감정 조절도 할 줄 압니다. 이것 못하면 낭패를 당합니다. 어떤 때는 이걸 지키기 위해 내가 상당히 손해볼 줄도 알아야 합니다. 라반은 이런 데서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내일이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60년이 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대단한 발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5년 만에 이북이 남침을 했습니다. 그런데 동국대학교 강정구 교수는 충격적인 말을 했습니다. 6.25를 “북한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라고 했습니다. 통일을 위한 전쟁으로 표현했습니다.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전쟁은 한 달 이내에 끝났을 것이라는 해괴망측한 말을 했습니다.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3일 만에 통일전쟁은 끝이 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천상륙작전의 영웅 맥아더 장군의 동상은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이북에 가서 살아야 할 사람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이 땅에 전쟁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반이 야곱을 뒤쫓은 것은 전쟁이었습니다. 야곱을 죽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일주일을 따라왔습니다. 하나님께서 나타나시지 않으셨다면 피 흘리는 산악전쟁은 불 보듯 뻔 하지요. 우리는 악의를 품지 말아야 합니다. 선한 마음을 품어야지요. 라반은 격분했습니다. 야곱이 떠났다는 소문에 머리가 돌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이 떠난 지 사흘 뒤였습니다. 그는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정상적으로 떠난 야곱을 죽이겠다고 합니다. 자기 집으로 간 야곱이 뭘 잘못했습니까? 만일 장인에게 허락을 받는다면 가능하겠습니까? 불가능 합니다. 맨 몸으로 내쫓길 것입니다. 그래서 야곱이 알리지 않고 떠난 것입니다. 야곱이 이 정도의 인사 차림은 아는 사람입니다. 이전에도 워낙 많이 속임을 당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야곱은 이곳이 위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장인의 가족들이 이전과 달랐습니다. 그래서 떠난 것입니다.

Ⅱ. 우리 피차 떠나 있어도

미스바에서 라반과 야곱과의 역사적인 만남을 보십시오. 한 국가와 국가의 계약이 아닙니다. 그들은 돌무더기를 쌓았습니다. 이것이 땅의 경계였습니다. 평화의 탑이었습니다. 라반은 나도 이 돌탑을 넘지 않겠다. 너도 넘어 나 있는 곳으로 오지 말아라. 그리고 누구도 서로 해코지하지 않기로 하자. 그런데 이 평화조약은 우리 둘만의 약속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감찰하신다고 했습니다. “우리 피차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를 감찰하시기를 원하노라.” 했습니다. 이는 약속입니다. 선언입니다. 또 축복이었습니다. 이를 “미스바 축복”이라고 합니다. 52절에 “이 무더기가 증거가 되고 이 기둥이 증거가 되나니 내가 이 무더기를 넘어 네게로 가서 해하지 않을 것이요, 네가 이 무더기, 이 기둥을 넘어 내게로 와서 해하지 않을 것이라.” 정말 현대 전문 외교가가 쓴 조약문서 보다 더 멋진 문서입니다. 그리고 야곱에게 그 장인이 당부한 조건이 있습니다. “내 딸을 박대하지 말아라. 내 딸 외에 다른 여자를 아내로 삼지 말아라.” 곧 바람 피우지 말라는 뜻입니다. 야곱은 장인의 집에서 20년 푸대접을 받고 살았습니다. 이제 고향 가는 길에서 장인과 만났습니다. 그 동안 섭섭했던 것을 이야기 했습니다. 뒤쫓아 오는 라반에게 하나님이 제동을 거신 것입니다. 야곱을 해코지 하지 말아라. 절대 손대지 말라고 하십니다. 만일 그러지 않았다면 야곱은 길르앗 산에서 죽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이승만, 안창호, 김구, 이런 분들이 외국에서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우리의 억울한 것을 국제회의에서 호소했습니다. 어느 책을 읽었습니다. 일본은 우리말, 글, 이름, 성, 다 빼앗았습니다. 우리의 풍속도 말살했습니다. 가장 골치 덩어리가 예수 믿는 사람이었답니다. 그래서 1945년 8월 16일 목사, 장로, 열심이 있는 신자를 다 몰살하기로 계획했답니다. 그런데 하루 전 미국이 원자폭탄을 일본의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던졌습니다. 일본의 천황이 항복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참 신기하지요. 하나님의 계획은 대단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사는 것 축복입니다. 라반이 살기등등하여 사위 야곱을 죽이려고 1주일을 따라갔습니다. 집념이 대단하지요. 길르앗 산에 있는 야곱을 만나기 전에 라반의 계획을 포기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을 사랑하십니다. 악을 미워하십니다. 악을 포기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야곱과 약속하신 것이 있었습니다. 야곱을 지켜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야곱에게 재벌이 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자손이 대단히 많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비록 그 장인이 사위 야곱과 한 약속은 10번이나 속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은 어길 수 없습니다. 그는 스스로 돌무더기를 쌓았습니다. 이것이 경계다. 이 너머는 네 땅이다. 이쪽은 내 땅이다. 나도 넘어가지 않겠다. 너도 절대로 넘어오지 말아라. 우리와의 약속은 하나님이 증인이시다.

맺는 말 :

사위와 장인은 부모와 자식관계입니다. 사위가 잘 되기를 장인은 바랍니다. 그런데 야곱의 장인 라반은 처음부터 속였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품삯도 준다 해 놓고 안 줍니다. 준다 한 만큼 안 주고 깎았습니다. 그러니 야곱은 마음이 늘 불안했습니다. 딸을 준다며 14년을 머슴 살렸습니다. 그런데도 야곱은 점점 더 잘 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만사형통입니다. 어느 날 야곱도 거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장인 라반과 그 아들들이 전 같지 않았습니다. 불평을 했습니다. 야곱을 장인의 재산을 가로챈 도적으로 여깁니다. 이 말을 라반의 아들들이 대놓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야곱은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습니다. 때가 찼구나. 우리가 더 이상 여기 살다간 험한 꼴 당하겠구나. 그래서 가족회의를 했습니다. 고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가 떠난 지 사흘 후에 이 사실을 안 라반은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그를 혼내줄 마음으로 1주일을 뒤쫓아 길르앗 산에서 만났습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절대 야곱을 해치지 말라는 명령을 듣습니다. 그래서 그는 돌무더기를 쌓고 평화조약을 맺습니다. “우리 피차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를 감찰 하시기를 원하노라.” 그래서 그 곳 이름을 “미스바”라고 했습니다. 우리도 늘 평화의 하나님과 함께 늘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박 충 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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