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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삼상15:10-23, 히 11:8-12, 눅 2:5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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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라남도 함평에 학다리 교회가 있습니다. 그 교회에 교역자로 섬긴 전 복종 장로님이 계시는데 그 이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분은 늘 말하기를 “순종이라고 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합당할 때 행하는 것이요 복종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 명령대로 행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갈대아 우르를 떠나라고 한 것이나, 100세에 난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했을 때 아브라함은 무조건 “아멘”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본문에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나아갔다”고 했으며 역시 히11:17에는 “시험을 받을 때...그 외아들을 드렸느니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대표적인 복종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 장로님은 아예 자기 이름을 “복종”이라고 했습니다. 전 복종 장로님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과 열심히 모은 재산으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해방 후 전 복종 장로님이 소속한 교회는 예배당이 없어서 일본사람들이 사용하다가 버린 창고를 빌려서 예배를 드렸는데 이것이 전 장로님에게는 더없이 안타깝고 마음 아팠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집이 이래가지고서야 우리가 어떻게 복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매일 새벽 눈물 흘리며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어느 날 새벽에 “전 장로야, 네가 성전을 지어라”고 하는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전 복종 장로님은 자기 귀를 의심하였습니다. 그래서 “주여, 제가 가진 것은 너무 적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시 “네가 가진 것 가운데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느냐?”라고 하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여기서 전 장로님은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전 재산을 교회 건축을 위해 내어놓았습니다. 당시 그 교회에는 이 신영 목사님이 시무하셨는데 이것을 본 목사님은 물론 예배당을 건축하게 된 것은 무척 감사한 일이지만 이런 일로 혹 후유라도 생기면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될 것이 염려되었습니다. 그래서 장로님을 찾아가서 “성전 건축을 위하여 전 재산을 바치신 것은 하나님께 영광 되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장로님은 어떻게 생활 하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도 장로님의 마음을 잘 아실테니 염려마시고 바치신 것 가운데 얼마라도 되받아서 생활을 영위하도록 하십시오”하고 헌금 가운데서 얼마의 돈을 되돌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전 장로님은 “목사님, 저는 하나님께 순종해서 한 일입니다. 일단 바친 것을 도로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나님께 순종해서 한 일인데 제가 살아가는 것은 주님이 책임져 주실 줄 믿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물론 믿지 않는 사람들은 전 장로님의 이런 일을 보고 예수 믿다 알거지 되었다고 비웃고 조롱했으나 그 교회 다른 교인들은 큰 격려를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너도나도 건축헌금에 동참하여 새 성전을 거뜬히 지어서 봉헌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소식을 듣는 주변의 교회들도 한결같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무렵 전 장로님의 이웃 교회인 학다리 교회에는 교역자가 공석이었습니다. 전 복종 장로님이 앞장서서 건축 헌금을 하여 새 성전을 봉헌하게 된 것을 알고는 제직회를 열고 자기 교회건축을 위해 전 재산을 드린 전 복종 장로님을 학다리 교회 교역자로 모시기로 결의했습니다. 그리하여 아담한 주택을 사서 깨끗하게 리모델링하여 전 장로님께 드리고 학다리 교회 시무 교역자로 청빙 하였습니다. 그 후 교회는 행9:31 말씀대로 “평안하여 든든히 서갔습니다”. 한 사람이 하나님께 순종함을 통하여 이루어진 우리나라 초대교회의 훌륭한 미담 한토막입니다.

2. 사울 왕이 제사장만이 할 수 있는 번제를 드리는 월권을 행하여 그 불신앙을 나타낸 이후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하여 폐위 선언을 하게 된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상15:1“이제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라고 하면서 “아말렉을 진멸하라”고 하는 하나님의 명령을 하달했습니다. 이것은 다시 한번 사울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여기 하나님의 은총이 있습니다. 욥기33:14에 “하나님은 한번 말씀하시고 다시 말씀하신다”고 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혹하시지 않으시고 거듭거듭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실패와 범죄에도 불구하고 재삼 재사 기회를 주십니다. 마치 밤새도록 실패한 베드로에게 “다시 한번 깊은 대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신 말씀과도 같습니다. 베드로는 과연 복종하여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으며 그 결과로 그는 주님의 수제자가 되었고 수사도가 되었습니다. 순종이 이루어낸 놀라운 역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유감스럽게도 재기할 수 있는 이 은총의 기회를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자기 욕심에 사로잡혀 불순종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마음에 맞게 왜곡 적용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매우 분노하시면서 “그가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다”고 하셨습니다. 이 일이 너무 안타까워서 사무엘은 밤새 근심하며 하나님께 부르짖기까지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을 섬길 때 그 말씀을 선별적으로 수용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해여하를 떠나서, 호 불호를 떠나서, 이해관계를 떠나서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무조건 순종해야 합니다. 오늘 사무엘을 통해서 자기 합리화를 위하여 변명하는 사울에게 주신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심을 좋아하심같이 좋아 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라”.

오늘 복음서를 보면 우리 주님께서는 이미 어릴 때부터 그 육신의 부모님께 순종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하시고 나서 마침내 십자가를 지시기 까지 전적으로 아버지 하나님께 순종하셨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를 주라 시인하게 하시고, 모든 무릎이 예수께 꿇게 하셨습니다. 히5:8에 “그가 아들이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시고....구원의 근원이 되셨다”고 했습니다. 순종보다 더 훌륭한 제사는 없습니다.

3. 나중에 한국 교회의 유명한 목사님이 되신 어떤 분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시 김씨라고 하는 그 청년은 가정이 넉넉지 못하여 제대로 학교를 다닐 수 없었지만 믿음이 좋고 매우 신실하여 선교사님 댁에서 일을 도우며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님도 매우 믿음직한 이 김씨 청년에게 모든 일을 다 맡길 정도였습니다.

하루는 선교사님이 장작을 한 트럭 사와서 김씨보고 잘 쌓아놓으라고 했습니다. 김씨는 장작을 깔끔하게 쌓고 뒤처리까지 깨끗이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선교사님은 김씨에게 비가 맞지 않도록 장작을 다른 곳으로 옮겨 쌓으라고 했습니다. 김씨는 다시 그 장작을 비가 맞지 않는 곳으로 옮겨 잘 쌓았습니다. 며칠 후 선교사님은 김씨를 부르더니 이 장작더미가 문간에 있어서 미관상 좋지 않으니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겨 쌓으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말이 그렇지 장작 한 트럭을 옮겨 쌓는 것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웬만한 사람들 같으면 “선교사가 장작 귀신이 들었나?”라고 불평할 만도 한데 김씨 청년은 아무 불평 없이 시키는 대로 순종해서 또 옮겨 쌓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장작 옮겨 쌓기를 무려 일곱 번이나 했습니다.

선교사님이 처음 3번 옮기기 까지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시켰지만 이 청년이 하도 말없이 순종을 잘하니까 도대체 어디까지 순종하는가를 알아보고 싶어서 나중에는 이유도 없이 그냥 옮기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청년의 이런 순종을 본 선교사는 감동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으로 편지하여 이 청년의 성실함을 알리고 유학을 시켜 목사로 양성해야겠다고 생각하여 스폰서를 구했더니 마침 좋은 분이 나타나서 초청장이 왔습니다.

선교사님은 김씨 청년에게 이 초청장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기 위해서 불렀습니다. 부름을 받고 달려 온 김씨 청년은 대뜸 말하기를 “목사님, 이번에는 장작을 어디에 쌓을까요?” 했습니다. 선교사님은 “이번에는 장작이 아니라 여기 초청장을 주기 위해서 불렀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미국에 가서 공부하여 훌륭한 목사가 되시기 바랍니다.”

선교사집에서 장작이나 옮기고 패고 하던 청년은 이렇게 해서 미국에 가서 공부하여 학위를 받고 다시 귀국하여 목사로, 학자로, 대학 총장으로 한국 교회를 위해 귀하게 쓰임 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순종의 미덕에 맺힌 풍성한 축복의 열매입니다.

4. 사울 왕이 불순종하면서 저지르게 된 죄악들이 무엇입니까?

(1) 12절에 “갈멜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웠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지난번에 사울이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은 것을 살핀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불순종하면서 쌓은 제단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청종하심을 좋아하심같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여기 기념비를 쌓았다고 하는 말은 “내 힘으로, 내 공로로 이룩했다”라고 하는 뜻입니다. 이것이 타락한 사울의 모습입니다. 사도 바울은 “내가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부르는 찬송가에 “나와 세상은 간 곳없고 구속한 주 만 보이도다”라고 합니다. 이것이 우리 신앙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할 일을 다 하고 나서도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울이 한 일은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가 모든 것을 했다는 교만입니다. 행13:의 헤롯 왕처럼 하나님의 영광을 자신이 가로채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해야 합니다.

(2) 사무엘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변명하고 자기 합리화에 여념 없습니다.

13절 마지막에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서 판단해야 하는데 자기 뜻대로 하고 나서 “내가 주의 명령을 행하였노라”고 했습니다. 우리 가운데 남보다 앞장서서 주의 일을 더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 여기 있습니다. 교회 중심으로, 하나님 중심으로가 아니라 내 마음대로 나 위주로 하고나서도 주의 일을 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바로 주의 일을 했다고 하는 그 때문에 교회는 진통을 겪게 되고 불편하게 됩니다. 우리가 정말 주의 일을 한다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셔야 하고, 교회에 유익이 되어야 하고, 다른 성도들에게 덕이 되어야 합니다. “열매를 보아서 그 나무를 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겸손하게 주님의 뜻을 살펴야 합니다.

(3) 19절에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고 탈취하기에만 급하였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자기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교회는 내 이익을 얻기 위한 방편이 아닙니다. 직분이라는 것이 내 권리를 신장하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 목표가 달성되지 못했다고 하여 믿음을 버리고, 교회를 떠나고, 직분을 헌신짝처럼 팽개치는 일이 어찌 용납이 되겠습니까? 거기 사울처럼 무슨 변명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탈취하기에 급한 것”이 아닙니까?

우리 가까이 어떤 교회 교역자 부인이 다단계 판매 책임자로 일하다가 교회에 많은 누를 끼치고 심지어 불신자들에게 까지 많은 비난을 받고 떠났습니다. 도대체 자신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조차도 망각한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것이 “탈취에만 급한” 사울의 모습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울의 근본적인 죄가 어디에 있는지 아십니까? 23절 마지막에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다”고 했습니다. 그 결과 왕은 계속해서 죄 속으로 빠져들게 되고 결국 하나님께도 버림을 받았습니다.

순종이 무엇입니까?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순종하는 자에게 말로 할 수 없는 복을 약속해 놓으셨습니다.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가 때를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이 그가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겸손하게 순종하여 이 복을 받고 누리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김 오 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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