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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순풍의 때에 태풍을 보자 (행 27: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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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날이 걸려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으므로 행선하기가 위태한지라 바울이 저희를 권하여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행선이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가 있으리라 하되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그 항구가 과동하기에 불편하므로 거기서 떠나 아무쪼록 뵈닉스에 가서 과동하자 하는 자가 더 많으니 뵈닉스는 그레데 항구라 한편은 동북을, 한편은 동남을 향하였더라 남풍이 순하게 불매 저희가 득의한 줄 알고 닻을 감아 그레데 해변을 가까이 하고 행선하더니 얼마 못되어 섬 가운데로서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대작하니..." (행 27:9-14)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어 재판을 받다가 로마의 가이사에게 항소하여 로마로 압송되어 항해 도중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압송선에는 선장, 선주, 백부장, 바울, 누가, 기타 죄인들을 비롯한 선원 276명이 항해를 할 때부터 날씨가 좋지 못해 간신히 미항이라는 곳에 정박했습니다.
바울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중 확신을 갖고 그 미항에서 겨울을 나지 아니하면 짐과 배의 손실만이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큰 타격과 손실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건의했습니다(10).
그러나 백부장과 일행들은 바울을 죄인으로 취급하고 우습게 생각하며 항해 경험이 많은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었습니다(11).

결국 배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며 뵈닉스를 향해 출항했고(12) 마침 남풍이 순하게 불기 시작하니 자신들의 판단이 옳은 줄 알고 희색이 만연하여 닻을 감아 올리고 그레데 해안을 바싹 따라 항해했습니다.(13)
그런데 얼마 안 되어 유라굴로라는 태풍이 섬에서 몰아쳤습니다.(14,15)
돛은 부러지고 모든 물건들은 다 바다에 던지며 표류하기를 14일,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않고 거센 바람만이 심하게 불어치니 이제 살아나리라는 희망은 다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1. 유혹의 순풍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왜 궂이 미항을 떠나 뵈닉스로 가려고 했을까요?
뵈닉스는 화려하고 큰 항구도시였기 때문에 환락가가 많아 향락을 즐길 수가 있지만 미항은 작아 이런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쾌락과 번영과 향락의 광풍에 속기 쉽습니다.  광풍은 그 무서운 세력을 떨치기 전에 순풍으로 찾아오는 법입니다.
시련은 씁쓸하게 오지만 유혹은 달콤하게 보암직스럽고 탐스럽게 찾아오기 때문에 많은 인생이 거기에 속아 인생을 망치고 맙니다.

2. 순풍의 유혹을 받게 되면

첫째, 하와에게 금단의 열매가 아름답고 먹기 좋게 보이고, 눈이 좋아지고 하나님같이 되어질 것이라는 부드럽고 달콤한 말에 속았습니다.
그 향락 뒤에 사망이라는 광풍이 숨어 있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사탄은 순풍으로 유혹한 다음 광풍으로 때려 부십니다.
둘째, 엘리사의 종 게하시는 아람나라 군대장관 나아만이 가져온 비단옷과 황금에 유혹 받아 거짓말을 하고 옷과 황금을 얻었으나 그 옷 입어 보지도 못하고 그 황금 써 보지도 못하고 문둥병이라는 무서운 광풍을 만났습니다.
셋째, 롯은 육신의 향락을 누리려고 향락의 도시, 문화도시 소돔과 고모라성에 찾아갔지만 그곳에 유황불이라는 무서운 광풍이 숨어 있는지를 몰랐습니다. 
넷째, 탕자는 돈주머니를 두둑하게 차고 화려한 향락의 도시를 찾아갔지만 그 뒤에 외로움과 헐벗음과 굶주림으로 죽을 지경에 처할 줄을 몰랐습니다.

3. 인생의 광풍에 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 믿음의 사람 바울의 말을 듣지 않고 미항을 떠난 배는 잔잔한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기분 좋게 달려나갔고 선장과 선주는 희색이 만연하였고 하늘은 높고 푸르기만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도 못되어 그 배는 돛대가 부러지고 선기는 찢기고 뒤엉키고 두려움과 공포에 질린 선객 등으로 온통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이 악의 첫걸음을 내어 딛을 때, 범죄의 첫 열매에 재미를 붙일 때에는 그것쯤으로 고통이 오고  위험이 오고 사망이 있고, 영원한 심판이 있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인생의 어리석음이요, 약점입니다.
기분으로 폼잡고 마시기 시작한 한 두 잔의 술잔이 자기 육신의 내장을 썩게 하고 신경을 마비시키고, 가산을 탕진하고 허약하고 정신이 부족한 자식을 낳게 되는 독사의 독소라고는 생각을 미쳐 못 합니다.       
우리나라가 좀 살게 되는가 보다 생각이 들자 향락, 사치, 낭비, 허영에 들뜨더니 IMF의 태풍을 몰고 오지 않았습니까?

순풍 뒤에는 광풍이 있다는 것을 예견하십시오.
죄악의 달콤한 유혹 뒤에는 사망의 어두움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그리고 유혹은 평안할 때, 잘 나갈 때, 성공하는 것 같을 때, 인정받을 때, 칭찬 받을 때 오기 쉬우니 졸지 말고 깨어 기도하며 살아야 합니다.
넒은 길, 쉬운 길, 편한 길은 성도의 길이 아닙니다. 생명의 길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십자가의 길이 있을 뿐입니다. 이 좁고 협잡한 길만이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입니다.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도 인생의 순풍이 쳐놓은 올무를 잘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갑자기 몰아쳐 온 광풍에 정신을 차리지 못합니다.
순풍은 곧 광풍이 불어 올 것이라는 신호임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박광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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