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스승주일] 이름 없는 선교사 (왕하 5:1-7)

  • 잡초 잡초
  • 309
  • 0

첨부 1


Victor Francle이란  정신분석학자는 “사람은 의미를 먹고  산다, 보람을 막고 산다”라고 했습니다. 어느 여론 조사에서 직업 가운데 바꾸지 않는 직업은 신부, 목사, 의사의 순이었습니다. 역시 보람 있는 일은 남을 돕고, 생명을 구하는 일이더라는 보도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름 없는 어느 포로민 소녀가 한 가문을 구하고, 한 나라의 정치를 바꾸어 놓은 이야기입니다.  본문 1절입니다:“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은 그 주인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니 이는 여호와께서 전에 저로 아람을 구원하게 하셨음이라 저는 큰 용사나 문둥병자더라.”  아람의 군대 장관 나아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주인 벤하닷 2세 왕에게 크고 존귀한 자로 인정받았습니다. 아람이 앗수르에게 지배를 받고 있었을 때 독립전쟁에서 공을 세운 자가 나아만 장군이었습니다. 이렇게 나라를 위하여 큰 공을 세운 용사였으나 문둥병자였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인간 실존의 한계인지도 모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다 행복한 것 같아도 속으로는 남모르는 아픔을 가지고 사는 것이 인간의 모습입니다. 가졌다고, 누리고 있다고 다 행복해 보이지마는 숨겨진 아픔을 가지고 사는 이가 많습니다.

본문 2-3절입니다:“ 전에 아람 사람이 떼를 지어 나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작은 계집아이 하나를 사로잡으매 저가 나아만의 아내에게 수종들더니 그 주모에게 이르되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저가 그 문둥병을 고치리이다.”  이스라엘과 아람은 서로 인접한 이웃 국가로서 아합왕 때에 라못 길르앗을 원정한 이래로 이스라엘과 아람 사이에 잦은 분쟁이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 “떼를 지어”라는 히브리어의 " 계두딤“이란 단어는 ”몰래 습격하는 비적떼 "를 말합니다. 이들이 이스라엘 국경 근처에서 국경을 넘어 들어가서 계집애 하나를 잡아다가 노예로 삼은 것입니다. 지금 중국과 북한의 국경 지대인 두만강 지역에선 자주 도난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배가 고픈 북한 주민들이 두만강을 너머 중국 땅에 들어와 소를 훔쳐간다는 것입니다. 이것과 비슷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렇게 잡혀간 이스라엘의 소녀 하나가 나아만의 집에 노예로 일하면서 주인의 근심스런 모습을 보고 주인 마님에게 이스라엘에 있는 선지자 엘리사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능력 있는 하나님의 종이 있는데 그분을 만나면 고침 받을 것이라고 엘리사를 소개한 것입니다.  병든 자에게 좋은 의원을 소개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닙니다. 이것 보다 더 기쁜 일이 없을 것입니다. 제가 1980년대 말에 선교하러 티베트에 간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명의 하나가 있다는 말을 듣고 산 중턱에까지 올라가 보니 어느 도사와 같은 분이었는데 이분은 맥을 집으면 다 맞춘다는 것입니다.

함께 갔던 선교사님의 부인이 맥을 보았는데 3년 전에 교통 사고를 난 것을 족집게처럼 알아 맞추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한국의 허준과 같은 분으로 천년에 하나 날까 말까 하는 분이라고 합니다. 제가 소개하여 여러 분들이 다녀와서 병을 고친 적이 있는데 지금은 고인이 되어 그분의 제자들이 그 약방을 운영한다는데 그만 못하다고 합니다. 하여튼 죽을병에 걸린 자가 명의를 소개받는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나아만은 왕의 허가를 받고 친서까지 받아들고 금 6 천 개와, 은 10  달란트와, 의복 10벌을 가지고 국경을 넘어간 것입니다. 그리고 엘리사 선지자를 만나 그가 시키는 대로 요단강 물에 일곱 번 들어갔다 나와서 어린아이의 피부처럼 깨끗하게 고침을 받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자주 이 본문을 통하여 고침을 받으러 갔던 나아만이 교만을 버리고 결국 순종하여 고침 받은 영적 성장의 과정에 대한 설교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본 메시지는 이름 없는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이 소녀를 통하여 나아만 장군이 고침 받게 되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방나라 아람에 전파되는 선교적 관점에서 기록된 본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소녀의 역할이 얼마나 귀한 것이었나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남의 나라에 노예로 끌려간 이 소녀에게 적에 대한 적개심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하나님을 섬기는 자였기에 거기에도 하나님의 선교적 안목이 있음을 알고 주인을 하나님처럼 받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안주인에게 신임을 받았습니다. 그녀가 신임을 받은 증거는 그녀의 말을 듣고 구국공신이 왕을 움직여 국경을 넘어가 적의 국가로 들어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주인에게 신임을 받고 있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주인에게 신임을 받고 있던 이 소녀는 조국에 있는 선지자 엘리사를 소개한 것입니다.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더면 좋겠나이다. 저거 문둥병을 고치리이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이것이 선교입니다. 그녀는 하나님이 보낸 선교사였습니다. 하나님이 보낸 천사였습니다. 복음을 전하면 한 순간에 선교사가 되고, 천사가 되고, 생명의 은인이 됩니다. 고침 받은 나아만의 입에서 이런 고백이 나왔습니다. 본문 15절입니다:“ 나아만이 모든 종자와 함께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도로 와서 그 앞에 서서 가로되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청컨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    나아만의 입에서 이런 신앙고백이 나온 것입니다. 이방 나라의 장군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온 천하에 유일한 신임을 고백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청하여 이스라엘의 흙을 가져가게 해달라고 말한 것입니다. 즉 이스라엘이 자기의 성지가 됨을 고백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에서 가져간 흙 위에서 여호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용서를 빈 것은 왕을 섬기는 부하이기에 왕이 이방신 림몬신을 섬기기 위하여 신전에 들어갈 때 수행원으로서 어쩔 수 없이 함께 들어가는 경우가 있더라도 용서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마음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 하나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먼 훗날 예수의 복음이 전파될 때에 이 땅에 즉  ‘수리아’ 지방에  제일 먼저 복음화의 역사가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이런 선교의 역사 배후에 이름 없는 소녀의 역할이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나아만과 같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집에도 있고, 직장에도 있고, 학교에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한 마디 하면 됩니다. “예수님 앞에 서세요. 예수님은 당신의 병을 고칩니다. 당신의 병은 예수를 믿으면 낳을 병입니다.”  이 말 한마디만 하면 됩니다. 예수 믿으면 된다는 것을 불신자도 압니다. 예수를 믿으면 된다는 것을 무당도 압니다. 제가 구로동에서 목회 할 당시 ‘간’씨의 성을 가진 자매가 있었습니다. 임신 5개 월 만에 척추 결핵 환자임이 발견되었습니다. 늦게, 삼십대 후반에 아기를 가졌는데 그런 무서운 병에 걸린 것입니다. 아기도 낳을 수 없는 것은 물론 그런 상태의 몸으로 낙태 수술을 하면 산모의 생명도 위험하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자매의 시어머니는 무당입니다. 그런데 그 무당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데리고 교회에 나온 것입니다. 며느리가 어려서 주일학교에 나간 경험이 있다는 말을 듣고 교회로 데리고 나온 것입니다. 이 무당이 영리한 무당이었던 것입니다. 며느리의 병을 병원에서도 못 고친다는 병은 무당인 자신이 고칠 수 없다는 것을 본인 자신이 더 잘 아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에 가면 고칠 수 있다는 것을 무당이 알고 교회로 인도한 것입니다. 무당이 되려면 이런 정도의 센스는 있어야 합니다. 용한 무당임에 틀림없는 것입니다. 결국 교회에 나와 고침 받고 그것으로 인하여 ‘육산부인과’ 병원의 동생이 교회에 나와 피아노 반주자가 되었습니다. 

이 소녀는 나아만에게 생명의 은인입니다. 이스라엘로 보면 애국자입니다. 여러분 주변에 있는 나아만에게 관심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보스톤 대학교 교수 엘리 위젤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랑의 반대는 증오가 아니라 무관심이다. 교육의 반대는 무지가 아니라 무관심이다. 아름다움의 반대는 추함이 아니라 무관심이다. 삶의 반대는 죽음이 아니라 삶과 죽음에 대한 무관심이다.” 미국 그리스도인 가운데 전도 안 하는 교인이 98%라고 합니다. 가나안 농군 학교의 김용기 장로님이 쓴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양계장에 피워둔 연탄 난로에 불이 났다고 합니다. 삭풍이 몰아치는 12월 한밤중이었습니다. 닭 500마리, 앙고라토끼 200마리가 그대로 타서 죽게 되었습니다. 교육을 받고 있던 교육생 수 십 명이 나와서 그 장면을 보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도우려 해도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닭도 토끼도 몸부림을 치며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생지옥과 같았습니다. 김장로님은 교육생을 데리고 교회로 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 여러분 ! 보신대로 갑자기 죽음이 오는 날 유황불이 이글거리는 지옥이 바로 저렇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거짓말하실 분이 아닙니다.” 이 교육생 가운데 1,000여명의 깡패를 거느린 깡패 두목도 있었는데 그가 회개하고 목사가 되고, 고시 준비를 하던 법대생이 복음을 위해 일하겠다고 나서 김장로님의 큰사위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이름 없는 선교사로 사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주위엔 나아만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김인환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