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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창립주일] 30살 예수님과 함께 새출발 (막 1: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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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면서 먼저는 30년 동안 은혜로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교회를 충성스럽게 섬겨오신 믿음의 선배 교우들, 지금 섬기시는 교우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저희 교회를 처음 방문하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교회가 이제 서른살이 되었습니다. 사람도 서른살이 되면 한참 일할 나이가 된 것인데, 우리 교회도 이제 한참 일할 교회가 되었습니다. 15세가 되면 志學이라고 했고, 30세가 되면 而立이라고 했고, 40세가 되면 不惑이라고 했고, 50세가 되면 지천명이라 했고, 60세가 되면 이순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구분에 따르면, 우리 교회는 서른살, 이제 而立 뜻을 확고하게 세울 때가 되었습니다.

    나이 서른살이 되는 것이 아니라,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면서 교회 전체가, 교우 전체가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새출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누구든지, 어떤 공동체이든지 결단과 시작이 중요합니다. 어떤 계기에서든지 새로운 각오로 새롭게 시작하면, 그 날, 그 시간부터 개인이든지, 공동체이든지 새롭게 태어나고 새로운 성장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오그 만디노가 쓴 [위대한 상인의 비밀]이란 책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오늘부터 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오늘 나는 실패의 피멍과 굴욕의 상처를 너무도 오랫동안 견뎌온 나의 낡은 피부를 벗겨내련다. 오늘 나는 새로 태어난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은 저희 교회 30주년 기념예배에 참여하심을 계기로, 새로운 삶으로 다시 태어나고, 새로운 인생으로 새출발하실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성경본문을 보면, 예수님도 새출발을 하셨는데, 예수님도 서른살이 되셨을 때 새출발하셨습니다. 서른살이 되기 전까지는 사람의 아들로서 가정이란 테두리 속에서 평범하게 살다가, 서른살이 되면서부터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뜻을 확고히 세우고 인류구원의 사명을 수행하시기 위해서 새롭게 출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서른살까지의 예수님의 삶은 그저 인생 서막에 불과하고, 서른살부터의 3년간의 공생애가 진정한 인생 본론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그 예수님과 함께 새출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데, 예수님과 함께 새출발하려면, 예수님이 어떤 뜻을 세우고 공생애를 시작하셨는지를 자세히 주목해보아야 합니다.

    1.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는 자로서의 뜻을 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수행하신 가장 중요한 사명은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고 복복음을 전하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의 새출발을 바로 그 일로 시작하셨습니다. 본문 15절에 보면, 예수님의 공생애를 여는, 첫 번째 설교가 있습니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짧은 문장이지만, 여기에 기독교 구원의 모든 메시지가 다 들어가 있습니다. ‘때가 찼다’라는 말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아야할 때가 되었다’는 뜻입니‘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다’는 말은 ‘천국이 이미 세상에 임했다’는 뜻입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말은 ‘세상 모든 사람이 죄인이기 때문에 그 죄를 회개해야만 죄인을 구원하는 기쁜 소식, 복음을 믿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설교를 통해서,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자로서, 복음을 전하는 자로서 살 것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2. 예수님은 제자훈련의 뜻을 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자로서, 복음을 전하는 자로서 뜻을 세웠지만, 그 일을 혼자서 하지 않으시고 제자를 택해서 그들을 훈련시켜서 그 일을 하게 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제자가 될만한 자를 부르시는 가운데, 본문에는 시몬 (베드로)과 안드레,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시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특히 시몬 (베드로)과 안드레를 부르실 때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17절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나를 따라 오너라’는 말은 ‘제자가 되라’는 뜻이다.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는 말은 나처럼 사람들을 구원시킬 수 있는 제자훈련을 시키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제자훈련의 뜻을 세우시고, 공생애 내내 제자훈련하는 일에 전력을 기울이셔서, 후에 그 제자들을 통해서 초대교회가 세워지고 부흥되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오늘 예수님이 공생애의 시작, 새출발을 하시는 것을 보면, 서른살이 된 우리 교회가 이제 어떻게 새출발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답이 나옵니다.

    1.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서 새출발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일생동안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건강입니다. 건강을 잃으면 재산도, 학벌도, 명예도, 권세도 다 소용없습니다. 건강해야 그 모든 것들이 다 의미를 가집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건강해야만 교회로서의 사명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교회가 되어야만 그 때부터 교회가 제 기능을 바르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건강한 교회란 어떤 교회인가? 진정으로 건강한 교회는 복음을 전하는 교회입니다. 교회는 개인의 복을 빌어주고 운명을 점쳐주는 곳도 아니고, 친교단체나 친목단체도 아니고, 구제만 하는 곳도 아니고, 교양강좌듣는 곳도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교회는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나라가 이 세상에 도래했음을 전파하는 곳이요, 세상모든 사람이 다 죄인임을 깨닫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얻도록 복음을 온 세상에 선포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거룩하신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고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복음을 전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복음(유앙겔리온)은 말 그대로 ‘기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기쁜 소식’이란 무엇이겠습니까? 병원에 입원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은 자신의 병이 곧 낫게 된다는 소식이고,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기쁜 소식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게 된다는 소식이요,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에게기쁜 소식은 먹을 것이 공급된다는 소식입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기쁜 소식들 중에서 가장 기쁜 소식은, 죄인이 죄사함받고 영생을 얻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축복을 누리게 된다는 소식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으면, 그 것으로 인생무대가 끝장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죽은 후에는 죄는 그대로 남아 있고, 그 죄에 대한 심판이 있는데, 그 죄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유일한 길이 복음, 기쁜 소식이 되시는 예수를 믿는 것입니다. 교회가 바로 그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는 곳입니다.

    복음은 곧 희망을 뜻합니다. 복음은 절망하는 자를 다시 일으켜 세워서 희망을 갖게 하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된다는 것은 곧 희망을 전하는 교회가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광야와 같은 인생에서 많은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상실하고 방황하고 있는데, 그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보라. 여기에 인생의 참된 의미가 있다. 인생의 참된 길이 있다’ 희망을 제시해줄 수 있는 교회가 진정한 교회이고, 오늘 우리 교회가 그런 곳이 되어야 합니다.

    서울 영등포 역 주변에 쪽방촌에 세워진 광야교회가 있습니다. 그 곳에는 노숙자, 행려자, 윤락여성, 전과자, 장애인...... 세상적으로 보면 오갈 데 없고 아무런 삶의 희망이 없는 사람들이 어렵게 모여 사는 곳입니다. 그 곳에 임명희 목사님이 십수년 전에 3평의 판잣집 예배당을 마련하고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가 막힌 일도 많이 당했습니다. 설교 도중 멱살도 잡히고, 찬송소리에 야바위꾼 술상 분위기 망친다고해서 목사님이 끌려나가서 죽도록 얻어 맞기도 했습니다. 교회에 비치한 성경으로 술 바꿔먹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목사님은 인생의 밑바닥까지 내려간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에게 삶의 희망을 찾아주고자 했습니다. 아무 것도 의지할 것이 없는 그들과 함께 하는 가운데 삶의 무거운 고통의 짐을 함께 지면서, 복음을 받아들이게 하고 진정한 삶의 희망을 찾도록 해주었습니다. 창자가 꼬여서 7번이나 대수술을 한, 고아로 자란 어떤 여성은 삶을 포기하려다가 임목사님을 만나고나서는 예수를 영접하고 새사람이 되고 인생의 새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여성은 목사님을 볼 때마다 이렇게 외친다고 합니다. “우리 목사님은 희망보따리, 사랑 보따리예요”

    세상사람들이 교회를 볼 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교회! 그런 교회를 세워나가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 광야같은 인생길에서 고통받고 상처받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주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될 때, 우리 교회가 세상의 빛이 되고 세상의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2. ‘제자훈련하는 교회’로서 새출발해야 합니다.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의 [제자입니까]라는 책에 보면, 오늘날 예수를 좇는 사람은 많지만, 진정으로 제자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한국교회가 천만의 기독교인을 자랑하지만, 과연 그 중에서 제자는 몇 명이나 될까요? 한국교회가 종교인으로서의 기독교인을 만들어내는 일은 잘해왔을지 몰라도, 제자로서의 기독교인을 훈련하는 일은 등한시했습니다. 그래서 천만의 기독교인이 되었는데도 한국사회가 변화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여전히 부패한 모습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기독교인 가운데 부정부패로 얼룩져 있어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일이 허다합니다. 교회에는 나오지만 제자로서 훈련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에서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제자의 중요성을 인식하셨기 때문에, 공생애의 시작, 첫출발을 하시면서 제자를 택하셨는데, 100명, 1,000명, 10,000명을 택하신 것이 아니라, 오늘 본문에 증거된 제자들을 포함해서 12명만을 택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그 12명, 소그룹을 데리고 일생동안 제자훈련을 시키셨습니다. 그렇게 훈련받은 제자들이 예수님 승천하신 후에, 어떤 제자는 삼천명을 회개시키는 능력있는 일군이 되었습니다.

    저는 ‘사람 많이 모이는 교회’를 만들기 전에, 우선 ‘제자 한 사람을 제대로 훈련하는 교회’를 세우고자 합니다. 비록 한 사람이라도 주님의 제자다운 제자, 한 사람을 훈련시켜서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그런 능력있는 제자로 양육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야만 우리 교회가 주님의 교회로서의 능력을 회복할 수가 있고, 건강하게 성장해갈 수 있습니다.

    저는 항상 이런 제자의 모습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 사람의 삶 속에 하나님의 성전이 바르게 회복되어 있는 제자! 주일만 하나님의 성전에서 거룩하게 예배하는 ‘sunday 제자’가 아니라, 일주일 내내 삶 속에서, 말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성전이 회복되어지고 나타내지고 증거되어지는 제자! 그런 제자가 되도록 훈련하고 또 훈련하고자 하는 것이 저의 소원입니다.

    이재철 목사님이 [회복의 목회]란 책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모시는 성전으로 회복되기만 하면, 설령 우리가 판잣집에서 예배를 드린다 할지라도 그 곳은 지극히 아름다운 예배당이 될 것이요, 우리의 수가 아무리 적다 할지라도 우리는 향기로운 주님의 교회가 될 것이다.” 여러분, 우리 자신이 바로 교회라는 사실,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서울중앙교회는 역삼동 이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흩어져 있는 곳에서 여러분의 몸과 삶이 곧 하나님의 성전임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거기서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심정으로 사역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진실되게 살면, 이것이 바로 훈련받은 제자의 모습입니다. 우리 주님은 바로 그 모습을 보시기 원하십니다. 지금 예배당에서 얼마나 예배를 잘 드리는가도 보시겠지만, 그보다 더 보시기를 원하는 것은 치열한 삶의 현장에 나가서 얼마나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으로 살아가는가, 거기서도 얼마나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면서 사는가, 이것을 기뻐하십니다. 우리 교회 안에서는 분명히 주님이 크게 기뻐하실만 제자들이 계속 훈련되고 양육될 줄 믿습니다.

    지금 여러분을 보니까, 그런 제자들이 되실 희망이 보입니다. 옆에 앉아계신 분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희망이 보이십니까? 이제 서른살이 된 우리 교회에서 희망이 보입니다. 9월 한달간 30일 헌신새벽기도회를 하면서도 그런 희망을 보았습니다. 희망의 부스러기들이 일으키는 기적을 풍성하게 체험했습니다. 30일 동안 한 번 안빠진 분들도 있고, 청년들이 잠에서 깨어 새벽을 깨웠고, 저 멀리 이천에서도 달려오시고, 과거에 새벽기도 한 번도 안나왔던 분도 나와서 기도하시고...... 이 모든 것이 다 희망의 증거인데, 마지막 날 저는 큰 희망의 증거를 보았습니다. 수요성서강해 책 한권을 끝낼 때나 장기간 새벽기도를 할 때는 마지막 날 제가 찹쌀떡을 드리는 것이 우리 교회 최근 전통인데, 그 날도 찹쌀떡을 드리려고 그 전날 찹쌀떡 재료를 사서 밤새도록 부지런히 만들어서 100개를 준비해놓았습니다. 준비를 하면서, 저는 걱정을 했습니다. ‘많이 남으면 어떻게 하나?’ 마지막 날 집회를 마치고 개인기도 다 하고 일어서는데, 갑자기 사찰집사님이 저를 불렀습니다. “목사님, 1개 남았습니다.” 제 것만 한 개 남았다는 소리입니다. 분명히 남을 것 같았는데...... 100개 중에서 한 개가 남았으니, 그날 몇 명이 참석한 것입니까? 99명. 천사들이 기도의 자리를 채워준 것입니다. 천사들이 와서 기도하고 간 것입니다.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마지막 남은 한 개의 떡을 집어들면서, 저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아, 우리 교회는 하나님이 밀어주시는 교회구나’

    서른살이 된 우리 교회를 향해서, 오늘 이 순간 이후로 하나님께서는 희망의 역사를 쓰시기로 하셨습니다. ‘예닮골’(예수를 닮아가는 골짜기)이란 희망의 역사를...... 그리고 오늘 이 예배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을 향해서도, 오늘 이 순간 이후로 하나님께서는 희망의 역사를 쓰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그 희망의 역사는 내 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생애를 새롭게 출발하시는 예수님과 함께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 이루실 새역사창조를 기대하시면서, 여러분의 삶 속에 이루실 새역사창조를 기대하시면서, 예수님과 함께 오늘 새출발하셔서 일평생 승리하는 교회가 되시고 승리하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김 충 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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