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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노인의 날 (레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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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센 머리 앞에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10월 2일은 제9회 노인의 날입니다. 노인의 날은 1990년 제45차 유엔총회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7년 뒤인 1997년부터 노인의 날을 기념해오고 있습니다. 자랑스럽게도 우리나라는 1982년 5월 8일, 세계 최초로 ‘노인헌장’
을 제정했습니다. 현재는 ‘노인헌장’이라고 하지 않고, ‘경로헌장’으로 불립니다. 우리가 노인의 날을 기념하고, ‘노인헌장’을 제정하여 공표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노인공경을 많은 자손에게, 국민에게 가르치고 실천하게 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7%를 넘어섰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앞으로 14년 후인 2019년이 되면, 대한민국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14%를 넘는 ‘고령 사회’가 됩니다. 노인 문제는 이제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이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생존의 문제입니다. 그러면, 노인공경에 대한 성경적인 의미와 실천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노인도 당당하게 사는 사회, 살맛나게 사는 사회, 대한민국 모두가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듭시다.

첫째, 존경받아야 할 노인

국민일보에 노인 관련 특집기사가 났습니다. 기사는 현재의 노인실태를 ‘늙은 한국’, ‘신 고려장’, ‘노인 학대’, ‘노인 가출’, ‘노인 유기’, ‘자살노인 증가’ 등의 말로 분석했습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이고,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2001년, 유니세프의 조사는 더 심각한 것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17개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살부터 17세까지의 1만 명에게 “어른을 존경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대한민국을 제외한 16개국의 청소년들은 72%가 “매우 존경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놀랍게도 불과 13% 만이 “매우 존경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동방예의지국이었던 대한민국입니다. 효가 있는 대한민국입니다. 5만 교회, 1천2백만 신자가 있는 대한민국입니다. 그런데 불과 13% 만이 노인을 매우 존경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노인은 노인이라는 이유 만으로도 존경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큰 업적을 이룬 센 머리 앞에서만 일어나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돈 많고 권세 있는 노인만 존경하라” 고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너는 센 머리 앞에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니라"(레 19:32)고 말씀하십니다. 노인공경은 하나님 나라의 법입니다. 노인공경은 하나님 나라의 정신입니다. 노인공경은 하나님 아버지의 명령입니다.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선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요?

첫째로, 노인분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존경하는 것입니다.
늙었다는 이유로 멸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힘이 있다는 이유로 노인을 무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잠 23:22). 사무엘은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하던 엘리 제사장도
존경했습니다. 노인분들께 고개를 숙여야 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항상 인정해야 합니다.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한국이 있는 것입니다. 그분들의 기도가 있었기에 지금의 한국 교회가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노인분들의 지혜와 경륜을 배우고 존경하는 것입니다. 컴퓨터, 인터넷 등을 모른다고 조롱하면 안 됩니다(딤전 5:1-2). 성경은 노인을 지혜자라고 인정합니다. "늙은 자에게는 지혜가 있고 장수하는 자에게는 명철이 있느니라"(욥 12:12). 노인분들에게는 삶의 지혜가 있습니다. 인생의 깊이가 있습니다. 역사를 보는 눈이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노인분들로부터 인생을 사는 경륜을 배워야 합니다. 그분들이 자신의 지혜를 활용하도록 일자리도 만들어 드려야 합니다. 젊은 이와 노인이 함께하는 사회가 희망이 있는 사회입니다.

셋째로, 노인분들의 약 함도 존경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약해지고, 세월이 흐를수록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듭니다. 때로는 자녀들에게 짐이 되는 것 같아서 미안해 하기도 하고, 가족 내에서 소외되는 것 같아서 투정도 부립니다. 쓸쓸함, 외로움, 허탈함, 초조함으로 말미암아 노인들은 불안해합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까지도 사랑해야 합니다. 노인분들은 우리가 어릴 때 무엇을 해도 다 받아주셨습니다. 노인분들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깊은 관심을 가집시다. 노인분들의 외모를 칭찬해드립시다(잠20:29). 물질적으로 궁핍하지 않도록 봉양해드립시다. 노인이 행복한 사회에 미래가 있습니다.


둘째, 존경받는 노인

노인분들도 스스로 존경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누가 봐도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모습을 갖춰야 합니다. 권위주의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권위가 내 속에서 나타나서 남들이 나를 존경해주고 높여줄 만큼이 되어야 합니다. 나이 들었다는 것을 핑계로 아무 말이나 해서는 안 됩니다. 나이 들었다는 핑계로 아무렇게나 행동해서도 안 됩니다. 모든 백발이 다 영광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의로운 삶을 살 때, 영광의 면류관을 얻습니다.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잠 16:31). 노인 스스로 먼저 의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노인이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나, 도움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더 큰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노년은 어린 시절에 없던 경험과 인내가 있습니다. 노년은 젊은 날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노년은 가족부양이라는 중년의 무거운 짐도 없습니다. 진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나이가 노년인 것입니다.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은 일꾼들을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역사의 큰일을 감당했던 성경의 위인들은 모두 노인이었습니다.

노아는 600세 되던 해에 방주를 띄웠습니다. 아브라함은 75세에 하란을 떠났습니다. 모세는 80세에 이스라엘 민족을 출애굽시키는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갈렙은 85세에 헤브론 땅을 정복했습니다. 그리고 사도 요한은 90이 넘은
나이에 밧모 섬에서 요한계시록을 기록했습니다.
하나님은 노인들에게 꿈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말세에 내가 내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행 2:17). 성
령의 꿈을 꾸는 노인이 존경받습니다. 꿈을 위해 도전하는 노인이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는 정년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일꾼의 나이를 보지 않으십니다.

꿈이 있는 노인이 하나님께 인정받고, 사람들로부터 존경받습니다.
좋은 할머니, 좋은 할아버지가 되는 십계명이 있습니다. 첫째, 신앙심, 애국심, 효심을 전수하자. 둘째, 틈나는 대로 손자 손녀들을 따뜻하게 껴안아주자. 셋째, 항상 웃고 사는 신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자. 넷째,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말고, 한번 한 약속은 꼭 지키자. 다섯째, 아이들의 세계를 존중해주자. 여섯째, 다섯 번 칭찬하고, 세 번 권면하고, 한번 꾸지람하자. 일곱째, 핸드폰, 인터넷을 배워 세대 차이를 줄이자. 여덟째, 꿈과 희망을 주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자. 아홉째, 권위적이기보다는 친구 같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자. 열째, 가족들에게 최후의 안식처가 되자. 이 열 가지를 힘써 실천함으로 존경받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됩시다.

예배드리는 것만이 신앙은 아닙니다. 노인을 공경하는 것도 신앙입니다(요일 4:20). 기도하는 것만이 신앙생활이 아닙니다.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것도 신앙생활입니다. 노인을 존경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존경받
는 노인이 되어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노인을 존경하고, 노인들은 젊은 사람을 사랑할 때, 모든 사람, 모든 가족이 행복 할 수 있습니다. 존경과 사랑이 넘칠 때, 대한민국은 힘있는 나라가 되고, 잘 될 수 있습니다.

기 도

하나님 아버지, 노인공경이 하나님의 명령이고, 모두가 함께 사는 길임을 알게 하여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노인을 공경함으로 사랑과 희망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게 하여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
멘. (최 성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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