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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겨울을 준비하라 (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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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요즘 새벽예배에 나오려면 옷깃을 여밀지 않으면 찬바람이 몸을 오싹하게 만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4계절 중에 겨울이 제일 좋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겨울이 오면 사랑하는 우리 성도들이 노점에서 많이 힘들어 할 것을 생각하니 겨울이 왠지 싫어졌습니다. 그러나 원하던 원치 않던 겨울이 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이고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에도 원하던 원치 않던 겨울이 찾아옵니다. 인생에서 늘 따뜻한 봄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뼈가 시리도록 아픈 인생의 겨울이 있습니다. 뼈마디마다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 마음이 오그라드는 인생의 겨울이 있습니다. 여러분 따뜻한 날, 풍요로운 날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언제나 따뜻한 봄날만 있은 것이 아니고 겨울도 찾아옵니다.

그러므로 오는 겨울을 오지 말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오는 겨울을 미리 준비하는 지혜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읽었던 이솝우화 중에 베짱이와 개미에 대한 동화를 읽으면서 많은 교훈을 받았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날 풀숲에는 개미 떼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개미들은 제각각 무거운 짐을 실어 나르느라고 무척 바빴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 개미들을 바라보며 베짱이가 비웃었습니다.
“사방에 먹을 것이 천지인데 뭐 때문에 저렇게 힘들게 일을 한담. 나처럼 노래나 부르고 놀 것이지.”
그러나 베짱이가 여유를 부리며 마냥 놀고 있는 동안 겨울은 서서히 다가왔습니다. 산과 들이 눈에 뒤덮였고 본격적인 추위가 닥쳐왔습니다. 겨울 양식과 보금자리를 마련해놓지 않은 베짱이는 추위와 배고픔에 지쳐 개미집을 찾아갔습니다.
“개미님, 춥고 배가 고파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부디 먹을 것 좀 주십시오.”
그러자 개미들이 대답했습니다.
“먹을 건 얼마든지 있답니다. 하지만 집이 너무 좁아 베짱이님을 재워 줄 수는 없어요.”
개미집에서 쫓겨난 베짱이는 밤이 되자 얼어 죽고 말았습니다.

요즘은 창문샤시가 너무 잘 되어있어서 겨울이 오더라도 비닐로 창문을 막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옛날에는 대부분의 집들의 창문이 틈새가 있었기 때문에 겨울준비를 위해서 문풍지를 사서 틈새로 찬바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또 좀더 철저하게 찬바람을 막기 위해서는 창틀에 비닐로 막아서 찬바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겨울을 준비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또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서 힘들지만 김장을 합니다. 또 시골에서는 땅을 파고 저장용 식품들을 묻어 겨울에 먹을 양식을 준비해 둡니다. 겨울을 준비한 사람은 그래도 겨울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여러분 겨울을 준비해야 합니다. 유비무환입니다. 미리 준비가 되었으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시험 준비가 다된 사람은 시험이 기다려지는 법입니다. 그러나 시험 준비가 안된 사람은 시험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두렵습니다. 떨립니다. 피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이번 주에 김삼환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옥스퍼드 대학은 시험 때만 되면 더 잘 먹고, 더 잘 자고, 축제 분위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시험을 잘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시험이 축제이고 기쁨이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얼마나 준비했느냐에 따라서 추운 겨울을 지혜롭게 이길 수 있는가가 결정됩니다. 그러나 준비하지 못하면 추운 겨울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시엠송이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라는 노래입니다. 아마 카드 회사는 그래야 돈을 벌지 모르지만 인생을 즐기기만 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면 결국 인생의 겨울에 견딜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민요 가운데 아주 망국적인 노래가 있습니다.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 못 노나니… ”라는 노래입니다.
여러분 젊었을 미래를 준비하고 예비할 때입니다.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해야 늙었을 때 편안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미래를 현실 속에서 차근차근 준비하여 가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들입니다. 오늘이 비록 어려워도 미래의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동시에 찬란한 내일의 꿈을 소망하면서도 힘든 오늘을 도피하지 않고 믿음으로 부딪혀 나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노년에 바울은 지금 자신이 세상을 떠날 날이 멀지 않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오면 지중해의 파도가 높아져서 항해가 어려울 것을 알고 겨울이 오기 전에 어서오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는 싸늘한 지하 감옥 창살로 쓰며드는 찬바람을 받으면서 곧 닥쳐올 겨울을 나기 위하여 두로아가보의 집에 둔 겉옷 곧 외투를 가져오라고 하였습니다. 가난한 전도자의 단벌 외투, 그나마 그것이라도 있어야 추운 겨울을 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바울은 믿음을 이유로 자신이 해야 할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믿음은 현실을 도피하게 만드는 아편이나 마약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믿음은 현실의 고통을 더욱 더 냉정하게 대면하게 만드는 용기를 줍니다. 그리고 그러한 현실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려는 믿음을 주장하게 됩니다.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겨울이 닥쳐 올수 있음을 알고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인생의 겨울을 어떻게 준비해야 됩니까?
바울 사도께서는 겨울이 오기 전에 마가를 데려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불편했던 인간관계를 적극적으로 회복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래 마가는 예루살렘의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1차 전도여행시 바울을 실망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전도여행이 너무 힘들어서 중도에서 돌아감으로 전도대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실망시켰던 일입니다. 이 때 일로 2차 여행 때 다시 따라가겠다는 마가를 한사코 거절합니다. 그로 인하여 동역자인 바나바와 아주 크게 다투고 헤어지는 일까지 발생케 하였던 문제의 장본인입니다.

분명히 바울이 잘못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바르게 해보려는 바울의 의지였지만 어린 마가에게는 무척이나 큰 상처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제 인생의 마지막 겨울을 앞에 두고 마가를 자기 곁에 두고 싶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마가를 만나서 지난날의 아픔을 위로해 주면서 마가복음을 기록 할 만큼 유능하게 성장한 그를 격려하여 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장면을 보면서 지난날을 부족한 것이 많았지만 이렇듯 귀하게 성장한 마가도 귀하지만 어제의 약점 투성이 마가를 오늘의 일군으로 인정해 주고 격려해주려는 바울이 얼마나 크게 보이는지 말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가 풀어야 할 것은 풀어야 합니다. 용서해야 할 것은 용서해야 합니다. 그래야 인생의 겨울에도 또한 나를 격려하고 따뜻하게 대하여 주는 사람이 생기는 것입니다.
늘 묵상하는 말씀이지만 마태복음 18장 18절의 말씀을 보시면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 18:18)
꽁꽁 얼은 인생의 겨울을 푸는 방법은 땅에서 푸는 것입니다. 혹 여러분 가운데 메어 있는 것이 있습니까? 혹 여러분 가운데 풀어야 할 관계가 있습니까? 겨울이 오기 전에 푸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인생의 겨울을 푸는 열쇠입니다.

바울은 또한 겨울이 오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면서 모든 허물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 않았습니다.
16절을 같이 읽겠습니다.
“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저희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딤후 4:16)

바울이 승승장구할 때는 따르는 이들이 많았지만 많은 이들이 바울을 떠났습니다. 그때는 서운하고 섭섭했지만 이제 돌이켜 본즉 저들이 떠난 이유가 저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저들에게 책임을 전부 돌리지 않기로 하는 아름다운 회개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나를 떠난 이들을 욕하거나 비난하지 말라 그리고 원망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들에게만 허물을 돌릴 수가 없이 내게도 있다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패배자들은 항상 책임을 다른 이에게만 돌립니다. 자신의 행위나 자세를 돌아보지를 않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항상 옳고 바르고 정직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일방통행은 없습니다. 언제나 쌍방통행입니다.
내가 옳아도 틀릴 수가 있고 내가 올바른 뜻을 따라서 했다할지라도 상대방에서 볼 때는 다른 관점에서 받아 들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늘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원망하고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는 패배자의 모습을 버려야 합니다.
여러분 “너 때문이야!”가 아니라 “나 때문이야!”가 되어야 합니다. 
“당신 때문에 이렇게 되었어!”가 아니고 “내가 부족해서 이렇게 됐어!”가 되어야 합니다. 잘되면 내 탓이고, 잘못되면 남 탓하는 모습을 버려야 합니다.

이제 곧 겨울이 옵니다. 아직도 남을 비판하고 내 모든 운명의 잘못이 남에게 있다고 원망을 하시겠습니까? 우리가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못 박는 자들을 향하여 "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하지는 못할망정 저들에게 책임을 다 돌리지는 말아야 되겠습니다.

내게도 책임이 있다는 이러한 자세는 우리로 하여금 이웃과 하나님께로 향하여 더 가까이 나가게 만들어 줍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상사가 부하에게, 큰 자가 작은 자를 향하여 내게도 잘못이 있다는 고백은 우리의 관계들을 건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오늘의 이러한 현실 문제들, 갈등, 너에게만 돌리지 마십시다. 우리도 바울처럼 내게도 허물이 있다는 마음으로 주 앞에 서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사도는 겨울이 오기 전에 가죽종이에 쓴 성경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여행을 자주 해야 하는 바울은 성경 두루마리가 너무나 두껍고 무거워서 아는 집에 맡겨놓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는 세상을 떠날 기약이 가까워 올수록 그의 시력이 점점 어두워가지만 이 성경을 다시 한번 더 읽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사도바울은 일생을 주님과 동행하였으면서도 이제 떠날 날이 가까워올수록 그의 심장이 뛰고 있는 기간동안, 그 눈이 아직 빛을 잃기 전에 사랑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두고 싶어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글이기에 가장 가까이 두고 싶어 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곁에는 무엇이 가장 가깝게 놓여 있습니까?
이 한해가 가기 전에 시간을 내어 드리십시오. 거룩하신 말씀 앞으로 나아가십시다. 지금까지 성경을 가까이하지 못했다면 다시 한번 성경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경을 일주일에 한번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 가까이에 두고 그 말씀을 읽고 성경 말씀을 사랑하십시다. 그럴 때에 인생의 겨울에 말씀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가까이 할 때 말씀이 나에게 용기 주시고, 소망 주시고, 다시 한번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을 불어 넣어 주심으로 추운 겨울에도 견딜 수 있게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 119편은 말씀장인데  107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의 고난이 막심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나를 소성케 하소서”(시 119:107) 그렇습니다. 말씀을 가까이하면 고난이 극심한 겨울에도 주의 말씀으로 소성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7장 24절에서 27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연고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마 7:24-27)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생의 겨울이십니까? 극심한 고난이 여러분 앞에 있습니까? 말씀을 가까이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십시오. 말씀으로 돌아가십시오. 그러면 말씀이 여러분을 소성케 하실 것입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겨울을 준비할 수 있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혹 만나서 화해할 자를, 여러분의 마가를 부르십시오. 그리고 푸십시오. 그러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입니다.
누구를 원망하고 저주하기 전에 내게는 잘못이 허물이 없는지를 살펴보는 회개의 시간을 가져 보십시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을 닮아 가는 사람의 자세입니다.
그리고 거룩하신 말씀을 가까이 하십시다. 이 말씀이 우리를 소성시키실 것입니다. (이 덕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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