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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장 큰 계명이 무엇입니까? (마 22:23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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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에 프랭클린 플래너라는 것을 많이 쓴다. 이것은 마치 수첩과도 같고, 메모를 한 군데 모으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미국에 적어도 2400만명이 사용한다고 한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18세기 미국 독립전쟁 시기에 활약한 정치가이자 과학자이다. 그는 출판 인쇄업자로서 성공하였고, 피뢰침의 발명, 번개의 방전 현상의 증명 등 과학 분야를 비롯하여 고등 교육 기관의 설립 등의 문화사업에도 크게 공헌하였다.

프랭클린은 자신의 자서전에 이렇게 적고 있다. "나는 50년 이상을 나의 수첩에 13가지 덕목을 항상 기록해 왔다. 그리고 이 항목들을 실행했는가, 하지 못했는가를 체크했다. 게다가 1주일마다 13가지 덕목 중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 내가 항상 행복한 인생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이 수첩 덕분이었다. 후손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프랭클린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지금도 프랭클린 플랜너라는 자기 시간 관리를 도와 주는 일정표, 혹은 수첩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 먼저 이것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가?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 이렇게 살다가 앞으로 내가 80세가 되어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어떤 찬사를 받고 싶은가? 이렇게 스스로 정리하게 한다. 그리고 내가 인생을 살면서 감당해야할 몫이 무엇인가? 내가 감당해야할 사명이 무엇인가? 이것을 정리하게 한다.

그 다음에는 하루 하루를 되는 데로 사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가치와 사명과 내가 감당해야할 몫을 오늘 어떻게 이룰 것인가? 내가 오늘 감당해야할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이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결국 하루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고, 사명을 이루기 위한 오늘 하루가 되기를 바라는 자기 관리를 도와주는 일정관리 수첩이다.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오늘 하루를 지내면서 내가 꼭 감당해야할 몫이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이 생길 것이다. 아마도 어느 부자 청년이 갖고 있는 질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떤 사람이 주께 와서 이르되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마치 프랭클린 플래너를 기록하기 위해서 내가 꼭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다가 이러한 질문을 예수님에게 한 것과 같다. 율법을 보니까 내가 감당해야할 일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도대체 어느 계명을 지켜야 하는 것인지 너무 많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이것도 해야 되고, 저것도 해야 되고...

본문의 말씀을 보라. 어느 율법사가 예수님에게 묻는다.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율법이 전체 613개가 있다고 하는데 그 율법 중에서 어느 율법이 큰가요? 마치 프랭클린 플래너를 쓰고 있다면 내가 주어진 시간 중에서 감당해야할 몫이 너무 많은데 어떤 일부터 해야 하나요? 어떤 것부터 내가 먼저 해야 합니까? 어디에 내가 사용하는 시간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가?

예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이 말씀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위대한 계명이다. 이 말씀은 곧 성경 전체를 요약한 말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인생은 곧 이 말씀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서 이 땅에 태어났다고 강조할 수 있다.

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요구하고 계시는가?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사랑하면 그 사랑을 언제나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무척이나 사랑하셨다. 그런데 백세에 얻은 귀한 아들 이삭을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지 하나님께서 확인하고 싶으셨다. 네 아들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산으로 올라가라. 그곳에서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쳐라. 이 말씀은 곧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갈릴리 호숫가에서 베드로를 만나신다. 예수께서 잡히신 후에 베드로는 예수를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하였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향하여 그 사랑을 확인하고 싶으셨다. 베드로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이 베드로를 무척이나 사랑하셨기에 베드로에게 그 사랑을 확인하고 싶으셨다.

사랑하면 그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계시기에 우리는 그 사랑을 확인시켜 드려야 한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확인시켜 드려야 한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하나님 사랑을 확인시켜 드리는 방법이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마음을 다하여 드리는 예배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우셨다. 그들이 출애굽할 때에 바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서 광야로 나가야 되겠다고 말한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림으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고백한다.
예수께서 40일 간의 금식을 마치고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신다. 세 번째 시험이 예수님을 높은 곳으로 데리고 올라간다. 정말로 값비싼 건물과 금싸라기 땅이 눈 앞에 펼쳐져 있다. 마치 63 빌딩에 올라가서 나에게 절만 한번 꾸벅하면 저기 앞에 보이는 50평 형이 100세대 살고 있는 그 아파트도 주고, 주상복합 빌딩 30층 자리 건물도 줄테니 나에게 절만 한번 꾸벅하시오. 이런 유혹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분명히 대답하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교회의 목적이다. 아무리 봉사를 잘 해도 하나님께 예배하지 않으면 그 봉사가 헛되게 돌아간다. 우리 인생에 가장 큰 계명이 있다면 그것은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께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다.

언젠가 백화점 앞을 지나간 적이 있다. 분명히 개점시간이 아침 열시 반인데 개점되기 삼십 분 전부터 백화점 문 앞이 미어지도록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사연인즉 백화점이 창립된 지 몇 해 째 되는 생일인데 입점하는 고객 오백 명에게 선착순으로 예쁜 머크컵 하나를 주겠다는 것이다. 그 선물을 받겠다고 추운 겨울날 거기 나와 줄 서 있는 사람들 중에는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온 주부들도 있었다. 물건을 조금 싼 값에만 팔아도 이른 아침 백화점에 나와서 문 열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열심을 오늘날 예배자들이 본받기만 한다면 얼마나 정돈된 가운데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예배를 시작할 수 있을까?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표현이 되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 나갈 때에 어떻게 하는가? 거울도 몇 번 더 보고, 어디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까? 요즈음에는 결혼하자고 프로포즈할 때에 각종 이벤트를 한다고 한다. 식당을 아예 통째로 빌리기도 한다. 한번은 비오는 날에 자전거를 타고서 한강변을 가는데 한강변에 어느 남자가 꽃을 들고 여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아마도 남자가 프로포즈하는데 여자가 받아주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그래서 좇아가서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 보려다 말았다. 그것도 비오는 날 다른 사람들 눈치 보지 않고, 비를 맞으면 눈물을 흘리며 간절하게 사랑을 고백하는 그 모습이 참으로 보기에 좋았다.

예배는 무엇인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것을 통하여 하나님께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다. Worship 이라는 말 자체가 최상의 것을 하나님께 돌려 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 사랑을 고백하라.
그 다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예배를 통하여 나타난 하나님 사랑은 곧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열매를 맺어야 한다. 모여서 하나님 사랑을 고백하고, 흩어져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예배를 통해서 표현된다면 이웃을 향한 사랑은 곧 섬김을 통해서 표현된다. 특히 우리 주변에 작은 자를 향한 섬김의 모습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냉수 한 그릇을 대접하는 것을 주님이 기억하신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니 우리에게 큰 계명이 있다면 모여서 예배드리고 흩어져서 섬기자. 모여서 예배드리고 흩어져서 섬기자.

가만히 앉아서 예배드리는 것으로만 만족하면 안 된다. 일어나서 작은 자를 섬기는 마음이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큰 계명이요 우리가 감당해야할 몫이다. 그런데 골로새서 말씀에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유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앎이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주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이웃을 섬기면 그것이 곧 그리스도를 섬기는 마음이요 하나님께서 상급을 주신다고 말씀하셨다.

김천의 한 설렁탕집 이야기이다. 그 집은 항상 최고의 재료를 썼다. 예수님이 드셔도 만족해하실 설렁탕을 끓인다는 것이 집 주인의 목표였다. 그래서 주재료인 뼈와 고기는 물론 양념과 무, 배추도 가장 좋은 것을 산다.
그런데 어느 날 국물이 뽀얗지 않고 누렇게 됐다. 24시간은 끓여야 되는데 큰일이다 싶어 뼈를 대주는 사람에게 전화를 했다. “저런 죄송합니다. 물건이 바뀌었나 봅니다. 사장님, 오늘만 크림을 타시죠,” 크림을 타면 국물이 뽀얗게 된다는 것은 설렁탕집 주인도 익히 들어온 터였다. 그러나 결코 그럴 수는 없었다. 그는 크림을 타는 대신 가게 문에 글을 하나 써 붙이기로 했다. “오늘은 설렁탕 재료가 좋지 못해서 쉽니다. 죄송합니다.” 고객을 예수님처럼 모시는 이 정직한 마음과 주인의 행동은 많은 사람을 감동시켰다. 이웃을 향한 사랑은 이같은 섬김으로 나타나야 한다.

사랑하는 성도여!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나에게 주어진 물질을 어디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가? 깊이 생각해 보라. 내가 어디에 우선 순위를 두고서 살아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하여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우리는 모여서 예배 드림으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고백하자. 그리고 흩어져서 있는 처소에서 주님을 모시듯이 섬기는 마음으로 살자. 이렇게 살아서 우리의 인생이 더욱 유익하고 보람있고 의미있는 삶이 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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