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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성스럽고 믿음직한 일꾼”하면, 여러분은 어떤 모습이 떠오르십니까?
  저는 선뜻 “소”가 생각났습니다. 소는 언제보아도 참 믿음직스럽습니다. 가볍지 않습니다. 신실하고 늘 열심히 일합니다. 소는 주인이 시키는 대로 할 뿐이지, 반항하거나 불평하지 않습니다. 대단한 고기나 보약을 먹는 것도 아니요, 그저 풀 뜯어 먹고, 멀건 콩깍지 여물 한줌 먹고도 새벽부터 밭을 갈고 짐을 나릅니다.
  우리 그리스도의 일꾼들은 소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소 한 마리가 그 집의 농사를 다 책임지고 지던 시대가 있었듯이, 신실한 일꾼들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감당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소는 그렇게 온종일 열심히 일하다 더 이상 일을 시킬 수 없을 정도로 노쇠해지면, 시장에 내다 팔아서 그 집 아이 등록금도 내고, 교회에 건축헌금도 내는 등의 귀한 일에 보탬이 됨으로 일생을 마칩니다. 살아서 열심히 일하고 죽으면 어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것이 바로 ‘소’입니다. 뼈 하나 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뼈는 푹 고면 사골이 됩니다. 소족도 유명하고, 소꼬리도 귀하디 귀합니다. 고기도 얼마나 귀한지 부위에 따라 치맛살, 차돌배기란 이름을 달고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고, 체력을 길러줍니다. 허기진 배에 소고기 국 한 사발 먹으면 더 이상 부러운 것이 없는 행복감을 맛보게 됩니다.
  소는 주위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고 행복을 줍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이요, 직분자의 삶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연예인으로 오프라 윈프리라는 여성을 꼽습니다. 그녀는 일년에 1500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ABC TV의 진행자입니다.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세계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준 100인”중의 한사람으로도 뽑힌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삶은 참 기구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룻기에 나오는 “오르바”가 될 예정이었으나, 조산원의 실수로 “오프라”라는 이름으로 출생신고서에 올랐습니다. 그녀는 엄격한 외할머니 아래에서 자랐고, 거의 매질을 당하며 성장했습니다. 그녀의 소원은 매질을 당하지 않는 백인으로 태어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9살 때에 19살인 사촌오빠에게 강간을 당하는 충격을 겪었고, 무절제한 삶 속에서 14살 때 미숙아를 사산하는 아픔도 겪습니다. 그런 그녀가 새 엄마를 만나게 되면서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신앙을 배우게 되고, 독서하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지할 곳 없는 그녀를 만나주시는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방송기자가 되었고 유명한 토크쇼 사회자로 12년 동안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인생의 많은 시련을 겪을 때 마다 위대한 신앙의 힘으로 견딜 수 있었다는 고백을 하는 오프라 윈프리는 자신의 성공의 이유에 대해서 첫째는 신앙이요, 둘째는 독서였다고 말합니다.

  그녀의 고백은 이러합니다. “저는 마치 모든 일이 저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 일합니다. 그러나 저는 모든 일이 하나님께 달려 있는 것처럼 기도합니다. 저는 살면서 하루도 기도를 빼먹지 않습니다. 그 내용은 항상 제 삶을 하나님의 도구로 써달라는 것과 제가 무슨 일을 하든지 그것이 저 자신과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직의 삶이요, 크리스챤의 삶이요, 하나님의 일꾼의 삶입니다. 우리는 거룩한 하나님의 사명자로서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서 이 땅을 살아갑니다.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이웃에게 행복과 유익이 되는 삶이되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이 블레셋과 전쟁을 치루는데 엘리 제사장 시절 그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하나님의 법궤를 앞세우고 전쟁에 나갔다가 전쟁에 패배하고 법궤마저 빼앗겼습니다. 그 전쟁의 패배는 하나님이 돕지 않아서가 아니라 전쟁에 나간 홉니와 비느하스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제물을 탈취하고 성전 여인들을 희롱하며, 하나님의 제사를 멸시했던 엘리의 두 아들은 전쟁에서 죽고, 비둔한 엘리는 의자에서 넘어져 죽었습니다.

  이제 문제는 법궤를 빼앗아온 블레셋에서 일어났습니다. 법궤는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 졌고, 그 안에는 십계명 판과 아론의 싹 난 지팡이, 그리고 만나 항아리가 들어 있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법궤를 둘 곳이 없어 고민하다가 아스돗의 다곤 신당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 보니, 다곤 석상이 넘어져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나가보니 다곤 석상의 목이 부러지고 팔이 부러져서 몸뚱이만 남아 있었습니다. 모두가 이상하다고 고개를 갸우뚱 거렸습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몇일 후에 보니 그 지역에 독종이 퍼져서 수많은 사람이 전염병으로 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블레셋 관리들은 견딜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재앙의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는 논의 끝에 결국은 하나님의 법궤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법궤를 블레셋에서 가장 가까운 벧세메스란 곳으로 옮겨놓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과 불러도 대답 없는 우상은 비교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김소월의 시 가운데 ‘초혼’이란 시가 있습니다.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란 구절이 나오는데, 저는 그 시의 배경은 잘 모르지만 우상의 이름과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상은 불러도 대답이 없습니다. 부르다가 결국 내가 죽을 이름입니다. 우상만 애타게 부르다가는 어리석은 인생들로 죽고 마는 신세가 됩니다.
  우상은 눈으로 볼 수 있지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는 블레셋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그분은 스스로를 지키시며,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우리에게 기쁨과 평안을 주시는 전능하신 분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제 법궤는 블레셋 땅에 거한지 일곱 달 만에 돌려보내지게 됩니다. 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러므로 새 수레를 만들고 멍에 메어 보지 아니한 젖 나는 소 둘을 끌어다가 수레를 소에 메우고 그 송아지들은 떼어 집으로 돌려 보내고” 아멘. 
  블레셋 사람들은 새 수레를 만들어 법궤를 싣고, 멍에를 메어보지 아니한 새끼 난지 얼마 안 되어 젖이 나오는 암소 둘을 끌어왔습니다. 그리고 아직 젖을 떼지 않은 송아지는 우리에 가두었습니다. 이제 두 마리의 암소가 법궤를 끌고 현재의 예루살렘 가까이에 있는 벧세메스까지 가게 됩니다.

  왜 하필이면 갓 새끼를 낳은 암소로 하여금 수레를 끌게 했을까요? 이유가 있습니다. 암소는 새끼와 떨어지기 어렵습니다. 그런 암소가 벧세메스로 곧장가면 이 재앙은 하나님으로부터 왔고, 가다가 송아지에게 돌아오면 이 재앙은 우연이라는 것입니다. 블레셋 관리들은 이것을 지켜보려고 뒤를 따랐습니다

  여러분! 어린 송아지를 뒤에 떨꾸어 놓고 벧세메스로, 그 사명을 위해서 묵묵히 걸어가는 두 마리의 암소는 바로 오늘 청지기의 모습이요, 크리스챤의 모습입니다. 법궤를 상징하는 교회를 섬기는 충성스런 일꾼의 모습입니다.

  여러분, 충성스런 일꾼은 어떻게 교회를 섬겨가야 할까요? 아니 진정한 충성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감사함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꾼들의 마음에는 늘 감사함이 있어야 합니다. 찬양을 해도, 주방에서 설거지를 해도, 안내, 주차장 봉사를 해도 어디에든 감사한 마음이 깔려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이 가장 영광스러운 교회를 섬기는 직분이요, 더더욱 특별히 선택받은 직분이기 때문입니다.
  법궤는 오늘날 하나님의 교회를 상징합니다. 법궤를 멘 소는 영광스러운 사명을 받은 것입니다. 세상에 많은 소가 있고, 많은 수레가 있을 지라도 법궤를 멘 소처럼, 법궤를 싫은 수레처럼 영광스러운 자리는 없을 것입니다. 법궤를 끌고 가는 소는 많은 소중에 특별히 선택받은 소입니다.
오늘의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영광스런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일꾼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일꾼이 감사를 잃어버리면 그때부터 불평하고 거치는 자가 됩니다. 귀중한 장로의 직분, 권사의 직분, 집사의 직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늘 감사하는 분들 되시기 바랍니다. 2006년, 새로이 임명을 준비하는 신규집사 후보들도 감사하는 제직이 되시길 바랍니다. 

  어느 목사님의 설교 중에 이런 고백을 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알고 있는 한 젊은 집사님은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고 젊은 나이에 사장이 되었답니다. 동시에 교회에서는 교사의 직분을 맡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집사님의 고백이 “목사님, 만약 사장과 교사 중 하나를 물러나야 한다면, 저는 사장의 자리를 물러나겠습니다.”는 말이었습니다. 결코 쉬운 고백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세속적인 일이 하찮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성직이 그만큼 귀중하다는 고백일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미국의 전 대통령 지미 카터도 교사의 직분을 때로 대통령의 직분보다 더 귀하게 여겼습니다. 지금 그는, 현직에 있을 때보다 오히려 은퇴 후에 더 빛나는 인생, 더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쓰임 받으며 존경받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의 일도 귀하지만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직분은 참으로 귀한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는 감사를 잃어버리고, 습관적인 신앙생활로 전락해서 말이나 옮기고 같은 교우들에게 상처나 주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영신교회의 하나님의 일꾼들은 불평하며 섬기지 말고, 이 영광스러운 직분을 감사함으로 섬기는 분들 되기를 축원합니다. 

  두 번째, 충성스런 일꾼은 포기할 것을 포기합니다.

  예전 시골에 살 때, 옆집에서 새로 태어난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라고 데리고 옵니다. 그러면 그 강아지가 몇 날 몇 일을 울며 낑낑댑니다. 젖을 아직 떼지도 않았는데 어미 개를 바라보면서 우는 것을 볼 때 마음이 참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부모를 찾는 강아지를 어찌 탓할 수 있겠습니까? 송아지도 같은 경우라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두 마리의 암소가 아직 젖도 떼지 않은 새끼소를 남겨두고 길을 재촉하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 가슴 아픈 일이었을 것입니다. 엄마소를 찾는 송아지의 찢어질듯한 애절한 울음소리가 암소의 귀에 들려오지 않았겠습니까?
  7절 후반절에 보면 “...그 송아지들은 떼어 집으로 돌려보내고...”, 10절 후반절에 보면 “..송아지들은 집에 가두고”라고 하며, 12절 “암소가 벧세메스 길로 바로 행하여 대로로 가며 갈 때에 울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블레셋 방백들은 벧세메스 경계까지 따라가니라”고 반복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소는 울면서 갔습니다. 떼어 놓고 오는 송아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지만,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위해서 묵묵히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두 마리의 암소는 법궤를 메고 가기 위해 눈에 밟히는 송아지를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진정 우리가 사명자의 삶을 살려면 포기할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세상 삶에 익숙했던 우리의 취미도 버려야 합니다. 신앙생활에 방해가 된다면 기꺼이 버려야 합니다. 잘못된 습관이나 취향도 포기해야 합니다. 때로는 뼈를 깎는 아픔도 감수해야 합니다. 결코 자기를 부인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길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명자의 길이요, 충성의 길이요, 헌신의 길입니다.

  그러기에 마태복음 16장 24절에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쫓을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를 앞에 놓고 고민하셨습니다. “아버지 할 만 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위해 자기의 뜻을 포기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시는 놀라운 결단을 하십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그물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곳으로 가기 위해 정든 본토친척 아비 집을 포기하고 떠나야만 했습니다.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치 않습니다. 

  1840년 9월 4일, 영국 웨일즈 리야드 지역의 목사님의 가정에서 한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이는 잘 성장해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중국 선교에 사명이 있었던 24세의 이 젊은 목사는 갓 결혼한 신부를 데리고 중국 선교사로 파송 받았습니다. 그러나 1800년대의 척박하기 그지없는 중국 땅에서 얼마 못되어 기후와 풍토병으로 젊은 신혼의 아내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큰 슬픔과 괴로움이 있었지만 그는 기도로 극복하고 조선으로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한국에는 교회가 하나도 없다는 사람의 말을 듣고서 그는 조선 땅 백령도를 중심으로 한 서해 도서지방에 성경을 반포하는 일을 계속했습니다.
  1865년 9월 다시 중국으로 건너갔다가 이듬해인 1866년 미국 상선인 제너럴 셔먼호를 타고 조선으로 들어오다가 한강으로 들어가야 할 배가 그만 뱃길을 잘 못 알아 북상하여 대동강으로 들어가 대동강 모래사장에 처박히게 되었습니다. 평양감사 박규수는 군대를 이끌고 와 스파이로 몰고, 배를 불태우고 이 젊은 목사를 백사장에서 참수형에 처하였습니다. 그의 나이 27세인 1866년 9월2일이었습니다. 이 젊은 목사의 이름이 토마스 선교사입니다. 그는 한국 최초의 순교한 선교사였습니다. 
  그가 참수형을 당하기 직전에 나누어 주었던 성경을 받은 사람들 중에 홍신길이란 사람은 강서교회를 세웠고, 최치량은 평양교회를 개척하였고, 성경을 던져 주니 그것을 뜯어 벽지로 발랐던 박영식은 후에 신실한 신자가 되어 그 집이 널다리 교회가 되었습니다. 칼을 들고 토마스의 목을 자른 박춘권이란 사병은 후에 평양교회 장로가 되었습니다. 토마스 선교사는 아내를 잃은 슬품 속에서도 자신을 꺾었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자기를 버리고 포기하는 삶,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일꾼의 삶입니다. 

  세 번째로, 충성스런 일꾼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바르게 갑니다.

  12절 말씀을 다시 읽겠습니다. “암소가 벧세메스 길로 바로 행하여 대로로 가며 갈 때에 울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블레셋 방백들은 벧세메스 경게까지 따라가니라” 아멘.
  두 마리의 암소는 멍에를 메고 수레를 끌어본 적도 없습니다. 또 아스돗에서 벧세메스까지 가는 길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생소한 길임에도 곧 바르게 갔다고 했습니다. 물론 고삐를 끌고 가는 사람도 없었지만 뒤에 남겨두고 온 새끼들의 울음소리에도 흔들리지 않고 곧은 길로 행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묵묵히 가야할 목표를 향하여 갔던 두 마리의 암소의 이야기는 오늘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교회를 믿음으로 순종하며 섬긴다고 하면서도 걸핏하면 사사로운 감정에 치우치고, 때로는 이해관계에 치우쳐 내가 할 일을 팽개치고 사역을 중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이 소들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오늘 하나님의 일꾼들은 하나님의 푯대를 향해서 치우치지 말고 나아갈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권면합니다.

  모세의 후계자로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에게 맨 처음 주셨던 하나님의 명령은, 여호수아 1장 7절 말씀이었습니다.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일꾼들은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푯대를 향하여 곧바로 나아가야 합니다. 히브리서 12장 2절에 보면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고 했습니다. 빌립보서 12장 2절에서 사도바울은 “나는 푯대를 향하여 쫓아가노라”라고 말씀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하나님의 일을 하다보면 우리의 걷는 길 좌우에는 수 많은 사람들과 수 많은 사건들이 있습니다. 좋은 사람, 좋은 사건도 있고 나쁜 사람, 나쁜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이 좌우에 늘어서 있는 것들 때문에 목적지를 잃어버린다면 불행한 삶의 주인공이 되고 말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충성스런 사명자들은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만 바라보기시를 축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충성스런 일꾼들은 사명을 다한 후에 제물이 됩니다.

  1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수레가 벧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 큰 돌 있는 곳에 이르러 선지라 무리가 수레의 나무를 패고 그 소를 번제로 여호와께 드리고” 아멘.

  여러분, 소의 인생이 어떻습니까? 사명을 다한 후에는 제물로 드려졌습니다. 참으로 온전한 생애입니다. 자기의 삶도, 즐거움도, 의지도, 목숨도, 피와 살도 다 바쳤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하나님의 거룩한 성물을 운반한 소는 다른 세속적 일에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번제물은 반드시 수컷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성물을 운반한 소는 다른 세속적 목적에 사용될 수 없기에 제물로 드려졌습니다. 수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법궤를 운반했던 수레는 다른 목적을 위해 사용될 수 없기에 그것 또한 땔감으로 드려졌습니다.
  당시의 소의 운명은 대개 비슷했습니다. 밭 갈고 짐 실어 나르다가 도살장에서 죽어 식탁에 오르거나 아니면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로 드려졌습니다. 똑 같은 소가 불고기, 불갈비로 죽는 것하고 하나님의 제단에 거룩한 제물로 드려지는 것은 근본이 다르지 않겠습니까?

  오늘 벧세메스로 간 소는 하나님 앞에 제물로 드려집니다. 우리 사랑하는 성도들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평생을 헌신하다가 마지막에 하나님께 제물로 드려지는 삶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꿈을 꿔 봅니다. 

  우리 교회에는 얼마 전에 은퇴하신 장로님 권사님들이 계십니다. 이제 시무의 무거운 짐을 벗었으니 시원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안 계시는 줄 압니다만, 이제 내 인생의 후반기를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어떻게 제물로서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밥 포드는 그의 저서 “하프타임”에서 “우리는 인생의 전반전이 끝났다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지 말고 멋진 후반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다. 은퇴하시는 분들은 지금부터 인생의 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전반전보다 더 멋지고 화려한 후반전을 준비하고 치르시길 바랍니다.

  가장 아름다운 인생의 마무리는 사명을 다한 후에 온전히 제물로 드려지는 인생입니다. 마지막까지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그의 고별 설교에서 “내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치 않겠다”(삼상12:23)고 말했습니다.

  올 봄에 조선일보 주관으로 서울에서 대영박물관전이 열린 일이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가 보았더니 눈에 들어오는 한 사진이 있었습니다. 1920년 남부 이라크 지방에서 고고학자 ‘레너드 울리’에 의해 발굴된 4600년전의 우르 왕국 푸아비 여왕의 수금(하프의 일종)의 사진으로, 설명에 따르면 발견 당시에 4600년 전 모시고 있던 여왕과 함께 순장된 한 여인의 손이 수금 줄에 닿아있는 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고고학자들은 이 여인이 죽어서도 여왕을 위해 수금을 타려했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이 바로 그러한 삶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성경에서 사도바울은 죽어도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도 그리스도를 위해 산다고 고백합니다. 벧세메스까지 법궤를 끌고 갔던, 울면서 갔던 이 암소 두 마리처럼 죽으나 사나 주님을 위해 충성스런 사명자의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영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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