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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임직예배] 권위의 사람 (행 4: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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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께서는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은사들을 선물로 주시는데, 그 여러 가지 은사들 중의 하나가 권위의 은사입니다. 사도 바울은 롬12장에서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시는 은사들을 나열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권위의 은사였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권위하는 자면 권위하는 일로 할 것이니라”(롬12:6-8). 여기 권위라는 말은 권세나 위세를 나타내는 말은 아닙니다. 힘과 세력을 나타내는 말이 아닙니다. power, authority, dignity 를 의미하는 말이 아닙니다. 여기 권위라는 말은 권면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encouragement 라고 번역했습니다.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싸매어주고, 슬픔에 처한 사람들에게 기쁨을 심어주고, 절망에 처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힘이 없어 쓸어져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1. 권위의 사람 바나바

  바나바는 권위의 은사를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바나바라는 이름이 권위의 사람이라는 말이었습니다. “바나바 번역하면 권위자라”(행4:36). 바나바의 본래 이름은 요셉이었습니다.  바나바가 권면과 위로와 격려의 은사를 많이 받은 것을 보고 사도들이 그를 가리켜 바나바라고 불렀습니다.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라 하니.” 권면과 위로와 격려의 사람은 마음이 착하고 따뜻하고 섬세하고 긍정적입니다.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행11:24). 바나바는 성령충만 이전에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권위의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일으켜 세워주고 앞으로 내 세워줍니다. 바나바는 다소에 숨어 있던 사울을 찾아가서 그를 권면하고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그를 일으켜 세워주었고 앞으로 내 세워주었습니다. 그래서 사울을 위대한 사도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바나바는 또한 한번 실수하여 뒤로 물러섰던 마가를 데리고 구브로에 가서 그를 권면하고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그를 일으켜 세워주었고 앞으로 내 세워주었습니다. 그래서 마가를 위대한 복음서 저자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마가는 나중에 사도 바울에게까지 유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마가를 데리고 오라 저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딤후4:11). 권위의 사람은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운명을 바꾸어 놓기도 합니다.

  2. 권위의 사람 조만식 장로

  평양 산정현교회의 조만식 장로님은 주기철 목사님의 스승이었지만 주기철 목사님의 위로자와 격려자였습니다. 산정현교회의 교인이었던 황성수씨는 이렇게 기술했습니다. “조만식 장로는 예배 때 언제나 맨 앞 자리에 앉아 계신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당회에서 별로 말씀하신 일이 없으셨으나 그가 앉아계신 것만으로도 그리고 간혹 무게 있게 발언을 하심으로 그의 인격의 감화와 위력에 의하여 당회는 일치 단결하여 바른 결정을 하며, 교인을 감독 선도하였으며, 그러한 당회의 후원을 받아 교계의 거성인 강규찬 목사, 박형룡 박사, 송찬근 박사 그리고 한국기독교 순교사상의 샛별인 주기철 목사 같은 분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조만식과 같은 장로가 있었기 때문에 주기철과 같은 목사가 출현하게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가 쓴 글을 한 마디를 인용합니다. “조만식 장로님은 옥 중에서 신사참배에 반대하며 신앙의 순결과 민족의 정조를 지키는 주기철 목사님을 격려했을 뿐 아니라, 옥 밖에서 옥중 순교자와 동행하는 삶을 살아갔던 것이었습니다.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 곁에는 항상 충성스러운 격려자와 협력자인 조만식 장로님이 있었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은 옥 중에서, 조만식 장로님은 옥 밖에서 신사참배강요와 싸우면서 자신들의 신앙과 한국교회의 신앙을 사수했습니다.”

  3. 권위의 사람 김기범 장로

  신의주제이교회의 김기범 장로님은 한경직 목사님보다 연세가 많은 분이었는데 한경직 목사님의 위로자와 격려자였습니다. 김기범 장로님은 한경직 목사님을 평양에서 신의주로 모시고 가서 한 목사님이 월남하시기까지 한 목사님을 충성스럽게 보필하신 분이었습니다. 김기범 장로님에 대한 일화를 하나 소개합니다. 저의 아버지 김관주 목사님과도 관련된 일화입니다. 한경직 목사님이 쓰신 「장로핸드북」 317페이지에 이런 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는 김관주 전도사를 소개했다. 김 전도사는 일본 동경신학교 출신으로 내가 미국에서 나오는 길에 동경에 들러서 알게 된 사람이다. 김전도사는 일본에서 의학전문을 나온 여의사 부인과 그리고 난지 얼마 안된 아들(지금 합동신학교 교수인 김명혁 박사)과 함께 부임했다. 원래 일본 신학교 학생들은 목회 경험이 별로 없어 설교도, 심방도 가르치는 일도 별로 시원치를 못해 노회에서의 계속청원을 교회가 거부하여 갈 곳이 없게 되었다. 책임을 느낀 나는 당회와 제직회를 열고 일본 신학교 출신인 김 전도사를 제이교회의 부목사로 청하려 하자, 그 석상에서 청하게 된 경위를 설명들은 제직들도 불원이었고, 장로들도 침묵을 지키고 있어 실로 난처하게 되었다. 그때 지금까지 말이 없던 김기범 장로가 말했다. 원 목사를 청하는 것이 아니고 부목사를 청하는 이상, 이것은 원목사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교회에도 실수 없고 덕이 됨을 역설하게 되어 모두들 의견을 받아들여 김 목사가 제이 교회로 부임하게 되었다. 교회는 사택도 마련해 주고 부인이 의사였기 때문에 병원도 마련해주어 애린의원이란 간판을 걸고 의료사업도 잘했다. 일년이 지난 후 김 목사는 열심히 교회를 받들어 유능한 설교자가 될 뿐 아니라, 원래 장자의 풍이 있는데다 강직하고 진실하고 능력도 있어 일제 말기 때 당국과의 마찰에서 교회의 어려움을 잘 해결해서 교인들의 환영을 받았고, 미일 전쟁이 일어난 직후 내가 미국 출신이었기 때문에 교회를 돌보지 못하게 되자, 그 뒤를 김 목사가 맡아 평북교계를 이끌고 나가는 중심 인물이 되었다.” 저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서 죄송합니다. 말씀 드리고 싶은 요점은 한경직 목사님의 곁에는 항상 권면과 위로와 격려의 사람인 김기범 장로님이 계셨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나중에 한경직 목사님이 거듭거듭 언급하셨습니다.

  4. 권위의 사람 루디아, 브리스길라, 빌립

  빌립보교회의 루디아 권사님은 사도 바울의 위로자와 격려자였습니다. 루디아는 마음을 열었고 집을 열었고 손을 열어서 사도 바울을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그래서 유럽 복음화의 기지를 마련했습니다. 루디아는 사도 바울의 기쁨과 면류관이 되었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 집사님도 사도 바울의 권위자였습니다. 장막을 짓는 일을 함께 하면서 사도 바울을 격려하고 위로하며 도왔고 바울을 위해서라면 목이라도 내 놓으려고 했습니다.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인 [나의 위로자와 격려자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저희는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목이라도 내어 놓았나니 나 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저희에게 감사하느니라”(롬16:3,4).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사도 바울에게 뿐 아니라 이방의 모든 교회의 성도들에게 위로자와 격려자가 되었습니다. 초대교회의 일곱 집사들 중의 한 사람이 빌립 집사와 그의 아내와 그의 네 딸들도 사도 바울과 그의 일행에게 위로와 격려를 베푼 사람들이었습니다. “이튿날 떠나 가이사랴에 이르러 일곱 집사 중 하나인 전도자 빌립의 집에 들어가서 유하니라 여러 날 있더니”(행21:8,10).

  5. 한국교회에 필요한 은사

  오늘날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은사가 바로 권위의 은사라고 생각합니다. 권면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권위의 은사가 가장 필요한 은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근원적인 중요한 이유 하나가 있습니다. 은사들을 부여하시는 성령님의 이름이 바로 보혜사 즉 위로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의 이름이 파라클레토스, 콤포터 즉 위로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옆에서 속삭이시면서 위로하시고 격려하시고 도와주시는 분이 바로 성령님 자신이시기 때문입니다. 설교의 은사와 병 고침의 은사들도 모두 중요하지만, 설교를 너무 잘 하면 교만해질 수가 있고 병을 너무 많이 고치면 교만해져서 이단이 될 수도 있는데, 위로와 격려의 은사는 아무리 많이 받아도 잘못될 확률이 비교적 적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은사가 바로 권위의 은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목사님들이 모두 권위의 은사를 받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너무 비판하고 너무 치는 은사를 받은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 김상복 목사님은 비판하고 치는 은사보다는 권면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은사를 많이 받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제가 알기로 소망교회의 김지철 목사님도 비판하고 치는 은사보다는 권면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은사를 많이 받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한국교회의 장로님들이 모두 권위의 은사를 받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너무 따지고 너무 비판하는 은사를 받은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락교회의 최창근 장로님은 따지고 비판하는 은사보다는 권면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은사를 많이 받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창근 장로님은 아버님 같은 분인데도 저를 만나면 언제나 겸손하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저를 대해주시곤 하는데 얼마나 위로와 격려가 되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권위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마음이 착해야 하고 마음이 따뜻해야 하고 마음이 부드러워야 하고 마음이 섬세하여야 하고 마음이 긍정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가슴에 눈물과 슬픔을 지닐 줄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동정하고 불쌍히 여기는 착한 마음도 지녀야 할 것입니다. 옳고 그른 것만을 따지는 바리새인 의식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도를 많이 하여야 할 것이고 눈물을 많이 흘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도 많이 하여야 할 것입니다. 지식 공부가 아닌 지혜 공부를 많이 하여야 할 것입니다. 사람 공부도 많이 하여야 할 것입니다. 사람의 문제들과 사람의 처지와 사람의 성격과 사람의 기질과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려는 사람 공부도 많이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라고 가볍게 말하는 지나친 낙관주의도 금물입니다. 위로와 격려를 하면서도 때로는 따끔한 충고의 말을 겸해서 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도 필요합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권위의 은사를 많이 받아, 권위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권면과 위로와 격려의 은사를 많이 받아, 권면과 위로와 격려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낙심해서 쓰러져 있는 많은 사람들을 일으켜 세워주고, 앞으로 내 세워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들이 섬기는 교회는 훈훈함과 따뜻함이 있는, 용서와 긍휼과 사랑이 있는, 그래서 천국을 미리 맛보는, 천국의 지점들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권위의 은사들을 부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김명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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