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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수감사] 하늘 감사를 드리는 사람들 (시 136:24~26, 롬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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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가 있습니다.

“하나의 꽃나무가 있다.
잎은 애벌레에게 뜯긴다.
꿀은 벌에게 뺏긴다.
향기는 바람에 날려 보낸다.
얼핏 보기에 이 꽃나무는 모든 것을 빼앗겼다.
그러나 사실상 이 꽃나무는 잃은 것이 하나도 없다.
가을이 되면 열매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한 해를 돌아보세요. 많은 것 잃었습니까? 빼앗겼습니까? 주었습니까?. 그러나 잃은 것이 없습니다. 욥기 5:24에는 “네가 네 장막의 평안함을 알고 네 우리를 살펴도 잃은 것이 없을 것이며”라고 합니다. 모두 다를 잃은 욥에게도 잃은 것이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게도 잃은 것은 없습니다. 감사할 것은 많습니다.
  감사는 필수입니다. 선택이 아닙니다. 아무리 선택의 시대이지만 감사는 필수입니다. 선택적으로 감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 년에 세 번씩 하나님 앞에 감사의 예물을 하나님의 성막에 와서 드렸습니다. 이런 제사는 감사 절기의 규례였습니다. 이 세 절기는 유월절, 맥추절 그리고 초막절이었습니다. 초막절은 추수감사절기입니다. 이 세 절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음에 있든지 없든지 의무적으로 누구든지 예물을 드리면서 감사의 절기를 지키는 습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감사는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감사가 삶이어야 합니다. 감사는 누구나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감사할 수 있는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어야 감사합니다. 둘째는 가진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감사합니다. 속담에는 “손 안에 있는 한 마리의 새가 숲 속에 있는 두 마리의 새보다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으로 감사해야 합니다. 셋째는 미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피아닌이란 분은 “세 가지만 있으면 원망할 자격 없다. 한끼 음식과 건강과 소망이다”고 했습니다. 넷째는 약속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다섯째는 소유가 아닌 존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체가 감사이고, 구원이 감사입니다. 시편 기자의 감사의 이야기를 다시 들으면서 무엇을 감사했나 보고 우리도 감사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첫째, 구원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은 “우리를 우리의 대적에게서 건지신 이에게 감사하라”고 합니다. 구원이 감사의 첫째 요건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았다는 것 보다 더 큰 감사가 있습니까? 물론 있을 수 없습니다. 구원받은 것만 가지고도 매일 감사해야 합니다.
  한국인은 감사 결핍증이 누구에게나 있다고 합니다. 가끔 식당에 가면 인사가 힘들고 많기 때문에 인형이 인사합니다. 전기를 꼽아놓으면 인형이 “안녕하세요? 어서 오십시오”라고 합니다. 갈 때는 “또 오세요”라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보다 ‘또 오세요’가 더 중요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감사 없는 생활입니다. 서양 사람들의 일상용어 50개 가운데 28%가 감사의 말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비해볼 때 우리는 우리 감사의 말이 빈약합니다.

  가장 큰 감사가 무엇이겠습니까? 감사는 우리의 신앙의 질이며 인격입니다. 소인은 물질 때문에 감사하지만 대인은 구원 때문에 감사합니다. 시편 118:21은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나의 구원이 되셨으니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고 합니다. 나의 구원이 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구원 이상으로 우리에게 감사의 조건은 없습니다.
  구체적인 사건들이 다 감사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것이 감사가 아닌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시인은 자연에 대한 감사를 드립니다. 하늘, 땅, 큰 빛, 해, 달과 별이 다 감사의 조건입니다. 그리고 출애굽을 감사합니다. 구원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애굽의 장자를 죽이시고, 홍해를 가르시고, 바로의 군대를 수장하시고, 광야로 인도하신 것이 하나님의 구원의 경로입니다. 건지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런 구원에 대한 감사가 그들의 생활이었습니다. 우리의 구체적 사건들이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감사하지 않을 것이 하나도 없다.

  서해에서 우리 나라 배와 중국 배들이 함께 어울려 고기를 잡습니다. 한국 배와 중국 배가 함께 조업을 하기 때문에 어느 배에 잡히느냐 하는 것은 굉장한 차이입니다. 어느 배에 잡히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무려 10배나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똑같은 고기지만 가치가 달라집니다. 우리가 구원받고, 구원받지 않고는 그 가치가 달라집니다. 인간의 가격이 달라집니다. 우리는 얼마나 고귀한 비싼 사람들인지 모릅니다.

  구원은 세상에서 엄청난 차이를 줍니다. 구원 못 받고 잘 되는 것과 구원받고 조금 못되는 것, 어느 것을 원하십니까? “구원받고 잘 되는 것”을 원하시지요? 그런데 둘 가운데 하나를 택하라면 당연히 구원입니다. 구원받았기 때문에 고난도 있고, 고난을 통한 구원이 있습니다. 속담에 보면 “가마 불로 구워 낸 도기는 결코 빛이 바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고난 가운데서 감사할 조건을 주십니다.

  우찌무라 간조는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 메마른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은 저주다”라고 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감사하지 못하는 그 자체가 저주이고, 감사하는 마음이 없는 그 자체가 마귀입니다. 우주를 바라보고, 세상을 보고, 내 자신을 보고도 감사치 않는 사람은 저주 받은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은혜를 잊어버리는 것이 감사하지 못하는 삶을 살게 합니다. 지난날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께 왔던 10명의 나환자가 예수님께로부터 깨끗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홉 나환자는 감사하지도 않고 가버렸습니다. 그런데 한 나환자는 예수님께 와서 감사했습니다. 왜 열 나환자 가운데 아홉 나환자는 감사를 잃어버렸는지 아십니까? 이들은 율법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가서 제사장에게 보이고 가족에게 가라”고 하였기 때문에 이들은 제사장에게 가서 병이 나았다는 판정을 받는 것이 더 시급했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잊는 것은 배은망덕입니다.

  요즘은 점점 사람들이 건망증이 심해져요. 제가 아는 어느 장로님은 얼마 전에 밥을 먹고 이를 닦았는지 안 닦았는지 기억이 안 나서 칫솔을 만져보고 물기가 있으면 “닦았구나” 그러고 물기가 없으면 다시 닦는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정신이 없어요. 그런데 그런 것은 잊어도 괜찮습니다. 또 한번 더 닦아도 되고, 안 닦고 조금 냄새가 나도 죽고 살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감사는 달라요.

  감사를 잊지 마세요. 감사를 잊으면 가장 큰 배은망덕이 됩니다. 은혜를 잊는 사람과는 상대도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두 사람이 사막을 여행하다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생겨 다투게 되었습니다. 한사람이 다른 사람의 뺨을 때렸습니다. 뺨을 맞은 사람은 모래에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 나의 빰 때렸다”고 썼습니다. 이 두 사람은 오아시스가 나올 때까지 말없이 걸었습니다. 오아시스에 도착하자 두 사람은 목욕하기로 하였습니다. 목욕을 하다가 뺨을 맞았던 사람이 늪 빠지게 되었습니다. 뺨을 때렸던 친구는 얼른 구해 주었습니다. 뺨을 맞았던 친구는 빠져나와 돌에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 나의 생명 구해주었다”고 썼습니다. 뺨을 때린 친구는 “내가 너를 때렸을 때는 모래에 적었는데, 왜 너를 구해준 후에는 돌에 새겼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누군가 우리를 괴롭혔을 때 우리는 모래에 그 사실을 적어야 해. 용서의 바람이 불어 그것을 지워버릴 수 있도록. 그러나 누군가 우리에게 좋은 일을 하였을 때 우리는 그 사실을 돌에 기록해야 해. 그래야 바람이 불어와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테니까” 하고 말했습니다. 우리 말에도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고 합니다. 이것이 감사의 자세입니다. 절대 우리의 구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구체적인 사건을 주신 하나님이 감사의 대상입니다. 시편 136:1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가진 것 때문에 감사합니까? 얻은 것 때문에 감사합니까? 이룬 것 때문에 감사합니까? 아닙니다. 하나님 때문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으로 인하여 감사합니다.

  시편 138:1에는 “내가 전심으로 주께 감사하며 신들 앞에서 주께 찬양하리이다”라고 합니다. 주께 감사하고, 주께 찬양합니다.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백성들의 감사는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이란 존재로 인한 감사입니다.
  시 136편은 ‘감사의 시’입니다. 1절은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로다”입니다. 2절은 “신들 중에 뛰어난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고 합니다. 3절은 “주들 중에 뛰어난 주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고 합니다. 1, 2, 3절은 각각 여호와, 하나님, 주라고 합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다른 명칭들입니다.

  4절 이하에 보세요. “홀로 기이한 일을 행하시는 이”, “지혜로 하늘을 지으신 이”, “땅을 물 위에 펴신 이” 그리고 계속 “무엇 무엇 하신 이”라고 합니다. 이 모두가 하나님이십니다. 하늘, 땅, 해가 아니라 지으신 하나님이 감사의 대상입니다. 다윗의 감사의 유일한 대상은 하나님이셨습니다. 그 하나님 때문에 감사할 일이 있습니다.
  로마서 14:6에는 “먹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으니 이는 하나님께 감사함이요 먹지 않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지 아니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느니라”고 합니다. 먹든지 안 먹든지 모든 것이 하나님께 감사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일에 감사의 대상입니다.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되 풍성하게 감사하세요. 왠지 아십니까?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하기 때문입니다. 빌립보서 4:19에는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고 합니다. 성경에는 ‘풍성’이란 단어가 48번 나옵니다. ‘풍성’은 하나님의 별칭입니다. ‘풍성’은 하나님의 단어입니다.
  거지가 제일 싫어하는 색이 무슨 색인지 아십니까? ‘인색’입니다.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색도 역시 인색입니다. 하나님은 인색하게 내는 자를 싫어하신다고 했습니다. 항상 기쁜 마음으로 풍성하게 감사하는 자를 기뻐하십니다.
  서양격언에는 “제일 가르치기 어려운 수학문제는 우리가 받은 축복을 세어보는 문제이다”고 합니다. 감사를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영성적 사람입니다. 감사를 모르면 복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교회에서도 그렇습니다. 교회에 들어오실 때에 안내해드립니다. 안내자가 인사할게 아니라 안내자에게 인사해야지요. 얼마나 감사합니까? 추운 날 서서 수고하시는데요. 주방에서 수고하시는 분들, 예배에 순서를 맡아 하시는 장로님, 권사님, 찬양대원, 교회학교 교사, 차량 안내자 그리고 모든 예배를 위하여 수고하는 분들이 다 감사의 대상입니다. 오늘은 특히 우리를 이곳까지 데려다 주신 택시 기사들이 우리의 감사의 대상입니다.

결론

  어느 날 정원에서 땅을 파고 있는 노인의 모습을 지켜보던 이웃이 물었습니다. “뭐 하세요?” 노인은 밝은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망고 나무를 심고 있지” “열매를 따 드시려고요?” “아니야, 내가 그 때까지 살 수야 없지.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살아있을 거 아닌가. 난 일생동안 다른 사람이 심어놓은 망고를 충분히 먹었네. 이제는 내가 그 고마움을 베풀어야지”. 은혜는 베풀 때에 감사가 됩니다. 은혜를 아는 사람이 감사합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더 풍성한 삶을 삽니다.
  감사를 아는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은혜에 대한 바른 자세를 가집니다. 은총을 잊지 않으면 감사합니다. 시편 103:2에는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라고 합니다. 은혜의 반대는 배은망덕이겠지요?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원망과 불평을 하다가 죽었습니다. 은혜를 아는 것은 축복입니다.

  같은 물이라도 젖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독사가 마시면 독이 됩니다. 은혜와 원망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모든 일은 하나님의 계획대로 되어 갑니다. 하나님이 우리 앞서 가십니다. 그래서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합니다. 모든 일에 감사해도 괜찮은 것은 하나님이 알아서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알아 우유를 만들고 풍성한 삶을 사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성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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