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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제직헌신예배] 제직의 교회봉사 자세 (롬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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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에 속한 교회에는 여섯 가지 직원이 있는데 목사, 장로, 집사, 권사, 전도사, 서리집사이며, 이 직원들을 총칭하여 제직(諸職)이라고 합니다. 교회가 제직을 세우는 것은 종적으로는 하나님과 그의 교회를 섬기는 것이며, 횡적으로는 이웃과 사회에 봉사케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직원은 하나같이 봉사자(디아코노스)들인 것입니다. 봉사를 주요 임무로 하는 교회 제직들이 명심해야 할 일은 단순히 봉사한다는 것으로 자족할 것이 아니라 그 봉사가 하나님께 열납(悅納)되는 봉사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인과 아벨이 드린 제물 중에 아벨과 그 제물만 열납하신 것(창 4:3-5)은 예배를 비롯하여 하나님과 교회를 위한 우리의 모든 봉헌과 봉사행위 중에 가인과 그 제물처럼 열납되지 않을 것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교회를 위한 여러분의 봉사가 아벨과 그 제물처럼 매양 하나님께 열납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1. 내 교회를 알고 섬겨야 합니다.

물론 신령상으로 본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지만, 조직상으로는 그 교회의 구성원인 개개의 교인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인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교회를 각자 내 교회로 알고 섬기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교인들에게 이러한 주인의식이 거의 없고 그저 아무 목사님이나 장로님의 교회에 구경꾼처럼 오락가락하다가 어떤 충동에 의해 다른 교회로 옳겨 다니기를 예사로 하고 있습니다.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제직 중에도 이런 분들이 없지 않습니다. 항존직인 장로나 집사, 권사는 멀리 타처로 이사한 경우와 세상을 떠난 경우 외에는 자신이 항존직으로 임직 받은 교회를 평생 떠나지 않는 것이 정칙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도시 교회 중에는 명색이 항존직이라는 분들이 자신이 임직 받은 교회를 버리고 타교회로 전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처음부터내 교회라는 주인의식이 없이 너무 쉽게 항존직을 맡게 되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자신이 소속된 교회에 대한 내 교회라는 주인의식이 생기지 않는 한 책임감이 생길 리가 없으며, 책임감이 없는 사람은 자리만 탐낼 뿐 어떤 직책을 맡아도 하나님께 열납될 봉사는 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나는 이 교회에서 무엇인가, 누구인가, 책임감을 가지고 섬기는 주인인가 아니면 내일이라도 훌쩍 떠나버릴 구경꾼인가를 각자 자신에게 엄숙하게 묻고 솔직하게 대답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하면 내 교회라는 생각으로 강한 책임감을 갖고 교회를 섬겨야만 그 봉사가 옳게 될 수 있습니다.

2. 우리 교회로 알고 섬겨야 합니다.

교회당(敎會堂)은 글자 그대로 교회의 집, 즉 교회가 모이는 장소, 교회 가 그 사역을 위해 사용하는 구별된 건물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회당 자체가 교회는 아닙니다. 교회란,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죄사함을 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된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 중에는 각기 다른 인종과 민족이며 남녀노소, 부귀와 빈천 등 각 계층의 사람들 이 포함되는 것이므로 내 교회인 동시에 당신의 교회이기도 합니다. 그 리고 나와 당신 또 그 외의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사람을 합한 우 리 교회이기도 한 것입니다.

제직들이 자기가 속한 교회를 각기 내 교회로 알고 책임감을 가지고 섬겨야 하지만 여기서만 머물고 말면 문제가 생깁니다. 다른 한 편으로 배타심이나 독주하는 성벽이 두드러져 더불어 섬기는 데에 지장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직들은 자신이 속한 교회를 또한 우리 교회로 이해할 줄을 알아야 합니다. 거기서 협동심이 생기며, 이런 협동심을 가지고 제직들이 서로 마음과 뜻을 합하여 하나님과 그의 교회를 섬길 때그 봉사를 하나님께서 열납하시는 것입니다. 신 ·구약성경에는 천사의 노래가 가끔 소개되고 있는데 길고 짧은 차이는 있지만 어느 것이나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천사의 노래에는 독창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노래를 잘하는 천사라도 한 천사의 독창으로 찬양하기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막중하고 그의 행사가 너무 위대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천사의 노래는 합창인 것입니다.

제직 중에는 여러 면에서 남보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지라도 자기 한 사람의 봉사로 하나님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제직들의 교회 봉사는 오케스트라와 같아서 모두가 합심 합력하는 협동정신의 소산이어야만 합니다. 교회 봉사를 돈 많은 사람, 지식 많은 사람, 재능 많은 사람, 말 잘하는 사람에게만 맡겨놓고 방관하는 제직이 있습니까? 잘못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교회 안에서 지나치게 독주하는 제직이 있습니까? 현명치 못합니다. 제직원이 많든 적든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섬기는 봉사 그것을 하나님께서 열납하십니다.

3. 하나님의 교회로 알고 섬겨야 합니다.

설립자나 오래 된 교인들로 이루어진 교회는 내 교회라는 책임감이 강하고 동향인이나 친족이나 사업상의 동지들로 구성된 교회는 우리 교회라는 단결력이 강한 것이 특색입니다. 그러나 제직들의 교회 이해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야 하는데 그것은 곧 하나님의 교회라는 이해 아래 철저한 순종심을 가지고 하나님과 그 교회를 섬기는 일입니다. 교회가 시험에 들지 않고 견고히 서서 화합하여 나가기 위해서는 어느 교회나 세 계층의 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첫째, 설립자나 오래 된 교인들이 절대로 자세(藉勢)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이 계층의 제직들이 자기들의 공로를 내세워 교회를 이들의 의사대로만 운영하려고 하면 교회는 결코 화평할 수가 없게 됩니다.

둘째, 제직 중 최고액 헌금자들이 겸손해야 합니다. 교회는 기업체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헌금액이 상위에 속한다고 해서 당회에서나 제직회에서 대주주의 인상을 풍기려고 하면 자신과 교회에 함께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셋째, 제직 중 활동적이고 지명도가 높은 사람들이 자중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말 잘하고 활동적인 사람들이 각종 연합회나 노회에 교회 대표로 출입하게 되는데 이 계층에 속하는 제적들이 자신의 지명도만 과신하고 교회를 좌지우지하려고 하면 틀림없이 교회는 홍역을 치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설립자라는 공로를 내세우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헌금액을 믿고 또 어떤 사람들은 대외적인 자신의 지명도를 믿고 교회를 자기들의 고집대로만 끌고 나가려고 하기 때문에 진통 을 겪는 교회들이 적지 않은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실정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큰 죄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하71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인간의 뜻을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설립자이든 최고액 헌금자이든 활동적인 제직자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하나님의 교회를 자기뜻대로 좌지우지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정신을 가지고는 교회에 봉사한다고 해서 그것이 하나님께 열납되기는 어려운 것입니다. 제물은 많이 바치지만 그것이 다 열납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봉사는 많이 하지만 그 또한 다 열납된다는 보장은 못합니다. 봉사하는 자세에 따라 열납여부가 좌우될 것입니다. 내 교회라는 책임감과 우리 교회라는 협동심과 하나님의 교회라는 순종심을 가지고 각기 최선을 다해 섬길 때 하나님께서 그 봉사를 열납하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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