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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창조적 파괴 (마 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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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약의 말라기 선지자를 끝으로 구약시대는 끝이 나고, 예수님 탄생하기까지 400년 동안 이스라엘은 물론이고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음성이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이 말은 곧 하나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으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400년이란 긴 세월동안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사모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400년이란 긴긴 세월동안 이스라엘은 그리스의 폭압정치 아래에서, 이어서 로마의 군홧발 아래에서 신음하며 하나님을 향하여 울부짖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400년이 지난 후, 하나님께서 침묵을 깨고 드디어 입을 여셨습니다.
세례 요한을 통해서입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이것이 400년 침묵을 깨뜨리고 처음 말씀하신 하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400년간 영적인 암흑기를 깨뜨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주신 말씀입니다.
영적 부흥과 회복을 위한 말씀입니다.

2. 세례 요한이 어떤 사람이기에 400년이란 긴 침묵을 깨뜨리시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첫 도구로 사용하셨습니까? 그의 아버지 사가랴는 제사장이었습니다. 어머니 엘리사벳은 역시 제사장 아론의 후손이었습니다. 요한의 부모님 두 분 다 제사장 가문 출신인 것입니다. 제사장은 종교지도자입니다. 당시 사회는 정치와 종교가 한 덩어리로 움직이는 정교일치 사회였기 때문에, 종교지도자는 곧 정치 지도자인 셈입니다. 세례 요한은 뼈대있는 집안 출신이요, 힘께나 쓸 수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것입니다. 세례요한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제사장의 길을 가면, 정치 1번지 예루살렘에서 한 자리 할 수 도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요한은 그 길을 포기하였습니다. 제사장의 기득권을 버렸습니다. 남들이 다 가는 길, 쉽게 성공하는 길을 포기하였습니다. 요한은 당시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기를 거절하였습니다. 마냥 편안하게 잘 사는 길만을 선택할 수는 없었습니다. 요한은 당시 시대의 반항아였습니다. 그는 도시의 안락한 생활을 접고 사막으로 나아갔습니다. 어둡고 캄캄한 시대, 하나님의 음성이 더 이상 들리지 않는 영적으로 암울한 시대에 다른 사람들처럼, 그렇게 그냥 되는대로 물 흐르는대로 살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요한은 영적으로 캄캄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러 깊은 사막으로 들어갔습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가 없이는 이 시대의 소망이 없음을 알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만나러 사막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3. 세례 요한이 사막 한 가운데로 들어간 것은 창조적 삶을 위한 자기 파괴입니다.
약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고 생활하는 것, 이것은 스스로 안전한 삶을 깨뜨린 것이요, 편안한 삶을 파괴한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처럼, 따뜻한 집, 따스한 물, 편안한 안식처, 안정된 직장에서는 도무지 이 시대의 어두운 역사를 청산하고, 새 역사를 창조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제시대 때, 우리의 민족의 선각자들이 민족독립을 위해 고향산천, 사랑하는 가족과 친척을 떠나 만주벌판으로, 상하이로 고난의 길을 선택하여 나아갔던 것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로운 뭔가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낡은 틀을 깨뜨리는 파괴가 있어야 합니다.
소위 창조적 파괴가 있어야 합니다. 과거의 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한, 새로운 창조는 없습니다. 1998년 IMF 이후, 우리나라 기업체에 새로 등장한 단어가 변화입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 는 말이 자연스럽게 회자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변화로는 부족합니다. 혁신이란 말이 등장한 것입니다.
작년에 출판된 경영학 서적으로 대히트를 친 책이 <블루오션 전략> 입니다. 블루오션의 반대개념이 레드오션입니다. 레드오션은 보통 기업들이 갖고 있는 경영전략입니다. 경쟁자를 이기고 승리하는 것입니다. 후발주자는 그 업종의 선발주자를 벤치마킹하여 따라 잡고, 저가 정책을 쓰든지, 고급화 내지 차별화 전략을 쓰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 경쟁기업을 이기는 전략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런 레드오션전략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블루오션전략은 경쟁하지 않습니다. 경쟁기업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합니다. 저비용으로 가격을 줄이고, 상품도 차별화하여 고객을 만족시켜주는 것입니다. 카페 시장을 예로 들면, <민들레 영토>와 같은 형태의 기업 전략입니다. 카페에서 커피만 마시는 게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마시고 또 문화적 욕구도 충족시켜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반 카페와는 경쟁하지 않는 독특한 전략이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이기에 경쟁자가 없습니다.

블루오션전략의 핵심은 가치 혁신입니다. 구매자의 가치와 회사의 가치를 동시에 높여주는 것입니다. 회사의 가치만 상승해서는 안 됩니다. 물건을 구입하는 구매자도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하고, 그 상품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야 합니다. 혁신은 근본, 뿌리부터 바꾸는 것입니다. 완전히 새롭게 바꾸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이대로 내버려둘 수가 없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 풍조를 따라 그냥 되는대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 그리스도인은 이 시대의 이념, 철학을 재고해볼 줄 알아야 합니다.
여론의 이끌려 살아 갈 순 없습니다. 이게 과연 성경적이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인가?

우리는 세상 사람들처럼 꼭같이 경쟁하며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우리도 좋아하고, 그들이 추구하는 것을 우리도 추구하고, 그들이 적당하게 탈세하면 우리도 탈세하고, 이런 식으로는 하나님의 음성을 전하는 도구로 쓰임받기 어렵습니다. 영적 블루오션 전략이 있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과 경쟁하지 않는 부분, 영적인 부분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뿌리부터 다시 생각해보는 자기 혁신이 필요합니다. 이게 바로 회개입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천국이란 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작업이 회개입니다.
철저한 자기성찰이 필요합니다. 가치관, 인생의 목적, 의미, 방향성, 비전을 재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례 요한이 당시 유대사회에서 독특한 존재로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었던 것은 영적 블루오션전략인 사막으로 나갔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다 하는 방식으로 살지 않았습니다. 남들과 같은 방식으로 경쟁하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소홀히 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 하나님을 만나는 일, 하나님과의 깊은 대화에 우선권을 두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바꾸려면, 세상을 이끌어가는 지도력을 발휘하려면,
세상 사람들과 다른 영적 블루오션전략이 필요합니다.
시간의 우선순위를 하나님을 만나는데 두는 전략,
물질의 우선순위를 나 자신보다 하나님을 위하여 사용하는 전략, 
지배하기보다는 섬기기를, 모으기보다는 나눠주기를, 움켜쥐기보다는 베풀기를, 높은 곳보다는 낮은 곳에 더 많은 관심을 두며 살아가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올해에는 세례요한처럼 사막에 들어갑시다.
복잡하고 혼란한 세상에 살면서도, 오로지 하나님만 볼 수 있는 사막같은 공간과 시간을 마련합시다. 하나님과 깊은 만남을 갖는 영적 블루오션전략으로 새해를 승리로 만들어갑시다.

4. 세례 요한은 회개라는 자기 파괴를 통하여 얻게 되는 천국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어진다고 역설합니다.
11절 “나는 너희로 회개케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
요한과 예수님의 차이가 분명합니다.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풀 것이라고 합니다. 요한이 베푼 물세례는 회개의 세례입니다. 예수님의 성령세례, 불세례는 회개를 통한 천국의 삶을 지속적으로 살게 해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불로 우리를 새롭게 하시며 날마다 지속적으로 천국의 삶을 살아가게 하십니다.

성령은 히브리어로 루아흐입니다. 루아흐는 ‘숨’ 이란 뜻이 있습니다.
숨은 곧 생명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생명을 주는 영입니다.
지치고 힘들어하고 피곤한 우리에게 하나님의 생명이 들어오면,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이, 달려가도 곤비치 않고, 걸어가도 피곤치 않는, 새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또, 루아흐는 바람입니다. 바람은 능력을 상징합니다. 태풍 앞에 거대한 나무도 뿌리채 뽑히고, 집도 날아갑니다. 바람같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시면, 우리는 강한 사람이 됩니다.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합니다. 직면할 수 없는 일에 직면하게 됩니다. 좌절과 실패가 사라집니다. 승리를 얻게 됩니다.
성령은 창조의 영입니다. 창1:2에 하나님의 신인 성령은 혼돈과 암흑의 우주, 무질서한 우주를 질서정연한 우주로 창조하셨습니다. 창조의 영인 성령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시면, 무질서한 우리의 삶에 질서가 잡힙니다.

불은 더러운 것을 태워버립니다. 성령은 더러운 것을 태워버리는 소멸의 영입니다. 금광에서 캐낸 금덩어리를 수천도 넘는 용광로에 집어넣어 더러운 불순물을 다 제거하고 순금을 만들어내듯이. 오늘도 성령 하나님은 우리에게 시련의 용광로를 통과하게 하셔서 순금같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깨끗한 영혼으로 다듬어가십니다.
 
5.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이 말씀이 오늘 여러분에게는 어떻게 들립니까?
오늘도 주님은 우리에게 천국의 삶을 선물로 갖고 오셨습니다.
자신의 삶을 깊이 성찰하고, 시대 조류에 편승해온 자신을 과감히 깨뜨리십시오. 
세례 요한처럼 하나님을 만나는 영적인 사막체험을 과감하게 시도해보십시오.
근본적인 삶의 변화, 자기 혁신, 회개- 이것이야말로 천국으로 나아가는 첫 출발입니다.
성령님께서 여러분을 도와주실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여러분의 힘이 되실 것입니다.
소멸의 영인 성령님께서 여러분의 내면의 모든 더러운 찌끼를 소멸해주실 것입니다.
성령님께 여러분을 맡기십시오.
그러면, 천국을 날마다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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